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국감서 경찰 놀이?...'도둑 팻말' 열전

[굿모닝] 국감서 경찰 놀이?...'도둑 팻말' 열전

2021.10.21. 오전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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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의원 사진입니다.

경기도 국정감사 모습인데, 돈 받은 사람이 범인이고 설계한 사람은 죄인이라는 팻말을 들고 있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서 이재명 지사가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겁니다.

[심상정 / 정의당 의원 : 돈 받은 자는 범인인데, 설계한 자는 죄인이다. 무슨 말씀이냐면 강제수용을 하는 것은 공공적 목적일 때만 합리화될 수 있는데 저렇게 강제수용 당한 원주민들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비슷한 팻말은 국민의힘에서도 나왔습니다.

김은혜 의원은 돈 퍼준 사람이 범인이고 장물아비는 그분의 측근이라며 이재명 지사를 직격했고, 박성민 의원도 팻말을 들어 보이면서 이 지사를 압박했습니다.

며칠 전에도 비슷한 게 있었습니다.

지난 18일 이재명 지사가 국정감사에 들고 나왔습니다.

돈 받은 사람이 범인이고 장물 나눈 사람은 도둑이라는 내용이었죠.

비슷한 문구가 마치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도대체 누가 도둑이고 누가 범인이라는 건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프레임을 뺏기지 않기 위한 팻말 전쟁은 국정감사 초반부터 치열했습니다.

상임위 곳곳에서 충돌이 있었고 파행도 속출했습니다.

[박성민 / 국민의힘 의원 (지난 5일) : 왜 이렇게 이 피켓에 벌벌 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이유를 벌벌 떠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이야기를 좀 들어보세요. (고성) 미안하지만 간사님이 떼라고 해도 저는 못 떼겠습니다. (떼지 마) 안 떼지.]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5일) : 사실 제가 오늘 50억 클럽 명단을 확보했어요. 이것이 국민의 짐으로 국민은 판단이 될 텐데 여러분들은 그것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요. (고성) 소리 지르지 마시고요. 좋은 말, 제가 이렇게 좋게 말할 때 다 떼십시오.]

대선을 앞두고 열린 국정감사가 막바지로 접어들었지만, 의혹의 실체에는 다가가지 못하고 정치적 공방만 오갔습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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