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연 사의 표명에 宋 "대화 먼저"...尹, '이준석 달래기' 제주행 고심

조동연 사의 표명에 宋 "대화 먼저"...尹, '이준석 달래기' 제주행 고심

2021.12.03. 오전 10:2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대선을 100일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선대위를 둘러싸고 여야 모두 내홍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영입 인재 1호인 조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사퇴를 공식 표명한 데 대해 직접 대화를 나누고 판단하겠다며 사실상 반려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상황에서 윤 후보 측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어젯밤 조동연 위원장이 사퇴를 발표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입장을 밝혔죠?

[기자]
송영길 대표가 본회의 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조 위원장의 사퇴에 대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송 대표는 조 위원장과 주말쯤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할 생각이라면서, 바로 사퇴를 받아들이진 않았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조동연 위원장이) 전화 통화에서 저에게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제발 자기 아이들·가족들에 대해서 이런 공격을 멈춰줬으면 좋겠다 마음을 표시했습니다. 일단 이번 주말경 직접 만나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할 생각입니다.]

특히 송 대표는 조 위원장 아이들 신상까지 공개하는 행위는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거라며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당 법률지원단은 이를 알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강용석 변호사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명예훼손과 후보자 비방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오늘부터 익산과 전주를 시작으로 전북 2박 3일 동안 순회 일정에 나서는데요.

식품 클러스터를 찾고, 길거리에서 시민들과 만나는데 이어 저녁엔 2030 세대들과 맥주 토크 콘서트도 진행합니다.

순회 일정 떠나기 전엔 잠시 서울 삼성경제연구소를 찾습니다.

[앵커]
이번엔 국민의힘 소식도 짚어보겠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간 갈등이 심상치 않죠?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오늘 아침 당사를 찾아 선대위 핵심 인사들과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후보가 오늘 아침 일찍 제주로 가서 이준석 대표를 만날 것으로도 예상이 됐는데요.

YTN 취재 결과 당사로 오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윤 후보는 어젯밤 경선에서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 그리고 검찰 선배와 회동한 자리에서 이 대표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홍 의원의 조언을 듣고 제주에 있는 이 대표를 찾아가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대표의 구체적인 동선이 확인되지 않는 데다, 오면 무조건 만나야 하느냐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면서 일정을 아직 잡지 못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부산, 순천 등을 들른 데 이어 지금 제주도에 있는 이준석 대표는 오늘 오전 비공개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에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는 윤 후보 측에 대한 강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이 대표는 어젯밤 언론인터뷰에서는 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들이 후보 권위를 빌어 호가호위하고 있다면서 실패한 대통령 후보, 실패한 대통령을 만드는 데 일조하지 않겠다고도 이야기했습니다.

선대위 인선과 전략에 변화를 두지 않으면, 다음 주 출범 예정인 선대위 출범식에도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요.

윤 후보와도 직접 연락이 닿진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대문에 윤 후보 측도 일단 선대위 출범식을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윤 후보의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 강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만날 수 있을지, 만나더라도 거듭된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내년 예산안 처리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사실상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된 거네요?

[기자]
오늘 오전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안이 법정시한을 하루 넘겨 통과됐습니다.

재석 의원 236명 가운데 159명이 찬성했고, 반대는 53명, 기권은 24명이었습니다.

애초 정부 안보다 3조3천억 원이 늘어난 607조 7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규모인데요.

손실보상금·지역 화폐 등 소상공인 지원 68조 원이 포함됐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과 의료지원 예산, 7조 원이 담겼습니다.

앞서 경항공모함 사업과 소상공인 손실보상액을 두고 민주당과 이견을 보인 국민의힘은 본회의에서 특별한 저지 없이 일부 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해 반대나 기권표를 던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smiling37@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