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여야 대선 선대위 정비 완료...정면승부 전망은?

[뉴있저] 여야 대선 선대위 정비 완료...정면승부 전망은?

2021.12.06.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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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영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대선후보 선출 한 달 만에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를 본격 가동시켰습니다. 이제 여야가 선대위 정비를 끝내고 본격적인 정면승부를 시작한 것입니다. 정국 상황 최영일 평론가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영일]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출범식에서 윤석열 후보의 연설을 한번 다시 들어보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우리는 이 지긋지긋한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합니다. 지겹도록 역겨운 위선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합니다. 만에 하나라도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계속 있을 두 번의 선거도 뼈아픈 패배를 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그렇게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앵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마지막 메시지 강렬한데 말이죠. 아무튼 내홍을 겪었습니다마는 출범식을 무사히 잘 치렀고. 그런데 앞으로 과연 순항할 수 있느냐도 문제죠.

[최영일]
일단 많은 전문가들이 쉽지 않다. 지금 일단 지난주의 내홍이 금요일 밤에 극적으로 타결이 됐죠. 심지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합류가 결정이 돼서 오늘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준석 대표가 이야기한 윤핵관이라는 인물들, 사실 오늘 그런 얘기가 나오기는 했어요. 면도한 코끼리 선대위다. 면도했다는 게 그러면 윤핵관을 밀어냈다는 건가, 정리했다는 건가 이렇게 해석이 됐는데. 문제는 사실 선대위의 면면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보시면 김종인, 김병준 공존하고 있고요. 또 안에 보시면 이수정 선대위원장도 자리하고 있고 기존의 통합인사 플러스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준석 대표도 아직은 우려가 남아있는 발언을 일부 하고 있는데.

다른 통합의 메시지도 있습니다마는. 그래서 내홍이나 갈등은 우선 출범식을 앞두고 잠재했을 뿐 앞으로는 또 파열음이 나올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관측해야겠죠.

[앵커]
아무튼 덩치 큰 코끼리의 털을 깎아냈더니 파리떼는 나갔더라. 그러면 털이 또 자라면, 묘한 말들을 저렇게 남기니까 애매해집니다마는. 아마 모사꾼들은 더 이상 들어오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체제를 갖췄으니까 이 체제대로 쭉 밀고 나가고 다른 소리 좀 하지 마라 이런 뜻이 되겠죠?

[최영일]
그런 의미로 해석됩니다마는 문제는 제일 중요한 건 앞에서 손을 잡은 네 사람이 있었어요. 그게 바로 윤석열 후보를 중심으로 이준석 대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그리고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이 네 명의 의견이 같을 것인가. 사실 이게 핵심입니다.

나머지는 주변부에서 일을 돕는 참모들에 불과하고 이 네 명 플러스 위원장급의 선대위에 참여한 인사들이 말씀하신 대로 하나의 결정을 합의하고 동의하고 밀어나갈 것인가. 이게 핵심 관건이라고 봅니다.

[앵커]
윤석열, 이준석. 두 사람이 울주에서 만나서 뭔가 되나 보다 하고 기대를 걸었는데 생각 외에 김종인 위원장이 거기에 같이 합류하면서 빵 터졌습니다. 그때 마침 때를 맞춰 합류하게 된 김종인 위원장의 배경은 뭘까 한번 얘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보시죠.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나하고 얘기가 잘 안 되니까 우리 집사람을 같이 와서 앉으시라고 해서 내가 사실은 그런 문제 때문에 우리 집사람하고도 옥신각신하던 그런 과정을 겪었는데…. 그날 김재원하고 우리 집사람하고 의견이 맞아서 나를 하도 압박을 하기 때문에 내가 그래서 그날도 그랬어요. 오늘 저녁에 결정할 게 아니라 오늘 밤은 넘기고 내일 아침에 내가 판단을 하겠다 그렇게 얘기를 했더니 김재원 위원이 지금 연락을 해서 하시는 게 참 효과가 더 좋을 것 같다. 윤 후보 따라다니는 수행실장한테 전화를 해서 수행실장이 윤 후보를 바꿔주고 그렇게 해서 전화가 연결이 돼서 거기에서 내가 결정을 했다고, 수락을 한 겁니다.]

[앵커]
제가 번역기를 돌려보면 아마 김재원 최고위원은 내일 아침에 허락하실 거면 지금 저녁 때 만나고 있을 때 거기에 허락해서 얹는 게 훨씬 낫지 않겠습니까? 설득력이 있었을 것 같아요.

[최영일]
이게 정치인의 촉이 그때 발동했다고 볼 수 있는데 오늘 저는 김재원 위원하고 직접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김재원 의원은 본인을 거간꾼이라고 표현했는데 지금 김종인 위원장이 자주 찾아왔다. 이런 표현도 썼어요.

그래서 얼마나 자주 갔느냐 했더니 거의 매일 갔다는 거예요. 당일날도 3만 원짜리 와인을 사서 가서 선물을 드리고 10만 원이 넘는 비싼 와인을 얻어 마시면서 그 집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사모님이죠, 결국은 김미영 여사, 사실은 정권교체 의지는 부인이 더 강하더라.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에게 나랑 손가락 걸고 약속하지 않았느냐.

정권교체만 돕고 그다음부터 편히 살자 이런 얘기를 노부부가 나눴다는 거예요. 김재원 의원이 촉이 발동한 것 같죠. 지금 밀어붙여서 이 두 사람이 만나고 있을 때 김종인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까지 수락한다면 지금 모든 파열음이 우선 한번에 정리되겠다. 전화를 때린 것이 주효했던 거고 그 자리에서 정리가 됐다고 하는데 사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그동안 김종인 위원장 체제에 대해서 좀 뜨뜨미지근한 반응이었거든요.

적극적이지 않았어요. 윤 후보 쪽의 입장을 주로 변호하는 입장이었는데 거의 매일 찾아 갔다는 걸 보면 내부에서는 정권교체의 절박함 때문에 한 사람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있었던 것이 뒤늦게 확인된 상황입니다.

[앵커]
사실 김재원 최고위원의 성격상 또 굳은 일을 도맡아서 하는 성격이라서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딱 나오는 걸 보니까 코로나19로 무너진 사람들을 일으켜세워야 된다고 김종인 위원장이 딱 치는데 뭔가 와 닿는 게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중도층을 갖다가 공략할 뭔가 대단한 카드인 것만 분명한데 잘 되기는 되겠죠, 어느 정도는?

[최영일]
지금 중원에서 부딪칩니다. 이재명 후보 아까 쭉 리포트를 보시면 지속적으로 우클릭을 하고 있죠. 왜냐하면 중도를 장악해야 되니까 조국 전 장관 문제에 대해서 사과도 연일 하고 말이죠. 또 중도 민심을 잡아야 한다.

민생을 계속 강조하고. 그러면서 우클릭을 하고 있는데 반대로 지금 국민의힘을 보면 김종인 위원장이 합류하면서 강력한 좌클릭이에요. 약자와의 동행.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말씀하신 대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구해내야 한다.

그리고 윤 후보도 오늘 연설에서 보시면 이런 메시지를 받았어요. 굉장히 강조하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제가 놀란 건 뭐냐면 오늘 윤 후보의 연설에서는 청년층과 합리적 진보를 우리가 끌어들여서 이들을 핵심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그러면 완전히 지금 김종인 위원장의 방향으로 가는 겁니다. 그러면 중간에서 부딪치는 거죠. 우클릭하는 이재명 후보와 좌클릭하는 윤석열 후보. 그러면 중간지대에서 격돌이 벌어지거든요. 과연 중원 싸움에서 누가 우위를 점하느냐가 초박빙의 양자대결에서 어쩌면 대선을 결정지을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 위원장님이 두 분입니다. 한 사람은 총괄 김 위원장이고 한 사람은 상임 김 위원장.

[최영일]
외곽에 또 있어요.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도 있어요.

[앵커]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이 확 주도권을 쥐고 앞으로 쭉쭉 밀고 나가면 두 사람의 발언이나 입지는 좁아들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 둘이 못 본 척하더라고요, 출범식에서.

[최영일]
오늘 사진들이 여러 장 찍혔는데 장면이 서로 시선을 피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들이 화제가 됐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지금 김병준 위원장과도 일 못할 바 없다는 취지를 깔면서도 기자들이 자꾸 이런 질문을 하는 거죠.

지금 김병준 위원장은 자유시장주의자이고 김종인 위원장께서는 국가주의자 아니냐. 국가 주도로 뭔가 경제를 뚫어나가자는 입장 아니냐. 배치되는데 한 배를 탈 수 있겠느냐, 이런 취지의 질문에 그 사람은 경제를 잘 모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이게 사실은 답변이기는 했습니다마는 좀 폄훼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을 수 있는 여지들이 있어요.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여러 대목에서 부딪칠 여지들이 있는데 여기에서 김병준 위원장이 본인의 권한, 주도권을 행사할 것이냐. 지금 지난주 금요일만 해도 김병준 원톱, 이렇게 결정이 나는 듯했습니다.

개문발차했는데 차는 계속 가는데 저기 서 있는 김종인 위원장이 과연 여기 뛰어와서 올라탈 수 있겠느냐. 그런데 금요일 밤에 바로 올라타버렸어요.

[앵커]
타겠냐 했는데 운전석에 앉아버렸네요.

[최영일]
헬리콥터를 타고 와서 그냥 운전석에 내리 온 거예요. 지금 이런 급반전된 상황에서 그러면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역할은 뭐지? 이런 물음표가 던져지게 되고. 오늘 출범했으니까 앞으로 한 일주일 지켜보면 역할들이 자리를 잡아 나가는지, 아니면 계속 세력다툼이 일어나는지. 이걸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예를 들면 사실 윤석열 후보는 그동안 상당히 오른쪽으로 확 틀어버렸습니다. 52시간제 그거 뭐하러? 최저임금제 그건 또 뭐야. 없앨 수도 있어 이런 식으로까지 갔는데. 사실 김종인 위원장은 시장 경제를 갖다 중요하게 하고 뭔가 탄력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거든요.

[최영일]
보면 사실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사실은 정권 창출에 기여하고 그 곁을 떠나버렸는데 그 이유가 있었어요. 경제민주화라는 기치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는데 그 당시의 공약을 보면 전 국민 생애 맞춤형 복지입니다.

영국에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하는 것처럼 모든 복지를 다 국민을 위해 쏟겠다고 하는 이 공약은 심지어는 과거 민주노동당의 공약을 통합진보당의 공약을 카피한 거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강력하게 좌클릭을 한 공약인데 집권하고 경제민주화 안 했단 말이에요.

오히려 보시면 공무원연금에 대한 문제부터 시작해서 오히려 시장자유화, 신자유주의로 흘렀단 말이에요. 거기에서 공약을 안 지키네 그러고 떠난 게 김종인 위원장이에요.

그러면 이번에 또 경제민주화 기치로 약자와의 동행이라고 말씀드렸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국가 재정을 쏟아 부어서 심지어 윤석열 후보가 50조 공약한 게 문제가 아니라 100조 이상 쏟아 부어서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주장을 하게 되면 이게 이재명 후보의 민생주의와 강력하게 부딪칠 텐데. 문제는 윤 후보가 그것을 흡수해서 받아들이고 그것을 국민들에게 설파해서 설득하고 만약에 가정적으로 반반의 확률이니까 집권한다면 그런 정책을 실행할 것이라는 신뢰를 국민들에게 줄 것이냐. 이게 매우 중요하고요.

그렇지 않고 윤 후보의 이야기가 기존의 기업 친화적인 반노동적인 입장을 견지한다면 사실은 정책에 있어서도 국민들이 보기에는 불안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다른 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그런 생각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세 사람이 아주 연출을 잘해서 만든 드라마다. 미리 다 짰을 것이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그러나 미리 짰다고 생각하기에는 지지율이 많이 빠졌기 때문에 그렇게 위험한 도박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중요한 건 이제부터 지지율이 다시 올라갈 것 같습니까?

[최영일]
지금 이게 민주당에게는 조금 안타깝지만 저는 지난 금요일 밤의 봉합 과정, 그리고 주말에 김종인 위원장의 합류 이후에 선대위를 조정하고 오늘 출범식은 사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큰일 날 뻔했다가 말씀하신 대로 위기 직전에 기사회생을 한 거예요.

출범식이 완전히 갖춰져서 출범을 했습니다. 그러면 이재명 후보는 안타깝게도 지금 컨벤션효과를 못 누렸다, 역벤션이다 이런 얘기를 여기에서 했었잖아요. 지금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는 컨벤션효과를 두 번 누리는 셈이에요.

11월 5일 본선주자로 선출될 때 누렸고 한 2주 정도 지지율이 올랐습니다. 그다음에 오늘 출범식 이후에 적어도 이번 주 중, 후반에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요. 높다고 봅니다.

그러면 컨벤션효과를 두 번 누리는 건데. 이재명 후보는 정말 고생해서 매타버스 타고 지역을 다니면서 지지율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습니다마는 조금 이번 주에 또 격차가 벌어진다면 이재명 후보가 또 그만큼 발품을 팔아야 되는 상황이라 민주당은 고생이죠.

[앵커]
잠깐 화면에 지지율이 나왔었습니다마는 당연히 윤석열 후보가 몇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왔지만 윤 후보는 지금 조금 줄어든 거고 이 후보는 조금 올라간 거고.

[최영일]
격차가 좁혀졌죠.

[앵커]
저게 약간 좁혀진 거죠. 그런데 민주당으로 가보죠. 돈 풀 때 풀어야 되는데 왜 이렇게 움켜쥐고 있느냐고 오늘 호되게 한마디, 이재명 후보가 했는데 좀 들어볼까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평소에 지출하던 것에 비해서 코로나19 때문에 국가 지출이 얼마나 늘었느냐, 정말 쥐꼬립니다, 쥐꼬리. 정부가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은 거죠. 도대체 왜 이러는지 정말 이해가 안 돼요. 기재부. 기재부가 주로 이런 걸 하는데. 이번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는 쥐꼬리만큼 지원해서 이 차이만큼 국민들이 고통받게 됐다.]

[앵커]
뭔가 의도가 읽히는 것 같죠. 계속 저런 공약들을 막 내놔야 되는데 그때마다 경제부총리가 그거는 생각해 봐야겠는데요. 곤란한데요. 안 되겠는데요. 이런 식으로 나오면 당정 간에 이게 말이 아니라고 얘기가 나올 게 뻔하거든요.

[최영일]
여러 번 있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금 당정청의 재정에 대한 갈등 상황에서 추경 때도 그랬고 또는 돈을 추가 지급하자는 이재명 후보 등 또 당내의 당론에서도 그렇고 항상 곳간지기의 입장에서 아주 보수적으로 반대를 해 오지 않았습니까?

심지어는 지갑을 열 지갑이 없다. 그런데 이게 홍남기 경제부총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김부겸 총리도 정부의 입장에서는 기재부의 손을 들어줘왔어요.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번에 국민과의 대화라든가 몇 번의 이야기할 기회에서는 기재부를 신뢰한다는 얘기도 했어요.

그러니까 정부 입장은 일관적입니다. 더 열기는 어렵다. 그런데 문제는 당에서 나온 얘기는 지금 세수 잘못됐다. 갑자기 한 반나절 만에 9조가 세수가 잡히는 일도 있고 그랬죠. 그래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돈이 있는데도 왜 안 푸느냐, 없어서 못 푼다고 하면 할 수 없지만 이게 세수 추계 잘못해놓고 지금 돈 감추고 있는 게 아니냐, 안 풀려고 빗장 닫아놓은 거 아니냐.

그런데 여기에 이재명 후보가 나섰는데 아까 보신 판은 선진국들의 가계부채 증가율과 국가부채 증가율이 다 국가부채가 늘었다는 거예요. GDP 대비로.

국가부채가 늘지 않았다면 그만큼이 가계부채가 늘었을 건데. 우리나라만 국가부채는 크게 늘지 않고 가계부채로 다 쏠린 것이 개인의 책임으로 이 피해를 다 떠몬 게 아니냐는 비판인데. 이게 지금 이재명 후보의 경제정책 자문을 하고 있는 최배근 교수 등 경제학자들의 주장입니다.

그걸 정리해놓은 그래픽인데 그걸 가지고 지금 강력하게 경제정책이 국가재정 풀어야 한다. 선진국 수준으로 풀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어찌 보면 이것도 민생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 입장에서 묘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재명으로 정권이 재창출돼도 정권교체 효과가 있다.

그러니까 여야의 정권교체가 문제가 아니라 능력 있는 차기 대통령으로 바뀌어야 그게 진정한 정권교체 아니냐. 이런 메시지를 또 깔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선거전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과정에서 개인의 이야기가 정치적 이슈로 자꾸 올라오는데 이재명 후보도 가난했던 자신의 과거사 이야기를 하면서 비천한이라고 표현했어요. 이거는 가난하다는 뜻이 아닌 조금은 낮은, 신분적인 얘기가 들어가서 어떤 비난의 대상이 됐습니다. 아마 비난한 이런 표현을 쓰려다가 잘못 썼나 싶기도 하고요.

[최영일]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지금 현대 사회에서 계급이 어디 있습니까? 계층이나, 말씀하신 대로 신분제나 타파됐죠. 그래서 비천한 신분, 미천한 신분 이런 표현은 쓰면 안 되는 거고 맞지 않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고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많은 사람은 상류층, 우리가 돈 없는 사람은 빈곤층. 이렇게 부르는데. 아파트에서 보세요.

어린아이가 임대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 우리 놀이터에 오면 못 오게 하고 심지어 같은 학교 다니는 것도 비토하고 이런 학부모들이 존재하는 것들이 신문에 보도되는 걸 보면 이건 아파트 신분제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거든요. 아파트 브랜드에 따라 아이들의 계급이 나눈다는 얘기를 초등학생 때부터 한단 말이에요.

그러면 정말 신분 없습니까? 물어보면 빈부격차에 따라서 저희 어릴 때는 가난은 죄가 아니라고 했지만 사실 지금은 가난한 부모는 아이들에게 죄짓는 것처럼 느끼는 죄책감을 안고 삽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어찌 보면 어린 시절의 자신의 경험을 가지고 표현한 건데 저는 비천한, 미천한이라는 표현은 좀 어폐가 있다고 봐요.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그것보다는 그 뒤에 어려운, 불우한 환경에서도 꽃은 핀다. 열심히 나는 살아왔다. 당당하다. 그 이야기에 방점이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아무튼 말에 담긴 어떤 직접적인 뜻 아닌 그 뒤에 우리 사회 구조가 어떤데 어떤 의미에서 했는가. 그것도 생각해 보기도 해야 되겠죠. 최영일 평론가님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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