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윤석열에 숙제 던진 이준석의 부산행

[뉴스큐] 윤석열에 숙제 던진 이준석의 부산행

2021.12.01. 오후 4: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임승호 /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선 한복판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글을 남기고 어제 모든 일정을 취소하면서그 배경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대표 패싱 논란 속에 당무를 거부하고 현재 부산에 내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최근 당내 돌아가는 상황에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는 국민의힘 임승호 대변인모시고 흔들리는 국민의힘 상황 자세히알아보겠습니다.

임승호 대변인이 지난 7월에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에서 국민의힘 대변인에 올랐는데 그때 하고 지금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다면서요?

[임승호]
아무래도 제가 SNS 글을 작성한 취지를 여쭤보시는 것 같은데 그 부분 같은 경우에는 사실 선대위가 구성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을 겁니다.

또한 당의 중심이라는 게 이준석 대표로부터 윤석열 후보로 옮겨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그러한 과정에서 조금 선대위 구성이 지연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들과 당원들로 하여금 조금은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게 사실임은 부정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은 답답한 상황입니까?

[임승호]
많이 답답한 것 같습니다.

[앵커]
많이 답답한 상황인 것 같죠.

[앵커]
사실 이준석 대표의 경우에는 지금 당무 거부하고 부산으로 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런 잠적행이라고 해야 될까요, 잠행이라고 해야 될까요? 이런 모습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임승호]
아무래도 지금 방금 제가 대표실에 연락을 취해 보니까 순천 쪽으로 일정을 이동했다고.

[앵커]
그렇습니까? 부산에서 순천으로.

[임승호]
단독보도가 나갔는데 제가 이게 사실이냐고 물어보니까 순천 쪽으로 이동한 게 맞다고 대표실 측근에서 소통을 해 주셨고 아무래도 이런 현상에 대해서 저도 지금 굉장히 제한적으로 대표실과 소통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약간의 해석은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이준석 대표가 며칠 전 SNS 글을 작성하고 여기까지입니다라고 한 것을 본인의 행동을 옮기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어쨌든 의도성은 제가 없었다고 보지만 어쨌든 당대표를 패싱하는 모양새가 일부 있었고 또 특정 언론사에서 계속해서 소위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다소 부적절할 수 있는 어떤 당내 인사들에 대해서 익명성을 빌려서 비판하는 모습들에 대해서 불만이 쌓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궁금한 게 이번 선대위 갈등, 사실은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갈등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마는 윤석열 캠프와 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간 갈등으로 이렇게 해석하는 분들도 있다고요. 대변인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임승호]
저도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개개인 간의 갈등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실제로도 이번 사태가 있기 전까지 후보와 대표는 굉장히 긴밀하게 소통을 하고 있었고 그 전에 신림역을 방문할 때 보시면 굉장히 친밀한 소통을 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제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소위 측근들이 익명성을 빌려서 언론사를 통해서 이준석 대표뿐만 아니라 김종인 위원장 등 당내 인사들에 대해서 비난을 하는 모습들을 지속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준석 대표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도 당내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되지만 그것을 익명성을 빌려서 계속하게 되다 보면 다른 피해자가 또 나올 수 있습니다.

과연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게 누구냐라는 것을 알아내는 과정에서 다른 분들이 지목되고 그 다른 분들이 또 상처를 입는 과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이런 행위는 바로 지양돼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이준석 대표가 순천으로 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오늘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가 당무 거부한 것이 아니라 바람을 쐬러 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하더라고요. 당무 거부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바람 쐬러 갔다고 보십니까?

[임승호]
제가 정확한 워딩은 확인해야 될 것 같은데 바람 쐬러 갔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사실 어쨌든 그런 SNS 글을 남기고 간 이후에 언론과의 소통에 있어서도 대표실 측에서는 거의 차단을 한 상태고 저희 대변인단과의 소통도 굉장히 제한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단순히 바람을 쐬러 갔다는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그런 현재 상태는 아니라고 볼 수 있고요. 분명히 어떤 의도가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의도가 있을까요? 오늘 이준석 대표가 부산에 갔잖아요. 부산에서 장제원 의원 사무실에 갔어요. 장제원 의원 사무실, 장제원 의원 누구입니까? 윤석열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졌고 이번에 비서실장 가능성이 높았는데 본인이 고사했습니다.

그런데 왜 장제원 의원 사무실을 찾아갔다고 보세요? 장제원 의원 사무실에는 장제원 의원이 또 없었다고 하거든요.

[임승호]
우선 대표실의 공식 입장은 말씀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부산에서 순천을 방문하는 것이 공식 입장은 이제 지역의 현안을 살펴보는 일정이라는 말은 했습니다. 다만 국민들과 당원들 입장에서는 어떤 의도가 있지 않을까라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또 그것을 두고 이준석 대표 측에서 뭔가를 암시하는 게 있느냐는 의견도 충분히 있을 것 같은데 대변인으로서 그 해석에 동조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당에 계시는 더 잘 아실 것 같은데.

[임승호]
개인적인 관계는 저는 나쁘다고 들은 바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비단 장제원 의원한테 불만이 터져서 이런 행태를 보인다고 비판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 기존에 있었던 입당 이후에 계속 쌓여 왔던 것들이 뭔가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불만이 조금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장제원 의원이 기자들한테 이렇게 얘기했어요. 후보 앞에서 영역싸움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렇게 이준석 대표를 비판했거든요. 지금 영역싸움을 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임승호]
저는 영역싸움이라기보다는 소통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윤석열 후보도 지금 현재로써는 굉장히 큰 선대위 조직을 가져감으로써 조금 어긋난 메시지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SNS 글을 통해서 그리고 윤석열 후보와의 차담회를 통해서 말씀드렸던 것이 지나치게 큰 조직을 가져가다 보면 그에 따른 장점도 있겠지만 후보의 매력이 가려지는 모습이 있을 수 있고 후보의 메시지와 어긋나는 것들이 나올 수 있으면서 갈등이 빚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는 얘기를 했고. 그런 우려가 실제로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사실은 글을 하나 올리고 부산으로 갔고 지금은 순천에 가 있는 건데. 일정을 모두 취소하면서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전에는 전날에 초선 의원들과 술 한잔을 하고 그 글을 올렸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파악된 것이 있습니까?

[임승호]
일부 언론 보도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음주 중에 그걸 올려서 음주행위로 인해서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분석하고 있는데. 회식자리가 있었던 건 맞지만 그렇게 분석하는 건 다소 비난성 발언이라고 생각하고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준석 대표가 올린 취지는 저의 개인적인 해석이지만 본인이 윤석열 후보 측과의 갈등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개인적인 불만이 쌓였고 그것을 어떻게 행동으로 한번 보여주자는 의도는 분명히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가 여러 언론에서 분석하다시피 언젠가는 한번 터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그 시기가 다소 앞당겨진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임승호 대변인이 보기에 실제로 윤석열 후보 선대위가 이준석 대표를 패싱하고 있다고 보세요?

[임승호]
저는 의도성은 없다고 봅니다. 다만 일정에 대해서 통보가 없다거나 또는 다른 언론사를 통해서 이준석 대표를 비난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패싱이라고 충분히 해석할 여지는 분명하다. 다만 중요한 건 이거입니다.

윤석열 후보의 의도가 반영되었느냐, 안 되었느냐는 것인데 저는 평소에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의 관계 그리고 1:1의 소통관계를 봤을 때는 윤석열 후보 본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은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초선 의원 회동 중에서 문고리 권력이라는 이야기가 나왔고요. 지금 임승호 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지금 선대위 명단에 오르내리는 분들의 이름이 어떤 신선함과 감동을 주고 있느냐, 이런 글을 남기시기도 했거든요. 사실 어떻습니까? 문고리 권력이라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아니면 어떻습니까?

[임승호]
글쎄요, 문고리 권력이라는 게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 정확히 밝혀질 필요는 있지만 일부 초선의원들과의 최근 회동에서 이런 비판의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앞서 말씀드린 어떤 조직 구성의 문제라고 봅니다.

조직이 비대해지고 또 윤석열 후보의 신임을 받는 분들이 대거 포진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에서 다소 당 전체의 의견이 차단되는 측면은 분명히 있지 않나라는 비판을 당 전체가 겸허히 받아들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 겸 홍보미디어본부장이잖아요. 그런데 당대표가 그리고 홍보미디어본부장이 또 상임선대위원장이 민심을 훑어보러 간다고 하지만 본인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받을 만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임승호]
사상 초유의 사태에 저도 당황스러운 건 마찬가지인데요. 저는 이준석 대표 측도 분명히 받아들여야 될 지점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소위 당대표 패싱논란과 관련해서 불만이 폭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것이 장기화된다면 과연 누구에게 이득이 되는가를 봤을 때 당원과 국민들에게 모두 해가 되는 상황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앞선 보도도 있었지만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측은 적극적으로 청년들을 인사로 끌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가 선대위 구성에만 3주를 끈 이 상황에서 저는 누구에게 책임 전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 이 갈등을 지속시키는 것이 과연 누구에게 이득이 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측이든 감정의 골을 조금 추스려놓고 한 발씩 물러가는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걸 들어보니까 청년 유권자들의 외면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이런 우려가 저변에 깔려 있으신 것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국민의힘에 몰려들던 젊은층이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있다고 글도 올리셨는데 실제 상황은 어떻습니까?

[임승호]
실제로도 그때 탈당 러시가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요. 그 이후에 탈당 러시가 이어지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 저는 확인한 바는 없는데. 분명히 주목해야 될 지점은 현재 대부분의 여론조사를 봤을 때 2030 청년들, 특히 20대 청년들의 경우에는 후보에 대한 판단 자체를 유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지후보 없음에 대한 지지층이 다른 세대에 비해서 굉장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저희 당에 있어서 오히려 아픈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가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 굉장히 전폭적인 20대 특히 20대 남성들의 지지를 받는 과정에서 그런 과정에서 어쨌든 지지후보 없음으로 옮겨갔다는 것은 당 전체가 반성해야 될 부분이라고 보고요. 저희도 엄중히 생각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또 이재명 후보가 어쨌든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계속해서 청년들을 영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경계해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임승호 대변인은 민주당이 심판의 대상이듯이 저희 역시 국민들에게는 심판의 대상이다. 이렇게 글을 썼던데 국민의힘 역시 국민의 심판 대상이다. 맞는 거죠?

[임승호]
당연한 얘기입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이준석 대표 취임 이후에 탄핵의 강을 건넜다고 표현을 하지만 탄핵 문제에 있어서 저희 당은 국민들에게 굉장히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어쨌든 한번 심판을 받았던 정당이기 때문에 이후에 과거로 그러니까 과거의 당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특히나 청년들 입장에서는 청년세대는 더 이상 특정 정당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층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언제나 심판받을 수 있다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이준석 대표는 부산에서 순천으로 이동을 했고 관심사는 언제 서울로 올라와서 당무에 복귀하느냐인 것 같습니다. 내일 복귀하겠습니까?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임승호]
짧게 말씀드리면 내일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가 계속 연락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전화기가 꺼져 있다, 이렇게 말도 하고.

[임승호]
대표의 전화기가 계속 꺼져 있는 상황에 윤석열 후보도 직접적으로 소통은 어려워 하는 상황인 것 같고 권성동 총장을 통해서 연락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 연락이 닿지 않는 점은 분명하다고 봅니다. 윤석열 후보도 지금은 지방 일정이 계속 잡혀 있어서 전격적으로 취소하기는 힘들지만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준석 대표와의 1:1 회동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어야겠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련 내용을 임승호 대변인과 함께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임승호]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