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오늘밤 여야 TV토론에서 격돌...관전 포인트는?

[뉴있저] 오늘밤 여야 TV토론에서 격돌...관전 포인트는?

2021.09.28. 오후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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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김성완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잠시 뒤에는 여야 대선주자들이 나란히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맞부딪칩니다. 대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 간의 공방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시사평론가 김성완 씨와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성완]
안녕하세요.

[앵커]
민주당 얘기부터 한다면 본경선 11번째 TV토론이죠. 잠시 후에 진행되는데 이제 후보가 김두관 의원이 사퇴하면서 4명 남았습니다. 후보들이 상당히 더 격렬하고 치열하게 다투게 되겠죠?

[김성완]
거의 9부능선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이번주 일요일이 2차 슈퍼위크입니다. 2차 슈퍼위크에서 이재명 대세론을 꺾지 않으면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거든요. 그러니까 오늘 TV토론이 굉장히 중요한 TV토론이 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지상파에서 또 중계를 하지 않습니까? 많은 분들한테 아마 관심이 되고 내일도 아마 기사가 쏟아질 것 같은데요. 결국 이 구도를 어떻게 깨느냐의 문제인데 지금 다른 후보들은 후보들끼리 싸우는데 이재명 후보는 지금 국민의힘과 싸우고 있어요. 이런 구도를 깨지 못하면 후보들끼리 싸우는 후보라고 인식을 해야 되는데 지금 뭔가 잘못 전략을 잡고 있는 거 아닌가. 그러니까 이낙연 대표 측에서 오늘 추미애 후보 중도사퇴론을 언급했다가 추미애 후보가 비열한 전략이다 이렇게 나오니까 또 사과하고 이런 일들이 벌어졌거든요. 이런 게 썩 신호상으로 보면 그렇게 좋은 신호로 받아들여지기는 어렵지 않나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은 그러니까 자꾸 사퇴한 후보들이 나오는데 그 표를 무효표로 만들면 다른 후보들의 퍼센티지가 올라가니까 그러면 이재명 지사한테는 50%를 넘기는 데 조금이라도 유리해지는 거 아니냐. 이것 때문에 추미애 후보도 사퇴한다면, 이렇게 얘기를 했다가 문제가 된 거고요.

[김성완]
그렇죠. 이낙연 후보 측 입장에서 본다면 결국 결선투표까지 가야 되는 이런 상황이 되거든요. 2차 슈퍼위크에서 이재명 대세론까지 꺾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최소한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당히 많이, 득표율이 많이 올라가야 되는 상황이 왔는데. 그런데 지금 정세균 후보의 무효표 문제가 다시 또 거론되잖아요. 그러니까 이낙연 후보 쪽에서 그거 무효표 처리하면 안 된다, 이러면서 다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게 과연 좋은 전략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만큼 수세에 몰렸다고 하는 얘기가 되는 거거든요. 굉장히 초조하고 다급함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지사가 누적으로 따지면 53, 아니면 방법을 바꾸면 51. 51 아니면 53 왔다갔다하고 있는 건데 이낙연 후보 입장에서 남은 불씨가 있을지, 역전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이게 초점입니다.

[김성완]
그러니까 별로 없으니까 정세균 무효표 얘기까지 꺼낼 수밖에 없다, 이렇게 지금 선거인단이 인식할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화천대유와 관련돼서 이재명 지사가 직접 관련돼 있다, 이런 증거가 하나 나온다거나 이렇게 하면서 갑자기 여론이 출렁거리거나 이렇게 하면 모르겠는데 지금 그럴 만한 상황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특별한 변수가 작동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낙연 후보가 뭔가 다시 불씨를 만들어서 뭔가 끝까지 완주를 하면서 이재명 지사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 마땅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룰 자체의 문제를 지금 자꾸 삼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또 인식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앵커]
지난 주말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나온 것도 그렇고 그동안 흐름을 쭉 보면 결국은 이재명 지사가 1강이고 그다음에 윤석열, 홍준표. 두 사람이 2중을 형성하고 이낙연 1약. 나머지는 10% 미만의 다른 군소후보가 되겠습니다마는 이 흐름이 점점 굳어지는 거 아니냐, 비슷비슷한 게 계속 나오니까요. 이런 해석이 나온단 말이죠.

[김성완]
굉장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지금 언급하신 것은 MBC하고 코리아리서치가 조사한 걸 언급하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여론조사 기관마다 굉장히 편차가 심해요. 왜 지금 편차가 심한지 저도 여론조사 전문가한테 방송 들어오기 전에 여러 명하고 통화를 해서 꼬치꼬치 하나씩 다 물어보고 얘기를 들었는데요. MBC 조사의 경우에는 안심번호를 통해서 무선전화면접조사를 한 거예요. 그런데 그렇지 않고 이재명 지사가 조금 뒤지거나 이런 조사가 나오는 거 보면 ARS조사예요, 보통. ARS 조사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의 유권자들 포집이 조금 더 많이 된다고 하는 평가가 공통적입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오거나 이런 건 보통 ARS 조사로 많이 나오고요. MBC 같은 조사의 경우에는 이거는 전화면접조사로 나오는 겁니다. 이런 경우에는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의 포집이 조금 더 많이 된다고 우리가 인식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지사하고 윤석열 전 총장하고 격차가 상당히 벌어지는 것으로 나오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것이 정답이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그러니까 대선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ARS 조사하고 전화면접조사 결과가 이렇게 대충 일치하는 현상이 나타난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격차가 조사방법에 따라서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으로 확실히 넘어와보죠. 모든 후보들을 쭉 늘어놓고 조사를 하면 윤석열 후보가 앞서는 것들이 더 많은 것 같은데 국민의힘 쪽에서는 어떤 후보가 제일 낫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물으면 홍준표 후보가 앞서는 것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고. 어떨까요? 이게 홍준표 후보가 정말 잘한 것들이 계속 나와서 이런 건지 아니면 윤석열 후보가 토론회 때마다 못해서 이렇게 되는 건지.

[김성완]
여기에도 여론조사 방법론에 관한 비밀이 숨어 있는데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선호도 조사를 했을 때 지금 전체적으로 후보별로 조사한 게 선호도 조사입니다. 여야 후보 다 섞어서 한 거요. 그걸 보면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가 16%포인트가량 차이가 나요. 그런데 민주당 후보 적합도를 조사하면 이재명 39, 이낙연 30. 그래서 9%포인트밖에 차이가 안 납니다. 왜냐하면 이걸 그대로 갖고 와서 지금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국민의힘 후보만 조사한 것을 보면 홍준표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오거든요. 이건 뭐냐 하면 서로 국민의힘 후보를 가지고 조사할 때도 범여권 지지층이 응답할 가능성이 좀 높고요. 그리고 민주당 후보들 가지고 조사를 할 때도 범야권 지지자들의 응답이 거기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셔야 돼요.

[앵커]
이 사람이 좀 약해 보여, 이렇게 되는 건가요?

[김성완]
그렇게도 보이는데 사실 그거는 전략적으로 뭔가 치밀하게 계산해서 그렇다기보다는 상대적으로 홍준표, 윤석열. 두 후보를 놓고 얘기하면 윤석열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조금 더 많다고 봐야 되죠, 범여권 후보 지지자들 입장에서 보면.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홍준표 후보 쪽에 지지가 조금 더 갈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거죠. 그리고 똑같이 범야권에서 볼 때는 이재명, 이낙연 이렇게 비교하면 이재명보다는 이낙연 쪽에 조금 더 지지세를 얹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나오는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되고요. 그러니까 순수하게 국민의힘 지지자들만을 가지고 조사를 하면 아직도 여전히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후보보다 10~20%포인트가량 높게 나옵니다. 이게 원래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지지율이라고 봐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홍준표 후보의 지지가 윤석열 후보 지지를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 앞섰다, 그러면 확실하게 대세를 뒤집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평가하기는 조금 이르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주자들은 지금 말씀하신 배경을 등에 업고 오늘 네 번째 TV토론을 벌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또 보나마나 집중공세를 받을 거예요. 말씀하신 대로 실질적으로 상당히 앞서가고 있으니까. 어떻게 될까요?

[김성완]
글쎄요, 이건 돌발변수가 자꾸 생기는 문제인데요.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의 경우에는 굉장히 열심히 준비할 겁니다. 열공해서 나올 거예요. 그러니까 TV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준비된 답변을 질문하게 되면 준비된 답변만 나올 수밖에 없는 거죠. 거기에서는 차별점이 잘 안 생긴다는 거예요. 결국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기로는 후보가 정책에 대한 얼마나 이해도를 갖고 있는지 준비된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기보다는 준비되지 않은 이미지와 관련돼 있는 부분. 예를 들면 당황한다거나 아니면 자료를 계속 뒤적거린다거나 이런 모습들이 오히려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고요. 또 하나의 변수는 지금까지 윤석열 후보의 자질 문제가 자꾸 나왔던 게 뭐냐 하면 본인 스스로가 전혀 생각하지 않은 질문을 다른 후보가 던졌을 때. 그러니까 예를 들면 지금 청약통장에 대한 답변이나 이런 건 아마 준비하지 못했을 거예요. 그런 거 나왔을 때 실수가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준비되어 있지 않은 답변을 얼마나 잘 스무스하게 넘겨주느냐, 이게 어찌 보면 정치인으로서, 대선후보로서의 자질인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자꾸 실수하는 발언들이 나오게 되는 것, 그게 윤 전 총장과 관련해서 최대의 리스크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상대 후보가 뭘 하다가 조금 묻고 조금 묻고 하면 몰아가지고 다 질문부터 하십시오, 제가 답변하겠습니다. 이렇게 넘어가든지 뭔가 해야 되는데 사소한 걸 갖다 쓱 던지면 이게 뭐지? 하면서 약간 당혹스러워하는 표정도 보이고 말실수도 나오고 이렇게 된단 말이죠. 그런데 지난번에는 안보에서 걸렸는데 이번에는 또 안보만 열심히 했는데 다른 데서 나오면 안 되죠.

[김성완]
그러니까 또 다른 걸 아마 다른 후보들은 준비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저는 윤 전 총장이 굉장히 큰 마이너스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보수 후보잖아요. 그러니까 튼튼한 안보를 제일 많이 강조하는데 전술핵 배치 문제하고 그다음에 핵에 관한 공약을 내세웠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미국 국무부에서 무지한 발언이라고 얘기하는 반응까지 나왔었고요. 하다 못해 한미연합작전인 작계5015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이런 모습은 보수층 지지자들이 봤을 때 상당히 불안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거를 또 질문하지 않을 거란 말이에요. 다른 거 생각하지 못하는 걸 어떻게 질문하고 실수를 유도하느냐. 이거는 윤 전 총장과 관련되어 있는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도 마찬가지겠죠. 그런데 다른 후보는 많이 훈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자꾸 윤 전 총장한테 관심이 쏠리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 얘기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대 남성들한테 홍준표 후보가 의외로 계속 지지를 받고 있어서 나름대로 지지율이 올라가는 데 기여를 했다고 치는데. 그런데 거기서 멈춘 듯하고 더 쭉쭉 안 뻗어가니까 확장성에서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그 확장성은 여성 후보 쪽도 어떻게든 젊은 여성들을 끌어와야 되는데라고 고민을 했던 것 같은데 뭔가 정책 발표를 한다고 하다가 뒤로 미루었어요. 뭔가 어려움이 내부에서 있는 것 같습니다.

[김성완]
일반적으로 얘기할 때는 우리가 투표율을 보면 젊은층의 투표율은 여성들 투표율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의 투표를 통해서 후보가 결정되는 결정률은 훨씬 더 높아요. 그렇다면 여성을 보고 지지층을 확장시켜나가는 게 후보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거든요. 여성 정책 공약을 오늘 발표하려고 했다가 갑자기 연기했습니다. 캠프 내에서 반대 여론이 많았다고 해요. 지금은 발표할 때 아니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하는데요. 왜 그렇게 했냐면 예를 들면 각 후보별로 가장 강력한 세대별 지지층이 있습니다. 이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요. 윤 전 총장은 60대 이상에서 가장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잖아요. 이재명 지사의 경우에는 40대에서 가장 확실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홍준표 후보의 경우에는 20대 남성들한테 가장 강력한 지지층이 있다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홍준표 후보의 지지가 최근에 많이 올라가는 성향이 나타났던 것도 20대 남성들 표가 나오기 때문인데. 그런데 예를 들어서 여성들의 투표율이 높아져야 하고 확장성을 노린다고 해서 여성 공약을 내세우게 되면 이대남들이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은 때가 아니다. 일단 그 확실한 지지층을, 세대별 지지층을 업고 가면서 일단 지지세를 계속 유지하는 게 현재로서는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판단을 캠프 내부적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다른 후보들이 여성 공약을 내놓고 어떻게 얻어맞는가를 잘 지켜보다가 뒤따라 나오는 것도 안전한 방법일 수 있겠는데 모르겠습니다. 그건 캠프에서 전략을 짰겠죠.

[김성완]
그런데 지금 홍준표 후보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이준석 대표의 이대남이라고 불리던 그쪽에 많은 지지를 보냈었잖아요. 그 지지층이 옮겨온 측면도 있고요. 군 관련 공약이나 아니면 사법고시 시험 부활 문제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이대남들한테 관심을 끌 만한 뭔가의 공약들을 계속 내세웠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지지세를 가지고 가야 되는데 만약에 이쪽도 못 얻고 저쪽도 못 얻으면 오히려 더 마이너스가 있으니까 그러니까 20대 여성층을 대상으로 한 공약은 일단 지금으로서는 발표하기 어렵고 당분간 어느 정도 지지세가 더 높아지고 난 다음에 그때 확장성을 노려도 되겠다, 이런 판단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오늘 밤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지켜본 다음에 또 다음 주에 얘기하죠. 김성완 평론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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