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 대진표 윤곽...빨라지는 대선 시계

여야 대선 대진표 윤곽...빨라지는 대선 시계

2021.08.01.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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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배종호 / 세한대 교수, 배종찬 /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으로 여야의 대선 대진표가 거의 짜이면서 각 정당 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이낙연 두 선두 주자 간의 공방이 더욱 거세지고 있고요. 국민의힘에서는 윤 전 총장과 다른 후보들 간의 기세싸움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국 움직임, 배종호 세한대 교수,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난주 민주당 경선 후보들, 지나친 경쟁으로 원팀을 훼손시키지 말자, 서로 약속도 했고 행사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 약속이 무색하게도 바로 TV토론회에서 다시 공방이 이어지고 있더라고요. 배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배종호]
저는 전반적으로 순기능이 역기능보다 작용하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당초에는 이재명 대세론으로 밋밋하게 진행될 것이다라고 했지만 예비경선 때 TV토론 보니까 매우 치열하게 진행이 되면서 지금 판세도 1강 독주체제에서 양강 체제로 바뀌면서 지금 흥행에는 성공했다라는 이런 평가를 받고 있고요.

지금 진행 양상을 보면 처음에는 자질 공방, 그래서 바지 발언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다가 적통 논란 그리고 백제 발언으로 지역주의 문제가 굉장히 논란이 됐고 지금 지난번에 1차 TV토론회에서 공약이행률, 굉장히 구체적인 성과 문제를 이재명 지사 측에서 제기를 했어요. 본인은 굉장히 공약 이행을 잘한, 95% 이상.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남 지사 때 뭐했느냐라는 걸 얘기하는 거고요. 그런데 비교 자체가 좀 맞지 않다. 그리고 소 잡는 칼하고 닭 잡는 칼하고 다르다라고...

[앵커]
그런 비유법도 썼습니다.

[배종호]
얘기하니까 정세균 전 총리 같은 경우에는 무슨 소, 닭 논쟁이 무슨 얘기냐라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제가 볼 때는 정책경쟁으로 지금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아시겠지만 매니페스토 운동이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때부터 계속해서 왔는데 앞으로 민주당의 경선도 이렇게 정책 경쟁으로 갔으면 좋겠고요.

기본소득을 지금 내세우고 있고 지금 이낙연 대표 같은 경우 신복지를 내세우고 있는데 공약 경쟁으로 갈 경우 구체적으로 공약이 제시가 돼야 되고 다선 가능성이 나와야 되고 재원은 어떻게 마련되어야 되고 그 시한은 어떻게 제기가 될 것이냐, 이런 문제인데. 이 문제에 대해서 국민 유권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후보 간 경쟁이 오히려 흥행에 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배 소장님, 실제로 여론조사 상에서는 어떻게 두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나타나고 있습니까?

[배종찬]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선을 넘는 경우에는 부정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는 겁니다.

[앵커]
두 사람 다 지지율이 오를 수도 있는데 잘못하면 떨어질 수도 있다?

[배종찬]
네거티브는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한다. 이게 선거의 공식이거든요. 그런데 이 치명적인 유혹에 빠집니다, 네거티브 유혹에. 왜냐하면 유권자들도 귀가 솔깃해지고.

[앵커]
두 후보 다 검증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네거티브 성격과 검증의 성격. 다 둘 다 갖고 있는 거 아니에요?

[배종찬]
검증을 가장한 네거티브죠. 그러니까 치명적인 유혹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뒤에 다시 소개를 해 드리겠지만 두 후보. 이재명,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이 다 멈춤이에요. 또 소폭 내리는 그런 결과도 나오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네거티브가 치명적으로 유혹을 느끼게 됩니다, 하게 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네거티브로부터 오는 정치적인 이득은 크지 않다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실제로 두 후보 간 치열하게 맞붙으면서 어느 후보가 더 지지율에 도움을 줬다, 그 경쟁이. 어떻게 보셨어요?

[배종찬]
글쎄요, 저는 두 후보 모두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거티브 공방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유혹을 느끼게 되는 거죠. 그런데 저는 이낙연 후보 쪽에 조금 더 불리해진 전선이 만들어졌다.
왜냐하면 급상승을 했었으니까요.

지지율이 급상승하던 이낙연 후보였기 때문에 예비경선 직후에. 또 여심 또는 호남 표심 그리고 본선 경쟁력까지 좋게 나오면서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은 올라가던, 말 그대로 물 들어왔을 때 노 젓는 상황이었는데 네거티브 공방이 펼쳐지게 되면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도 정체되지만 이낙연 후보의 상승세도 멈췄거든요.

이렇게 되면 오히려 포지티브로 이낙연 후보가 빨리 전환하면서 정책 공격을 차라리 이재명 후보에게 했더라면 이낙연 후보의 호남 표심 그리고 연령대로 보면 40대 표심도 좀 더 끌어올 수 있었을 테고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본선경쟁력을 더 강화하는 기회가 됐을 수도 있는데 네거티브에서 포지티브로 빨리 전환시키는 시점을 더 서둘렀더라면 하는 것이 이낙연 후보 캠프에서는 아쉬울 수 있는 거죠.

[앵커]
우리 전문가 두 분께서 두 후보가 모두 정책경쟁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두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분석을 하셨는데. 조금 전에 저희가 그래픽을 보여드렸는데요.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 가운데 누가 대선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양측의 지지층의 움직임이 달랐습니다. 어떻게 나왔는지 조금 더 한번만 더 보여주세요.

배종찬 교수님, 대선에서 이재명, 윤석열 맞대결 된다면. 저렇게 보면 33.5 대 31.3으로 나오기는 하는데 다음 그래픽 보여주세요. 그런데 저때 이낙연 후보에게 그대로 간다면 63.2%, 그리고 윤석열 후보 쪽에는 6.8%밖에 안 가거든요.

[배종찬]
그러니까 이재명 지지자의 경우에는 이낙연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면 거의 대부분인 63.2%가 이낙연 후보로 간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낙연 후보를 지금 지지하고 있는 지지자들은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면 나는 이재명 안 찍을래. 이재명 후보 지지 안 해. 윤석열 쪽으로 가는 표가 나온다는 얘기입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지금 두 후보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실제로 지지층 간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이재명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될 경우에는 이낙연 후보 지지층의 속성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지지층들을 들여다보면 60대 이상, 중도보수 성향, 또 반이재명, 친문 지지층 성향이 강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면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은 나 지지 못 해.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조금 헷갈리는데 배종호 교수님, 설명 좀 해 주세요. 저게 무슨 뜻입니까?

[배종호]
저는 이 여론조사가 과연 보편타당한 대표성을 갖고 있는가라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조금 회의적인데요. 전반적인 흐름은 맞다고 봅니다. 지금 이재명 지사가 후보가 될 경우에 이낙연 지지층의 상당 부분이 이탈하는 것으로 나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반대로 이재명 지사가 안 되고 이낙연 전 대표가 후보가 될 경우에는 대부분 60% 이상이 흡수가 되는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은 결국 친문, 강성 지지층의 비토 세력, 비토 정서가 존재하고 있다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바지 발언 등등 해서 역시 여성 표심에서 상당 부분 거부감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그렇지만 제가 볼 때 결국은 가장 중요한 것은 본선 경쟁력이라고 봅니다. 특히 윤석열 전 총장이 전격적으로, 기습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을 했지 않습니까? 따라서 이낙연, 이재명 두 사람 중에 누가 윤석열 전 총장을 이길 수 있는 확실한 대항마인가라는 것을 가지고 판단할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호남 같은 경우도 전략적 선택을 했고 앞으로도 할 것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지금 호남 지지층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해 보면 이낙연 전 대표보다는 이재명 지사가 한 2%포인트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따라서 앞으로 2차 TV토론, 3차 TV토론 계속 가는 과정에서 결국은 누가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을 것인가. 누가 윤석열 전 총장을 확실하게 이길 수 있을 것인가에 따라서 전반적으로 여론 지지율도 바뀌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야 가상 양자대결을 보면 최근에 윤석열 전 총장이 이재명 지사와의 맞대결에서 좀 역전하는 양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어떤 영향이 미쳤을까요?

[배종찬]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의 경우에는 다시 가상 양자대결에서 여권 후보에 앞서는, 오차범위 내 수준이기는 합니다. 그런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하락하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최근 들어서 대체 인물, 또 특별하게 정권 교체를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보수 야권 후보, 대체할 만한 인물이 없다 보니까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다시 재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나요.

반면에 여권의 이재명, 이낙연 후보의 경우에는 서로 간에 공방을 펼치다 보니까 다시 말씀드리면 네거티브 공방이 계속되면 이게 여권 후보 전반적인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는 현상이거든요. 그러니까 대략 2주 정도의 기간을 놓고 윤석열 후보는 지지율이 하락하던 것이 정체되면서, 주춤하면서 다시 가상 양자대결은 경쟁력은 좀 강화되는 모습이고 여권 후보는 2주 전만 하더라도 가상 양자대결 경쟁력이 강했었는데 네거티브 공방으로 인해서 다시 좀 1:1 대결 경쟁력이 약하다는 현상으로 나타난 거죠.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았습니까? 입당 후에 여론조사를 해 보면 어떻게 나타날까요?

[배종찬]
그러니까요. 이게 국민의힘 입당 효과가 어떤 효과가 있냐 하면 한 세 가지 정도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하락하던 윤 후보의 지지율이 일단 차단될 수가 있어요. 왜냐하면 그동안 가장 불확실성 중의 하나가 바로 입당 여부였거든요. 국민의힘 지지를 가장 많이 받는데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는 불확실성이 상당히 윤석열 후보에게는 부담이 됐고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 지지율도 빠지고 60대 이상의 지지율도 빠지고. 심지어는 보수 야권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TK 지지율도 빠지는 윤석열 후보였는데 이건 차단될 거예요. 그런데 중요한 건 그렇습니다. 다시 한 번 외연 확대를 하기 위해서 중도층 외연확대가 이루어진다면 조직적인 대응을 통해서 의혹에 대응하는 모습. 지금 가족 의혹 논란도 안전하게 해소되지는 않았거든요.

이 부분이 어떻게 규명되느냐에 따라서 다시 한 번 반전의 기회가 있을 텐데 하나 위기 요인은 이거죠. 홍준표 후보 또 유승민 후보, 또 원희룡 후보. 기라성 같은 토론 능력을 가지고 있는 국민의힘 후보들은 벼르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에 대한 검증, 최재형 후보에 대한 검증. 이 검증의 날이 상당히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윤석열 후보에게는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배종호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배종호]
저는 한길리서치, 쿠키뉴스 이것 여론조사 하나 가지고 윤석열 전 총장이 하락한 반면에 지금 여권의 주자들은 지지율이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 네거티브의 영향 때문이다라고 하는 분석에는 저는 동의하기 어렵고요. 아시겠지만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에는 압도적 1위를 하다가 계속해서 하락하면서 30%대에서 한 10%대 후반까지 하락을 했거든요.

그 이유는 아시겠지만 본인이 계속해서 좌고우면하는, 그래서 간보기 정치하는 거 아니냐. 나홀로 외곽 정치를 계속하면서 불안감이 조성이 되면서 크게 하락을 하고 또 X파일 문제로 인해서 장모가 구속이 되고 또 처가 의혹까지 계속 제기되면서 여기에 더 결정적인 것은 본인의 여러 가지 발언 문제도 있었지 않습니까?

대구 민란 발언이라든지 주 120시간 근무 발언이라든지 이런 것들로 인해서 뭔가 좀 철학이 빈곤한 그런 후보 아니냐. 그리고 계속해서 문재인 대통령 또는 문재인 정부의 반대 주장만 했지만 본인이 앞으로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국정을 끌어갈 것인가라는 국정 운영 방향, 비전에 대해서 제시를 못한 부분이 계속해서 하락을 했는데. 그렇지만 최근에 다시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처럼 행보를 계속 하다가 드디어 입당까지 했고 이러면서 결국 하락세가 멈추고 말씀하신 대로 재결집하는 그런 양상이 나타난 것이 아닌가 저는 이렇게 분석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명, 이낙연 후보를 제외한 다른 민주당 후보들, 부지런히 지금 추격하고 있지만 지지율에 큰 변화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금 단일화 문제도 거론되고 있는데 일단 정세균 후보, 난색을 표했습니다.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정세균 전 총리. 사실 3위 싸움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지금 이 상황에서 단일화 이야기 나오니까 발끈했습니다. 배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배종호]
발끈할 수밖에 없죠. 계속해서 위기에 몰리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저 단일화 프레임은 정세균 전 총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쾌한 것이죠. 왜냐하면 두 사람의 지지율이 상당히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이낙연 주자와 그리고 정세균 주자가 만약에 단일화를 시도한다면 결국은 할 수 있는 수단이 여론조사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결론이 뻔한 거고 그러면 결국 흡수통합된다는 그런 얘기인데 굉장히 불쾌한 거고요.

그런데 저 프레임을 지금 어느 쪽에서 던지고 있습니까? 이낙연 캠프 측에서 던지고 있거든요. 그 이유는 실질적으로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단일화를 던짐으로 인해서 사실상의 단일화 효과가 나오고 있는 거죠. 즉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이낙연 지지층 그리고 정세균 지지층이 사실상 상당 부분 겹치는 부분이 많아요. 본인들의 캐릭터도 그렇고 또 호남 출신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어차피 될 사람한테 몰아주자, 그런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정세균 전 총리 입장에서는 발끈할 수밖에 없고요. 전체적으로 지금 반일화가 성사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결국 단일화가 성사되리면 결선투표가 있느냐 없느냐가 굉장히 중요해요. 만약에 결선투표가 있다면 결선투표 때까지 보고 행보를 해야 되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를 안 하는 거죠. 즉 단일화를 안 한다는 얘기죠. 그런데 지금 양강구도로 바뀌면서 결선투표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따라서 후보 간의 단일화는 굉장히 어렵고 실질적으로 지금 단일화가 되기 위해서는 뭔가 나중에 얻을 것, 또는 비슷비슷해서 단일화 승부가 예측 불가능할 때. 또 하나는 지지층의 압박. 이 세 가지인데 지지층의 압박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범호남으로 분류가 되는 이낙연, 정세균, 박용진. 이 세 사람이 지지층의 압박을 받을 텐데 박용진 주자 같은 경우는 어차피 지금 나홀로 마이웨이 하니까 제가 보기에는 단일화 안 할 것 같고 정세균 전 총리, 이미 단일화 거부했고. 그러면 남은 단일화 가능성은 저는 오히려 이재명 그리고 추미애 단일화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추미애 후보의 지지층이 개국본이거든요.

그런데 이 세력이 최근에 이재명 지지로 바뀌었다는 그런 얘기가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추미애 당 대표가 당선될 때 핵심 지지 세력이 이해찬 전 대표였다고 해요. 그런데 지금 이해찬 전 대표가 돕고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 지사를. 따라서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2위, 이낙연 주자의 강력한 추격에 쐐기를 박아야 되니까 오히려 단일화가 된다면 이재명 그리고 추미애 단일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거 아닌가,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한때 명추연대 이런 얘기까지 나왔는데 지금 배종호 교수님은 그런 가능성까지 내다보고 있습니다. 배 소장님, 아직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지역순회경선 시작 안 했잖아요. 지역순회경선 하면 지지율에 변화가 있겠습니까?

[배종찬]
변화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광주전라 지역. 호남에서의 순회경선이 결정적이라고 봐야 됩니다. 여기에서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사실상 민주당의 대선 경선은 일단락된다고 봐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광주전라 지역에서 과연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특히 또 경기도와 서울 지역의 순회경선이 사실상 민주당 경선을 결정짓는다. 더 중요한 것은 광주전라고. 지금도 계속해서 백제니 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소환되는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민주당 경선에서 가장 중요한 유권자, 투표자, 지지자는 호문. 호남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층이거든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기에는 민주당의 후보들로서는 너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하는 그런 상황까지 이르게 됐는데 우리 단일화는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단일화가 일어날 수 있느냐, 없느냐. 만약에 이재명과 이낙연 두 후보 사이 지지율이 5%포인트 범위 내로 들어간다면 단일화가 있을 거예요.

그런데 단일화가 없는 이유는 뭐냐 하면 단일화에 제일 중요한 것은 극적 효과입니다. 단일화를 통해서 판이 뒤집어진다고 될 때 이것이 존재감이나 영향력을 위해서 단일화될 수밖에 없는데 10%포인트 이상 계속 1위 후보든 2위 후보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벌어진다면 단일화가 힘들어지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좀 더 지켜보겠습니다. 여야의 대선 후보 지지율을 전체적으로 보면 윤석열 전 총장, 이재명 경기지사,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 다툼 계속 벌이고 있고요. 윤 전 총장은 잇단 설화 그리고 처가 관련 논란에도 1위를 지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문제가 앞으로 또 어떻게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지를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배 교수님, 배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자를 만나고 그렇다면 지지율도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보고 계신 거죠?

[배종호]
흔들릴 가능성이 없지는 않죠. 왜냐하면 지금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는 가장 문제가 후보 리스크라고 다들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 구체적인 근거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본인의 발언 아니겠습니까? 대구 민란이라든지 또 주 120시간 문제라든지. 또 대구에 가서 적폐수사에 대해서 송구스럽다는 그런 표현까지 했기 때문에 뭔가 철학에 빈곤한 후보 아니냐. 미래 국정운영 방향이라든지 좀 정책적인 대안에 대해서 전혀 준비가 안 된 후보가 아니냐라는 그런 문제 제기가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특히 이 상황에서는 내부 검증을 본격적으로 예고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무결점 후보가 필요하다라면서 은근히 윤석열 전 총장이 결점이 있는 후보다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때렸고요.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정책 검증을 얘기했거든요. 어쨌든 두 사람 다 도덕적 검증이든 정책 검증이든 본격적으로 검증하겠다라고 나서고 있기 때문에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 지금 대세몰이로 지금 방어막을 치고 있어요.

아시겠지만 입당하기 전에 입당 촉구 기자회견을 현역 의원 40명이 했지 않습니까? 전체 103명 가운데 40명이니까 40%가 사실상 윤석열 전 총장 지지한다, 이렇게 해석이 가능하고요. 그리고 현재 원외 당협위원장이 한 150명 정도 된다고 해요. 이 가운데 72명이 또 입당 촉구 기자회견을 했으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233명의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가운데 50% 정도가 지금 윤석열 전 총장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이 되는데요.

따라서 본격적인 대세몰이를 통해서 이런 내부 검증을 차단하겠다라고 본인은 계산을 세우고 있겠지만 워낙 정치 고수, 선배들이 가만두겠습니까? 그 과정에서 뭔가 맞공격하고 또 맞대응하고 또 TV토론까지 가는 상황에서 윤석열 전 총장의 결정적인 실언이 나온다면 판 자체가 출렁거릴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 어제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하루 만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났어요. 그런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그동안 윤 전 총장에게 조기 입당보다는 2단계 단일화. 그러니까 11월쯤에 국민의힘 후보가 나오면 그때 단일화 하는 게 유리하지 않겠느냐. 이런 의견들을 계속해서 제기했거든요. 김종인 전 위원장, 어제 비공개로 해서 무슨 말을 했는지는 잘 모릅니다. 어떤 조언을 해 줬을 거라고 보십니까?

[배종찬]
기왕 결정한 일이라면 앞으로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 당내 검증을 버텨낼 수 있고 이겨낼 수 있고 중도층 확장이 가능한지. 관련해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조언했을 가능성이 높은 거죠. 그러니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조언, 기존 조언은 11월에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하라는 것이었지 않습니까? 그건 전제가 뒤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 윤석열 후보가 지지율이 유지된다면 그것이 가능하겠죠. 그런데 입당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국민의힘 지지층들이 하락하는 추세, 이탈하는 추세. 특히 대구경북 지지율이 또 이탈하고 있고 특히 세대별로는 보수 야권 후보에게 가장 중요한 세대는 60대 이상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는 11월까지 버티기가 힘들어지는 겁니다.

여기서 지지율이 더 내려갈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이 대체 인물이 없으면 모르겠는데 최재형 후보도 떠오르고 있고 홍준표 후보도 강력하게 대권 의지를 불태우고 있고. 이렇게 되면 윤석열 후보에게는 상당히 타격이 되거든요. 그런데 입당하게 되면 적어도 여러 가지 불확실성 중에서 입당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해소가 됩니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 이탈은 차단될 수가 있는 것이고요. 불확실성이 해소가 될 수 있는 것이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의혹에 대해서도 조직 차원의, 국민의힘 당 차원의 대응이 가능해진다.

그러면 적어도 영남권, 충청권 그리고 수도권, 특히 서울 지역입니다. 반등도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도 해 볼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비공개하에 다시 만나는 것은 윤석열 후보의 불확실성, 불안정성을 또 강화시켜줄 수 있는 보탬이 될 수 있는 그런 상징성이 있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의 만남은. 그런 것이 있을 수 있고. 그런데 가장 위험 요인이 되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기라성 같은 국민의힘의 대권 후보들이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8월 경선 버스에 올라타더라도 9월달에 시작하는 국민의힘 경선에서는 상당히 잘 대응이 되어 있지 않다면 타격을, 치명적일 수도 있는 타격을 윤 후보가 받을 수도 있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두 전문가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여야 대선 대진표 윤곽 잡혔고요. 그리고 대선 시계도 더 빨라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선판 자체도 앞으로 더 요동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두 분 다 내다보셨습니다. 오늘 정국 전망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배종호 세한대 교수님,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지희원 (wlgmldnj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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