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이재명 "이낙연과 통화"...국민의힘 첫 1:1 토론

[뉴있저] 이재명 "이낙연과 통화"...국민의힘 첫 1:1 토론

2021.10.15. 오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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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김성완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가 선출된 이후에 경선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지가 관심입니다. 또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의 당 해체 발언 후폭풍이 아직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정국 상황 김성완 시사평론가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지사.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서 원팀을 강조하고 90도로 인사도 다 나누고 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하고 이렇게 이렇게 통화를 했다 공개도 했는데 그 내용을 한번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실 저는 (이낙연 전 대표가 제 전화를) 안 받으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또 잠깐 있다가 저한테 콜백을 해주셔서 우리가 당을 위해서 뭘 할지 말씀들을 들었고 격려 말씀도 들었고. 이낙연 후보님의 품격과 품 넓음에 진심으로 감동했습니다.]

[앵커]
격려 말씀은 당연히 있었겠고 그건 필요 없고. 우리가 당을 위해서 뭘 할지 말씀들을 들었고.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요?

[김성완]
일단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는 지지자들이 상처받은 것에 대해서 가장 신경 쓰는 분위기예요. 그러니까 경선 과정에서 지지자들의 상처가 있었고. 송영길 대표의 일베 비유 발언도 역시 마찬가지지만 그 지지자의 마음을 어떻게 돌릴 것인가, 이게 대단히 중요하다라고 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 전 대표는 지금 지지자들의 움직임이나 이런 것에 굉장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지지자들한테 어떻게 이재명 지사가 대하느냐. 이 부분에 대한 얘기를 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게 진정으로 되어야 당이 화합하는 거고 원팀이 된다, 이렇게 아마 얘기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이 지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승자의 입장이잖아요.

그러니까 오히려 더 고개를 숙이고 더 이 전 대표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많이 도와달라 이런 얘기를 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무튼 이낙연 전 대표가 해단식에서 한 말로 보면 마음의 상처가 꽤 있고 이것저것 생각이 상당히 복잡한 것 같습니다. 그 얘기도 한번 들어보죠.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어제) : 동지들에게 상처를 주지 마셔야 합니다. 일시적으로 경쟁할 수 있지만, 그러나 다시 우리는 하나의 강물이 되어야 합니다. 다시 안 볼 사람들처럼 모멸하고 인격을 짓밟고 없는 사실까지 끄집어내서 유린 하는 것, 그건 인간으로서 잔인한 일 일뿐만 아니라 정치할 자격이 없는 짓입니다.]

[앵커]
상처, 모멸, 잔인, 정치할 자격이 없는. 단어를 보면 상당히 격한 단어들입니다. 그래서 아무튼 마음에 맺힌 게 많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고. 또 하나는 원팀에 대해서 그러면 공동선대위원장이라든가 맡아주시겠냐 이쪽에 대해서 아직 답변이 없는 것 같아요.

[김성완]
너무 빠르잖아요. 어차피 생채기가 났고 거기에 딱지가 붙지 않겠습니까? 그러고 난 다음에 나을 수 있는 거니까 정치에서는 시간이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걸 이낙연 전 대표도 알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 전 대표 입장에서는 지지자들이 굉장히 큰 정치적 자산이에요. 이렇게 선거를 한번 치르고 나면 그 지지자가 언제까지 자기와 함께할 수 있다고 하는 생각들을 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지지자의 마음을 보듬기 위한 그런 정도의 시간이나 이런 게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요. 단 이 얘기는 하고 싶어요.

과거 농구계의 원로가 선수 시절을 회고하면서 한 말을 보면서 제가 굉장히 인상깊었는데요. 굉장히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했는데 내 머릿속에 기억나는 건 내가 맞은 기억밖에 안 나더라. 그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나도 틀림없이 선수를 때렸을 거란 말이에요. 몸싸움하면서 선수를 다치게 하고 이렇게 했는데 나중에 기억나는 것은 내가 다치게 한 건 하나도 기억이 안 나고 내가 맞은 것만 기억나더라는 거죠.

그러니까 선거 과정도 역시 저는 마찬가지일 거라고 봐요. 그러니까 패자, 진 입장에서 바라볼 때는 내가 상처받은 걸 제일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전 대표가 그 부분에 대한 생각도 해 줄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그게 어느 정도 응어리가 풀릴 정도가 되면 자연스럽게 당에 결합하고 또 당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저는 갈 거라고 봅니다.

그사이에 이재명 지사도 굉장히 품 넓게 계속 손 내미는 구애하는 모습들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오늘 조금 얘기가 길어졌지만 제가 궁금했어요.

소셜네트워크나 이런 데의 여론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소셜네트워크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서비스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해 봤더니 이낙연 대표의 승복 선언이나 이런 게 이재명 지사의 긍정비율과 부정비율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어요, 지금 실제로.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의 태도가 이재명 지사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거나 아니면 이 지사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거든요.

이런 면에서 이 지사는 더 적극적으로 계속 품어 안으려고 한 번으로 안 되는 거니까 두 번, 세 번, 네 번 앞으로 계속 그런 모습들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 의원들하고 이재명 후보가 끝나고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낙연 캠프 쪽에 속한 전혜숙 최고위원 같은 경우 너무 그렇게 원팀 하라고 빨리빨리 다그치지 마라, 시간이 필요하지 않냐, 몰아칠 일이 아니다 이러면서 휙 떠나버렸는데. 그러나 민주당 입장에서는 급하단 말이죠.

송영길 대표도 그래서 일베 수준의 이런 말을 했던 거 다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고. 빨리 뭔가 도와줘야 힘을 받을 텐데 언제쯤이면 제대로 나서줄까요?

[김성완]
그러니까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당 선거체제로 들어가야 되는 거예요. 민주당은 지금 각 캠프는 해체됐잖아요. 해산을 해버렸으니까 이제 당 조직만 남아 있는 겁니다.

선거 경험을 많이 갖고 있는 당 조직이 지금 살아 있는 거고요. 그 당 조직이 중심이 돼서 선거 조직을 꾸리게 될 거고 거기에 각 캠프 인사들이 다 같이 결합하는 방식이 될 겁니다.

그러니까 경쟁주자들에서 활동했다고 해서 당 선대위에 안 들어간다고 하는 그런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그 캠프에 있었던 인사들이 계속 경합하는 방식으로 아마 하게 될 거라고 봐요.

그러니까 그렇게 당 조직이 선대위 체제로 완전히 출범할 그 무렵쯤 되어야 그래야 원팀이 된다고 하는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거라고 보여요. 그러니까 그것을 완전히 꾸리기에는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앵커]
그건 시간에 맡긴다고 치고 넘어야 할 고비는 대장동입니다. 대장동을 가지고 이재명 후보는 국정감사장으로 가서 야당 의원들의 포화를 견디면서 뭔가 해명을 해야 되는데. 야당은 단단히 준비하고 있겠죠, 국민의힘은.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굉장히 치열하겠죠. 굉장히 치열하고 지금 단단히 벼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도 굉장히 결정적인 순간이 될 겁니다.

그러니까 이번 대선 기간을 전부 다 통틀어서 결정적 순간을 몇 장면 꼽으라고 하면, 물론 이건 결과적으로 나중에 우리가 회고해 봐야 되겠지만 아마 이 국정감사장에서 이재명 지사가 어떤 태도를 보이는가, 이 장면이 아마 꼽히지 않을까 저는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이 지사가 선거 끝나고 난 다음에 선거 기간 동안 여러 가지 문제들은 있기는 했지만 이재명 지사가 당의 공식 후보가 됐을 때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긍정 비율이 굉장히 높게 올라가요.

그런데 그다음에 승복 선언 안 하고 이럴 때 굉장히 긍정 비율이 떨어졌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지사가 국정감사장에 차라리 나가겠습니다 했을 때 긍정 비율이 쫙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났단 말이에요.

많은 사람들은 이재명 지사가 국정감사장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고 어떤 말을 하는가를 지켜볼 거라는 거죠. 그러니까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을 거거든요. 아마 그것은 수사를 통해서 나중에 알려지게 되겠죠.

그러니까 이 지사 입장에서는 정면돌파를 선언했지만 무조건 반발하거나 반박하거나 이런 방식이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생각하고 얘기한다고 하는 그런 태도를 유지하면서 저돌적으로 돌파하는 모습과 굉장히 솔직하고 진솔한 모습을 같이 보여줘야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지사가 어느 정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 만약 삐끗 실수하거나 또 말실수가 나오거나 그러면 굉장히 타격이 커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앵커]
그건 18일, 20일 경기도 국정감사를 지켜보면 될 것이고. 국민의힘으로 가보죠. 윤석열 전 총장이 후보들을 비난한 게 아니라 이 정도의 당이라면 하면서 당의 존재 문제를 직접 거론했기 때문에 후유증이 상당히 큽니다. 한번 그 장면 다시 한 번 들어볼까요.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난 13일) : 이재명과 유동규의 관계가 저와 정보정책관의 관계다 이런 식으로, 이게 도대체 야당의 대선 후보가 할 소리입니까? 이런 사람들이 정권교체 하겠습니까? 정말 우리 당도 정권을 가져오냐 못 가져오느냐는 둘째 문제고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낫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온갖 소리 다 할 때도 내가 말을 안 했어요. 그냥 철이 없어 그러려니 했는데, 이건 오만방자하기 이를 데가 없지. 내일 1대 1 토론할 때 그냥 안 둘 거야.]

[앵커]
윤 전 총장은 같은 편인데 너무 나한테 총질이 심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인 것 같고. 다른 후보들은 이건 진짜 선을 넘은 거다, 이런 얘기인 것 같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나중에 그게 잘해보자는 뜻이지 진짜 당을 해체하자는 뜻이었냐, 당연히 알면서 왜 그러느냐, 이런 해명을 내놓았어요.

[김성완]
캠프에서 해명하는 것도 참 힘들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이건 누가 봐도 부적절한 발언이 맞죠. 왜냐하면 민주당을 한번 보세요. 민주당에서 엄청나게 많은 네거티브다 뭐다 하면서 공방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당을 건들리지는 않는 거예요.

지금 이낙연 전 대표 얘기하지만 나에 대한 공격은 괜찮지만 내 지지자는 건드리지 마라. 그 지지자 마음 풀어줘라 이렇게 얘기하는데 윤 전 총장은 너무 무모하게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지난번에 위장당원 발언 나왔을 때도 굉장히 크게 반발했잖아요. 그런데 다른 후보가 자기를 공격한다고 해서 정신머리 얘기하면서 이런 당 없어져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은 이건 당원을 모독하는 것이자 당 체계 자체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하는 생각일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다른 후보들이 단단히 벼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아무튼 다른 후보들은 반발하면서 국민의힘으로서는 최대의 하이라이트 중의 하나인데 맞수토론이라는 게 있단 말입니다. 이 맞수토론에서 봐라, 어떻게 되는지 하면서 벼르고 있는데 이제 막 시작했겠죠.

[김성완]
8시 10분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되고요. 한 40분 동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1부, 2부로 나눠서 윤석열 그리고 홍준표 한 팀이 맞수토론을 하고요.

그다음에 원희룡, 유승민. 이렇게 맞수토론을 하는 이런 형태인데 오늘이 하이라이트가 될 수밖에 없는 거죠. 왜냐하면 1등과 2등 후보가 지금 같이 맞수토론하는 건 이거 한 번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자리에서 최대한 상대의 마음을 흔들어놓거나 이렇게 해야 된다는 거죠. 우리 전쟁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적병의 사기를 꺾고 적장의 심지를 꺾어나 흔들어놔야 되는 거거든요.

지금 더군다나 국민의힘의 경우에는 당원 50% 비율도 있기는 하지만 여론조사가 50이란 말이에요. 그 경쟁력 조사로 지금 하는 거라는 거죠.

그러니까 이 사람이 정말 이재명이라고 하는 민주당의 후보랑 싸워서 이길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지지자들도 유심히 지켜볼 거고 많은 국민들도 볼 거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늘은 양보를 하려야 할 수도 없는 이런 상황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윤석열 후보를 거세게 밀어붙이는 이런 모습이 나올 수밖에 없을 거고요.

윤 전 총장도 거기에 맞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아마 오늘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전체를 통틀어서 제일 관심이 될 만한 그런 토론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한 사람이 버르장머리 꺼내고 한 사람이 정신머리 꺼내고 이렇게 되면 서로 감정만 북돋다가 싸우다가 끝나면 지켜보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단 말이죠. 잘 돼야 되는데.

[김성완]
그런데 국민의힘이 그동안 토론회 과정에서는 그렇게 썩 보기 좋은 얘기들이 많이 안 나왔어요. 예를 들면 주술 논란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많은 얘기들이 있었고. 특히 윤 전 총장의 경우에는 1일 1실언이라고 할 만큼 많은 말실수나 이런 것들이 나왔다는 거죠.

그런데 오늘 같은 날 만약 말실수가 또 나온다거나 이렇게 하면 이거는 영향을 많이 미칠 수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지금 홍준표 의원의 경우에는, 후보의 경우에는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핍박 이미지를 만들었던 게 결국은 징계 문제였거든요.

그런데 법원이 그 징계,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윤 전 총장이 비위행위가 있었고 정직 2개월 처분도 오히려 너무 약하다, 면직까지도 가능한 사안이었다, 이렇게 판단을 하지 않았습니까? 아마 이 사안을 가지고 홍준표 후보는 거세게 밀어붙일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후보로 나올 명분이 없어지는 거잖아요, 그 문제가 흔들리면. 그런 면에서 아마 윤 전 총장이 거세게 거기에 반발하면서 뭔가 토론이 굉장히 격화될 가능성은 있는데. 말씀드렸던 것처럼 적장의 심기를 흔들어놓는 게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흥분하면 흥분할수록 실수가 나올 확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앵커]
그렇죠. 캠프에서 미리 준비하고 연습을 했을 텐데 그대로 하면 되는데 흔들리면 안 되겠죠?

[김성완]
그것은 이미 다 정답이 있는 거 가지고 싸우지 않을 거란 말이에요. 정답이 있는 싸움을 하는 것은 그건 토론이 아닌 거죠. 그러니까 정답이 없는 내용을 가지고 얘기할 때 그때 어떤 태도를 보이는가 이 부분을 한번 유심히 지켜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미 시작이 막 됐을 텐데 관심이 가네요.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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