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연 사의 표명에 宋 "대화 먼저"...尹 "이준석 만나고 싶다"

조동연 사의 표명에 宋 "대화 먼저"...尹 "이준석 만나고 싶다"

2021.12.03. 오후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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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대위를 둘러싸고 여야 모두 내홍에 휩싸인 모습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영입 인재 1호인 조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사퇴를 공식 표명한 데 대해 직접 대화를 나누고 판단하겠다며 사실상 반려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 만나고 싶다고 밝혔지만, 제주에 머무는 이 대표는 앞서 윤 후보 측이 만나자면서 의제를 사전 조율하려 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어젯밤 조동연 위원장이 사퇴를 발표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입장을 밝혔죠?

[기자]
송 대표는 조 위원장과 직접 통화해 조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주말쯤 조 위원장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할 생각이라면서 바로 위원장직 사퇴를 받아들이진 않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조동연 위원장이) 전화 통화에서 저에게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제발 자기 아이들·가족들에 대해서 이런 공격을 멈춰줬으면 좋겠다 마음을 표시했습니다. 일단 이번 주말경 직접 만나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할 생각입니다.]

특히 송 대표는 조 위원장 아이들 신상까지 공개하는 행위는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거라며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당 법률지원단은 이를 알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강용석 변호사 등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명예훼손과 후보자 비방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오늘부터 익산과 전주를 시작으로 전북 2박 3일 동안 순회 일정에 나섭니다.

식품 클러스터를 찾고, 길거리에서 시민들과 만나는데 이어 오후 기자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 조동연 위원장의 사퇴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엔 국민의힘 소식도 짚어보겠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간 갈등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각각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혔죠?

[기자]
이 대표와 만나기 위해 제주도로 가려던 윤석열 후보는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당사에서 긴급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윤 후보는 회의 뒤 취재진에게 이 대표를 만나고 싶다면서 지금의 상황이 당황스럽다고 밝혔는데요.

윤 후보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는 만나고 싶습니다. 작금의 상황에 대해서 저도 좀 당황스럽고 제 스스로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그런 걸 오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오해한 사실이 없습니다. 저에 대해서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만나서...]

또 윤 후보는 이른바 '윤 후보의 핵심관계자'가 했다는 이 대표의 홍보비 발언 논란과 관련해서 해명했는데요.

자신은 그런 얘기를 들은 사실도 없고, 누가 그런 얘기를 한 사람도 없다면서 밖에서 소문을 들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어디로 가든 만남 일정을 조율하도록 논의하고 있지만, 결정된 건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에 머무는 이준석 대표도 현지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윤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대표 본인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는데, 일단 오후엔 울산에 간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울산 회동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다만, 이 대표는 앞서 윤 후보 측에서 만나자고 제안하면서 의제를 사전 조율해야 만날 수 있다고 했다면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대표의 말도 직접 들어보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후보 측에서 저희 관계자에게 만나자는 제안을 하면서 의제를 사전 조율해야지만 만날 수 있다고 했다고 합니다. 저는 거기에 대해서 굉장한 당혹감을 느낍니다. 저는 의제 조율할 생각 없고요. 저는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제가 올라가겠습니다.]

또, 윤 후보보다는 후보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 작심한 듯 쓴소리를 했습니다.

이른바 윤 후보의 핵심관계자가 당을 한 달간 쑥대밭으로 만든 가운데 윤 후보가 내용 파악을 못 했다면,

후보의 눈과 귀를 막은 게 누군지 알고 싶다면서 후보 주변에 잘못 조언하는 사람이 많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내년 예산안 처리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사실상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된 거네요?

[기자]
네, 오늘 오전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안이 법정시한을 하루 넘겨 통과됐습니다.

재석 의원 236명 가운데 159명이 찬성했고, 반대는 53명, 기권은 24명이었습니다.

애초 정부 안보다 3조3천억 원이 늘어난 607조 7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규모인데요.

손실보상금·지역 화폐 등 소상공인 지원 68조 원이 포함됐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과 의료지원 예산, 7조 원이 담겼습니다.

앞서 경항공모함 사업과 소상공인 손실보상액을 두고 민주당과 이견을 보인 국민의힘은 본회의에서 특별한 저지 없이 일부 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해 반대나 기권표를 던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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