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대망론' 통할까?...국민의힘 오늘 충청 토론회

'충청 대망론' 통할까?...국민의힘 오늘 충청 토론회

2021.10.25.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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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치 참여 선언 이후 첫 지역 방문 대전 선택
"대대로 충남에 살아"…’충청 대망론’ 불 지펴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 해온 충청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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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지역 순회 토론회가 오늘은 충청권, 그중에서도 대전에서 열립니다.

충청 출신 대통령을 꿈꾸는 여망에 불을 지피며 등장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공약으로 반전을 노리는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네 주자 사이에 치열한 토론이 예상됩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권 도전 선언 이후 첫 지역 방문지로 대전을 택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부친 때까지 집안 대대로 충남에서 터를 잡고 살았다며 '충청 대망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저의 피는 충남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한 집안이 거기서 500년 이상 살았으니….]

충청권은 역대 대선에서 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왔습니다.

고 김종필 전 총리와 이회창 전 총리 등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있긴 했지만, 대통령 당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유력 대권 주자 가운데 충청 출신이 없다 보니, 윤 전 총장에게 자연스레 관심이 쏠립니다.

[정진석 / 국회부의장·국민의힘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지난달 1일·CBS 라디오) : 저희 당에서는 사실상 윤석열 후보가 정권교체의 독보적인 수단이라는 식으로 사실은 많은 당원들에게는 인식이 되고 있죠.]

하지만 충청은 지역색이 그리 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연고보다는 세종으로의 기관 이전 계획이나 충청권 발전 공약이 표심을 더 파고들 수 있습니다.

특히 홍준표 의원은 캠프 이름도 김종필 전 총재를 연상시키는 JP 희망캠프라고 지으며 충청권 표심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5차례 넘게 충청권을 방문해 지역 발전 공약을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지금 (대전) 유성구 구즉동에서 세종시 부용리, 박산리…. 이 일대를 전부 합쳐보면 500만 평이 나옵니다. 이곳에 국가 산업단지를 조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지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지난달 29일) : 세종의 발전 가능성이 저는 대전에 꼭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전과 세종을 엮어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을 추진하는 이 사업이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 신행정수도 완성을 통해 충청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세우겠습니다. 충청권 광역 철도망 건설로 충청권 메가시티를 구축하겠습니다.]

다만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50대 50으로 반영되는 본경선에서, 충청권 선거인단은 전체 선거인단의 10%에 불과해, 당내 경선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지역 순회 토론회가 이제 충청, 강원, 수도권만을 남겨둔 가운데, 중원을 장악할 후보가 누구일지 당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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