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의혹' MB까지 불러낸 여당 내분...고발 사주 의혹 '경고장'

'대장동 개발 의혹' MB까지 불러낸 여당 내분...고발 사주 의혹 '경고장'

2021.09.16.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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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두고 이낙연 캠프 공세
이낙연 측 설훈 "문제 심각하게 봐…수사 필요"
설훈 "MB 봐라!…결국 감옥에 가지 않았나?"
이재명 "재수사 요구한다면 100% 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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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에서 진행된 대장동 개발 사업의 특혜 의혹을 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빗댄 지적이 나오는 등 민주당 내 이재명 캠프와 이낙연 캠프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을 둘러싼 윤석열 캠프와 홍준표 캠프의 신경전이 거세지자 이준석 대표가 공개적으로 경고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민주당 이재명 캠프와 이낙연 캠프 사이의 이른바 명낙대전이 다시 뜨거워질 분위기군요?

[기자]
네, 경선 추격자 입장인 민주당 이낙연 후보 대선 캠프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언급하며 이재명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일부 민간 회사가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진행한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막대한 개발 수익을 얻었는데, 특혜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이낙연 캠프의 설훈 의원은 오늘 YTN 라디오에서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본다며 수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설 의원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설 훈 /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 (YTN 황보선의출발새아침) : 상식과 전혀 동떨어진 상황이죠. 몇 사람이, 일곱 사람이라고 하는데 수천억을 벌었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그게 무슨 공공개발이고 공영개발입니까.]

앞서 설 의원은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례를 보라며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어도 능력을 보고 가자고 했지만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은 감옥에 있다며 이번 사안과 빗대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는 어제 민간 개발사업을 공공개발로 전환해 5천여억 원을 환수한 사례라 문제 될 것이 없고 재수사 요구도 100% 찬성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재명 캠프의 좌장 정성호 의원 역시 오늘 BBS 라디오 방송에서 과거 검찰 수사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정 의원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정성호 /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 (BBS 박경수의아침저널) : 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이게 문제가 돼서 아무런 혐의가 없는 게 드러났거든요. 저는 이제 다시 문제가 된다는 게 상당히 굉장히 정략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민주당 밖에서는 국민의힘이 이재명 지사의 이름을 건 진상규명 TF 회의를 꾸리고 현장까지 방문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이번 국감에서 이재명 지사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도 의혹의 중심에 있는 업체 화천대유가 누구의 것이냐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연상하게 하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이준석 대표가 당내 경고 목소리를 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는 경선 캠프들에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아침 당 회의에서 캠프 간 과도한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자중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불완전한 정보를 바탕으로 언론에 의혹을 제기하고 수사 기관에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적어도 당내에서 있어야 할 문화는 아닙니다. 후보님들께 국민과 당원을 바라보고 자중할 것을 제가 요청하겠습니다.]

이번 의혹이 불거진 뒤 윤석열 캠프에서는 홍준표 캠프 인사의 개입설을 언급하고, 홍준표 의원은 강하게 반박하는 등 당내 세력 간 신경전이 고조돼 왔는데요.

갈등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자 이준석 대표가 직접 나선 겁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이번 사안을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비판했고, 윤 전 총장은 즉각 사퇴, 국민의힘은 대국민사과를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윤 원내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 사건의 본질이 검당유착 국기문란 사건이고 국민의힘 역시 검찰과 공동 주연인 것이 명백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대국민사과를 하고 관련자 전원을 제명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의 제보자 조성은 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초 보도 전 박지원 국정원장을 추가로 만났지만 고발 사주 내용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대정부질문이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국회는 오늘 오후 2시부터 교육 문화 사회 분야 대정부 질문이 시작됐습니다.

현재 김부겸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정치공작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고, 같은 당 김미애 의원은 코로나19 대처가 미흡해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질타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 민주당 김민석 의원은 바이오 산업 강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본회의에서는 오경미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투표수 208표 가운데 184표의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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