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2차 TV 토론회...후보 간 공방 '후끈'

민주당 경선 2차 TV 토론회...후보 간 공방 '후끈'

2021.08.04.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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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오동건 앵커
■ 출연 : 김주영 / 정치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오후 YTN 생중계로대선 경선 2차 TV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앞선 TV 토론회에서 열띤 공방을 벌였던 각 민주당 후보들은 오늘 토론회에서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정치부 김주영 기자와 함께 오늘 토론회 정리해 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YTN 사옥 1층 미디어홀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저도 지나가다 봤는데 토론 시작하기 전부터 어떤 열기가 느껴지더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오늘 6명의 민주당 대선 후보들, 토론이 시작되는 오후 5시 반보다 1시간 반 정도 전부터 이곳 YTN에 도착해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여유 있는 표정들이었지만 긴장감 역시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준비하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장면들도 저희에게 일부 포착됐습니다. 재미있는 영상들 먼저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신 것처럼 앞서 토론회가 오늘 스탠딩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박용진 의원의 말이 어떤 말인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 박용진 후보, 자신이 젊은 후보다, 민주당 후보 중에 가장 젊다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 때문에 자신은 내일도 괜찮을 것이다, 다른 후보들은 힘들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이고요. 또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아주 공방이 치열합니다.

사실 그런데 재미있는 게 오늘 분장실에서 두 후보가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이 전 대표 측 수행을 함께 온 오영환 의원, 민주당 오영환 의원에게 살살 하라 이런 뼈있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제 본격적으로 토론회 내용으로 들어가 보도록 할 텐데요. 이번 토론회, 정치개혁에 대한 방안을 두고 격론을 벌이지 않았습니까? 각 후보들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정리해 주시죠.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정책토론회 주제, 정치개혁이었습니다. 각 주자들은 미리 준비해온 PT 자료,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보여주면서 함께 공약을 설명했고요.

많은 후보가 공통적으로는 대통령제 개선을 위한 개헌 문제 그리고 각 분야의 기득권을 타파하겠다, 이런 부분들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각 후보별로 특징적인 부분들도 있었는데요. 먼저 이낙연 전 대표, 그래픽에서 보시는 것처럼 생명, 안전, 주거권 강화를 위한 개헌을 하겠다, 이렇게 말을 했고.

추미애 전 장관은 국회의원의 특권을 폐지하겠다 이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네, 최근에 이재명 캠프와 이낙연 캠프는또 김두관 의원은 선진국형 연방제 전환을 하겠다라는 부분을 내세웠습니다.

다른 후보들도 보시면 이재명 지사,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고 박용진 의원은 서울과 세종을 동시에 수도로 하자는 약간 생소할 수도 있는데 양경제 정책을 하자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정세균 전 총리는 국회 대법원 그리고 육군사관학교 등을 충청권으로 이전하겠다, 이런 공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정치 개혁을 주제로 토론도 벌였습니다마는 며칠 전부터 계속 관심을 모았던 건 결국 설전이 오갔는지 아니겠습니까? 한번 정리해 볼 필요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명낙대전, 선두그룹을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지사 또 이낙연 전 대표. 어떻습니까? 앞서 분장실에서도 만났다고 했었습니다마는.

[기자]
분장실에서는 농담이 오가는 훈훈한 분위기였다고 한다면 실제 토론에서는 공방이 무척 오갔습니다. 최근 말씀하신 것처럼 이재명 캠프와 이낙연 캠프 연일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면서 서로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며칠 전에는 심지어 이재명 캠프에서 이낙연 캠프 관계자를 당 선관위에 허위사실을 유포한다, 이렇게 신고를 하기도 할 정도로 양측의 감정이 안 좋은 상황인데요.

[앵커]
그게 오영환 의원 아니었습니까?

[기자]
오영훈 의원이 있고 오영환 의원이 있는데 조금 다른 분이죠. 오늘도 두 후보의 공방은 토론회에서도 계속됐습니다. 특히 이재명 후보가 오늘 작심한 듯이 이낙연 전 대표의 과거 공직 당시 성과 또 과거 말바꾸기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 이런 부분들을 물고 늘어지면서 공격을 했습니다. 함께 이재명 지사의 발언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 책임 총리로서 이 정책 추진하실 때 이런 부작용을 예상하시고 묵인하신 건지, 아니면 모르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정·청 간에 관계부처 장관을 중심으로 협의를 하죠. 그리고 그 결과를 나중에 보고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 나는 아무 역할도 못했다고 말씀하시면 무능하거나 무책임했다는 말씀을 들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보신 것처럼 이재명 지사, 강공을 날렸는데은. 이낙연 전 대표 역시 이 지사만큼 강력한 공격은 아니었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지사의 음주운전 경력과 관련한 비판을 에둘러서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말도 들어보겠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5대 비위행위, 음주운전, 성폭력, 성희롱, 수뢰, 횡령에 연루된 공직자는 승진에서 배제시키고 상여금도 박탈하고 본인에게도 이런 기준을 연상해보신 적이 있습니까?]

[이재명 / 경기지사 : 이 점에 대해서는 먼저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는 없을 일이고 공직자가 된 후에는 그런 일이 없으니까….]

[앵커]
지금 올림픽이 진행 중인데 이렇게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은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다른 네 명의 주자들도 많은 공방전을 벌였는데요. 어떤 공방이 오갔는지 전해 주시죠.

[기자]
다른 주자들 역시 자신을 부각하고 다른 후보들의 약점을 공격하기 위한 노력들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다른 후보들은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이낙연, 이재명.

이재명, 이낙연 후보를 향해서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먼저 여당 대선후보 지지율이 가장 높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공격들이 있었는데요.

직접 후보를 공격하거나 혹은 다른 후보에게 질문을 하는 방식을 빌려서 이 지사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120조 세금을 막 쓰게 되지 않을까 이런 겁을 내고 계십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음주운전과 관련해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쟁점이 됐는데, 그 점에 대해서 어떤 생각 갖고 계신지.]

[정세균 / 전 국무총리 : 이 문제는 정말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벌을 줘서 근절해야 된다.]

[기자]
그리고 또 최근 지지율이 많이 올랐죠. 다른 주자들을 뿌리치고 이재명 지사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공세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후보들의 발언을 보겠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 시도지사 공약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아서 사실상 전국 꼴찌를 했습니다. 그건 기억하고 계시죠?]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 임대주택이 많아진 현상, 이런 것 아까 답변에서 그런 문제는 관계 부처가 올린 의견이고, 보고만 받았다고 하는데요. 깊은 문제 의식이 없으신 것 같고요.]

[앵커]
이번 발언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마는 오늘 토론회 보니까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서 이른바 적통 논란 관련해서 지난번보다 집중포화를 받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2시간 동안의 토론회, 뜨겁게 또 숨가쁘게 달아오른 것 같습니다. 각 캠프별로는 오늘 토론회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저희가 각 캠프, 각 후보에게 오늘 토론회 어떻게 보았느냐? 이렇게 질문을 던졌고요. 각 후보와 캠프들은 토론회 과정을 돌아보면서 거칠게 말해서 우리는 잘했다, 나는 잘한 것 같다, 우선 이런 평가를 공통적으로 내놓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조금씩 다른 반응들, 다른 말들을 내놓았는데요. 먼저 이재명 캠프를 보시면 가볍게 말로 비판하는 분들께 이재명만큼 결과에 책임져 왔느냐라고 묻고 싶다.

결국 자신에 대해서 계속 비판을 하는 다른 주자들에 대해서 돌려서 비판을 한 셈이죠. 그리고 다른 캠프에서는 네거티브가 지나쳤다. 이런 반응을 보이는 캠프들도 있었는데요.

먼저 이낙연 캠프, 과거에 매몰된 질문이 가득했다, 이런 반응이 있었고요. 그리고 김두관 캠프는 국가의 비전이나 정책은 없고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공방만이 남았다, 이렇게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추미애 캠프에서는 검증 대상이 되는 후보들의 회피형 질문이 아쉬웠다라고 밝혔습니다. 제대로 답변을 하지 않았다라는 얘기죠. 그리고 아예 이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아쉬움을 나타낸 캠프들도 있었습니다.

먼저 정세균 캠프 반응은 박용진의 도전이 청년들에게 도전의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하는 엄청난 사건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조금 특이하게 다른 후보를 칭찬하는.

그런데 앞선 토론이나 오늘도 그렇지만 정세균 후보와 박용진 후보, 조금 훈훈한 모습을 자주 연출하기도 하는데요. 그 연장선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 보고요.

[앵커]
고향이 가깝죠.

[기자]
그런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박용진 후보의 반응이 제일 재미있는 반응이었는데요. 젊은 이미지 부각을 위해서 양복도 샀다, 그리고 그런 이미지 작전도 짰는데 오늘 저희 토론회가 노타이, 노재킷 방침이었거든요.

다들 와이셔츠만 입고 남성분들의 경우에는. 그렇게 진행이 되다 보니 못 써먹어서 아쉬웠다.
이런 유머러스한 반응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입고 다시 한 번 나오셔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이번 토론회 이후 민주당 경선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오늘 두 번째 민주당 대선경선 TV토론회였습니다. 다음 일정도 계속 연이어서 진행될 예정인데요. 먼저 그래픽을 보시면서 말씀드리면 현재까지 두 차례 진행이 된 걸 말씀드렸는데 이후 3차, 4차, 5차 방송토론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8월 20일까지 진행되고요.

그리고 아직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이후에도 선관위에서는 다수 여러 차례의 방송 토론회를 진행하겠다, 이렇게 밝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이유가 제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분인데요. 9월 4일, 다음 달 4일부터 10월 10일까지 본경선 전국 순회 경선이 진행됩니다. 먼저 9월 4일 대전, 충남 지역의 순회 경선.

그 지역에 가서 후보들이 모두 가서 순회경선을 하는 일정이 시작되고요. 결국 전국을 돌아서 10월 10일 마지막으로 서울 경선과 함께 최종 후보가 결정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날 과반 이상의 득표를 하는 후보가 없다면 다시 일정을 정해서 결선투표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최종 후보를 결정하게 됩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이 반영되면서 경선이 연기됐었는데 그 일정까지 확인을 해 봤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지금까지 정치부 김주영 기자와 함께 오늘 TV토론회 관련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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