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與, '이심송심' 논란...野, 미묘한 신경전?

[뉴스큐] 與, '이심송심' 논란...野, 미묘한 신경전?

2021.08.05. 오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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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YTN 주최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2차 TV토론에서도 후보 간의 공세가 치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 '경선 후보 검증단' 설치를 놓고 송영길 대표가 부정적 견해를 밝히면서 이른바 '이심송심'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유력 대선 주자들의 잇따른 당 행사 불참을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추은호 해설위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추은호]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가 영상으로 요약을 했습니다. YTN에서 저희가 했기 때문에 더 관심을 갖고 봤는데 과열될 것이다, 공방이 과열될 것이다라는 추측은 있었고 그 과정들을 지켜보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추은호]
일단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의 경쟁을 명낙대전, 이렇게까지 표현하지 않습니까? 일각에서는 보기에 아슬아슬하다. 레드라인을 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것을 제가 봤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상호검증이 치열하다 보면 또 불꽃이 튀다 보면 아슬아슬한 긴장감 어쩔 수가 없습니다.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같은 당이기 때문에 지켜야 될 선은 일정 부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어제 보였다.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해서 무능, 무책임 프레임을 제기를 하고 거기에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이재명 지사를 겨냥해서 음주운전 문제를 꺼내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품성, 인성의 문제를 거론하는 건데 기존에 나왔던 문제들을 다시 한 번 반복해서 공격의 소재로 사용하는. 그래서 어느 정도 절제된 표현을 쓰지 않았느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또 여배우 얘기도 나오고 음주운전 얘기 나오고 조폭 얘기까지 나오고 이러다 보니까 본선에서 과연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 좀 우려의 목소리도 많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추은호]
두 후보 간에 이렇게 폭로전을 보면 먼저 캠프에서 이야기를 꺼냅니다. 오늘 같으면 조폭 사진 이런 것들을 꺼내고 그리고 일정 부분 시간이 지나면 후보가 그것을 받아서 공격의 소재로 사용하는 그런 양상을 지금 계속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상호검증에 대해서 일단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하면 뭐냐 하면 예선에서부터 맷집을 키워야 본선에 경쟁력이 생긴다, 본선에서 버틴다.

그리고 후보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후보의 이런저런 문제점들이 드러나면 알게 되니까 그러면 본선에서는 면역이 생기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기 때문에 의혹에 대한 강도가 수그러든다고 하는 측면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은 뭐냐 하면 과연 경선이 끝나고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 원팀이 될 수 있을까. 또 예선에서 힘이 빠지면 본선의 경쟁력에서 힘이 빠지지 않을까. 말씀하신 대로 본선에서 상대 당에 공격의 소재로 빌미를 제공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을 거고요. 하지만 이런 과정들은 반드시 거칠 수밖에 없는, 피할 수 없는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후에 지지자들의 통합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서로 공격을 할 수도 있지만 다른 시각으로 돌려서 룰을 관장하는 심판이나 룰을 가지고 공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 바로 그런 종류인 것 같은데요. 정세균 총리가 경선 검증단을 설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게 사실은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검증을 하자라고 어떻게 보면 해석할 수 있을 텐데 이것을 가지고 송영길 대표가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자마자 이재명 후보 편 드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저희가 관련해서 송영길 대표의 발언을 일단 모아봤습니다. 이걸 듣고 계속 질문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이심송심'이란 말 듣기 싫으시죠?) 네, 이 씨면 이낙연도 있잖아요. 나도 유권자인데 왜 나를 공격해서 투표에 무슨 도움이 될지, 나는 후보들이 생각해야 된다고 봅니다. 이게(경선 검증단) 논리상으로 맞지 않는 게 소송 진행 중에 소송요건을 심사하자는 것과 비슷하잖아요. 본안 심리를 하고 있는데 당사자 적격이 있느냐 없느냐를 검사하자는 게 그게 말이 되겠어요? 논리상으로. 그럼 본인들이 지금 검증하면 되는 거죠. 그것을 당이 중간에 개입하면 되겠습니까?]

[앵커]
그렇습니다. 지금 이렇게 송 대표 그리고 룰을 겨냥하는 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선을 넘지는 않은 것으로 보시는지요.

[추은호]
일단 이심송심이라는 것은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지사 편을 들고 있다, 이런 주장인 거죠. 일단 다른 주자 측에서는 그렇게 의심할 만한 문제제기를 할 만한 구석들이 있습니다. 최초에 경선 연기, 당시에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지사 편 들지 않았습니까?

손들어줬죠. 두 번째 당이 최근에 생활기본소득,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지 않았습니까? 그것이 또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하고 맞닿아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의혹제기, 문제제기. 그리고 검증기구에 소극적이다라는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 다른 주자 측에서는 충분히 지도부가 공정하지 않다라고 하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데 송영길 대표 입장에서는 그렇습니다.

당내에 검증기구를 설치할 근거가 없다라는 거죠. 뭐냐 하면 총선이라든가 지방선거에서는 공직 후보자 검증위원회를 설치합니다. 그래서 자격 심사라든가 도덕성 검증을 하는데 대선 과정에서는 그걸 설치할 근거가 없는 거죠.

[앵커]
당헌당규가 딱히 없군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근거가 없는데 당 지도부라고 마음대로 설치할 수가 있느냐고 하는 것이 반대의 논리고 그러면 후보들끼리 합의해서 당신들이 합의하면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라고 하는 건데 이재명 지사가 반대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인 겁니다.

[앵커]
6명 중에 4명이 찬성을 하고 2명은 반대하고 있는데 과거에는 어땠습니까? 이렇게 당 검증기구가 구성된 적이 있습니까?

[추은호]
민주당에서는 전례가 없습니다. 유일하게 생각나는 전례가 2007년이죠. 한나라당 당시 17대 대선 당시에 이명박, 박근혜 후보 간에 검증공방이 굉장히 치열했습니다.

그때 박근혜 당시 후보 측에서는 이명박 후보 측의 도곡동 땅 문제라든가 BBK 주가 의혹, 이런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했었고 반대로 이명박 후보 측에서는 최태민, 최순실 일가의 문제들. 이런 것들을 막 제기를 하고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하니까 당 차원에서 검증위원회를 꾸렸죠. 그리고 청문회까지 열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네거티브 공방을 끌어안으려고 한 전례는 있지만 민주당 차원에서는 검증위원회에, 대선 차원에서는 진행된 적이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만큼 그 당시만큼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라고 해석을 할 수 있을지 그것도 참 재미있게 관심 있게 볼 것 같은데요. 조금 전에 앵커가 말씀하셨던 것처럼 한 6명 중에서 4명은 찬성이고 2명은 반대입니다. 저희가 그 그래픽이 있는데요.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네요. 이재명 경기도지사 그리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조금 이야기가 다릅니다. 검증단을 만들면 오히려 이전투구에 빠질 수 있다, 이게 지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의견이고요. 그리고 당내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게 있습니다.

이 부분도 넘어가면 좋을 것 같은데요. 한미연합훈련을 놓고 민주당 내 찬반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송영길 대표는 연합훈련을 연기하는 것은 일축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훈 의원, 캠프에도 들어 있죠. 의원 70여 명 조건부 연기를 촉구하고 나선 상황입니다. 이 상황이 지금 이 경선과정에서 끼칠 수 있는 영향이 있을까요?

[추은호]
일단 한미연합훈련 문제를 가지고 당 주자들이 의견이 있을 겁니다. 의견이 있는데 이 문제를 가지고 경선에 주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고요. 왜냐하면 결정은 결국 정부와 청와대에서 결정을 하기 마련이지만.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문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당내에서 여러 의견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의견이 있을 수 있는데 분명한 것은 이번 한미 연합훈련이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훈련입니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 내의 첫 한미 연합훈련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훈련을 연기함으로써 남북관계 개선에 단초를 마련하자.

그래서 남북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시키는 그런 단초로 삼자라고 하는 주장도 일리가 있습니다. 반면에 훈련 없는 군대는 무용지물 아니냐. 그리고 우리 안보 핵이 한미동맹인데 한미연합훈련은 동맹의 준비 태세를 점검하자는 것 아니냐. 어떻게 미국과 합의된 부분들을 일방적으로 연기할 수가 있느냐라고 하는 건데요.

이 문제를 결정할 때는 기본적으로 원칙에 따라서 정하는 것이 맞다. 왜냐하면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훈련이고 결국 다음 정부, 이것이 민주당 정부가 됐든 국민의힘 정부가 됐든 다음 정부로 연결해 주는 그런 다리를 놓는 시기의 훈련이라는 점에서 가급적 원칙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 결정하는 것이 낫다는 이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쪽방촌 봉사활동을 하면서 경선버스 출발을 알렸습니다마는 지지율 1위에서 4위 후보가 모두 불참했습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일각에서는 불쾌함을 드러냈다라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원래 이런 스케줄 조율하지 않습니까?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건가요?

[추은호]
일정을 아마 충분한 시간을 갖고 조율하지 못했을 겁니다. 지난주에 윤석열 전 총장이 갑자기 입당을 한 문제 그리고 또 다음 주부터는 이준석 대표가 휴가에 들어가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번 주 내에 일정들을 갑자기 만들다 보니까 어제 일정 같은 경우 또 오늘 간담회도 주요 대선주자들이 불참하는 소동을 빚었는데 결과적으로 이준석 대표는 체면 구기게 됐습니다.

기싸움이다라고 하는 해석도 있을 수가 있고요. 충분히 그런 측면도 있을 수가 있고요. 이런 문제들을 좀 더 여유를 가지고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라는 그런 아쉬움은 틀림없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나오는 소동 그리고 그런 의혹들에 대해서 이준석 패싱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죠. 이에 대한 이 대표의 입장이 있습니다. 오늘 라디오에서 했던 내용인데요. 이 내용 듣고 오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일부 캠프에서 이준석이 사람 오라 가라 하는 이런 이야기하거든요. 저는 봉사활동 가라는 거에서 의결권을 1도 행사한 바가 없고 조언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가 이거 기획하는데 1도 기여 안 했고요. 저는 제가 전당대회 때 그랬던 것처럼 어떻게 하면 이 경선 흥행을 할 수 있을까 때문에 나중에 다 물어보시면 알 겁니다. 빅이벤트를 준비하는 게 제 역할이지]

[앵커]
이렇게 당 대표가 라디오에 많이 나온 적도 없었던 것 같은데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궁금한 게 이게 기싸움이냐, 이렇게 외부에서 볼 때도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기싸움으로 보시는지요?

[추은호]
기싸움이 분명하죠. 특히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총장 측의 기싸움이다, 그 여파다라는 측면이 충분히 있습니다. 뭐냐 하면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 당시에도 당 지도부와 상의 없이 전격적으로 입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다음 인사하러 갔을 때 상견례하러 갔을 때 윤석열 전 총장을 이준석 대표가 밖에서 또 15분 정도 기다리게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다가 또 이준석 대표가 당내 경선검증단을 대표 직속으로 하겠다. 그리고 김진태 전 의원을 단장으로 고려하겠다.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윤석열 전 총장 측을 자극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라고 말은 하지만 어떻게 보면 사전에 기싸움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기싸움의 승자는 누가 될지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휴가 가느라 참석하지 못했다는 입장 아닙니까?
윤 전 총장 휴가 일정을 보면 SNS를 통해서 친근한 이미지도 강조하고 있고 또 박근혜 정부 국무총리 지낸 분이죠. 정홍원 총리도 만났습니다. 그런데 또 구설에 다시 올랐어요. 오늘 후쿠시마 발언 논란이 되고 있거든요.

[추은호]
일단 정홍원 전 총리는 잘 아시겠지만 박근혜 정부의 국무총리를 지내신 분인데 원래 검사 출신입니다. 거기다가 서울지검 특수1부장도 했었고 대검에서도 근무했었고 특수통이죠. 특수통 검사입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전 총장하고는 상당히 통하는 부분들이 많을 겁니다.

물론 두 분이 같은 지검에서 근무한 경력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검찰 시절에 맞부딪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정홍원 전 총리는 선출직으로는 공직을 맡은 적이 없지만 19대 총선 과정에서 새누리당 공천위원장을 맡았었습니다.

그래서 정당이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가 있는 보수의 원로죠. 이분이 평소에 강조하는 것이 뭐냐 하면 링컨 대통령의 리더십을 많이 강조합니다. 겸손과 포용력, 책임감. 국가지도자는 이런 덕목을 갖춰야 되는 점을 강조하는데 아마 윤석열 전 총장에게 이런 부분들을 강조했을 겁니다.

발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마는. 윤석열 전 총장은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 쩍벌 논란, 이런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SNS에서 강아지, 반려견의 180도 쩍 벌린 사진을 공개를 하고 매일 0.1cm씩 줄여나간다. 이렇게 친근감 있는 접근을 하려고 합니다마는 분명한 것은 윤석열 전 총장 대선이라고 하는 시작에 상품으로 나왔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매력이 있다라고 하는 점들을 좀 더 대중한테 알려야 되고 홍보를 해야 될 필요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미흡한 점이 틀림없이 있거든요.

[앵커]
그래서 그런지 또 후쿠시마 발언 논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추은호]
지난 인터뷰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충분하게 준비가 안 돼 있다라는 거죠. 그런 말실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본인이 충분하게 여의도 화법에 익숙하지 않다고 하는 측면도 있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라고 하는 겁니다.

특히 여의도 어법이라는 건 뭐냐 하면 정치적으로 여의도 어법을 표현할 때는 쉽게 포인트를 짚어서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도 트집을 잡히지 않아야 되거든요. 쉬운 것 같지만 굉장히 어려운 것이거든요. 이게 내공이 갖춰져야 되는데 그런 훈련을 제대로 받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거쳐야 되는 그런 과정이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좀 더 훈련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보면 대선 행보로 보이는 게 상당히 쉽지 않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여의도 어법에 조금 미흡한 건 아닌가 하는, 준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건 아닌가 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어제 대선 출마 선언식을 했고요. 오늘 현충원 참배하고 고향인 경남 진해로 향했습니다. 이런 행보들은 또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거든요.

[추은호]
일단 최재형 전 원장의 경우에는 영남의 지지율이 굉장히 중요하죠. 왜냐하면 본인이 정통 보수다라고 하는 이미지를 계속 강조하고 있고 영남에서의 지지율이 안 오르면 최재형 전 원장의 기세는 확 오르지 않을 겁니다. 쉽게 꺾일 겁니다.

그렇지만 거기에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이 워낙 높기 때문에 그 벽을 꺾기가 굉장히 어려울 겁니다. 최재형 전 원장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비토층이 명확하게 형성은 돼 있지 않습니다. 그건 뭐냐 하면 고정표를 모으기 쉽다라는 거죠. 일정 부분의 고정표는 형성될 수 있습니다마는 그 한계는 뭐냐 하면 확장력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 영남지방을 간다는 것은 영남에서의 나름대로 고정층을 확보하는 과정이다. 아직까지는 중도라든가 여기에까지 눈을 돌릴 단계는 아니다.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뒤늦게 정치를 하고 있는 최재형 전 원장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 선택 이후에 어떤 과정들을 밟아갈지 옮기는 곳마다 관심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지지율을 살펴볼 텐데요.
저희들이 대선 후보들에 대해서 조금 훑어봤고요. 이제 지지도의 변화를 통해서 이야기를 해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데이터를 통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호감도 조사가 있었습니다. 호감도 조사는 조금 다르기는 하죠. 지금 그래픽이 나오고 있습니다. 호감도 조사에서 보면 윤 전 총장이 46%로 가장 높고 이재명 지사가 40.1%, 이낙연 전 대표 37.9% 이렇게 나왔습니다. 지금 호감도 조사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추은호]
조사가 참 많죠. 적합도 조사, 선호도 조사, 호감도 조사. 참 복잡한데 호감도 조사는 뭐냐 하면 누구에게 호감이 가느냐 또 비호감이 가느냐, 지지하고 상관없이 그걸 묻는 조사입니다. 이거는 뭐냐 하면 누구를 지지하더라도 호감이 없으면 지지 쉽게 빠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장력을 묻는 질문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요.

또 지금은 누구를 지지하더라도 만약에 비토 분위기가 확산이 되면 그 지지는 쉽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있는, 어떻게 보면 앞으로의 지지율의 선행 조사다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단적인 예로 2016년 미국 대선을 많이 언급하는데 당시 힐러리의 지지율이 클린턴보다 상당히 높았습니다.

하지만 호감도는 낮았고 비호감도는 상당히 높았었죠.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뭐냐 하면 힐러리가 지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걸 많이 선행 지표다라고 언급을 하는데 이번 리얼미터의 호감도 조사를 보면 이낙연, 이재명 민주당 후보들의 호감도가 낮고 비호감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오거든요. 그건 지금 민주당 경선과정에서의 네거티브 공세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

그런 측면이 있고 윤석열 전 총장의 경우에는 장모 문제라든가 부인 문제라든가 이런 의혹이 많이 제기됐는데도 상당히 선방하고 있는 것은 개인에 대한 문제라기보다는 진영의 공격이다. 이렇게 아마 응답자들이 반응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재미있는 결과네요. 호감도, 비호감도에 따라서 누가 더 지지를 하느냐. 지지율이 더 공고하느냐를 볼 수 있는 수치였는데 또 전국 지표조사 결과도 나왔어요. 그런데 이재명 지사, 윤석열 전 총장 동반 상승하는 결과가 나왔더라고요.

[추은호]
매주 목요일 발표가 되죠. 전국지표조사 결과에 보면 이재명 지사가 3% 포인트 올랐죠. 또 윤석열 전 총장도 3%포인트 올라서 28:22. 반면에 이낙연 전 대표는 10% 포인트로 빠졌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경우에는 20%대를 다시 올라갔는데 무슨 일이 있었냐 하면 지난주에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 문제가 있었죠. 그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을 텐데 저는 이 문제를 이렇게 봅니다.

윤석열 총장이 입당을 함으로써 보수층이 상당히 결집을 했다. 그리고 진보층도 이재명 지사로 결집을 했다. 그러니까 서로 양대 진영에서 1위 주자에게 결집하는 그런 모습을 이번 주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이 빠진 게 그만큼 이재명 후보에 갔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렇게 판단하시는 거죠?

[추은호]
일단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은 특히 진보층 그리고 중도층까지도 빠졌고요. 민주당 지지층에서 많이 빠졌습니다. 호남 지지층에서 많이 빠졌습니다. 그러니까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에서 빠져서 그것이 이재명 지사 쪽으로 갔다. 그러니까 1위로 결집되는 양상이 확인이 됐다고 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소식 추은호 해설위원과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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