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발도 쇄신?' 이재명...윤석열도 이미지 변신 중

'흑발도 쇄신?' 이재명...윤석열도 이미지 변신 중

2021.11.26.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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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이종훈 /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정리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대선 정국 첫 번째 키워드 확인해 보겠습니다. 흑발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요즘에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는데 우리 이종훈 평론가님은 염색 안 한 머리 고수하고 계신데 이재명 후보는 이번에 싹 바꿨어요, 흑발로. 어떤 이미지 변신일까요?

[이종훈]
저도 요즘에 검은색 이런 걸 조금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회색이신가요?

[이종훈]
그런데 아무래도 선거 출마하고 그러면 주변에서들 그러죠. 유권자에 대한 예의다, 외모를 단정하게 하는 것, 그런 조언도 많이 하기도 하고 하니까 변신을 하신 거죠. 그런데 너무 극적이에요. 갑자기 머리 색깔이 확 바뀌니까 좀 서서히 변했더라면 조금 그렇게까지 느껴지지 않았을 텐데.

[앵커]
백발이 조금 부드러워 보인다는 평도 있었는데요.

[이종훈]
사실은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 원래 염색을 했다가 대선 정국 오면서 오히려 염색을 안 했거든요. 그래서 그 색깔이 좋다는 얘기도 있었었는데 어찌 됐건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서 비용을 꽤 들이신 것 같더라고요. 컨설팅 받으시고 그래서 그게 더 좋겠다 해서 바꾼 것으로 이렇게 확인이 되고 있네요.

[앵커]
극적으로 변신을 하다 보니까 또 관련된 질문도 많이 받게 되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쇄신을 위한 노력이다, 이런 취지로 설명을 하던데 그런 점을 좀 부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종훈]
확 바꿨다, 이게 포인트입니다. 지금 정부도 문재인 정부하고 확연히 다른 이재명 정부 하겠다라고 지금 몇 차례 얘기했죠. 또 당도 이재명의 정당으로 바꾸겠다고 얘기를 했고 새로운 민주당 또 얘기하고 있고. 또 최근 들어서는 역시 원래 민주당 지지했는데 국민의힘 지지로 돌아선 MZ세대들을 끌어오는 데도 굉장히 공을 들여야 되는 그런 국면이다라는 거죠. 그런 게 다 맞물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확 바뀝니다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아닌가, 본인의 변신을 통해서도.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진짜 이미지가 확 달라진 게 머리가 하얗게 됐을 때랑 검었을 때 비교한 화면이 있는데 준비됐으면 보여주시죠. 사진이 나오고 있네요. 머리가 백발로 있을 때랑 검은색일 때랑 이미지가 확 달라지는데 머리색 하나로 확 달라졌다는 느낌이 들고 2030를 타깃으로 한다, 이런 전략에는 유효하지 않겠습니까?

[이종훈]
그렇죠. 아무래도 다른 나라의 경우는 조금 다른데, 해외는. 국내에서는 머리가 검게 바뀌면 조금 더 활기차 보인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죠. 그리고 좀 더 젊어 보인다, 그런 건데.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MZ세대도 주요 공략 대상이라는 거죠. 그래서 그 부분도 함께 고려한 게 아닌가. 그래서 조금 더 활기차고 젊고 그런 이미지를 추구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캠프에서 이런 얘기도 했더라고요. 원래 젊은분인데 젊어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다는 취지의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지금 영상 보니까 눈썹 색깔도 진해진 것 같고 그리고 20대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그런 성격도 있어 보이고.

[이종훈]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에 눈썹 문신해서 한동안 논란이 된 적도 있고 그런데. 눈썹도 나이 드시면 희어지시는 분들이 있죠. 그러면 조금 활력이 떨어져 보인다, 그런 조언도 많이 하고 그럽니다.

이미지 컨설팅하시는 분들이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하시던데. 그래서 제가 보니까 역시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은 것 같아요. 그래서 머리 색깔 변화와 더불어서 눈썹도 함께. 요즘에는 눈썹 문신하는 거 굉장히 대중화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눈썹 얘기하셔서 눈썹이 진해진 후보가 또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도 요즘에 눈썹 진해졌는데 좀 그래픽을 보여주시죠. 눈썹만 달라진 게 아니라 앞머리도 확 달라졌습니다. 앞머리도 확 넘기고 눈썹도 상당히 진해졌어요. 문신했냐, 이런 의혹도 있는데 그건 아직 확인이 안 된 것 같고요.

[이종훈]
그렇죠. 조만간 확인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는 한데.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도 검찰총장 내지는 검사 시절 본인의 스타일이 딱 있죠. 머리를 약간 내리고 한 저 헤어스타일. 그런데 이것도 보면 사실은 꼭 맞는 얘기는 아닙니다마는 대체로 대선 후보 정도 나오면 이마를 보여주는 편이 훨씬 더 훤해 보인다, 그런 이미지 컨설턴트들의 지적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예전에 안철수 대표도 그랬던 것 같아요.

[이종훈]
그래서 아마 그런 조언을 조금 따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마를 드러내서. 우리나라에서는 또 그런 게 있잖아요. 이마가 넓으면 통도 크고 리더십도 있어 보이고 그런...

[앵커]
보시기에 머리 잘 올린 것 같습니까?

[이종훈]
제가 보기에는 이미지적인 관점에서만 보면 그렇다. 그런데 이쪽 후보도 그렇고 저쪽 후보도 그렇고 가장 중요한 건 콘텐츠 아니겠습니까?

[앵커]
그렇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까 이게 대중의 마음을 좀 더 사기 위한 그런 본인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선대위 조직도 굉장히 간소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절반 이상 줄일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이종훈]
그렇죠. 그러니까 경선 직후에는 그야말로 매머드 선대위를 구성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게 의외로 비효율적으로 운영이 됐던 거죠. 그러니까 머리 수 많다고 해서 선거가 효율적으로 치러지는 게 아닙니다, 사실은.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광흥창팀, 핵심 한 13명 중심으로 해서 선대위를 꾸려간 거나 다름이 없는데. 그런 게 의외로 효율적입니다.

그리고 선거 상황이 되게 되면 수시로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바로바로 의사결정을 내려야 되는데 매머드 선대위를 구성하게 되면, 더군다나 중진급들 이렇게, 나름 경력이 많으신 분들을 모아놓게 되면 의견 일치를 보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빨리 결정을 해서 뭔가 메시지도 새롭게 내야 되고 그런 상황에서 대형이 아무래도 늦어지는 거죠. 그런 부분들이 문제점으로 지적이 됐던 것이고. 그래서 그걸 후보가 수용을 해서 좀 더 간소한 조직으로 가보자. 제가 보기에는 이번에 새로운 민주당 또 새로운 선대위 구성의 핵심은 친정 체제 구축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도 광흥창팀, 결국 친정 체제를 중심으로 해서 선거를 꾸려 갔듯이 이번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

[앵커]
전쟁상황실처럼 운영하겠다고 했죠.

[이종훈]
그렇죠. 워룸이죠, 사실은. 거의 실제로 핵심 전략단위 조직 같은 경우에는 매일매일이 전쟁입니다. 밖에서 보시는 것과 달리 굉장히 엄정하죠.

[앵커]
지금 선대위 구성을 보면 신임 당 사무총장에 김영진 의원이 임명이 됐고요. 그리고 신임 전략기획위원장에 강훈식 의원이 임명이 됐는데 밑에 우원식 의원이나 조정식, 박홍근 의원은 선대위 직책을 내려놨습니다. 민생이나 정책, 예산에서 국회에서 꾸준히 활동을 했던 의원들인데 일단 직책을 내려놨고요. 이러다 보니까 김영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측근으로 분류되지 않습니까? 대학 후배이기도 하고요. 결국에 측근 조직 만드는 것 아니냐, 이렇게도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의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얘기는 결국은 친정 체제로 꾸려가겠다, 이 얘기입니다. 그리고 당내 구성원들이 그 부분을 일단 수용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중진들도 2선으로 물러서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건데.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지금 두 인물 다 전략통에 굉장히 어떻게 보면 민주당 내에서는 친이재명계에 가까운 인물 두 사람을 선택한 거죠. 그래서 핵심 인물 중심으로 친정 체제를 꾸리는 게 하나 있고 또 다르게 우리가 눈여겨봐야 될 대목은 그동안 사실 문재인 정권 내내 국민들이 비판을 많이 했던 86세대들이 뒤로 물러서기 시작한다 하는 것. 그것도 굉장히 중요하게 봐야 될 대목입니다.

그러니까 민주당도 세대 교체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이준석 대표가 들어서면서 세대 교체를 이미 약간 암시를 한 상태인데 그걸 보고 자극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앵커]
머리색도 바꾸고 선대위도 바꾸고 다 바꾸고 이재명 후보가 정책에도 드라이브 걸고 있는데 그래서 개혁 입법 관련해서 의원들에게 야당이 반대하면 뚫고 해라, 이런 식으로 강압적인 그런 말을 했어요.

[이종훈]
향후에 이재명 정부가 만약에 들어선다고 하면 대략 어떻게 국정이 꾸려질지 상상하게 하는 대목이고 약간 우려스러운 대목도 없지 않아 있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에서도 너무 청와대 정부였잖아요.

그래서 당이 제대로 역할을 못했다, 견제 기능을 못했다 하는 그런 비판론도 있는데 이재명 후보는 이미 이재명 정부 선언했고 이재명의 정당을 지금 선언한 상태에서 친정 체제 구축을 했고 새로운 민주당을 그러면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 것인가 하는 건데 방향을 어찌됐건 성과로 보여주겠다, 이렇게 잡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추진력, 실행력 이런 걸 굉장히 강조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유능하다, 자기는. 이재명은 한다, 이런 것을 어떻게 보면 핵심 슬로건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그 연장선에서도 민주당이 바뀐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이 생각하는 여러 가지 정책 의제들을 빨리 입법으로 해서 실행해서 보여주는 것. 이것이다라고 지금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야당은 전체주의적인 발상이다, 이렇게 또 비판을 했더라고요.

[이종훈]
사실 조금 전에 우려스러운 부분 지적을 드렸는데. 그러니까 사실은 너무 청와대 정부여서 논란이 있었고 그래서 초선 의원들이 지난번에 한번 반성문도 쓰고 그랬었잖아요. 너무 당이 청와대의 정책 방향이 잘못 가는 부분에 대해서, 특히 부동산 정책이라든가 이렇게 실정과 연관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자기 목소리를 냈어야 하는데 너무 못 냈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라고 그때 반성문을 쓴 적이 있는데요.

이재명 정부에서는 그런 게 또 재현되거나 아니면 더 강화된다고 하면 사실 그건 꼭 바람직한 건 아니죠.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의 약간 우려도 없지 않아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사실 그동안 민주당은 입법 독주한다, 이러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민주당에 대해서 사과하겠다고 했는데 이 내용은 빠진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 상황인데요. 앞으로 법안 처리하는 과정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러면 대선 정국 키워드, 다음 주제 보여주시죠. 보수 진영의 정청래. 이게 금태섭 전 의원이 한 얘기인데. 이 발언이 왜 나왔나 이렇게 봤더니 지금 금태섭 전 의원이 김종인 전 위원장과 이재명 후보의 만남을 주선했다, 이렇게 강용석 전 의원이 자신의 SNS에서 주장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금태섭 전 의원이 부인하면서 강용석은 보수 진영의 정청래 같은 인물이다 이렇게 비판을 한 상황이거든요.

[이종훈]
본인은 그런 적이 없다라고 하는 것을 강하게 어필을 하고 싶은 거죠. 그래서 정청래 의원을 끌어들인 것 같아요. 극적으로 각인 효과를 높이는 거죠. 그런데 적절한 인용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정청래 의원도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아요.

[이종훈]
당연히 그렇죠. 그리고 마치 뒤에서 음모나 꾸미는 것인양 이렇게 지금 이야기를 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저는 부적절한 인용이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런데 지금 현재 불거진 의혹은 이미 그런 흐름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민주당 쪽에도 김종인 전 위원장과 인연이 있는 정치인들이 꽤 있잖아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아시다시피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에 비대위원장도 하고 하면서 그때부터 당에 자기 인맥이 형성이 됐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 중심으로 해서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전화를 많이 한다고 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걱정하는 그런 의견을 전하는 분도 있고 또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김종인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으로 가는 걸 막고 싶은 분도 있겠죠. 그래서 그런 얘기들이 많이 있고. 이 부분은 확인이 돼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그런 움직임이 있는 건데. 그런데 이렇게까지 이재명 후보가 직접 가서 만날 정도였을까. 이건 저는 개연성이 떨어진다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만약에 만났다, 그러면 그 만난 사실이 실제로 알려지거나 하면, 안 알려질 수 없어요.

특히 대한민국은. 정치인들의 행보 같은 것들은. 그래서 알려졌다고 할 경우에는 굉장히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어느 쪽에 치명타인가요?

[이종훈]
정치 공작을 펼쳤다, 펼치고 있다. 이렇게 지금 볼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역풍이 오히려 반대쪽으로 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기도 하고. 그래서 굉장히 민감한 이슈인데 누군가 의혹을, 더군다나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의혹 제기한 것도 아닌 것 같고 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개연성이 조금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과 접촉을 하려고 했다라면 아마 다른 방식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고 간접적으로 접근을 했겠죠. 그리고 지금 현재 어찌됐건 김종인 전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하고 계속 영입 문제를 가지고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와중인데 그 한가운데 정면으로 저렇게 뛰어든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수다. 그래서 저는 개연성이 상당히 떨어진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에 아는 분들 있으니까 안부전화하고 이런 건 자연스럽지만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관심을 받는 건데 만약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에 안 간다고 결판이 딱 나면 선거전 속에서 공식적으로 접촉할 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

[이종훈]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 후보가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이쪽은 당 쇄신 과정에 들어갔고 86세대조차도 뒤로 물리는 상황이라는 거죠. 그런 상태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 물론 정치력도 있고 역량이 있으신 분이기는 합니다마는 조금 구세대 정치인을 굳이 끌어들여서 당의 이미지를, 쇄신 이미지를 약간 의미 손상을 할 필요가 있겠는가. 제가 볼 때는 그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희박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저는 이재명 후보 이 발언도 조금 궁금해요.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 소문이 났던 건 사실이 아니다 이러면서 정치는 생물이다 또 이러지 않았습니까? 이 발언은 여러 정치인들이 했던 말이기는 한데 어떻게 해석하세요?

[앵커]
나중은 모르지만...

[이종훈]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전략적인 발언이죠. 그러니까 그런 여지를 남겨 놓음으로 해서 김종인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쪽으로 가는 것을 좀 저지하려고 하는 그런 의도가 상당히 담긴 발언이다. 그런데 아시겠지만 정치인들의 말이 그대로 다 실현되는 경우는 없고요.

다분히 정치적 배경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은데 이번 발언은 조금 그렇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실현 가능성은 별로 없다, 조금 전에 말씀드린 그런 맥락에서.

[앵커]
이번에 회동을 주선했다, 이렇게 의혹을 받은 금태섭 전 의원, 지금 대선에서 도대체 어디로 갈 건가. 윤석열 선대위에 합류할 것인가 이게 관심이지 않습니까? 어떻게 될까요?

[이종훈]
합류한다면 오히려 그쪽이 가능성이 더 높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김종인 위원장 안 가도 갈까요?

[이종훈]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민주당하고 이미 결별한 상태라서 다시 합류해서 그쪽의 일을 하기에는 쉽지 않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지금 국민의힘도 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개문발차한 그런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너무 올드보이 중심으로 돼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김종인 전 위원장 말고도 나머지 중진급 위주로 그야말로 전통적인 방식의 선대위를 꾸린 건데 조만간 쇄신 요구가 나올 것 같아요.

그래서 민주당도 저렇게 쇄신을 하고 구정치인을 뒤로 물리는 그런 판인데 우리도 좀 그래야 되는 거 아니냐. 젊게 가자, 그런 기류가 형성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윤석열 선대위 지금 얘기를 해 주셨는데 내부에서도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선 정국 키워드 세 번째 내용 확인해 보겠습니다. 저게 민주당에서 나온 얘기가 아니고 내부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엔진이 꺼져가고 있다, 이렇게까지 비판이 나왔어요.

[이종훈]
냉정하게 좀 말씀을 드리면 제가 보기에도 그렇습니다. 동력이 많이 상실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일단 선대위 구성이 너무 지체된 거죠. 속도감 있게 진행을 했어야 된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그러니까 이 부분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애초에 얘기했던 게 맞다라고 생각해요.

소수정예로 가야 된다. 지금 민주당이 그렇게 바꾸고 있잖아요. 마찬가지입니다. 이쪽도 소수 정예로 가야 되는 거고 중진급들, 그야말로 명망가 위주로 선대위를 거대하게 꾸리는 방식은 과거 방식입니다.

과거 방식인데 최근에는 그 방식이 바뀌고 있다,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문재인 대통령 경우도 굉장히 소규모 조직 중심으로 해서 의사결정을 빨리 하는 그런 식으로 진행을 했다고 하는 것을 국민의힘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아마 이 요구가 상당히 거세게 제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미 인선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온 상태잖아요, 본부장급까지. 그런데 아마 다 갈아엎자라는 얘기가 조만간 초선 의원들 중심으로 해서 제기될 가능성이 높지 않나. 그리고 그런 방향성이 맞다.

조금 전에 금태섭 전 의원 얘기도 나왔습니다마는 그런 맥락에서 볼 때 금태섭 전 의원도 당연히 새로 포용을 해서 함께 가자라는. 그래서 대략 그 세대 중심으로 가보자 하는 얘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나. 그리고 이준석 대표, 지금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되어 있기는 합니다마는 예를 들어 김종인 전 위원장 영입이 불발된다든지 한다고 하면 오히려 이준석 대표를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우고.

[앵커]
원톱 자리를 주자.

[이종훈]
그리고 차라리 좀 젊게 가져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최근에 보수에서의 혁신 흐름,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를 만들어냈던 그분들의 열망을 고려하면 그런 방향성이 맞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상임선대위원장 자리를 맡았는데, 당 대표를 하면서. 그런데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맡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좀 얘기들이 나올 그런 상황에 대해서 얘기를 해 봤고요. 초선 의원들도 김종인 전 위원장 만나려다가 유보했잖아요. 이거 결국 국민의힘 측과 김종인 전 위원장 사이에 냉각기가 오래 갈지,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이종훈]
서로 지금 생각하는 게 다 다른 거죠. 김종인 전 위원장하고 어찌됐건 윤석열 후보가 만나면서 엊그제 저녁 식사하는 자리가 있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뭔가 결말이 나올 거다라고 다들 생각했던 거죠. 그리고 사실은 더 지체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습니다.

거의 막바지까지 왔는데 그날도 결정을 못 내렸다는 거죠. 그렇다고 한다면 이제는 좀 다시 생각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고. 그리고 그날 회동 뒤에 보도 나온 내용과 관련해서 지금 김종인 전 위원장 측이 굉장히 불쾌감을 표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앵커]
이른바 주접 발언까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종훈]
그렇습니다. 방송에 부적절한 용어인데 그런 표현까지 등장하고 지금 그런 상황이 되고 보니 국민의힘 쪽도 일단 조심스러운 거죠. 조심스러워서 함부로 접근하기가 어렵게 된 그런 상황이고. 김종인 전 위원장 생각은 아마 제가 보기에는 만약에 언론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도와는 주겠다라고 말씀을 하셨다는 건데 본인은 또 아니라고 얘기도 하시고 그래요. 그렇기는 한데 제가 보기에는 전반적인 기류는 완전히 그날 선을 그으신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서 조금은 여지가 남아 있다라고 보는 건데 다만 타이밍을 보시는 것 같아요.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미 윤석열 후보가 다 중진 중심으로 해서 구도를 짜놓은 상태에서는 본인이 들어가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 이런 판단을 하신 것 같고 혹시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이쪽도 선대위 쇄신 바람이 불면 그때 본인이 다시 한 번 들어와서 도와주는 방법, 이 정도까지는 생각하고 계신 게 아닌가, 이렇게 추정을 해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대선 초반부터 김종인 전 위원장 스스로가 별의 순간이 왔다, 이번 대선은 이재명과 윤석열의 대결이다, 이런 말을 하면서 판을 만들어온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어떻게 보면 등판 시기를 좀 조율하고 있다, 고심하고 있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군요.

[이종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 부분은 저는 윤석열 후보 쪽에서도 조금 착오가 있었다. 실수를 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김종인 전 위원장을 아예 애초부터 안 모시겠다고 전제했으면 모르겠는데 모시겠다라고 전제를 했다면 일단은 모셔놓고 나머지 선대위 조직을 서로 상의하면서 진행하는 그런 방식으로 갔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설령 본인이 원하는 사람들이 있겠죠. 김종인 전 위원장도 그렇게 흔히 하는 얘기로 막가파식으로 일을 진행하지는 않습니다. 고집이 상당히 세신 분인 건 맞지만. 그래서 윤석열 후보가 이러이러한 사람은 꼭 좀 함께 가야 되겠습니다라고 얘기하면 그건 안 돼라고 얘기하실 분은 아니라는 거죠. 그런 식으로 일을 진행했어야 하는 건데 다 밑의 자리는 채워놓고 딱 한 자리 비워놓고 이 자리만 와서 채워주세요, 이렇게 되니까 내가 가서 그러면 무슨 일을 하지? 그냥 다니면서 말이나 하라는 얘기인가?

이렇게 인식을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온 겁니다. 그 부분은 윤 후보의 책임도 크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윤석열 후보,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어떻게 지켜보고 있을지 궁금한데 저희가 준비한 여론조사 결과 보면서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일단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루고 있는 상황인데.

[앵커]
세대별도 저희들이 계속해서 볼까요? 세대별로 보면 아무래도 20, 30대. 그런데 30대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고 다음 화면 보여주시죠. 50대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조금 오른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고요. 또 60세 이상에서 윤석열 후보가 지지율이 빠지는 모습도 확인해 볼 수 있네요.

[이종훈]
그러니까 이벤트 효과가 지금 거의 사라져가고 있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그렇게 봐야 됩니다. 그리고 어찌 됐든 이번 대선에서 격전지는 중도층 아니겠습니까. 중원입니다. 거기를 얼마나 누가 많이 장악하느냐에 따라서 결정이 되게 되어 있는데 지금 제가 보기에는 중도층이 최근에 너무 선대위 구성 관련해서 논란이 길어지고 하면서 피로도가 굉장히 높아졌다.

그리고 피로도도 피로도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뭐가 다시 또 확인이 됐냐 하면 윤석열 후보가 리더십도 떨어지고 정치력도 조금 부족하구나라고 하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한 거예요. 그래서 이게 그대로 여론조사에 반영이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 새로운 민주당 만들겠다고 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는데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새로운 모멘텀을 잡을 수 있을지 이것도 관심인데요.

[이종훈]
그걸 만들어야 되죠. 그거 안 만들면 사실은 역전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뭐가 있을 수 있을까요?

[이종훈]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이 하고 있는 것을 오히려 더 열심히 해야 되는 거죠. 당 쇄신 작업부터 시작해서. 그러니까 국민들이 물론 86세대 부분도 너무 기득권층화됐기 때문에 이 사람들도 한번 정리는 해야겠다, 이 생각도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 적폐를 청산해야 된다는 인식도 여전히 강한데 그런데 이번 선대위 구성의 인선들을 보게 되면 구 적폐 인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자꾸 끼어든다는 거죠. 그 부분을 국민들이 과연 어떻게 보겠느냐. 특히 중도층이 어떻게 보겠느냐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지금 선대위, 지금 현재까지 나온 선대위 인선, 완전히 새롭게 바꾸지 않는 한은 중도층 표심이 다시 또 윤석열 지지로 돌아서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이게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내용 면에서도 보장이 돼야 됩니다.

그래서 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이재명 후보가 당 쇄신 과정에서 추진하고 있듯이 정책을 통해서도 뭔가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다음 주 여론조사 추이가 또 선대위 변수가 될 것 같은데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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