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주자들 '법조 카르텔·박근혜 사면' 설전...정책 질의에 당황하기도

野 주자들 '법조 카르텔·박근혜 사면' 설전...정책 질의에 당황하기도

2021.09.27. 오전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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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TV 토론회에 참여한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대장동 개발 의혹' 진실 규명에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법조 카르텔이라는 지적엔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정책에 대한 공격 수위는 한층 더 높아져 전문적인 질의에는 일부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차 TV토론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특검에 힘을 실은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

'법조 카르텔'이라는 지적에는 입장이 다소 갈렸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은 법조 카르텔이 있습니다. 검사 출신들이 주류를 이루고….]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우리나라 판·검사들이 이렇게 더럽게 썩었나, 이건 정말 청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정말 묵묵하게 자기를 희생해가며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는 사람들에게 하실 말씀이 아니고….]

대장동 개발 핵심 수익자가 과거 민간 개발을 추진하다 뇌물 사건으로 재판을 받게 됐을 때 무죄 판결했던 문제도 수면 위로 나왔습니다.

[최재형 / 전 감사원장 : 그때 정말 유죄 판결해서 10년, 20년 때렸으면 그 사람이 연루가 안 됐을 텐데, 죄가 안 되는 것을 유죄로 할 순 없는 거 아닙니까.]

유승민 전 의원이 작심한 듯 꺼내 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사면을 두고도 날 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45년 살아야 한다고 그러셨는데 지금은 사면해야 한다는 말씀입니까?]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그건 재판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고요. 사면은 정치적인 문제 아닙니까.]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박근혜 탄핵 잘못됐다, 이렇게 발언하셨어요. 어느 홍준표 후보가 진짜 홍준표입니까?]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가만있어봐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는 일관되게 반대했던 사람입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정책 이해도 논란을 의식한 듯 한층 더 공격적으로 공약 검증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3+3의 육아휴직을 하는 것 자체가 현실성이 없고 이해가 안 가서]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공무원들은 아빠 엄마, 공무원 교사는 3년의 육아휴직을 쓰고 있습니다.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인데….]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젊은 층 표를 얻으려고 하는 술책이다, 이러면서 모병제 반대하시다가 지금은 모병제 주장하고 계십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지금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전자전으로 바뀌었어요.]

하지만 역공에는 되레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작계 5015 발동되면 대통령으로서 제일 먼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일단 미국 대통령과 먼저 통화를 하겠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작계 5015 되면 미국 대통령과 이미 협의가 끝난 거예요.]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보통 재개발 재건축하는데 몇년 걸리는 줄 아세요?]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한 4~5년 걸리죠]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한 10년 걸려요. 그러니까 역세권 재개발 재건축을 해서는 (역세권) 첫 삽 주택이 되는 거예요.]

갈수록 뜨거워지는 설전, 후보들의 2차 컷오프 당락은 세 차례 토론회를 더 거쳐 다음 달 8일 결정됩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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