[뉴스라이브] 野 내분 보란 듯?...이재명·이낙연, 첫 공동 행보

[뉴스라이브] 野 내분 보란 듯?...이재명·이낙연, 첫 공동 행보

2021.12.29.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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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이두아 / 윤석열 선대위 법률지원단 부단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앵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두아 윤석열 선대위 법률지원단 부단장과 정리해 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대선 정국 키워드 첫 번째 내용 확인해 보겠습니다. 원팀 넘어 드림팀이 됐다. 이낙연 전 대표 합류에 이어서 지금 그래픽에 나오는 정세균 전 총리까지 힘을 합쳤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우리는 드림팀이다, 이게 민주당의 입장이죠?

[최진봉]
그렇죠. 아무래도 경선에서 가장 치열하게 다퉜던 분이 이낙연 전 대표하고 이재명 후보 아니겠습니까? 사실 경선 끝나자마자 바로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모습보다는 약간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분열 아니냐. 또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그렇게 많이 상승이 안 되고 이런 면이 있어서 걱정이 좀 있었는데 이낙연 전 대표께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나오셨고 국가비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이재명 후보와 같이 맡게 됐거든요.

그런 건 좋은 사인이죠. 그리고 정세균 전 총리 같은 경우에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경선에서 함께 싸웠던 분들, 다퉜던 분들이 한목소리로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이재명 후보를 돕겠다고 나선 부분은 분명히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게 비교가 되는 부분이 있어요, 국민의힘하고. 국민의힘의 갈등요소가 있어서 그런 부분과 비교해서 민주당이 원팀으로 가고 있다는 부분에서는 국민이나 유권자에게 보여지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부단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낙연 전 대표하고 이재명 후보하고 오늘 처음으로 공식 외부활동을 하는데 시너지효과가 날 것 같습니까?

[이두아]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게 언제죠? 10월 10일이었죠. 그럼 오늘이 몇일입니까? 12월 29일 아닙니까? 오래 걸렸죠. 석 달까지는 안 걸렸지만 50일 정도는 걸린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런 부분 국민의힘도 이런 부분 유념해야겠죠. 그렇지만 이게 시간이 좀 걸리는 거예요.

[앵커]
50일보다는 짧지 않을까요?

[이두아]
50일보다는 짧지 않을까.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 되는데 말씀드린 것처럼 사람인지라 정당인이고 또 공인이니까 정당을 위해서 공익을 위해서 선당후사라고 하죠. 그렇게 활동해야 되지만 예를 들면 이낙연 전 대표의 경우에 활동을 많이 하셨어요. 안 하신 분이 아니에요. 전국을 다니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조용하게 저를 도와준 분들에 대해서 낙선인사를 하러 다닌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게 좀 오래 걸리셨어요. 그런 것처럼. 그리고 저희가 보통 이렇게 얘기하는데 원팀을 넘어 드림팀이라고 하시는데 희망사항이죠. 그러니까 화학적 결합이 과연 이루어질지는 어느 정당이나 항상 고민이에요.

이건 민주당만의 고민은 아니고 국민의힘도 이 부분에 대해서 타산지석을 삼아야 될 거고 고민해야 될 텐데. 말씀 드린 것처럼 좀 더 빨리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되고 민주당에서 전철을 밟아가니까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선대위도 1기 했다가 아주 다 전면 해체하고 2기 만들고 이랬잖아요. 그런 것처럼 정당이 선대위를 꾸리거나 대선 국면에 이렇게 겪는 과정이 사실 항상 있어요, 이런 과정들이. 이런 부분을 좀 더 최소화하고 혼란을 최소화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시간차를 두고 드림팀이 될지는 지켜봐야 될 문제이고. 저희가 조금 전에 그래픽에도 하트를 막 그려넣었는데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가장 큰 숙제가 중도 잡는 건데 지금 정세균 전 총리랑 이낙연 전 대표가 손을 잡음으로써 힘을 확 얻게 된 거 아니겠습니까?

[최진봉]
그렇죠. 아무래도 이낙연 전 대표는 잘 아시는 것처럼, 물론 나중에 지지율이 빠지기는 했지만 중도진영이나 전체적으로 국민적 지지도가 높았던 분이고 두 분 다 총리를 하시면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그러니까 정세균, 이낙연 두 분이 갖고 있는 장점이라면 이재명 후보와 다르게 중도진영의 지지를 좀 더 많이 얻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분들이 도움을 주고 힘을 합친다고 하면 이재명 후보한테 도움이 될 수밖에 없죠. 그래서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이렇게 경선에서 함께 다투던 분들이 한몸으로 뭉치는 것도 중요하고 그다음에 이낙연, 정세균 두 분이 전직 총리로서 중도의 진영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다고 하는 점에서 본다고 하면 안정감이라는 부분이 일정 부분 포함될 수 있다고 봐요. 이재명 후보가 개혁적인 성향의 모습을 갖고 있다면 두 분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게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런 행보가 지지율 추세를 고려한 부분도 있겠죠? 저희가 크리스마스 전화 연말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서 준비한 자료가 있는데 보여주시죠. 리얼미터 조사 결과입니다. 교수님 지금 보면 이재명 후보가 41.1%고 윤석열 후보가 40.1%. 1%포인트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이걸 두고 이재명 후보는 내가 오른 게 아니라 윤석열 후보가 떨어진 거다. 데드 크로스다, 이렇게 얘기했더라고요.

[최진봉]
저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게 일부에서 민주당에서 골든크로스가 일어나서 우리가 승기를 잡았다,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고 봐요. 이재명 후보의 자세가 저는 정확하다고 봅니다. 이게 윤석열 후보가 사실 여러 가지 악재가 있어요, 지금. 부인 관련된 의혹 그러니까 경력이나 이력 부풀리기 의혹이 남아 있는 상태고. 또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요소가 아직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본인이 발언하신 실언 문제도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이런 부분들 때문에 지지율이 꺾인 건 맞아요. 하락세로 들어간 것도 맞고요.

그런 부분이 반사이익으로 이재명 후보에게 일정 부분 더 올라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건 분명하지만 이것이 그러면 이재명 후보가 오로지 본인의 힘으로 어느 정도까지 올라갔다 이렇게 자만하면 절대로 안 되는 상황이라고 저는 봅니다. 아직까지도 이건 엎치락뒤치락이고 어느 후보가 앞섰다고 얘기하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런데 여기에서 만약에 자만하게 되면요. 그러면 긴장감이 풀어지는 거거든요. 그건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된다고 저는 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의 분석이 저는 맞다고 봅니다. 이건 데드 크로스지 예를 들어서 상대 후보가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그 지지율이 빠진 부분을 마치 우리가 승기를 잡은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더 겸손하게 그리고 더 낮아진 모습으로 선거에 임하지 않으면 절대 승리할 수 없다고 하는 입장을 표명한 거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두아 변호사님, 일단 윤석열 후보는 기자들 질문에 나는 전광판은 보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했지만 그래도 보고 굉장히 신경 쓰겠죠?

[이두아]
저희가 여론조사에 대해서 잘 나올 때도 제가 여기 앉아서 그런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 일희일비하기에는 사실 조금 전에 최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부적절하고요. 그런데 추이는 유심히 봐야죠. 그런데 추세를 봤을 때 저희한테 12월은 좋지 않았던 게 맞습니다.

[앵커]
김종인 위원장은 더 떨어질 거라고 보더라고요.

[이두아]
그리고 또 이런 부분, 아직 당 내 선대위라든지 이런 상황이 민주당처럼 완전히 이게 정리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한 30일 가까이 뒤처져 있는 상황이거든요. 선대위 구성이라든가 후보 간 팀을 만들어서 움직이는 거라든가 이런 모습에 있어서 아직 미흡한 건 사실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기회가 있는 거니까요. 여론조사 지지율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 이 부분이 반영돼서 올라갈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말씀하신 것처럼 이 부분에 있어서 본인이 올라간 게 아니라 우리가 내려간 거다, 윤석열 후보가. 그 부분이 이재명 후보가 본인의 박스권에 갇혀 있는 여론조사 지지율 그리고 외연 확장이 쉽지 않은 그런 현실을 직시하고 말씀을 하신 게 아닌가 싶어요. 저희는 많이 나올 때는 또 박스권에 갇혀 있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박스권에 갇혀 있지는 않기 때문에 그리고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거기서 빠져나간 그룹이 이재명 후보한테 그대로 흡수되고 있지도 않아요. 그래서 이 부분을 항상 유념해야 되고 또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유념해야 되는 게 정권교체 지지율이 다 우리한테 흡수되어 있는 건 아니다. 이 부분을 또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는 항상 유념해야 되는 거니까 일희일비하지는 않고 추세를 유념해서 이 부분을 반영해서 행보를 하는 데 이걸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행보를 정하고 메시지를 정하는 데 활용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에 구정쯤 되면 변곡점이 나타날 거다. 이런 취지로 얘기했더라고요. 이게 어떤 기회가 있을 거라고 보세요?

[이두아]
제가 사정을 조금 말씀을 드리자면 저희가 이런 마음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1월에 적극적인 정책행보를 하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해명을 하거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대표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도 발표하고 이런 부분은 1월에 할 거라고 마음을 먹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런 부분이 있으면 2월쯤에 반영이 잘 될 거다.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는 정책행보를 훨씬 빨리 했어요. 오락가락하고 어지러운 부분은 있지만 저희보다 앞서서 한 건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정책에 대해서 공약을 계속 발표했지만 후보가 기자간담회, 국민의힘 후보가 되고 나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정책공약을 발표한 건 26일이 거의 처음이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1월에 하려고 했던 것을 지금 좀 앞당겨서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부분을 하면 정책 행보가 가속화되면 아마 이재명 후보도 너무 네거티브는 하지 말자. 캠프에 자제령을 내렸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국민들도 그럼 너무 이걸 검증이 아니라 네거티브를 하면 피로도가 있고 정치에 대한 불신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도 나올 지경이니까 서로 긍정적인 정책행보를 1월에는 이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면 2월에는 좀 더 그런 부분이 반영될 거다. 그리고 저희 희망사항은 1월에 빨리 반영되면 더 좋죠.

[앵커]
설까지 안 가면 더 좋다. 어쨌든 내년 설을 굉장히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는 게 민주당은 설까지 45% 목표로 잡겠다고 했는데 지금 일종의 박스권이라고 하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을 45까지 끌어올리려면 어디에서 가져와야 되는 겁니까?

[최진봉]
일단 중도층에서 가져오는 부분이 많이 있어야죠. 그러니까 진보, 보수층은 어느 정도 결집이 돼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분들이 많이 있어요. 이분들의 마음을 어떻게 얻느냐가 제일 중요한데. 아마도 이제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계속 정책 관련해서 특히 부동산 정책 관련해서 발언들을 많이 쏟아내고 있는데. 이 부분이 현 정부와 약간 차별화가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앵커]
양도세 같은 거요.

[최진봉]
그렇죠. 그런 부분들이 실용주의적 모습을 강화하면서 기본적으로 국민들이 볼 때 이재명 후보가 정권을 만약 잡았을 경우에 어떤 모습의 부동산 정책을 쓰겠구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들이 중도층의 마음을 끌어들이는 데 중요하게 작용할 거라고 봐요. 그래서 이게 네거티브나 이런 거 가지고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책적 부분에서 이재명 후보가 갖고 있는 장점이 뭐냐 하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어필할 거라고 저는 보고요.

그것이 시간이 가면 갈수록 현 정부와의 차별화 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제가 말하는 차별화라고 하는 건 정책적 차별화를 말씀드리는 것이고요. 현 정부에 대한 실망한 분들이 갖고 있는 실망한 부분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들, 이런 대안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어필해서 그런 부분을 통해 중도층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쓰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후보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이면서 지지세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윤석열 후보는 이 발언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대단히 미안하다. 윤석열 후보가 이런 발언을 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이두아]
사실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공직자로서 수사를 배당받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충실히 수사한 결과였다고 하고요. 뿐만 아니라 신병과 관련돼서는 윤석열 후보가 한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여죄라든가 삼성 관련 이런 부분을 윤석열 후보가 수사했었고요. 그런데 그게 삼성 관련 수사가 원인이 됐기 때문에 이런 마음을 가지지만 본인은 공직자로서 직분에 충실했지만 인간적으로나 아니면 정치인으로서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이런 부분, 공직자와는 다른 기준을 갖고 또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어서 그렇게 미안하다, 이런 표현을 하시는데. 공직자로서 본인이 충실했던 건 충실한 거고요. 또 정치인으로서 보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안하다는 마음도 있고 또 사실 사면도 건강이 그렇게 나쁘다고 하시면 좀 늦어진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고 늦었지만 이 부분 환영하고 빨리 건강 회복하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저는 저 문장을 보면서 좀 눈여겨 봤던 게 정치적 정서적으로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 굉장히 형용사나 그런 걸 많이 넣어서 신경을 쓴 문장이라는 게 느낌이 왔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왜냐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윤석열 후보가 검사로서 하는 일에 대해서 그 일이 잘못됐다고 보지 않아요, 개인적으로. 그런데 문제는 본인은 지금 보수진영의 후보가 됐고 그 보수진영 중에는 소위 친박이라고 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이 포함되어 있거든요. 그분들과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지금 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적, 정서적으로 미안한 마음이라는 말은 이건 정치적, 정서적으로 보면 내가 개인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본인이 검사로서 했던 일에 대해서는 그건 공직자로서 당연히 할 수밖에 없었던 일이라는 거예요.

왜냐하면 그 일과 두 가지를 연결해서 사람들은 보고 있거든요, 지금. 그러니까 정치적, 정서적 문제와 검사로서의 역할을 했던 부분들을 결합해서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걸 분리시키려고 하는 거예요. 저는 충분히 이해해요.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가 저는 검사로서 했던 일이 잘못됐다고 보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만 본인이 보수진영의 후보가 되다 보니까 그 지지층을 어떻게 끌어들일 거냐의 고민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정치적이고 정서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표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

이 부분은 상당히 제가 줄타기라는 표현을 쓴 건 아주 유심하게 보고 있는 거예요. 이게 어떻게 여론에 작용할지. 예를 들면 조원진 후보, 본인도 대통령 선거 나가신다고 했으니까. 이분이 그냥 한마디 던지잖아요. 이게 병명을 알게 되면 윤석열 후보가 상당히 타격을 입을 것이다, 이런 말을 하면 이게 윤석열 후보한테 도움이 되겠습니까? 도움이 안 돼요, 절대로. 그런데 이런 제 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얘기를 안 하더라도 그 옆에 있는 사람들이 전언이다, 또 자기들이 해석해서 어떤 발언들을 하게 되면 보수 내에서의 갈등, 갈라치기 이런 부분들이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윤석열 후보가 어떻게 잘 넘어갈 것이냐 하는 부분이 본인한테는 또 다른 숙제라고 보여집니다.

[이두아]
제가 보충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조원진 후보는 2019년에 윤석열 후보가 검사장 시절에 형집행정지를 안 해 줬다, 그리고 병명을 알면 이렇게 판단이 달라질 거라고 하는데 부정확한 거 아닌가 싶어요. 형집행정지라는 건 검사장이 온전히 재량으로 하는 게 아니고요. 검사가 가서 조사를 하고 의사들이 많이 포함된 형집행정지위원회에서 심각하면 올리거든요, 의견을. 거기에 따라서 하는 건데. 그런 의견이 안 올라왔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했다는 거고요. 그 뒤에 2020년, 21년 이성윤, 이종수 검사장이 있잖아요.

그러면 그렇게 상황이 심각하셨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 또 다른 형집행정지 판단이 있었을 텐데 그런 것도 없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8.15에 광복절 특사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을 때 박범계 장관이 7월 18일날 8.15에는 못한다, 물리적으로도. 그리고 그럴 이유가 없다고 하셨는데 최근에 지금 청와대에서나 박범계 장관이 밝힌 입장에 의하면 건강이 너무 악화돼서 박범계 장관이 특사를 검토한 게 12월 17일이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일주일 만에 특사를 해냈다는 거예요. 물리적으로 원래는 한 달쯤 남겨놓고도 못한다고 그랬는데. 그런 상황이라면 최근에 건강이 악화되셔서 그러면 이렇게 한 거 아닌가. 조원진 후보의 얘기는 청와대의 얘기를 전혀 못 믿겠다, 이런 입장이니까 이 부분이 저희가 받아들이기 어렵고요. 그렇지만 건강이 이렇게 악화될 때까지 4년 9개월간 수감생활을 한 건 너무 안타깝죠. 빨리 건강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앵커]
결국에 윤석열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할지 이것도 이번 대선에서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꼽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마침 오늘 대구, 경북 지역 방문하잖아요. 관련 해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 것 같으세요?

[이두아]
제가 지난주에 대구를 갔다 왔거든요. 그래서 법조인들도 많이 만나고 전직 의원분들도 만나고 왔었는데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다른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구, 경북은 윤석열 후보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뽑을 때 이런 부분까지 다 판단해서 압도적인 지지로 뽑아준 거예요. 그때 몰랐던 사실이 새로 나타난 건 없는 거예요. 윤석열 후보가 공직자로서 수사를 했던 사람이라는 것도 알고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지금 정서적으로 인간적으로 미안하다, 정치적으로. 이런 말씀을 하셨지만 그전에도 일관된 입장이었고 그걸 다 유념해서 유권자들 그러니까 대구경북의 시민들뿐만 아니라 도민들뿐만 아니라 당원들. 대구경북은 당원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다 알고 판단하신 거기 때문에. 그리고 오히려 이제 병원에 가실 수 있고 사면이 되셨으니까 대구경북에서는 오히려 약간 마음의 빚을 덜었다, 이런 마음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오늘 어떤 메시지를 낼지 상당히 관심이 쏠릴 것 같은데. TK 민심이요. 어쨌든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이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여러 분석이 있는데 사면 이후로 TK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 그러니까 분산되고 있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에는 긍정적 요인 아닙니까?

[최진봉]
그런데 이건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사면 문제가 TK지역에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칠지 하는 부분은 지켜봐야 되는데. 저는 그냥 개인적으로 생각을 말씀드리면 사면 하나만 가지고서 큰 변화가 있을 거라고는 개인적으로 생각은 안 해요. 왜냐하면 이 문제가, 물론 사면 이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한 분이 더 많은데. 이건 그렇다고 해서 어느 한 후보를 지지한다. 예를 들면 이번 사면이 이재명 후보한테 절대적으로 유리할 거다, 이렇게 판단할 상황은 지금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건 다른 부분과 연계되어 있다고 봐요. 예컨대 TK지역에 어쨌든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도 TK 출신이잖아요. 거기에서 어느 정도 어필을 하고 본인이 또 TK지역에 적합한 제안이나 아니면 공약 이런 부분들을 얼마나 발굴해내느냐의 문제라고 보여지고요. 그래서 저는 사면 하나만 가지고 어떤 영향을 미쳐서 크게 변화가 있을 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정책적 부분이 어떻게 어필되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가 오늘 TK지역을 방문하는데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 같은 경우에는 먼저 TK 일정을 시작했더라고요. 이거 맞불전략입니까?

[최진봉]
그렇게 맞불전략이냐,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는데.

[앵커]
시점이 좀 오묘하지 않습니까?

[최진봉]
그렇죠, 시점이 오묘하죠. 왜냐하면 지금 현재는 어쨌든 두 분이 열심히 뛸 수밖에 없어요.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선거기간은 손도 잡고 인사도 하고 가서 말씀도 들어주고 이게 중요하잖아요. 그러니까 가능한 한 모든 역할을 하게 되는데 물론 의식적으로 윤석열 후보가 가는 것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지만 또 김혜경 씨 같은 경우는 사실 이재명 후보가 가지 못하는 지역을 예전에 호남도 갔었고 대구도 가고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건 그러니까 후보가 1명이잖아요. 그런데 혼자서 전국을 돌 수는 없으니까 그 부분을 분산해서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그런데 그런 부분도 있기는 할 것 같아요. 윤석열 후보가 TK 가시니까 거기에 또 같은 행보를 하면서 윤석열 후보의 바람을 일정 부분 제한하려고 하는 그런 시도도 있겠죠. 그러나 그것이 후보가 오고 또 부인이 온다고 해서 완전히 바뀐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중요한 건 정성껏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는 거다. 선거에서는.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앞서 국민의힘도 드림팀에 갈 수 있다라고 하셨는데 이 과제가 풀리는 게 지금 급선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 키워드 내용 확인해 보겠습니다. 후보가 원한다면 내가 선대위에 복귀할 수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런 얘기를 언론 인터뷰에서 했습니다. 오늘 이두아 부단장님이 나와 계신데 이준석 대표가 요즘 언론 인터뷰를 참 많이 해서 이거 따라잡기도 쉽지는 않지만 어제 얘기를 보면 기류가 좀 달라졌다 이런 반응이 많아요.

[이두아]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저희가 이준석 대표의 마음을 짐작해 보고 있는데요. 며칠 전까지는 강경하셨어요. 다시 갈 일이 없다, 이런 얘기도 하고 그러셨던 것 같은데. 어제를 기점으로 어제는 후보가 요청한다면 복귀도 가능하다는 여지를 열어두시더라고요. 여지를 열어두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바람직한 게 아닌가 싶고요. 제가 알기로는 사실 윤석열 후보는 일정이 되게 많아요. 일정이 많은데 그 대신에 김종인 위원장, 김기현 원내대표 그리고 이용호 선대위 부위원장, 이런 분들이 이준석 대표랑 개인적으로 여러 얘기를 나누면서 활발히 의견 교류를 하면서 이 부분을 이준석 대표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요. 마음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을 했는데 그 부분이 일정 부분 효과를 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언론인터뷰에서도 밝혔는데 선대위 회의가 있기 30분 전에 김종인 위원장이 본인 방에 왔다 간다. 이런 얘기를 하고요. 그다음에 또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을 영입하는 데 대해서도 김한길 위원장도 주말에 식사를 같이 하면서 의사를 이준석 대표한테 먼저 물었고요. 저희가 대표에 대한 예우는 항상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노력이 있으니까 조금만 지켜봐주시죠.

[앵커]
후보가 직접 전화할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이두아]
그 부분은...

[앵커]
전화가 안 온다고 계속 이준석 대표가...

[이두아]
저는 제가 개인적으로 다른 분들을 통해서도 아니라 후보가 직접 답변하는 내용 있잖아요. 어르신 묘소가, 고조부 묘소가 어디 있으십니까? 이런 건 저희가 여쭤보는데 이준석 대표 관련해서는 저희가 개인적으로 여쭤볼 수가 없더라고요. 이건 저희가 아니라 위원장급에서 아마 의견 교류를 하고 계시니까 필요한 일들은 서로 다 하고 계시니까요. 밖에서 보는 것과 안의 상황, 물밑 상황은 다른 게 아닌가.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이런 말씀을 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는 후보가 원하면 복귀할 수 있다 이런 취지로 얘기했고. 지금 말씀 들어보면 교류가 좀 있는 것 같은데. 이 대표가 정확하게 원하는 게 뭐라고 봐야 되나요?

[이두아]
선대위 상황에서 좀 더 선대위가 슬림화돼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인재영입 문제는 전혀 아니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누누이 말씀드렸는데 민주당도 선대위 1기가 아니라 2기거든요. 완전 해체하고 새로 했죠. 그래서 후보가 사실 저는 월요일날 후보가 선대위 회의 9시에 참석하고 나서 그다음 지방 일정도 많으니까 그게 저희가 마지막 회의라고 공지를 받았었어요.

그런데 어제 7시에 회의 소집을 해서 일일 조정회의도 생기고 이 부분에 대해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후보가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현역 의원들은 다 지역구에 가라. 민주당하고 똑같은 거예요. 민주당도 현역 의원들, 당협위원장들 다 지역구에 가라. 그리고 여기 선대위에서는 필요한 인원들이 효율적으로 움직이자.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활동하는 게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의 주장이 일정 부분 받아들여진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초선 의원들도 사퇴하라. 지금 당내에서 비판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누가 감싸나 봤더니 송영길 대표가 당대표를 왜 애 취급하느냐 이러면서 나라도 그랬을 것이다 이러면서 감싸주시더라고요.

[최진봉]
같은 대표 입장에서 생각을 그렇게 하셨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국민의힘의 이준석 대표가 물론 선대위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행동하는 게 좋냐.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의문이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저도 대표로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아요. 다만 문제는 뭐냐 하면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끌어안고 갈 수밖에 없어요. 그걸 밖에 두고 대표가 밖에서 활동하도록 하고 갈 수는 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지금 후보가 원하면 이런 원하면이라는 표현은 무슨 표현이겠습니까? 나간 이유를 보면 돼요.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왜 그만뒀습니까? 당시 공보단장인 조수진 의원이 나는 후보 말만 듣는다. 이러면서 논란이 된 거잖아요.

소위 윤핵관이라고 표현되는 분들이 대표를 패싱하거나 대표를 무시하거나 대표의 활동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인 그런 발언을 하는 부분에 대한 불만이었던 거거든요. 예를 들면 왜 후보보다 대표가 더 도드라지냐. 인터뷰하는 것도 그렇고 이런 부분을 자제하라 이런 내용들이 사실은 있다고 봐요. 그런데 그 부분을 이준석 대표가 들어가려면 해결돼야 된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이 조정이 잘 될 거냐 하는 부분은 지켜봐야 된다. 물론 지금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확전을 안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확전되는 건 본인한테도 안 좋아요. 정치생명,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말처럼 만약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실패한다고 하면 이준석 대표가 책임이 없겠습니까? 저는 책임 같이 질 거예요. 본인은 후보가 모든 책임이 있다고 하지만. 그런 점에서 이게 확전돼서 본인이 여러 가지 갈등의 요소로 부각되는 것에 부담감이 있으니까 어느 정도 확전을 막으려고 하면서 메시지를 던지는 건데 그것은 결국 본인이 나오게 된 계기가 해결될 때 들어가겠다, 이런 표현으로 들립니다.

[앵커]
지금 언급하셨는데 저는 김종인 위원장의 속내도 궁금하거든요. 얘기를 보면 큰 걱정 안 한다. 대표 역할을 다 할 거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거 선대위 복귀 안 해도 된다, 이렇게 해석되는 건 아닌지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두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일정 부분 밀고 당기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께서도 사실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준석 대표의 인터뷰에 의하면 선대위 회의를 하기 전에 이준석 대표한테 30분 전에 가서 여러 말씀을 나눈다고 이준석 대표가 말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을 보면 일정 부분 노력은 있는데 이 부분 선대위 개선을 효율적으로 하고 그리고 기능이 극대화되기 위해서 일정 부분 조정이 돼야 된다 이런 생각은 비슷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그러면 구체적으로 들어갔을 때 누군가가 민주당처럼 다 사퇴를 해야 될 건가.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은 조금 다르신 거 아닌가 싶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현역 의원 숫자가 적거든요. 그리고 사실 선대위가 현역 의원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이걸 사퇴를 한다든가 이런 것보다는 실질적으로 지역을 연말연시니까 현역 의원들이 지역에 가셔야 돼요. 그래서 지역을 챙기시고. 그런데 민주당과 같은 방식으로 하는 건 좀 다르다. 이런 의사, 디테일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법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생각이 있어서 이러신 거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윤 후보가 전화를 안 한다고 여러 번 얘기하다 보니까 전화를 기다린다는 의사 같기도 하고요.

[이두아]
저희가 전화통화 여부는 저희가 알 수가 없어서.

[앵커]
이번 주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보겠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두아 윤석열 선대위 법률지원단 부단장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선영 (kikin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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