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이준석, "핵심 관계자 검열 거친다면 尹 만날 계획 없다"

[현장영상] 이준석, "핵심 관계자 검열 거친다면 尹 만날 계획 없다"

2021.12.03. 오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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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 방향성과 인선 등을 문제 삼으며 서울을 떠난 지 나흘째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제주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 상황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밝힐 예정입니다.

윤 후보가 제주행을 보류했지만 이 대표를 만나고 싶다며 공개적으로 언급한 상황인데, 이에 대해 뭐라고 얘기할지 주목됩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방금 관련된 긴급회의가 있었다고 하는데 저는 무슨 논의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지금 당의 상황에 대해서 왜 매번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상당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보 측에서 저희 관계자에게 만나자는 제안을 하면서 의제를 사전조율해야지만 만날 수 있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저는 거기에 대해서 굉장한 당혹감을 느낍니다. 당 대표와 후보가 만나는데 의제를 사전조율하지 않아서 만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저는 제가 누군가에게 그걸 왜 사전에 제출해서 검열을 받아야 되는가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이 있습니다. 당 대표와 만나는 자리에 후보가 직접 나오지 못하고 만약 핵심 관계자의 검열을 거치자라는 의도라고 한다면 저는 절대 만날 계획이 없습니다.

지금 후보와 만난 뒤에 저와 후보가 합의했던 일 또는 저와 후보가 서로 상의해서 결정했던 일들이 전혀 통보받지 못한 상황에서 나중에 뒤집히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제가 지난번에 김종인 위원장, 만화 김종인 자서전 출간 기념회에서 제 18장에 있었던 내용, 그런 것이 과거 김종인 위원장이 2012년 선대위에서 일할 때 그분에게 발생했던 일들이 지금 우리 당내에서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후보는 우리 당의 최고 지휘관이고 그리고 우리 당에서 누구도 후보를 검열하고 주변에서 휘두를 수 없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저는 당연히 허심탄회하게 후보를 만나서 100% 상의할 의사가 있다고 저는 어제 밝혔는데 오늘 아침에 이루어진 조율이라는 것은 실망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저는 오늘 제주를 떠나서 타지로 이동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제 행선지가 미리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저는 제가 꼭 가봐야 될 곳이 있어서 가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후보가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르겠지만 자꾸 정치적 해석을 붙여서 후보가 반응하는 것 같은데 저는 그렇게 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기자]
그러면 지금 후보님이랑 만나기 위해서 선결조건이 하나가 꼭 있다고 한다면 그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전부 다 제가 강하게 저는 공개적으로 지적합니다. 제가 어디 이준석 측 핵심 관계자, 이런 거 하는 거 자체가 제 명예를 더럽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아주 구체적으로 제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후보가 당내 인사와 소통하는 방식, 제가 다른 사람을 대표해서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당내의 충분히 다른 중요한 당직을 수행하시고 계신 분들도 가끔은 저에게 화가 나서 연락이 옵니다. 왜 이런 걸 나에게 대표가 공유해 주지 않느냐. 그건 저도 후보에게 들은 바가 없기 때문에 공유 못 해 주는 경우가 대부분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지금의 운영 방식과 그리고 선거 진행 양상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 그렇게 큰 틀에서 말씀을 드렸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윤핵관이라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제가 사람을 저격해서 그 사람을 내치라고 하기 참 어려운 이유는 원래 그런 사람이 발호하는 것은 그런 것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하고 묵인 또는 용인하면 활개를 치는 것입니다. 지금 있는 윤핵관을 걷어내도 또 누군가가 호가호위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근본적으로 원인부터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게 된다고 한다면 윤핵관이 일순간에 사라질 수 있을 것이고 아니면 사람 하나 저격해도 또 나올 겁니다.

[기자]
오전에 후보가 후보 측 관계자가 의제를 사전조율해야 된다고 제안했다고 말하셨는데 그 사전 조율을 원하는 의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었는지.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저도 송영길 대표와, 또 여러 가지 외부의 외교 활동도 하고 이렇게 하지만 사전조율이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당내에서 이런 회의 과정이 있어서 이런 걸 진행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상당한 불신을 가지고 협의하자고 하는 것이고 정말 당의 협력 관계라고 방금 전에 또 후보께서 말씀하셨던 당 대표와 후보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것 자체가 막혀 있고 사전조율을 통해서 뭔가 외교 문서 서로 날인하듯이 해야 된다고 하는 것은 앞으로 선거에서 이래서는 가망이 없습니다. 저는 제가 이래서 애초에 요구사항이나 이런 것을 지금까지 후보한테 열거를 잘 안 하는 것이 저는 제가 후보와 허심탄회하게 선거 승리를 위해서 논의해야 되는 많은 사안이 뭔가 누구인지도 정확하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그런 관계자들에 의해서 재단되고 또 그것 때문에 우리 후보가 또 중간에 끼어서 고생해 모습을 저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

[기자]
오늘 울산은 가지 않으시는 건가요?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저는 울산에 갈 겁니다. 울산에 갈 거고요. 원래 계획된 일정이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울산을 가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기자]
가서 어떤 거 하시는지...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제가 울산에서 만나는 분을 제가 지금 당내 다른 상황에 관한 언론 취재 때문에, 언론에게 미리 공개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기자]
그러면 지금 윤 후보님이 선거 캠페인 전략, 그리고 지금 이 갈등 상황을 풀어나가는 방식까지도 뭔가 후보 본인에게 일정의 책임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예요?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저는 후보가 무한책임을 진다고 계속 이야기해 왔고요. 그리고 후보가 결정하는 것에 대해서 제가 반대 의견을 개진할 수는 있어도 저지를 한 적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이수정 교수를 임명한다고 하는 회의에서도 저에게 후보가 본인이 임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그러면 임명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기록에 제가 반대 의견을 냈다는 것은 남겨주십시오라고 이야기를 했고 그것은 지나간 겁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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