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내려놓은 이재명 내일 문 대통령 면담...'황무성 사장 사퇴 압박' 녹취 공개

경기지사 내려놓은 이재명 내일 문 대통령 면담...'황무성 사장 사퇴 압박' 녹취 공개

2021.10.25. 오후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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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지사 자리를 내려놓고 본격적인 본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국민의 힘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이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녹취를 공개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이재명 후보가 임기를 8개월여 남기고 경기지사직에서 사퇴했죠?

[기자]
네. 이 후보, 주어진 임기를 다 하지 못해 아쉽고 송구하다는 말로 퇴임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지난 3년 동안 공정의 가치를 뿌리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는데요.

불법 계곡 하천 정비와 지역 화폐 확대, 공공개발이익 도민 환원제 등을 업적으로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부러워하는 경기도를 만들었던 것처럼,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도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경기도지사로 지내는 동안 도민 여러분께 받은 크나큰 은혜, 새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세상으로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이 후보의 사퇴는 경기도정을 맡은 지 3년 4개월여 만입니다.

내일부터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가장 큰 숙제였던 이낙연 전 대표와의 '원팀 회동'을 마치면서 본선 채비에 탄력이 붙은 가운데

내일 오전 11시엔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하면서 정권 재창출 의지를 다질 예정입니다.

또 오후 6시엔 경선 경쟁자였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만나는 등 '원팀' 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광폭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재명 후보에 대한 대장동 공세도 계속됐죠?

[기자]
네, 앞서 어제 언론에 보도됐던 내용인데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이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겁니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4분 분량의 녹취 파일을 들어보면,

지난 2015년 유한기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이 황 사장에게 사직서를 달라고 요구하며 시장님의 얘기라고 말한 내용과 함께 이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도 연루된 정황이 등장합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정 실장의 사퇴종용 관여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일찌감치 선을 그었는데요,

또 황 전 사장은 공직자 출신이 아닌 민간 전문가로 경기도에서 직접 모셔온 분이었으며 임기를 채우지 않고 퇴임할 때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이재명 후보의 대선 가도가 본격화하는 동시에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도 한층 더 가열될 전망입니다.

[앵커]
다음 주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은 오늘 '중원' 경쟁에 나서죠?

[기자]
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 오후 5시 반에 충청권 합동 토론회에서 맞붙습니다.

충청이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캐스팅보트'라고 불리는 만큼 표심 경쟁도 치열할 전망인데요.

경선이 종착지에 가까워질수록 양강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홍 의원의 '막말' 리스트를, 반대로 홍 의원 측은 윤 전 총장의 '망언' 리스트를 내놓으며 맞불을 놓은 데 이어

서로의 배우자까지 끌어들이며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윤 전 총장이 어떤 분은 가족이 후원회장도 맡는다며 홍 의원의 부인 이순삼 씨를 언급하자,

홍 의원은 소환 대기 중에 공식 석상에 못 나오는 부인보다는 아름다운 동행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여기에 후보 선출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도 맞서고 있는데요.

윤 전 총장은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을, 홍 의원은 4지 선다형 방식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일주일 뒤인 다음 주 월요일부터 경선 투표에 들어갑니다.

최종 대선 후보는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각각 절반씩 반영해 다음 주 금요일에 가려집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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