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 사과' 여진 계속...윤석열, 다음 달 광주 방문

'개에 사과' 여진 계속...윤석열, 다음 달 광주 방문

2021.10.23.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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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개에 사과 주는 사진은 사무실에서 촬영"
윤희석 공보특보 "윤석열 집에서 사진 촬영"
尹 캠프 "직원이 집에서 개를 사무실로 데려와"
민주당 "국민이 납득할만한 변명조차 없어" 공세
윤석열, 다음 달 초 광주 방문 추진…호남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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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총장이 전두환 씨 옹호 발언을 한 뒤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SNS에 올린 것을 두고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촬영 장소를 두고 갑론을박이 계속됐는데, 윤석열 전 총장은 다음 달 초 광주를 방문해 호남 민심 수습에 나섭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자신의 SNS에 올린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은 사무실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난 22일) : 우리 집이 아니고요. 캠프의 SNS 담당하는 직원이 와서 찍었다고 저도 들었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지난 22일) : 윤 후보님 키우는 반려견을 캠프 직원이 데리고 가서 이 야심한 밤에 이 사진을 찍었다는 겁니까?]

부인이 개를 데리고 사무실로 왔고, 캠프 직원이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각,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윤석열 캠프 윤희석 공보특보는 집에서 촬영된 것이라면서, 전혀 다른 설명을 내놨습니다.

[윤희석 / 윤석열 캠프 공보특보 (KBS라디오) : (집에 가서 사진을 찍어온 겁니까? 아니면 집에서.) 강아지가 집에 있는 거잖아요. (집에 있죠.) 실무자가 그걸 찍으려면 집에 가야 되는 건 당연하잖아요.]

후보와 캠프 공보특보의 말이 엇갈리자 홍준표 의원 측은 윤 특보의 말이 맞다면 윤 전 총장이 거짓말을 한 셈이라면서, 정치인의 거짓말은 무덤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측도 반려견이 찍힌 사진의 배경을 바탕으로 집이든 사무실이든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관여한 것이 명확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윤석열 캠프는 윤희석 공보특보의 발언은 개가 집에 있으니, 개를 사무실로 데려가 사진을 찍기 위해 실무자가 집에 가야 했다는 의미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개에게 준 사과' 사진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도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진욱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논란이 부인 김건희 씨에게 번지는 것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일 뿐 국민을 조롱하려 했다는 의문이나 전두환 옹호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납득할만한 변명조차 없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측은 마지막 경선토론을 마친 뒤 다음 달 초 광주를 찾겠다고 밝혔는데, 싸늘하게 식은 호남 민심이 돌아설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YTN 이만수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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