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출새] 여론 전문가 "이재명, 文 대통령 지지율에만 기대면 어려워"

[황출새] 여론 전문가 "이재명, 文 대통령 지지율에만 기대면 어려워"

2021.12.09. 오전 10: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황출새] 여론 전문가 "이재명, 文 대통령 지지율에만 기대면 어려워"
AD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2월 9일 (목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이강윤 KSOI 소장,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여론조사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아보는 여론택배 시간입니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예리한 분석을 전해주는 분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KSOI의 이강윤 소장님, 그리고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님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강윤 소장(이하 이강윤): 안녕하세요.

◆ 배종찬 소장(이하 배종찬): 안녕하세요.

◇ 황보선: 먼저 배종찬 소장님, 이번 주에 나온 따끈한 거 몇 개 전해주시죠.

◆ 배종찬: 따끈따끈합니다. 3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를 바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고요. 질문은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하는지 물어봤습니다. 먼저 YTN과 리얼미터의 조사입니다. 6~7일 실시됐고요. 이재명 후보 37.1%, 윤석열 후보 45.3%로 윤석열 후보가 8.2%포인트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결과였고요. 머니투데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같은 날짜에 조사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36.3%, 윤석열 후보 36.4%로 윤석열 후보가 0.1%포인트 수치상 앞서는 결과인데요. 깻잎 한 장 차이입니다. 마지막으로 TBS 의뢰 한국사회여론연구소 KSOI 조사입니다. 지난 3~4일까지 실시된 조사고요. 이재명 37.9%, 윤석열 41.2%로 윤석열 후보가 오차범위 내 수치상 앞서는 것이기 때문에 팽팽한, 깻잎 세 장 정도 될까요.

◇ 황보선: 알겠습니다. 지난주에 채널A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가 발표한 조사 보면, 이재명 후보가 역전하는 결과가 나타났는데요. 이번 주에는 이런 게 안 나타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분석해야 됩니까?

◆ 이강윤: 조금 며칠 된 뉴스이긴 하지만 지난 주말에 울산에서 뭐랄까요. 회동, 그리고 봉합이 있었죠. 그런데 한 달 가까이 지속되던 길고 지리한 싸움의 끝이었고, 윤석열-이준석 두 사람만의 화해나 봉합이 아니라 김종인 대표의 합류도 함께 발표됐기 때문에 뉴스의 증폭도랄까. 그런 게 조금 컸고. 그게 보수권 지지자들에게 ‘아 이제 드디어 터널을 나서는구나. 너희들 참 그동안 보기 싫었고 문제 많았는데. 그래, 잘 한번 해봐라.’ 하는 심리적 기대효과는 좀 반영됐을 겁니다. 상대적으로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가 한 40% 안팎쯤 나와요. 그것을 온전히 자신의 지지율로 전환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다 흡수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리고 약간 어딘가 모르게 천장에 갇힌 듯한. 어떤 사람을 그걸 박스권의 상단선이라고 하던데, 표현은 어찌되었든 간에. 그래서 뒤집기까지는 실패하고 조금은 역부족한 상태 아닌가. 그런데 지금 배 소장이 최근에 나온 것들을 다 짚어주셨습니다만, 한 군데를 빼고는 오차범위 안에서도 비교적 붙어있는 형국이어서 이 미세 국면에서는 우열을 함부로 말하기보다는 매우 박빙의 국면이고 넓게 봐서는 비슷한 출발선에 있다고 보는 게 차라리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배 소장님은요?

◆ 배종찬: 이번 대선은 윤석열 후보를 이재명 후보가 쫓아가는 판세가 대체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왜냐하면 정권 교체 여론이 높기 때문에. 김종인, 이준석 합류하면서 갈등이 봉합됐다. 봉합효과라고 그러죠. 그래서 정권교체 여론이 재조명되고 부각됐고, 또 이탈했던 중도층, MZ세대가 재결집하는 양상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반등 모멘텀을 잡는 것으로 보입니다.

◇ 황보선: 그러면 이 소장님, 골든크로스,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이 상황을 굳히고 싶어 할 텐데 여기에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이강윤: 일단은 아무래도 아직도 광범위하게 확인되고 있는 정권교체심리, 이게 50%를 넘나듭니다. 50%대 초반까지 왔다가 중반으로 다시 왔다 갔다, 그 밴드를 강고히 유지하고 있는데 그만큼 바뀌어야 한다. 그래서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바꾸더라고 그것을 한꺼번에 뛰어넘기는 지금은 조금 힘에 붙이거나 시간에 쫓기는 듯한 그런 느낌이 있고요. 중산층 또는 중도 지역에 있는 분들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썩 마음의 문을 열기에는 한두 가지 부족한 요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사과도 여러 번 하고 전향적인 또는 민심의 향방에 바로바로 반응하는 자신의 정책 바꾸기, 선회, 일시적 유보 이런 것들을 해오고 있습니다. 부분적으로는 괜찮은 평가도 나오긴 합니다만, 썩 민심의 저류의 방향, 물꼬를 확 틀어버리기에는 아직은 정권교체 심리를 이겨내기는 조금 시간이 더 필요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배 소장님께서는요?

◆ 배종찬: 중요한 것은 결국 구도를 극복하는 것이거든요. 이번 대선은 프레임 전쟁입니다. 자기 지지층에서 중간에 서있는 유권자, MZ세대, 여성, 중도층을 공략할 필요가 있는 거죠. 이념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요.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도 궁극적으로는 이재명 지지로 흡수가 될 테니까요. 그 다음에 우리가 3P(이념·인물·정책)로 볼 때, 이념(philosophy), 괜찮아요.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그 다음에 사람(people)이 문제가 되는 거죠. 굳이 섣부른 설익은 인재영입 할 필요 없어요. 계속 파장만 생기잖아요. 이번 대선은 철저하게 이재명 목소리, 이재명의 시선, 이재명의 미래를 보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이 어떻게 하면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겠습니까. 정책(policy)이에요. 좀 더 많이 고민한 정책. 그리고 이 정책은 P, policy죠, 어디로 가야 되느냐. 이번 대선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에너지가 지나치게 방만하게 흐트러져서는 안 돼요. 집중을 어디에? ‘엠여중’에 MZ세대, 여성, 중도층에 솔깃한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손에 잡히는 정책을 계속 얘기하다보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죠. 이 지지율이 연말 연초 1월 말 설 연휴 요동칠 겁니다. 그러니까 지속적으로 꾸준히 진심으로 이 정책을 ‘엠여중’에 집중하라, 시간이 지나면 효과는 나옵니다.

◇ 황보선: 이강윤 소장님, 이재명 후보가 최근에 중도층 공략 전략이겠죠. 현 정부와 차별화하는 발언들 계속 이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조국 사태 관련해서도 사과하고 정부지원도 ‘쥐꼬리’라고 강하게 비판하고요. 옳은 방향으로 간다고 보십니까?

◆ 이강윤: 현직 대통령의 임기나 지지도가 10~20% 미만으로. 우리 몇 번 봐왔지 않습니까. 전직 대통령들에서. 그럴 경우에는 대놓고 차별화하는 것, 민심에 일부 부응하는 측면이 확실히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년 전에 2017년 대선에서 41.4%를 얻었는데, 지금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그 정도 나와요. 그것보다 조금 빠지거나.

◇ 황보선: 만약에 재선이 가능하다면, 재선도... (웃음)

◆ 배종찬: 하하.

◆ 이강윤: 하하. 그래서 여당 후보가, 더구나 집권여당의 후보가 현직 대통령의 주요 정책이나 이런 것들을 대놓고 공격하기 쉽지 않습니다. 반드시 역풍도 있을 거고요. 제가 조금 전에 문재인 대통령 현재 국정평가를 지지하는 그 지지율도 오롯이 흡수를 못하고 있기 때문에 섣부른 차별화는 정체성의 문제만 불러일으킬 수 있고요. 전통적인 지지층의 분열 내지는 다툼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중도층에서 저희 조사로, 저희(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지난 월요일에 발표됐는데요. 윤석열 43.4%, 이재명 36.8% 이렇게 나옵니다. 그런데 한 달 전과 이번 주 중도층의 지지율 변화를 저희가 비교를 해봤어요. 한 달 전은 윤석열 후보가 국힘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직후입니다. 그때 비해서 이재명 후보 11.9%포인트 상승, 비교적 큰 폭입니다. 같은 기간 동안 윤석열 후보 5%포인트 하락했어요. 중도층에서. 중산층이 아니고 중도층이요. 이 말은 중도층 내에서 현재 상당한 변화가 꿈틀대고 있다. 그리고 두 캠프에서 물론 잘 알고 있을 거고요. 윤석열 후보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다가 지금은 약간 멈추는, 바닥을 다지는 그런 양상이기도 하고요. 이재명 후보는 치고 올라오는데 그게 약간 막힌, 그 지점에서 만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 황보선: 네, 배 소장님?

◆ 배종찬: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화 필요하죠.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만으로는 선거에서 이기기 어려워요. 그래서 플러스알파 생산적인 차별화는 필요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정교해져야 되는 거죠. 선거는 선택과 집중의 예술이거든요. 흐트러져서는 안 돼요. 이럴까 말까, 차별화를 하면 안 될까 차별화하는 게 나을까, 이런 고민들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더 위협적인 것이거든요. 차별화해야 돼요. 그래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으니까. 그런데 중요한 건 뭐냐면, 결국 이번 대선은 3안의 대선입니다.

◇ 황보선: 3안, 아까는 3P였는데요. (웃음)

◆ 배종찬: 첫 번째는 안정이에요. 부동산 안정입니다. 1가구 1주택은 종부세 폐지하는 게 맞겠죠. 두 번째는 안전입니다. 지금 오미크론도 위험하거든요. 오미크론에 대해서 코로나에 대한 대응책, 후보들 중에서 누구 얘기하는 사람 있습니까? 없잖아요. 마지막으로 안심이에요. 내년부터 시작되는 5년 너무 걱정됩니다. 미중충돌도 한다고 하죠. 남북관계도 종잡을 수 없죠. 그러면 이재명 후보로서는 누굴 잡아야 되느냐. 노무현·문재인은 거의 잡았고 잡혀가고 있잖아요. 김대중을 잡아야죠. 그러니까 이낙연·설훈·천정배·정동영 전부 DJ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호남 지지율이 왜 더 확보가 안 되느냐. 김대중을 잡는 이유는 뭡니까? 김대중을 잡는 건 경제를 잡을 수 있는 거예요. 또 안보를 잡을 수 있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역대 대통령 중에서 영부인과의 가장 수평적인 관계를 보여준 대통령이 누구입니까. 이희호 여사, 김대중이죠. 그러니까 이번 대선은 여성이 중요하니까 이걸 잡아야 되는 거죠.

◇ 황보선: 알겠습니다. 제가 방금 언급했던 “조국의 강 건너겠다”, 이재명 후보가 연일 조국사태 사과를 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추미애 전 장관이 “인간 존엄 짓밟는 것”, 이렇게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강한 발언인데요. 이재명 후보로서는 이러한 비판을 받으면 ‘아 이거 어떻게 해야 되지?’ 고민이 되지 않겠습니까?

◆ 이강윤: 좋지 않고 위축도 되겠죠. 일부. 그런데 추미애 전 장관이야 말로 윤석열 당시 총장과 확실한, 가장 유일한 대극을 이뤘고, 물론 그 전임 장관하고도 좀 그렇지만. 그래서 추-윤 갈등이 그냥 보통명사화 되게 몇 개월간 쓰였잖아요. 추 전 장관으로서는 당연히 그렇게 반응하는 것 본인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게 참 애매한 문제인데, 조국 사태를 어떻게 볼 것인가. 관점에 따라서. 그런데 지금 이재명 후보는 종합 토론회를 하거나 100분 토론회 진행자는 아니잖아요. 조국 사태를 바라보는 게. 표를 얻어야 하는 집권여당의 후보입니다. 그리고 까놓고 말해서 지금 본인이 확실하게 이기고 있는 건 전혀 아니에요. 비슷하거나 어떤 조사에는 약간 열세인 것, 하여튼 동일선상에 있다고 치고 보면 전통적인 지지세 규합과 나아가 중도 지역에서 표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내고 손을 내밀어야 하는데, 그 중 하나는 조국사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겠죠. 본인이 여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사과할 사안은 없으나 정치적 정서를 고려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햇수로는 2년 전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만, 그 상흔이랄까 또는 여파는 아직도 미세하게나마 진동이 계속 오고 있다고 생각해서 입장을 정리하고자 하는 것이겠죠. 또 하나는 이게 과연 선거에서 실제 득표 면에서, 상징적 효과 말고요,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이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전열을 통일시켜서 재정비한다는 차원에서는 합당을 정치적으로 고려해볼 거예요. 그때는 조국 사태에 대한 사과가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열린민주당의 정치적 정서는 조국 사태에 대해서 굉장히 강경하고 원칙적으로 잘못된 수사니까 피해자다, 그리고 사과라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가 계속해서 이 문제를 한두 번 지나가는 모션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거듭해서 하는 이유는, 이를 테면 요구 받고서 기자들의 질문에 압박 받아 밀리듯이 하는 사과 아니잖아요. 본인이 자발적으로 하는 이유는 뭐겠어요. 분명한 메시지를 계속 발신하겠다는 겁니다. 중도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국 사태에 대해서 나는 이 점 이 점을 사과한다. 수사 이 점은 잘못됐다는 두 번째고요. 그렇게 해서 얻어지는 게 많다고 생각하고, 이것은 다음 번 방향선회를 위한 주춧돌을 놓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배 소장님, 조국사태가 적절했느냐 관련해서 조사도 있었죠?

◆ 배종찬: 그렇습니다. YTN 의뢰 리얼미터 조사였고요. 6~7일 실시됐고요. 이재명 후보의 조국 사태 사과가 '적절하다'는 응답은 46.6%,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42.1%로 나타나서 큰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조사기관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데요. 저는 조국 사과 하는 게 맞다고 봐요. 조국 개인에 대한 비토가 아니잖아요. 이것은 조국 전 장관의 행위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 사과를 하는 것은 맞는 거죠. 왜냐하면 그래도 중도층, 여성, MZ세대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거든요. 조국 전 장관의 행위에 대해서, 자녀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 또 사모펀드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할 수가 있죠. 선거는 한 표라도 더 가져와야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중도층, MZ세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가 있는 거죠.

◇ 황보선: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쪽도 얘기 나눠보시죠. 결국 아까 말씀하신 대로 울산에서 극적으로 만나서 선대위 출범하게 됐는데요. 윤석열·김종인·이준석의 삼각편대, 과연 시너지가 클까요?

◆ 이강윤: 3대1인 형국이네요. 방금 언급하신 세 사람과 민주당에는 이재명 원스트라이커 한 사람밖에 안 보여요.

◇ 황보선: 이재명의 민주당이고요.

◆ 이강윤: 손흥민처럼요. 국민의힘 쪽은 세 명의 공격수와 미드필더, 이렇게 보이는데요. (웃음) 이들 사이의 결정적인 알력이나 한 입 두 소리, 한 지붕 세 가족, 이렇게까지 가지 않으면 저는 플러스 요인은 많다고 봅니다. 특히 이준석 대표가 2030세대에게는 확실한 발신력 플러스 표 흡인력도 일부 있다고 보여지고요. 당대표 되는 과정에서 실제 우리가 득표력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굉장히 논쟁적이고 젠더 갈등 등에서는 많은 것을 안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석은 득표력 면에서는 아직은 유효한 카드다. 그 다음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이슈를 던지고 그것을 선점하고 이슈 파이팅을 해나가는 면에서는 일정 부분 힘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효용성이나 실현 가능성을 떠나서 일단 거국내각, 민주당, 정의당 사람들 하고도 일부 내각을 합치자. 그 다음에 50조 갖고 되겠느냐, 100조는 해야 된다, 이게 그냥 포커판에서 베팅하는 게 아니고요. 나름대로 수치 근거도 있고요. 그런 점에서 일단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가 던진 말을 가지고 얘기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습니다. 선거전에서는 굉장히 중요하죠. 그런데 이게 서로 노선 다툼으로 비화되거나 한 지붕에서 딴소리하고 그러면 그 역효과는 반드시 생길 겁니다. 아직까지는 출범한 지 며칠 안 됐으니까 그런 큰 문제는 아직 돌출 안 되는 것 같습니다.

◇ 황보선: 배소장님은요?

◆ 배종찬: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된다고 볼 수가 있겠죠. 왜냐하면 윤석열 후보에게는 네 명의 남자가 중요하다고 했잖아요. 김종인·이준석·홍준표·안철수... 김종인·이준석이 합류되었으니까 당장의 급한 불은 끈 겁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건 시너지예요. 중도나 MZ세대, 2030세대를 봤을 때는요. 그런데 역시너지는 뭐냐. 홍준표·안철수 어떻게 할 겁니까. 협력이 될까요? 여기까지 흡수해야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인데. 여기다가 ‘윤핵관’ 윤석열 핵심 관계자, 그리고 김병준·김한길, 각 위원장들과의 관계 순조로울까. 이런 부분을 윤석열 후보가 얼마나 잘 정리할 수 있을까. 김종인 총괄위원장의 파괴력이 2012년, 2016년, 올해 보궐선거 대단했죠. 그런데 이번 선거만큼은 다를 수도 있는 것이죠.

◇ 황보선: 시간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마지막 이강윤 소장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등판 언제쯤 될까요?

◆ 이강윤: 영원히 안 나오고 끝날 수는 없잖아요. 늦출수록 본인이 받은 스포트라이트는 더 커지기 때문에 부담은 더 올라가겠죠. 관심이 커지면 부담도 커질 테니까. 어느 타이밍을 잡고 있는지는 솔직히 그쪽 캠프 아니니까, 잘은 모르겠습니다. 봉사활동 등등 사진,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영원히 숨바꼭질 할 수는 없잖아요. 저는 차라리 빨리 모멘텀을 만들어서 데뷔를 하고 몇 가지 의문에 대해서는 본인 입이건 주변을 통해서건 해명할 건 하고 대답할 건 해야지. 이대로 가면 계속 스포트라이트가 쫓아만 다니니까요.

◆ 배종찬: 하지만 현실적으로 최대한 늦출 것 같아요.

◇ 황보선: 네, 오늘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 이강윤: 고맙습니다.

◆ 배종찬: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