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5년 연속 유엔총회 참석..."높아진 위상과 기대 부응"

문 대통령, 5년 연속 유엔총회 참석..."높아진 위상과 기대 부응"

2021.09.23. 오후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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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유엔총회 일정 종료…임기 마지막 총회
’지구공동체’ 키워드로 포용적 위기 극복 강조
유엔 무대에 BTS와 나란히…미래세대 관심 모아
남북관계 긴장 속 평화 ’메시지’ 그친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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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5년 연속 유엔총회에 참석하며 국제사회에서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각인시키고자 했습니다.

올해는 '지구공동체 시대'를 키워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 지구적 연대를 강조했고 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을 맞아 한층 구체화 된 '종전선언'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유엔총회는 문재인 대통령으로선 임기 마지막 총회이고, 대한민국으로선 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에 맞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탓에 화상으로 총회에 참석했던 문 대통령은 올해 역시 코로나 상황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직접 참석하는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올해 유엔총회 기조연설 키워드는 '지구공동체'.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글로벌 과제 해결에 책임을 다하고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담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 이제 유엔은 '지구공동체 시대'를 맞아 새로운 규범과 목표를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유엔이 이끌어갈 '연대와 협력'의 국제질서에 한국은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입니다.]

특히 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을 맞아 변함없는 한반도 평화 구축 노력 의지를 강조하며 지난해보다 한층 구체화 된 '종전선언' 방향을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합니다.]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방탄소년단이 동행하면서, 여느 때보다 젊은 층의 관심이 뜨거운 총회이기도 했습니다.

BTS는 기성세대의 잣대를 거부하면서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글로벌 당면 과제를 미래세대가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었습니다.

[진 / 방탄소년단 :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변화에 겁먹기보단 '웰컴'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나가는 세대라는 의미에서요.]

유엔총회를 계기로 영국, 슬로베니아, 베트남 3개국과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틈틈이 화이자 회장과의 접견 등 백신 외교 행보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여느 때보다 남북관계 긴장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한반도 평화 계기를 만들어내지 못한 현실적 한계는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로써 임기 5년 연속 유엔총회에 모두 참석한 최초의 대한민국 정상이 되었습니다.

3박 5일간의 촘촘했던 일정은 국제사회에서 달라진 우리나라의 위상과 그만큼 더해진 책임감의 무게를 말해줍니다.

호놀룰루에서 YTN 나연수입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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