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출새]"윤석열 전두환 발언 치명적, 원희룡 상승세, 유승민은 글쎄..."

[황출새]"윤석열 전두환 발언 치명적, 원희룡 상승세, 유승민은 글쎄..."

2021.10.21.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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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출새]"윤석열 전두환 발언 치명적, 원희룡 상승세, 유승민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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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0월 21일 (목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양지열 변호사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野 후보들, 이재명과 양자대결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들? 국감은 반영 안 돼
-이재명에 오차범위 내 앞선 원희룡, ‘대장동 1타강사’로 대립각 세우며 野 결집
-윤석열 ‘전두환 발언’ 크게 작용할 듯…유승민, 이미지 탈피 전략 수정 필요
-野 경선 여론조사, ‘이재명과 1대1’ 윤석열‧원희룡…‘사지선다’ 홍준표‧유승민 유리

□ 양지열 변호사
-국감 전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들, 대장동 의혹 지지층 불안감 가장 증폭된 시기
-국감 나선 이재명, 야 공세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불안감 많이 해소 돼
-野 대선 경선서 원희룡 부상, 다른 후보 잘못 의한 반사이익도 만만치 않은 듯
-野 경선 여론조사 문구, 윤석열‧원희룡 '당심 노리기'…홍준표‧유승민 ‘확장성 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여론조사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아보는 여론택배 시간입니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예리한 분석을 전해주는 분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양지열 변호사 두 분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배종찬 연구소장(이하 배종찬): 안녕하세요.

◆ 양지열 변호사(이하 양지열): 안녕하세요.

◇ 황보선: 오늘도 역시 차기 대선, 여야 후보들을 가상으로 붙인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배 소장님, 소개 해주실까요.

◆ 배종찬: 가상대결입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5~16일 실시한 조사입니다. 1대1 가상대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이재명 대 윤석열’ 윤석열 후보 37.1%, 이재명 후보 35.4%. ‘이재명 대 홍준표’ 홍준표 후보 35.9%, 이재명 후보 34.6%로 나타났습니다. 아직 이게 국정감사가 반영된 조사결과는 아닌데요. 이재명 후보가 최종후보로 선출되고 난 뒤에 가상대결에서 다소 위축된 모습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조사 결과에 주목해야 될 내용이 있어서 소개해드립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서 지난 15~16일 실시한 조사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가상 양자대결인데요. 이 조사를 조사가 실시된 이래, 가상대결에서 홍준표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격차가 가장 많이 벌어진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홍 후보는 49.6%를 얻어 거의 50%에 육박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35.5%, 거의 14%포인트 홍준표 후보가 앞서는 결과고요. 눈여겨 볼만한 인물이 또 한 명 있습니다. 원희룡 후보입니다. 원희룡 후보 39.9%, 이재명 후보 38.8%. 원 전 지사가 최근에 ‘대장동 1타강사다’, 이재명 후보와 각을 세운 것이 보수층, 국민의힘 지지층들을 더 결집한 모습입니다.

◇ 황보선: 양 변호사님, 저번에도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 선출된 직후에도 컨벤션 효과를 못 봤다고 얘기했었는데, 그 추세가 계속 이어지는 걸로 봐야 됩니까?

◆ 양지열: 사실 아까 얘기를 하셨다시피 이게 15~16일, 그러니까 지난주 금요일하고 토요일이었습니다.

◇ 황보선: 국감 전이죠?

◆ 양지열: 전혀 추이가 달라지기 전에 변동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이뤄졌던 이번 조사였고요. 어찌 보면 한편으로 오히려 국정감사를 앞둔 상태에서 국민들이 보기에는 불안감이 가장 증폭되어 있는 시기라고도 볼 수가 있죠. 언론에서 일부이긴 하지만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굉장히 많은 의혹들을 제기하고 있었던 한복판이었고, 그 밖에 당내 민주당 내의 상황이 달라지지 않은 시점이었기 때문에 지지하는 층에서도 불안할 수밖에 없는 그러한 상황에서 이뤄졌던 여론조사라는 걸 고려해야 될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오늘 국감, 배추도사께서 가을 한파라는 말을 하셨다면서요? 요즘 이 상황, 여론조사 추이를 두고요.

◆ 배종찬: 워낙 추워지니까 이 추위가 이재명 후보에게는 더 춥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이제 국감에서는 당당하게 또 대응을 잘 하는 모습이었는데, 그만큼 이 국정감사가 이재명 후보 향후 지지율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걸로 보입니다. 국정감사를 통해서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했던, 그러니까 최종후보가 되면서 지지율이 더 올라가지 못했던, 그래서 이른바 주춤하거나 지지율이 내려간 것을 두고서 역컨벤션 효과, 역벤션 현상, 이런 분석까지도 나오는 상황인데. 중요한 건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이 국정감사를 봤다고 해서 갑자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리도 없고, 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더 이탈할 가능성도 크지는 않아 보입니다. 중요한 건 중도층, 이른바 MZ세대, 여성, 부동층에게 어떠한 영향을 국정감사가 줬는지,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데 대체적으로 평가는 국민의힘이 분전했지만 한 방은 없었다. 또 이재명 후보가 완전히 해명은 못 했다 하더라도 참 설명은 잘한다, 이런 평가를 받으면서 역시 달변가는 달변가입니다. 그러니까 토론장에서도 꿋꿋하게 계속 반박을 하면서 설명을 하거든요. 물론 국민의힘도 공세도 어제 국토교통위는 월요일과 달라진 모습이긴 했는데, 몇 가지 추가적으로 밝혀내긴 했다. 초과이익 환수와 관련된 부분도 더 깊숙이 들어갔다, 이런 평가도 받긴 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잘 버텨냈다, 잘 설명했다, 이런 중론인데. 이게 이제 여론에 어떻게 특히 중도층에게 어떻게 연결될지가 중요해보입니다.

◇ 황보선: 국정감사 평가까지 말씀해주셨는데요. 양배추 도사께서는 이번 국감 두 차례한 것 어떻게 보십니까?

◆ 양지열: 사실 달변이라는 말로는 좀 부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같은 내용을 가지고 말을 잘해서 전달을 잘했다고 볼 것이냐, 아니면 아예 내용 자체가 달라질 것이냐, 이 부분이 오히려 중요하거든요. 국민의힘에서는 말을 잘한다는 식으로 평가를 절하하고 있지만, 사실 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 굉장히 많은 얘기들,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의혹들을 쏟아냈죠. 야권에서도 그랬고 보수 언론에서도 그렇고. 하지만 그게 내용들이 너무 복잡하고 돈이 얼마나 오갔는지도 모르겠고 등장하는 인물들도 굉장히 많고 하기 때문에 무언가 진짜 심각한 상황이 있는 것처럼 비춰지기 쉬웠던 그런 상황이었는데, 이걸 간명하게 정리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 쪽에서는 굉장히 기분 나쁘게 들으셨을 수도 있겠지만, ‘도둑이 누구냐’고 물어봤을 때 거기에 대해서 ‘국민의힘’이라고 대답을 했거든요. 본인에 대한 해명이 아니라 프레임을 전환시키려고 했던 부분들이 있고. 또 국감이라든가 이런 모습을 보았을 때 어떤 현상이 있냐면, 이 위기 내지는 어떻게 보면 당의 후보로 나선 사람이 거기에 대해서 대응하는 자세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아까 제가 불안감이라는 표현을 썼지 않습니까. 그 불안감이 느껴지느냐 아니냐 당당하느냐 이런 것들이 굉장히 임의로써 작용하는 부분도 중요한데 오히려 공세를 퍼붓는 국민의힘 쪽에는 소리도 많이 지르기도 하고 인형 같은 것도 꺼내들고, 그리고 굉장히 답변할 시간도 주지 않고 다그치는 듯한 모습 보였지만 거의 흔들리지 않았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당장의 지지층들은 배 소장 말한 것처럼 흔들리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중간에서 뉴스에서 크게 일일이 자세히 따져보지 않았던 분들 보기에는 ‘그렇다고 한다면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들이 터무니없는 거 아니었냐’, 이런 부분도 작용을 할 것이고. 지지층들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게 되면, ‘이게 믿고 따라가야 되느냐. 후보를 당장 선출을 해놨는데...’, 그런 부분들이 많이 해소가 됐다고 보이거든요. 그래서 당장 크게, 바로 다음 주에 어떻게 바뀐다, 이런 걸 떠나서 앞으로 탈출할 수 있는 계기, 게다가 이제 수사도 진행될 것이고. 공세는 계속 나오는데 결정적인 무언가가 나오지 않게 될 경우에는 오히려 반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생겼다고 봅니다.

◇ 황보선: 어쨌든 이번 국감 두 차례에서 이재명 지사는 그래도 긍정적인 모멘텀은 얻었다고 보는 거죠?

◆ 양지열: 언론에서도 전반적으로 그렇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황보선: 배추도사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배종찬: 그렇게 정치적 평가는 할 수 있는 거죠. 중요한 것은 이게 금방 지지율 상승효과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근본적인 것은 이 대장동 이슈를 털어내는 게 중요하지만 쉽게 털어낼 수가 있을까. 이게 대선까지 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국민의힘 토론회에서도 대장동 이슈가 주요 주제가 되고 있고. 또 본선 토론에서도 국민의힘 최종후보로 누가 결정이 되더라도 이 이슈로 계속 몰아갈 수밖에 없거든요. 일단 중요한 건 이번 국감을 통해서 이재명 후보가 얼마나 M·여·중, MZ세대 여성 유권자가 사실 차기 대통령 당선자를 결정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들에게 얼마나 이해도를 높였는지, 당장 끝나는 건 아닐 겁니다. 앞으로도 경기지사직을 사퇴하고 난 이후에도 중요한 건 대장동이 아닐 거예요. 미래 비전으로 얼마나 능력 있는, 앞으로 향후 5년간 국정운영을 잘 이끌어나갈 비전을 이재명 후보가 제시했느냐, 이 부분이 더 중요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 황보선: M·여·중. 네, 그러면 이것도 봐야 되지 않습니까.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나는 것, 이거 아직 구체적인 전망 기사도 안 나오지만 이거 매우 중요한데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양지열: 일단 경기도지사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게 먼저겠죠. 당연히 당 지도부에서는 아시다시피 경기도지사 사퇴하고 국정감사도 정면으로 대응하지 않는 게 낫다는, 혹시나 모를 불안감 같은 것들을 해소하려고 했었던 건데, 정면 돌파했던 부분들이 어느 정도 평가를 받았고. 배 소장이 얘기한 부분과 달리, 이게 단순하게 대장동 의혹에 대한 해명 차원에서 그쳤던 게 아니라 오히려 의혹의 문제가 되는 부분은 국민의힘 쪽에 있단 적극적인 제기까지도 나왔거든요. 거기에 더해서 앞으로도 제가 잠깐 말씀드렸지만, 이른바 4인방으로 거론되는 사람들의 수사가 계속 될 것이고. 또 계속해서 수사의 대상으로 올 사람들이 현재로서는 국민의힘 쪽에 가까운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아 보이거든요. 그런 부분을 이어간다고 하면 대장동과 관련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부분으로 이재명 후보 측은 판단할 수도 있는 거고요. 그게 어느 정도 안정세에 들어가고, 경기도지사 이르면 주말이라든가 다음 주 초쯤 사퇴할 수가 있겠죠. 그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누구를 찾아가서 만나고 하는 부분들이 조금 더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그리고 말씀드린 것처럼 지지층의 입장에서 봤을 때도 전반적인 민주당 지지층 입장에서 봤을 때도 ‘이런 부분들이 안정이 되겠구나’ 하는 기대가 있으면 경선 과정에서 분열됐던 부분들도 자연스럽게 봉합적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배종찬: 양배추 도사 설명대로 그런 수순으로 가야 되겠죠. 그 와중에 과정에 중요한 것은 이재명 후보의 노력으로 보입니다. 수순으로 보면, 과정으로 보면, 단계 별로 보면, ‘사리문’이 지지율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데. ‘사’는 사퇴겠죠. 주말에 사퇴한다고 하면 24일 정도가 될 테고, 적어도 다음 주에는 이낙연 후보를 대통령 만나기 전보다는 먼저 만나야겠죠. ‘리’, 이낙연 전 후보를 만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문’, 문재인 대통령을 적어도 11월 5일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기 전에는 만나야 될 거예요. 그래야 지지층이 거의 그래도 많이 결집이 된 상태에서 국민의힘 최종후보와 1대1 대결구도로 접어들 수 있는 것이거든요. 중요한 건 케미입니다. 2002년에 노무현 대통령이 정몽준 후보의 손을 잡고 단일화 후에 포차에서 ‘아 좋다~’, 이렇게 하면서 소주 한 잔 러브샷을 기울인 것처럼, 그 정도 케미를 만들어내야 하죠.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를 포옹하고,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손을 번쩍 들어주면서 ‘선대위원장 제가 사심 없이 하겠습니다’, 이게 나와야 될 거고. 두 번째는 대통령을 만나야 대통령의 후광효과를 또 오롯이 누릴 수가 있거든요. 그런 만큼 민주당과 진보층 지지층이 결집하고 난 다음에 마지막으로는 이낙연 후보의 정책까지고 포용을 해야 됩니다. 그래야 ‘신복지 제도, 그거 좋아요. 받아들이겠습니다’ 이렇게 해야 중도층까지도 여성까지도. 왜? 상대적으로 이낙연 후보가 여성 쪽의 선호도가 높았거든요. 그렇게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질 수가 있죠.

◇ 황보선: ‘사리문’, 발음을 ‘싸리문’으로 하면 더 기억하기 좋겠는데요. 자, 원희룡 후보, 전 제주지사 얘기를 안 할 수 없습니다. 아까 얘기해주신 것 중에서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조사한 결과에서 원희룡 후보가 이재명 지사와의 양자대결에서 앞섰어요. 그렇죠?

◆ 배종찬: 네, 그 결과가 나온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이 더 결집하는 거죠. 원희룡 후보를 볼 때, 똑똑하긴 똑똑한데 우리 편인지 저쪽 편인지 잘 알 수가 없이 굉장히 중도진보적인 성격도 있을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이번의 경우에 뚜렷한 각을 세우고 나왔습니다. 대장동 1타강사가 되면서 스마트하고 수재인데 순발력도 있네, 타겟도 잘 지정을 했네, 이런 평가를 내부에서 받는 것이고. 또 하나 중요한 건 수능이 가까워지잖아요. 역시 엘리트잖아요.

◇ 황보선: 그래서 스스로.

◆ 배종찬: 그러니까 이 효과도 있는 것이고. ‘찬바람이 불면 원희룡 뜬다’, 본인 스스로가 그렇게 주장을 해왔고. 중요한 건 그렇습니다. 자기 지지층을 먼저 결집을 해야 되는데 그동안 그랬지 못했는데 이재명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국민의힘 보수층 결집한 것이 효과라고 봐야겠죠.

◇ 황보선: 양 변호사님 말씀 들을까요.

◆ 양지열: 일단 원희룡 전 지사 본인의 노력도 있지만 지금 경선과정에서 드러나는 걸 보면 다른 후보들의 잘 못하는 부분들로부터 가져오는 반사이익도 만만치 않아 보여요. 어제도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라는 그런 말 때문에 경선 과정에서도 굉장히 큰 공격을 받았었고. 사실 저는 이 부분이 앞으로 윤석열 후보가 경선에서 최종후보로 선출될 수 있느냐 마느냐에서 굉장히 크게 작용할 거라고 보거든요. 아무리 당심이 50%라고 할지라도 일반 국민여론에서 50%가 반영되는 데서 정말 어찌 보면 저는 치명적인 걸 얘기했고. 그리고 이게 끝까지 어찌 보면 사과라든가 유감 표명을 전혀 하지 않고 있거든요. 이건 보기에 따라서는 소신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보는 입장에서는 ‘저 분은 타협이라는 게 없는 건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이런 어떻게 보면 흔들리는 모습들이. 계속해서 사실 역사인식이라든가 말과 관련된 부분들은 벌써 손꼽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이 나오다 보니까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도 불안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거고. 반대로 경선 토론 과정에서 홍준표 지금 예비후보 같은 경우에는 의외로 시원하게 나오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어 보여요. 이게 전략적으로는 아마도 본인이 예전에 가졌던 막말 이미지 같은 것들을 좀 벗어나고자 하는 측면도 있을 것으로 보이고. 또 한편으로 윤석열 예비후보를 주로 공격하려면 검찰수사 과정들을 얘기를 해야 하고, 또 실제로 그걸 노력도 하고 있는데. 다른 얘기보다도 검찰수사 과정을 꺼내면 윤석열 후보가 또 가장 자신 있게 대꾸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면에 있어서 홍 후보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공격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유승민 예비후보 같은 경우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과거로부터 핵심 지지층들로부터 조금 안 좋은 이미지를 받았던 것들을 아직도 탈피를 못하고 있어요. 그런 것들이 여러 가지 겹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말씀드렸던 부분에서 가장 자유롭던 내지는 안 보이는 부분이 또 원희룡 지사처럼 된 부분도 있거든요. 그런 반사이익 효과도 충분히 누리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황보선: 방금 말씀하신 유승민 후보, 유승민 후보만 유일하게 물론 오차범위 내이긴 한데,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지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건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 양지열: 지금 말씀 드린 것처럼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는 핵심 지지층이 아직도 마음을 돌리지 않은 거죠. 과거에 어찌 보면. 또 어제 토론회도 하필 대구에서 열렸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이 있고.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는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인지 이전에 보여줬던 어떻게 보면 유하고 엘리트 같은 그런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서인지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어요. 어찌 보면 저런 말들은 예전 같으면 홍준표 예비후보에게 나올 만한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게 안 어울리는 옷처럼 비치는 부분도 있습니다. 본인은 단점을 극복하자고 한 부분인데, 어찌 보면 장점마저 잠식시키는 것 같은 그런 느낌도 조금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활로를 찾기가 어려워 보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배종찬: 저도 양배추 도사 의견에 공감하는데요. 유승민 후보의 경우에 조금 전략을 바꿔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전문성과 합리성은 높은 평가를 받는데, 대선후보는 ‘지세리’, 지역 기반, 세대 기반, 이념 기반을 해야 되는데 탄핵의 강을 건너기가 참 어려운 겁니다. 대구·경북 기반이 제대로 안 만들어지고 또 세대도 ‘유승민 후보는 어느 세대에서 최대 지지를 받지?‘, 이게 없어요. 이 부분이 모호한 것이고. 마지막으로 이념 기반이 따뜻한 보수, 합리적 보수인데, 이게 어렵습니다. 조금 쉬웠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너무 어렵다, 너무 똑똑하다, 그러니까 조금 포용, 대중성, 그 다음에 친근한, 이런 이미지를 더 살릴 필요가 있는데. 이번 대선이 유승민 후보의 그동안의 경력이나 시점 상으로 볼 때 참 중요한데 다음 기회를 노리기가 참 쉽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무언가 전략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 황보선: 마지막으로 양지열 변호사님, 당심 50% 민심 50%, 이걸로 11월 5일 국민의힘 최종후보 결정되는데, 여론조사 문항 문구을 사지선다 형식으로 갈 것인가, 이것 때문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양지열: 글쎄요. 이 부분이 왜 그게 신경전이 벌어지는지를 보면, 어떻게 보면 쉽게 양자로 나눴을 경우에 본인들의 선명성이 더 강하다고 주장하는 윤석열, 원희룡 쪽에는 오히려 양자를 원하는 거고. 홍준표, 유승민 쪽은 사지선다로 해서 조금 더 선택의 폭을 넓히자는 쪽으로 보이거든요. 이거 뭐 국민의힘에서 어떻게든 정리를 하겠죠. 그런데 왜 양쪽이 그렇게 나뉘는지 만큼은 명확히 보입니다. 그런 걸 보자면, 확실한 당심을 노리는 쪽이 있고 조금 더 확장성을 주장하는 쪽으로 갈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 배종찬: 아주 짧게 말씀 드리면 1대1로 하면 윤석열 후보나 원희룡 후보가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이고. 사지선다로 하는 경우 본선 경쟁력을 물어보면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유리한 결과가 나온다고 판단하는 것이죠.

◇ 황보선: 네, 오늘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 양지열: 고맙습니다.

◆ 배종찬: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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