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문 대통령 면담...野, 경선 여론조사 방식 논의

이재명, 문 대통령 면담...野, 경선 여론조사 방식 논의

2021.10.26. 오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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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지사 직을 내려놓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오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면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섭니다.

경선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주자들끼리 갈등을 빚고 있는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늘 경선 규칙을 확정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지요?

[기자]
이재명 후보는 조금 전 오전 11시에 청와대에 도착했습니다.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차담을 나누고 있습니다.

청와대에서는 이철희 정무수석만 배석했고요,

면담을 마치고 잠시 뒤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브리핑을 통해 알릴 예정입니다.

면담은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이틀 앞두고 양측이 서둘러 날짜를 조율하면서 성사됐습니다.

이 후보는 앞서 후보로 선출된 지 2주 만에 경선 경쟁자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난 데 이어 문 대통령까지 만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당내 결속을 다지는 데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이보다 앞서서는 이 후보를 대신해서 캠프 비서실장인 박홍근 의원과 수석대변인 박찬대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박홍근 의원이 대신 읽은 이 후보의 출사표를 잠시 들어보시죠.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재명 캠프 비서실장 :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대한민국, 국민의 최소한의 삶을 지켜주는 대한민국, 더 공정하고 더 깨끗하고 더 부강한 대한민국 오늘부터 만들어가겠습니다. 이재명이 하겠습니다.]

이 후보는 오후 3시에는 성남의료원을 방문합니다.

이 후보는 지난 2004년 성남시 의료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시립의료원을 만들겠다며 시장 선거에 나섰는데요.

실제 시장이 돼 건립한 공공병원을 찾아 초심을 다지려는 의미로 보입니다.

이후에는 경선 경쟁자였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만나 '원팀'으로 대선을 치르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최종 경선을 앞두고 대선 주자들이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요.

오늘 경선 방식을 논의하죠?

[기자]
조금 전부터 최종경선 방식을 논의하는 선거관리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고요.

이르면 오늘 최종안이 나올 거로 보입니다.

최종 후보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절반씩 합산해 결정하는데요.

여론조사 문항을 어떻게 하느냐를 두고 캠프마다 입장이 다릅니다.

역선택 방지 조항 없이 '경쟁력' 조사를 하기로 했는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이재명 후보와 1대 1 양자 대결 조사를,

홍준표 의원 측은 4지 선다형 조사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기존에 했던 방법, 다시 말해 여러 사람을 놓고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전례가 없는 안이 나왔을 경우에는 나중에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상당히 혼란에 빠질 수 있어서 과거 우리 당의 역사와 전통에 있었던 방법 중에서 선택해라는 정도의 주문은 선관위원들께 하게 됐습니다.]

당 선관위가 최종안 도출을 시도할 텐데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목됩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주자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2주기를 맞아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당 지도부와 함께했고요.

윤석열 전 총장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오후에 별도로 참배할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대한 마지막 국정감사도 열리고 있죠?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경호처에 대한 국감이 열리고 있는데요.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장동 의혹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내용이 쓰인 마스크와 근조 리본을 착용하고 국감장에 나왔습니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마스크나 리본 착용은 개인의 자유지만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고 국감을 시청하는 국민에게 불쾌감을 준다면 떼는 게 맞는다면서 국감장을 상갓집 분위기로 만들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대장동 게이트'는 국민의 70%가 특검을 요구하고 있는 사안이라면서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이 정도 표현도 못 하는 건 국회 기능을 제대로 못 하는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여야 설전이 이어지자 운영위원장인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양당 간사가 합의해달라며 감사 중지를 선언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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