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쩍벌' 컨설팅 윤석열, 이번에는 방역 논란?...검증단장에 '악연' 김진태?

[뉴있저] '쩍벌' 컨설팅 윤석열, 이번에는 방역 논란?...검증단장에 '악연' 김진태?

2021.08.04. 오후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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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이은 설화에 '정치 초보'라고 몸을 낮췄죠.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 정치를 내가 처음 시작하다 보니까 검사 시절에는 재판부와 또 조직 수뇌부, 같은 팀원 이런 분들을 설득하는 게 직업이었고 정치는 좀 다른데…. 제가 설명을 자세하게 하다 보니까 예시를 들어가면서 그런 일들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부분도 있었던 것 같은데 제가 앞으로 그런 점을 많이 유의할 생각입니다.]

발언뿐 아니라 이처럼 평소 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는 이른바 '쩍벌' 자세도 논란이 됐는데요.

그제 국회를 방문했을 때는 같은 검사 출신인 민주당 조응천 의원으로부터 "다리 오므리시라"는 조언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최근 이미지 컨설팅 전문가로부터 직접 조언과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런데 윤 전 총장의 그제 국회 방문을 두고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입당 신고식 차원에서 103개 의원실을 방문했지만,

사전에 국회 사무처에 신청하지 않은 채 다닌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국회 사무처의 방역 규정에 따르면 외부인 방문은 사전 신청을 통해 가능하고, 또 허가받은 곳이 아닌 다른 층으로의 이동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총장 측은 "일반적인 방역 수칙은 지켰다"면서도 "국회 자체의 방역 수칙을 다 지키지는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윤희석 / 윤석열 캠프 대변인 : 저희가 일반적인 방역 수칙, 예를 들어 체온을 잰다거나 마스크를 쓰고 비말 확산 방지하는 것은 철저히 했고요. 어쨌든 국회 안에서 저희가 상황이 전 소속 의원실을 방문하다 보니 국회 (의원)회관 자체가 갖고 있는 층별 제한, 출입 제한에 어느 정도는 다 맞추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은 인정합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내 대선 후보 검증단 설치를 추진하며, 단장으로 한때 '윤석열 저격수'로 불렸던 김진태 전 의원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도 뒷말이 무성한데요.

특히 김 전 의원, 지난 2013년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던 윤 전 총장이 기업인들과 룸살롱에서 신발에 술을 채워 마셨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김진태 / 당시 새누리당 의원 (지난 2013년) : 윤석열 검사가 기업인과 룸살롱에 가서 술을 마셨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룸살롱에 가서 뭐 구두를 벗어서 양말을 벗어 구두에 넣고 거기에 양주를 따라서 강권을 했다…. 얘기 들은 바 있습니까?]

[길태기 /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 (지난 2013년) : 저는 들은 적이 없습니다.]

[김진태 / 당시 새누리당 의원 (지난 2013년) 그 말을 한 사람은 당시에 있었던, 당시 상황의 녹음 테이프까지 가지고 있다…. 기업인과 룸살롱에 간 것 자체도 적절하지 않죠.]

국민의힘 안팎에서 검증단을 두고 '윤석열 견제용'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는데요.

이준석 대표, "이간질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 당시에는 윤석열 전 총장을 낙마시키기 위한 여러 노력을 경주하던 그런 시절이었고 지금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김진태 전 의원도 그런 목적성을 가지고 한 것이 아니라 그 당시에는 법사위원으로서 할 일을 한 겁니다. 공교롭게 검사 출신 의원들이 거의 다 윤석열 전 총장의 캠프에 들어가 있거나 아니면 굉장한 친소 관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그런 게 덜한 법조인 중에서 고르다 보니까 김진태 전 의원이 언급이 되었고….]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과 차별화에 나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난달 국회를 방문했을 때 방역 수칙을 꼼꼼히 지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언론을 통해 가족 모임에서 국민의례를 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애국가 4절까지 부른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게 애국"이라며 보수 표심을 자극했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극장에서 영화 시작 전 국민의례를 하던 과거 권위주의 시절이 생각난다"는 비판이 맞서고 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YTN 안귀령 (ag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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