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륙에서 동쪽으로 단거리 미사일 1발 발사...신형인 듯

北, 내륙에서 동쪽으로 단거리 미사일 1발 발사...신형인 듯

2021.09.28. 오후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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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 동쪽으로 미상의 발사체 1발 발사"
합참 "추가 정보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 분석 중"
탄도·순항 미사일 특성 모두 갖춘 것으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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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김여정 부부장이 유화 담화를 내놓은 지 사흘만인 오늘 오전 단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순항 미사일과 탄도 미사일의 특성을 모두 갖춰 신형 미사일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립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기자!

북한이 오늘은 어떤 발사체를 쏘았는지 확인됐습니까?

[기자]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6시 40분쯤 내륙에서 동쪽으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고만 밝혔습니다.

발사체의 제원이나 사거리 등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의 특성 다 갖춰 아직 제원을 명확히 규정할 수 없지만, 순항 미사일보다는 빠르면서도 극초음속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신형 미사일로 추정됩니다.

이와 관련해 극초음속 활공체, HGV일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지난 1월 북한은 HGV 개발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오늘 예고한 대로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개최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25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통해 남북 관계 복원 가능성을 내비친 뒤

우리 정부가 남북 통신 연락선 재개를 촉구한 데 대해 오늘까지도 응답하지 않고 있어 이번 발사의 의도가 주목됩니다.

김 부부장이 담화에서 자신들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남측이 도발로 규정하는 것을 두고 '이중 기준'이라며 철회를 요구한 점으로 미뤄 이번 발사가 남측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올해 들어 북한의 무력 시위는 이번이 여섯 번째로, 지난 15일 열차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 13일 만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22일과 3월 21일 순항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3월 25일엔 하강 단계에서 변칙 기동을 하는 '신형 이스칸데르급' 추정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이달 13일엔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앵커]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 15분 동안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청와대는 NSC 상임위 긴급회의 관련 보도자료에서 북한의 발사체를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표현하면서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발사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해 검토했으며, 한반도의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발사가 이뤄진 것에 대해 일단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또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훈 실장으로부터 NSC 상임위 긴급회의 결과를 보고받은 뒤 "최근 북한의 담화와 미사일 발사 상황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분석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은 지난 1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당시와 달리 문 대통령도 NSC도 '도발'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의식한 행보로도 분석됩니다.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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