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김병준, 선대위 사퇴설 일축...이재명, 호남행

[뉴스큐] 김병준, 선대위 사퇴설 일축...이재명, 호남행

2021.11.26.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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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최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 힘 선대위 김병준 상임위원장. 오늘 기자회견 가졌고요. 선거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퇴설을 일축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오늘 호남을 찾아 전통 지지층 표심 다지기에 나섰죠.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오늘 정치권 이슈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병준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위원장 기자회견 소식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기자회견 내용 혹시 보셨어요?

[최진]
봤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다시 한 번 강조한 것 같아요, 사퇴설이 돌다 보니까.

[최진]
그 이야기를 SNS에서 할 수도 있고 개별적으로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할 수 있는데 굳이 기자회견이라는 방식을 통해서 했다라는 것은.

[앵커]
그 방식에 대해서 방점을 두고 계시군요?

[최진]
그렇습니다. 본인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국민 앞에 완전히 널리 알려서 확실하게 못을 박겠다라는 겁니다. 그리고 또 뭐라고 했습니까? 본인이 앞으로 선출직이나 임명직을 하지 않겠다라는 부분도 얘기를 했거든요.

그건 그만큼 본인이 백의종군, 확실하게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는 쾅쾅 못을 박고 동시에 본인의 선대위원장 논란 여지를 쐐기를 분명히 박는 그런 효과를 아마 기대한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후보도 그렇고 김종인 전 위원장을 모시려고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김병준 상임위원장이 저렇게 기자회견을 해버리면 김종인 전 위원장은 상임선대위원장 자리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상임위원장이 직접 저렇게 기자회견까지 하고 나면 영입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닙니까?

[최진]
그렇죠, 아무래도.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이 국민의힘에 합류할 가능성이, 확률이 어느 정도 되느냐. 저는 오늘 현재로 보면 7:3이라고 봅니다. 합류하지 않을 가능성이 7, 합류할 가능성이 3이라고 봅니다, 오늘 현재. 엊그제 김종인 위원장, 되게 본인답지 않게 아주 센 발언을 했어요.

윤석열 쪽에서 나한테 최후통첩을 했다는데 언론들이 주접 떨고 있다라고 아주 불쾌하게 화를 표출했거든요. 그래서 오늘 현재까지 보면 아주 대단히 화가 많이 나 있는 상태인 것 같은데요. 여기서 우리가 하나 중요하게 짚어볼 문제가 있습니다.

왜 저렇게 많은 부담을 감수하고 대선 때마다 각 후보 캠프에서 김종인 위원장을 영입하려고 경쟁을 벌일까. 다른 전략가와 달리 김종인 전략외에 자기가 몰고 다니는 표가 있습니다. 남기는 표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통 전략가들하다는 다른 무게감이 있는 거죠. 그래서 거의 킹메이커라고 하지만 킹 못지 않은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서로 경쟁을 하는 거죠. 그렇다면 김종인 위원장의 태도가 지금 옳으냐, 그르냐 이건 별개로 하고, 나중에 말씀드리겠지만 일단 개인이 몰고 다니는 표가 있기 때문에 여야가 대선에서 경쟁을 벌이는 거고 본인의 몸값도 높은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김병준 상임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기자회견 중에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합류 가능성에 대한 그런 질문이었는데요.
김병준 상임위원장은 뭐라고 말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김병준 /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 (김종인 전 위원장이) 총괄위원장을 맡고 안 맡고 하시는 문제는 제가 이야기 드릴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후보와 함께 찾아가서 상의도 드리고 했는데, 다 잘 되는 줄 알았는데 결과가 다시 다른 방향으로 가고 해서 조금 당혹스럽긴 합니다만 제가 이야기 드릴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김종인, 원톱 선대위 이끌 의사 피력…일할 때 어려움 있지 않나?) 그 점에 대해서나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서는 제 더 이상 이야기 안 드리는 것이 혼란 방지하고,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후보와 함께 찾아가서 상의를 한 적이 있었고 그리고 다 잘 될 줄 알았는데 조금 당혹스럽다라는 이야기도 하고 있어요, 본인이. 김종인 전 위원장은 사실 윤석열 후보와의 만찬 자리 이후에 기자들의 질문에 시간을 달라라고 이야기했다는데 기자회견을 이렇게 열었다면 윤석열 후보 측에서 김병준 위원장에 힘을 실어줬다고 봐도 되겠습니까?

[최진]
일단 그렇습니다.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김종인 위원장은 조금 부담스럽고 김병준 위원장은 좀 대화가 편하게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김병준 상임위원장이 TK 출신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집토끼도 잡을 수 있고 그리고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을 했었기 때문에 외연 확장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다라고 판단을 한 것 같아요,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그래서 아마 김종인 위원장보다 훨씬 더 편하게 자주 소통을 하는 것 같아요, 김병준 위원장하고. 그래서 만나고 나서 바로 지금 기자회견 해서 본인은 맡겠다고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거기다 또 이준석 당 대표는 그 두 사람의 만남 그리고 회견을 한다는 사실 자체도 몰랐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건 윤석열 후보가 김병준 상임위원장에게 상당히 힘을 실어줬다라는 해석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김병준 상임위원장에 대해서 TK 출신이고 또 참여정부 출신이라는 점이 주목이 된다고 하셨는데. 선대위원장으로서 과거에 선거를 이끌었던 경험에 비춰봤을 때 얼마나 영향력이 있다고 보세요?

[최진]
김병준 위원장 말씀이죠? 교수 출신이지만 상당히 정무감각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그리고 상당히 진두지휘형이기 때문에 자기 목소리가 강한 사람이죠. 그런 점에서 표를 얻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지만 큰 판을 보고 이끌어가고 표심을 움직일 수 있는 엄청난 그런 무게감은 아무래도 김종인 위원장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그런데 궁금한 게 윤석열 후보는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위로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모시라고 했잖아요. 그렇다면 나름대로 구상을 하고 있었을 거 아니겠습니까.

[최진]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김종인, 김병준, 김한길 3김으로 해서 삼두마차 시스템으로 가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가면 각각 역할분담을 할 수 있고 또 권한도, 권력도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분산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김종인 전 위원장 생각은 다르죠. 막상 선거를 치르면 그게 삼두마차가 아니라 엉망으로 가서 내부적으로는 분열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거고 그래서 혼선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본인의 역할로 볼 때.

그리고 본인도 자존심이 많이 상하는 거죠. 본인은 훨씬 급이 다른데 같이 삼두마차, 삼각 시스템으로 간다는 것 자체가 본인이 허용치 않고. 그리고 본인의 어떤 차르 리더십처럼 혼자 일산분란하게 자기 뜻을 펼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삼두마차로 가면.

[앵커]
알겠습니다. 몇 가지 잠시 뒤에 여쭤보고 김병준 상임위원장 기자회견을 하고 나서 기자들이 또 김종인 전 위원장을 찾아갔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봤습니다. 김 전 위원장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보고 오겠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김병준 전 위원장, 열심히 하겠다고 수락 의사 밝혔는데 보셨나요?) …. (김병준 위원장이 김종인 위원장이 오셔도 잘 화합될 거라는 취지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김병준 위원장이 선출직, 임명직 안하겠다고 밝히셨거든요. 이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김병준 위원장이 최선다해 일하겠다, 내일부터 당장 나와서 선대위원장으로서 역할 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 (결국 당이 김병준 위원장에게 힘 실어주는 모양새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병준 위원장이 찾아가서 상의 드렸는데 결과가 다른 방향으로 나와서 좀 당혹스럽다고 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내가 할 말이 없다니까 자꾸 물어봐요?]

[앵커]
기자들이 많은 질문을 던졌는데 결국 딱 한마디했습니다. 더는 할 말이 없다는데 왜 자꾸 물어보느냐. 이 말이 어떤 뜻으로 들리세요?

[최진]
제가 저기서 기자들이 했던 질문을 다 읽어봤거든요. 기자들이 그렇게 물어봤어요. 그러면 총괄선대위원장 아예 안 맡는다는 뜻입니까라고 하니까 고개를 끄덕끄덕했거든요, 안 맡겠다고. 그래서 다시 물어봤어요, 기자들이. 그러면 좋습니다. 고개 끄덕끄덕하셨는데 그러면 진짜로 안 맡는다고 저희들이 알고 있으면 되죠 하니까 가면서 다시 고개를 좌우로 설레설레 흔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무슨 뜻입니까, 그게?

[최진]
그건 아직 고민하고 있다는 겁니다.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2~3일 최후통첩을 했다는 얘기는 윤석열 쪽이 아니라 김종인 쪽에서 오히려 2~3일 동안에 방법을 제시하라고 최후통첩을 준 거나 다름없다라고 제가 얘기한 게 아니라 이준석 대표가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과거에도 저렇게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영입 때도 그랬고 밀당을 많이 했잖아요. 그런데 결국에는 합류를 하잖아요. 합류를 하기 위해서는 명분을 누군가 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그걸 윤석열 후보가 해야 되는 것 아니에요. 그런데 윤석열 후보가 그렇게 적극적인 뜻을 또 밝히는 것 같지 않거든요.

[최진]
지금 윤석열 후보의 입장도 애매모호합니다. 분명한 건 어떻게든지 모셔오려고 노력하는 건 사실인데 모셔온 다음에 전권을 주는 1인 체제는 하고 싶지 않은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이준석 대표와 잠깐 인터뷰를 했잖아요. 이준석 대표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기자회견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더라고요. 기자회견을 오늘 하는지도 몰랐고 왜 했는지도 잘 이해를 못하겠다, 이렇게 표현하더라고요.

당 대표잖아요, 아직.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도 모르는 상임선대위원장의 기자회견. 그리고 상임선대위원장이 2명입니다. 김병준, 이준석.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모르고 있었다고 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최진]
저는 그런 경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 87년 14대 대통령 선거 때부터 지금 현재 7번의 대통령 선거 과정을 제가 직접 가까이서 온몸으로 지켜보면서 선대위가 어떻게 꾸려지고 하는 부분을 다 봤지만 오늘 같은 경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처음입니다. 집권 여당은 아니지만 제1야당의 당 대표가 선대위원장 기자회견하는 걸 전혀 몰랐다?

[앵커]
이 장면을 보면서 윤석열 후보가 입당할 때가 생각나요. 그때도 이준석 대표 패싱 논란이 있었잖아요.

[최진]
맞습니다.

[앵커]
출장을 갔는데 그때 당에 입당하겠다고 했요.

[최진]
두 번째 당 대표 패싱인 거네요.

[앵커]
그 논란이 아마 내일 언론에 많이 나올 것 같아요.

[최진]
그리고 당 대표 본인도 몰랐다라고 하는 걸 지금 YTN에 나와서 공개적으로 얘기한 거 아닙니까? 그건 단순히 내가 몰랐다라는 걸 얘기하는 게 아니라 세상에 이럴 수가 있느냐라는 강한 불만의 표시라고 봐야 하는 거죠. 그래서 이걸 오늘 당장 YTN에서 얘기하고 끝날 문제는 아니거든요. 내부적으로 상당히 아마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라는 불만과 논란이 지속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앵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존중했다면 미리 상의도 할 수 있었던 문제 아니겠습니까? 어제 상임선대위원장을 포함해서 본부장 1차 선대위 발표를 했는데 그리고 이후에 첫 기자회견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충분히 상의를 해야 될 내용 같거든요.

[최진]
당연히 전적으로 동감하고요. 지금 윤석열 후보가 약간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이준석 당 대표를 볼 때 0선이고 정치 경험이 없는 30대 중반의 젊은 당 대표로만 보고 있거든요.

[앵커]
정치 경험이 많죠. 이준석 대표.

[최진]
정치 경험이 많은데 특별히 외형적으로 국회의원을 한 건 아닌데. 문제는 이준석의 무서운 잠재적 파워는 2030의 표심과 상당히 직결되어 있다는 거죠. 그 부분을 염두에 둔다면 절대 지금 어제, 오늘처럼 이렇게 당 대표 패싱하는 건 아마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되는 거죠.

[앵커]
당 대표 패싱 논란, 앞으로 좀 더 계속될 것 같고요. 어떤 또 해명이 나올지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나온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지금 나타났습니다.

정당지지율 보여주시죠. 지금 정당지지율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주에는 10%포인트 정도 차이가 났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2%포인트 정도 차이로 좁혀졌습니다.

지난주 39, 29였는데 이번 조사에는 34, 32로 좁혀졌습니다. 이렇게 정당지지율이 좁혀진 가장 큰 이유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최진]
지금 보시면 화면에 나타나지만 여야가 표가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습니다. 최근 11월 보시면 10월달도 그렇고 오르락내리락했는데 전반적으로 최근 들어서 민주당이 상승세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건 두말 할 것도 없이 국민의힘 내부의 선대위 갈등, 지지율 하락에 저는 상당히 깊숙하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대선 막판으로 갈수록 가장 국민들이 눈여겨보는 건 뭐냐 하면 오만함과 겸손함, 두 가지 코드를 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보시면 국민의힘이 보여준 모습은 마치 정권 다 잡은 것처럼 자리다툼하는 듯한, 김칫국부터 먼저 마시는 듯한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이건 정말 오만하게 비치는 모습, 아주 국민들한테, 민심에게는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죠.

[앵커]
그렇군요. 앞으로 갈등이 좀 더 이어진다면, 갈등을 수습하지 못하고 이어진다면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겠군요.

[최진]
그렇습니다. 그 갈등의 핵심은 김종인 전 위원장을 어떤 식으로 마무리하느냐.

[앵커]
최종 결단은 결국 윤석열 후보 아니겠습니까?

[최진]
그렇죠. 최종 판단은 윤석열 후보가 해야 되는데 아직까지 뚜렷하게 확신을 못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면 후보가 된 이후로 필요할 때 팍팍 정확하게,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더딘데 그런 부분들은 좀 위험하죠, 바람직하지 않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여론조사에 이런 여론조사가 있었어요. 정치 성향을 묻는 여론조사였는데요.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어요.

반대로 스스로 진보다라고 이야기하는 그런 응답자가 크게 줄었습니다. 지금 보시면 스스로 본인이 보수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27에서 30. 그리고 진보적이다라고 응답했던 응답자가 37에서 22%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저건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최진]
지금 저 여론조사는 최근 1년 새 저는 가장 의미 있는 여론조사 결과라고 보는데요. 대한민국의 유권자 흐름을 전체적으로 보여주는 건데. 지금 표를 보시면 보수 같은 경우에는 거의 큰 변화가 없습니다.

약간 상승이죠. 한 3% 정도 올라갔는데 진보를 보시면 나는 진보다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무려 한 3년 사이에 15% 정도가 감소한 겁니다. 그러면 이건 엄청난 거죠.

거기에 반해서 나는 중도다. 나는 아직 누구를 지지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한 사람이 지금 12%포인트 상승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건 무슨 말이냐.

최근 들어 제가 여러 번 말씀드리는데 이번 대통령 선거는 334의 구도로 이루어진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보수가 3, 진보가 3, 그리고 중도가 4로 과거 어느 때보다 많다고 했는데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그보다 더 늘어나서 3, 2, 5 구도로 치러지는 거죠.

[앵커]
중도, 유보 48이네요.

[최진]
그래서 보수가 3, 진보가 2로 아주 줄어들고 중도가 무려 5, 50% 가까이로 엄청나게 늘어난. 그야말로 역대 전무후무한 강력한 중도 시대, 중도층 파워가 엄청나게 커진 최초의 대통령 선거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봅니다. 여론조사 수치가 그걸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봅니다.

[앵커]
계속해서 민주당 이야기 해 볼까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오늘 매타버스 타고 호남으로 향했습니다. 목포에 도착해서 지금 목포를 누비고 있는데요. 이재명 후보 먼저 떠나기 전 각오를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매타버스로 광주·전남을 순회하게 됩니다. 우리 광주·전남 우리 국민 여러분들 제가 인사드리고 또 여러분들이 하신 말씀 많이 듣고 정책에 반영하고, 또 우리가 부족했던 것 많이 또 반성하고 또 넘어서 또 저희가 사죄드리면서 새롭게 출발해 보려고 합니다.]

[앵커]
오늘 짧은 인터뷰 속에서도 반성 이야기가 나왔고요. 새로운 민주당 얘기가 또 나왔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심장부 호남을 찾았습니다.

지지층의 결속을 가속화하기 위해서인데. 특히 호남에서의 적극적인 지지가 다른 역대 여당 후보들보다 낮은 상황 아닙니까?

[최진]
그렇기는 합니다마는 여전히 그래도 아직은 높습니다. 그래서 충청도하고 부산경남 각각 2박 3일인데 호남은 이번에 3박 4일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전날 5.18 유족이 세상을 떠나서 미리 갔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실제로는 4박 5일입니다, 호남이. 그래서 과거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던 호남 기세를 극적으로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 호남을 종횡무진 누비는데 저는 이 부분을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데 이재명 후보가 광주에 가서 뭐라고 했냐면 호남이 없는 민주당은 없고 호남이 없는 민주주의는 없다라고 강조를 했는데 저는 호남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아주 높아진 것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호남이 똘똘 뭉치면 그게 너무 밖으로 두드러지면 영남이 똘똘 뭉칩니다. 그러면 지역구도로 가면 결코 이재명 후보에게 좋을 것은 없습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 호남이 항상 전략적 투표를 했다.

그래서 될 사람이 몽땅 밀어주는 전략적 투표인데 저는 그 전략적 투표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적으로 보는 거죠. 진짜 전략적 투표는 적절하게 표를 배분해 줘야 되는 거죠.

그래야 이재명 후보도 유리한 거죠. 수도권이라든가 대구경북에서 투표를 얻고 충청도에서 투표를 얻고 그래야 이재명에게 훨씬 유리하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가 일정에 동행하면서 힘을 실어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었는데 이낙연 전 대표가 선약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참여하지 않았나 봐요. 아직도 앙금이 좀 남아 있는 건가요?

[최진]
앙금도 물론 있겠지만 이낙연 후보가 돕고 싶어도 이낙연 후보를 도왔던 주변의 수많은 참모와 지지자들의 생각이 아직도 상당히 굳어 있습니다.

놀랍게도 아직도 이낙연 캠프에 있는 상당수의 핵심 참모들이 여권의 후보 구도가 아직도 지나면 변화에, 급변의 여지가 있다고 믿는다는 사실, 참 기가 막힌 사실입니다.

이게 정말 집권여당 대선 후보의 현 주소고요. 그리고 국민의힘도 지금 내부도 마찬가지지만 양쪽이 참 집토끼를 잡는 데 정신이 없고. 그리고 이재명의 집토끼는 호남이 아니라 이낙연일 수 있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여야 후보. 최근 이미지 변신에 나서서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영상으로 보고 오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두 후보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머리스타일도 좀 바뀐 것 같고. 염색도 하고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두 후보의 이미지 변신, 실제로 득표활동에 도움이 됩니까?

[최진]
물론 도움이 되는데요. 진짜 도움이 되려면 이미지 메이킹의 핵심은 진정성입니다. 표를 얻기 위해서 카멜레온처럼 순간순간 변하는 것, 이제 국민들은 그런 거 통하지 않습니다. 믿지 않습니다. 다 압니다.

정치를 모르는 국민들도. 왜? 저게 표 얻으려고 일시적으로 순간순간 변신하는구나. 미동도 하지 않는데 정말 진정성 있게 국민들에게 한 발자국이라도 더 다가가고 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뼈를 깎는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민들은 움직이는 거죠, 마음이.

그래서 이재명 후보도 지지율이 낮거나 높을 때나 계속 지금처럼 낮은 모습을 보여주면 점점 마음의 문이 열릴 수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도 마찬가지고요.

지금 다들 강골처럼 멋있게 일시적으로 하는 모습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계속적으로 반복적으로 오랫동안 국민들에게 다가가면 국민들의 마음은 서서히 열리게 됩니다, 어느 순간.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 대통령리더십 연구원장이시니까 두 후보의 리더십을 짧게 평해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두 후보가 비슷한 면도 있고 다른 점도 있잖아요. 원장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최진]
두 후보 다 인파이터죠. 인파이터인데 조금 스타일이 다르죠. 이를테면 굳이 동물에 비유한다면 스타일상 비유한다면 이재명 후보 하면 저는 항상 떠오르는 게 표범이 떠올라요, 표범.
무지하게 속도 있게 빠르게 나가는 표범이 떠오르고, 뭐든지 빠르죠. 말도 빠르고 정책도 빠른데. 반면에 윤석열 후보는 글쎄요, 저는 딱 떠오르는 게 코뿔소가 떠올라요.

두리번두리번하다가 목표를 딱 잡으면 질풍처럼 달려가서 들이받는. 그래서 표범과 치타가 싸우면 누가 이기느냐, 이거 동물의 왕국에서 가끔 합니다.

그런데 맹수 둘 다 뚝심이 있어서 어쩔 때는 그 덩치 큰 코뿔소가 험하게 당하기도 하는가 하면 어쩔 때는 코뿔소가 호랑이나 사자도 물리칩니다. 그리고 표범도 물리치고요.

그래서 그야말로 막상막하다. 둘 다 인파이터지만 워낙 외모나 성격이나 스타일이나 다르기 때문에 정말 마지막 싸울 때까지 승부를 알 수 없다라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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