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지와 컴퓨터로 상봉...다문화가정 메타버스 교육

친지와 컴퓨터로 상봉...다문화가정 메타버스 교육

2021.09.21. 오전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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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나 영구 귀국한 고려인 어르신들은 아직 우리말이 서툴러 국내 생활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들을 돕기 위해 한글 교육이나 컴퓨터 교육 등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데 추석을 맞아 친지와 화상으로 만나는 체험도 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는 다문화 가족 행복나눔센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컴퓨터 자판으로 한글을 배웁니다.

사할린에서 고려인이란 이름으로 수십 년을 살다 영구 귀국해 고국에서 여생을 보내는 분들인데 뒤늦게 우리말을 배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김라이사 / 경기도 안산시 : 손자 손녀들이 한국 학교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는데 나도 그 아이들을 보면서 한글을 배우고 싶어서 배우고 있습니다.]

손자뻘 되는 아이들은 컴퓨터 교육에 빠졌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온 다문화 가정 아이들인데 대부분 우리말이 서툴고 컴퓨터 교육도 처음입니다.

추석을 맞아 고향의 친지와 컴퓨터 화면으로 만나 반가운 인사도 나눕니다.

[김로마 / 경기도 안산시 : 지금 마스크를 쓰고 수업시간에 메타버스를 배웠는데 너무 신나고 재미있고 컴퓨터 배우는 게 흥분돼요. 이모도 잘 지내시죠?]

이번 교육은 첨단 컴퓨터 소외계층인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메타버스 기술의 개념을 알리고 체험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김근수 / 안산 다문화 가족 행복나눔센터 원장 : 4차 산업 관련 디지털 교육이 이번에 너무 좋았고 앞으로 이런 것들이 더 많은 다문화센터에 교육이 지속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국내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과 그 가족들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며 어엿한 구성원이 되는 데 도움이 되는 교육과 투자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YTN 김학무 (mo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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