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 명" 사퇴 압박 녹취 공개...이재명 "사실 아닐 것"

"시장님 명" 사퇴 압박 녹취 공개...이재명 "사실 아닐 것"

2021.10.25. 오후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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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근으로 불리는 인물이 과거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내용의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결국, 윗선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아니냐는 의혹 제기인데, 이재명 후보는 선을 그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5년,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직에서 물러났던 황무성 초대 사장.

사퇴 한 달 전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한기 전 본부장이 황 사장의 사퇴를 압박했던 대화 녹취를 국민의힘이 공개했습니다.

사직서를 달라며,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뜻이라고 말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을 마음대로 하려고 인사권을 전횡한 걸 보여준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 황 전 사장 사퇴가 화천대유의 걸림돌 제거하는 과정이었다면, 또 이 배경에 이 지사의 지시가 있었다면, 이는 직권남용, 강요 혐의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입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도 가세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은 이재명밖에 없다고 강조했고,

[권성동 /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 : 인사권자인 이재명 시장 지시 없이 아랫사람인 개발본부장이 상사인 사장에게 어떻게 사표를 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이 후보의 발언이 위증이라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배임, 선거법 위반, 직권 남용, 위증, 허위사실 공표 등 18건에 대해서 1차로 고발합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사실이 아닐 거라며 황 사장의 사퇴가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국민들의 여론을 조작하는 일부 세력들의 시도에 대해서 엄한 질책과 판단을 내리실 것으로 믿습니다.]

민주당도 엄호에 나섰습니다.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방에 앞서 대장동 국민의힘 게이트나 윤석열 검찰과 국민의힘 선거 개입 게이트부터 먼저 돌아보시길 충언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이 녹취록까지 공개하며 이재명 후보를 집중 겨냥하면서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은 갈수록 가열되는 양상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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