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만난 이재명 "모질었다, 사과"...野 "선거 개입" 반발

文 만난 이재명 "모질었다, 사과"...野 "선거 개입" 반발

2021.10.26.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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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늘 청와대에서 차담 회동을 가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후보의 대선행을 축하했고, 이 후보는 지난 대선 때 모질게 한 부분을 사과하면서 화합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일제히 선거 개입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을 위해 후보 선출 16일 만에 청와대를 찾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반갑게 이 후보를 맞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차담은 시작됐습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축하 인사와 함께 경쟁 때문에 생긴 상처를 아우르고 하나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일요일 날 이낙연 전 대표님하고의 회동 아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정책이라고 강조하며 대선과정에서 정책을 통한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좋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이 후보는 문 대통령의 마지막 국회 시정연설에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다 들어있었다고 화답했습니다.

또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원팀'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저도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했지만 앞으로도 우리 문재인 정부 성공, 역사적인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비공개 회동에서는 이 후보가 문 대통령을 만나면 꼭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며 마음에 담아둔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습니다.

[이철희 / 청와대 정무수석 : (이재명 후보가)'지난 대선 때 모질게 한 부분이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한다'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청와대는 50여 분 동안 이어진 회동에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등 선거 개입 논란 여지가 있는 정치 이슈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번 회동을 명백한 선거개입으로 규정하고, 문 대통령이 이 후보에 대한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공한 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허은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대선이 다가올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청와대와 정부의 선거개입에 단호히 맞설 것입니다.아울러 반드시 특검을 관철시켜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를 이끌어 낼 것입니다.]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유승민, 원희룡 후보도 이번 회동은 대장동 게이트를 덮기 위한 부적절한 만남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야권에서도 대선 후보가 정해지고 요청이 오면 문 대통령과의 회동을 검토할 수 있다며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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