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정치권 '쥴리 벽화' 비판

[뉴스큐]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정치권 '쥴리 벽화' 비판

2021.07.30. 오후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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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늘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죠. 어제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대선을 치르겠다고 말한 지 하루만입니다. 윤 전 총장의 전격 입당으로 대선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정치권 이슈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진]
안녕하십니까?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이 오늘 전격적으로 입당을 했는데 오늘 입당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깜짝 입당 심지어 기습 입당이란 표현까지 하던데요. 저는 이유가 본인 피로감과 국민 피로감이 겹쳤다고 봅니다. 지금 오늘 인터뷰 내용을 보면 본인이 한 달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더니 너무 불확실하고 그러니까 빨리 입당 들어가는 게 낫지 않겠느냐. 생각을 갖고 됐다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에서 본인이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본인이 가는 데마다 언제 입당합니까? 빨리 입당하십시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을 겁니다. 그래서 인터뷰도 어제 밤새 잠을 안 자고 고민했다는 거 아닙니까? 입당 시기를 놓고. 그리고 아침에 참모들도 몰랐다고 하는 걸 보니까 본인이 고민고민하다가 전격적으로 딱 오늘 단행한 게 바로 오늘 기습 입당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의 스타일입니까?

[최진]
그런 것 같아요, 보면. 참고 참고 생각하다가 어느 한순간에 결단을 내리는 순간. 그래서 참모가 얘기했지 않습니까?

[앵커]
그래도 캠프를 꾸렸는데...

[최진]
상당히 즉흥적이라고 얘기하는 건데.

[앵커]
캠프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상의해서 결정하는 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 바로 결정을 내려버리는.

[최진]
그걸 좋게 보면요. 상당히 정무적인 감각, 정치적인 DNA가 상당히 발달했다는 겁니다. 과거에 김영삼 대통령처럼 본능적으로 팍팍 결정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과 함께 동시에 캠프가 있는 상태에서.

[앵커]
그러니까요. 소통 능력이 부족하다, 이런 지적도 많을 것 같아요.

[최진]
그런 부분은 상당히 좀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아마 말은 하지 않아도 참모들 사이에서 내부적으로 불만스러운 얘기가 나올 수 있죠. 지금 이거 입당 시기 정도는, 앞으로 중요한 정책 결정을 할 때도 만약에 지금과 같은 일이 되풀이된다면 참모들이 많이 어필, 항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죠.

[앵커]
그러면 여기에서 잠깐 윤석열 전 총장,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나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어떤 발언을 했는지 듣고 또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제1야당에 입당해서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을 해가는 것이 도리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의힘 당이 국민들로부터 더 넓고 보편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오늘 입당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사실은 좀더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을 당적 없이 경청하는 시간을 좀더 갖고 싶었는데 제가 한달 동안 많은 분들을 만나뵈니까 불확실성을 없애고 처음부터 생각한 나중에 하는 참여가 아니고 초기부터 가야겠다고 하는 생각을 국민들께 빨리 알려드리고....]

[앵커]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서라고 표현을 했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제1야당에 입당해야겠고 그리고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다. 그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국민의힘 입당은 하겠다고 했지만 시기는 밝히지 않았거든요. 단 하루 만에 결단을 내렸다고도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국민의힘 입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봐야 되겠습니까?

[최진]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어제 모였던 국민의힘 경선주자 11명, 이준석 대표와 같이 간담회를 하지 않았습니까? 아마 이 부분이 상당히 심리적 압박을 주었을 겁니다. 11명의 대선주자들이 쫙 모여서 대표하고 대화를 하면서 그중에 중진 몇 명이 상당 부분 윤석열의 입당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상당히 비판적인 얘기들이 나왔지 않습니까? 아마 그래서 상당히 소외감을 갖고 그리고 밤새 잠 안 자고 고민하다가 오늘 결단을 내렸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내년 대선에서 제3지대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봐야겠네요?

[최진]
거의 사라졌다고 봅니다. 그동안 제3지대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윤석열, 최재형 그리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명 정도인데 2명이 입당했기 때문에 사실상 그럴 가능성이 없어졌죠. 그래서 정치인들이 제3지대를 만들 가능성도 적어졌지만 국민들, 유권자들이 제3지대를 만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고 높다. 무슨 말이냐 하면 저는 중도층이 앞으로 이번 대선에 가장 중요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거고 그 중도층이 여전히 특정인에 쏠려 있지 않은 현상은 지속된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여야 불문하고 중도층을 잡는 사람이 말하자면 제3지대에 있는 유권자들, 국민들을 잡는 사람이 저는 마지막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그동안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이 유지가 된다면 2단계 단일화할 가능성이 있고 그리고 유지되지 않고 더 떨어진다면 바로 국민의힘에 입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그렇게 예상했습니다. 그렇다면 바로 지금 입당을 한 거잖아요. 입당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이 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었던 건가요?

[최진]
그런데 일단 6월 말 7월 초까지 4번의 여론조사를 보니까 윤석열 전 총장이 전부 다 4번 다 이재명보다 위였습니다. 그러니까 4전 4승입니다. 그렇다면 여론조사는 이 정도면 어느 정도는 1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당심에 더 신경을 쓰겠다, 들어가서. 일시적으로 지지도가 하락할 수도 있고 멈춤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입당함으로써 정당이라는, 제1야당이라는 든든한 방패막이가 생겼기 때문에 그게 오히려 플러스 효과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에 중도층 그리고 진보에서 이탈한 이탈층의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많이 예상했잖아요.

[최진]
중도의 일부가 이탈을 하겠지만 다수가 떨어져 나갈 가능성은 적다고 봅니다, 애당초부터. 그리고 왜냐하면 이미 한 달 전부터 윤석열의 길은 국민들이 다 압니다. 민주당으로 가지는 않을 거고 그리고 제3지대, 독자신당을 만들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걸 상당 부분이 알고 있습니다. 다만 막상 입당을 하면 실망한 일부 중도층이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대세로 보면 저는 지지율에 큰 변동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지율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어제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서 이야기를 더 나누겠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어제 나온 지지율인데요. 저게 2주에 1번씩 나오는 리얼미터 조사 결과입니다. 35%까지 갔었던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이 2주마다 3%포인트씩 떨어지고 그다음에 한 5%포인트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2주 사이에서는 정체 상태였어요. 27.8에서 27.5요. 앞으로 저 지지율이 어떤 모습을 띨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최진]
지금까지 보면 3월에 사실상 정치선언을 한 이후로 지지도가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한때 약간 한 3주 정도 하락세가 있었지만 다시 또 원상회복해서 계속 1위를 달리고 있는 거거든요. 어쩔 때는 1, 2위이기 때문에 4개월 동안에 사실 큰 변화는 없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크게 치고 올라갈 가능성, 크게 떨어질 가능성도 없기 때문에 이 시점에는 당으로 입당을 해서 내부에서 경쟁을 해서 당내 1위 자리를 굳히면 그다음에 여야 양강구도가 되면 다시 한 번 30%를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저는 판단을 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지금 국민의힘이 됐든 민주당이 됐든 이제는 여야 1:1 구도가 될 가능성이 커진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앞으로 지지율이 쏠림현상이 더 나타날 것으로 보십니까?

[최진]
앞으로 들어가서 하기 나름인데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안으로 들어가면 백장노장, 홍준표라든지 유승민이라든지 이런 내부 총질로부터 얼마나 견뎌낼 수 있는 진짜 정치력을 보여줄 수 있는 건지 하고. 그리고 또 하나는 여러 번 말씀드렸던 미래 비전이나 정책적인 국정능력 이런 부분 보여줄 수 있으면 그동안에 갇혔던 30%의 벽을 뛰어오르고 크게 뛸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원장님께서는 여기 나오셔서 앞으로 지지율이 몇 차례 더 크게 요동칠 것이다, 그렇게 예상을 하셨고 그리고 특히 여야 모두 지금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후보들의 지지율이 30%를 크게 넘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셨잖아요.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계십니까?

[최진]
그렇습니다. 모든 역대 대통령 당선자들은 지지도 35% 이상을 넘었습니다. 대선까지 유지했기 때문에. 여야 후보 아직 1명도 35%를 넘은 사람이 없고 그리고 3번 정도 요동칠 거라고 봅니다. 한 번은 제가 이미 민주당은 요동치고 있지만요, 경선에 임박해서 그리고 국민의힘은 앞으로 또다시 9월달에 첫 경선이 있지 않습니까? 시작되면 그때 한 번 또 요동칠 거고. 그리고 연말, 연초에 국민들이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이 세 번의 고비가 앞으로 저는 남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이제 국민의힘의 당원이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후보군 11명이 있는데요. 이들과 경쟁을 해야 합니다. 어제 한자리에 모였는데 윤석열 전 총장을 강하게 견제하는 발언들이 나왔는데 어떤 발언들이 나왔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김태호 / 국민의힘 의원 : 결과적으로 지금 우려하고 있는 계파정치의 부활입니다. 이런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망한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보고요. 특정 후보 중심으로 이합집산을 하게 되면 경선 이후에 오합지졸이 됩니다.]

[안상수 / 전 국민의힘 의원 : 우리 당에 위원장들을 이미 유인해서 확정을 해놓고 바로 그날 치맥 파티다 뭐다 해가지고 국민들 앞에서 회담이라고 하고 그야말로 시시덕거리고 이러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이게 당과 이 대표, 국민을 능멸한 것이다…]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 모든 경선 준비는 한가지 원칙에 따라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본선 승리입니다. 우리가 경선을 아무리 우리끼리 잘한들 본선에 이기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경선 단계에서부터 모든 원칙을 본선에 맞춰달라 그런 주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본선에서 이길 후보를 뽑아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 몇몇 주자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마는. 모두 윤 전 총장을 겨냥하는 발언같이 들리거든요. 그런데 결국은 국민의힘도 대선주자 특히 유력한 대선주자 쪽으로 움직이는 그런 모습들이 나타나지 않겠습니까?

[최진]
점점 나타나겠죠. 그리고 나타나도록 후보 간에 치열한 경쟁을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현재 국민의힘 103명이죠, 현역 국회의원이. 그런데 지난번에 윤석열을 지지한다, 입당을 촉구하는 사람이 40명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지지하는 사람이 40명인지는 모르겠고 다른 쪽에서는 20명 남짓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재형 쪽에서 본인이 10여 명 된다고 합니다.

[앵커]
민주당 같은 경우를 보면 현재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각 캠프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처럼 국민의힘도 역시 이제 각 후보들을 지지하는...

[최진]
본격적으로 현역 국회의원 잡기 그리고 당외 당협위원장들 끌어모으는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겠죠. 그래서 세 대결, 이른바 계파 대결이 치열하게 벌어질 겁니다. 과거에 친이, 친박 그리고 친문, 비문의 대결처럼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텐데. 다만 과거에는 당심이 민심을 압도했지만 지금은 민심이 당심을 이끌어가기 때문에 조직 대결이 중요하지만 조직이 전체적인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당심도 중요하지만 민심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지지도만 놓고 국민들이 지지하면 당심, 말하자면 현역 국회의원들은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당에 기반이 없는 윤석열 전 총장이 들어가도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크게 불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계신 겁니까?

[최진]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후보가 지지도가 높으면 윤석열을 지지하던 후보도 등을 돌리고 다른 후보에게 갈 수 있는 거죠. 만약 최재형이라든지 홍준표라든지 또 다른 유승민 의원이라든지 지지율이 높아진다면 윤석열을 지지했던 국회의원들도 등을 돌려서 그쪽으로 몰려갈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이제 국민의힘 내부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의원들이 더 있을 수도 있고요. 지금 11명입니다마는 윤석열 전 총장까지 합하면 12명입니다. 그런데 1차 컷오프가 8명만 추려지잖아요. 그러면 컷오프에서 떨어진 주자들도 또 8명에 뽑힌 후보들한테 힘을 실어주는 그런 합종연횡이라고 해야 되나요? 그런 일이 계속 벌어지겠네요?

[최진]
그건 제가 장담해서 말씀드리면요. 합종연횡이 대세에 영향은 없습니다. 이른바 과거에 정치공학적으로 누가 누구를 지지한다고 해서 그 지지표가 절대로 고스란히 그쪽으로 가지 않습니다, 약간의 유불리는 있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국민만 바라보고 민심을 얻기 위한... 거기에 국민표 얻기 위해서 총력을 경주해야지 내부에 있는 대권주자 어떻게 서로 합종연횡하면 시너지가 날 수 있겠다고?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두세 명의 후보가 혹은 특정 후보가 되면 시너지가 발생하면 동시에 역시너지가 발생합니다. 반감이나 반발표들이 반드시 생기거든요. 그게 과거하고 요즘이 완전히 달라진 시대의 흐름입니다.

[앵커]
최재형 전 원장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전 총장보다 먼저 입당하지 않았습니까? 지지율도 요즘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는데 그리고 8월 4일 대선출마를 할 예정이었거든요. 윤석열 전 총장이 전격적으로 입당하면 지지율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네요?

[최진]
그렇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링 위에 올랐으니 한판 붙는 거죠. 최재형 전 감사원장 같은 경우는 입당한 지 두 주 만에 지지율이 2배 올라서 8% 가까이 되지 않습니까?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이 입당하기 전에 국민의힘 후보들 중에 1등이었습니다.

[최진]
그리고 김영우 캠프 상황실장이 그러지 않았습니까? 12%만 넘으면 가속도 붙을 거라고. 그런데 이게 그렇습니다. 마의 5%라고 하면 탄력성의 10%입니다. 10%가 넘으면 12, 13, 14, 15 쭉 20% 전까지 쉽게 탄력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도 개인적으로 과연 8월 4일날 지지선언의 내용 그리고 면면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서 10% 넘는 탄력을 받느냐, 그 선에서 멤도느냐는 점, 일단 1차적으로 판결이 난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부인을 비방하는 내용의 쥴리 벽화가 지금 하루 종일 논란이 됐잖아요. 여야 모두 인격침해다,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지금 나왔습니다. 이번 벽화 논란은 최 원장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쥴리 그림이 대한민국 온통 뒤덮고 그랬는데. 저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첫째는 효과가 없습니다. 역효과가 날 수도 있고, 저 그림을 그림으로써. 또 하나는 지지자와 반대자 사이에 감정적인 충돌이 심화됩니다. 지금 프랑스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백신을 의무적으로 강제적으로 맞게 했다라고 해서 마크롱 사진에 히틀러 사진을 합성해서 곳곳에 붙였거든요, 포스터를. 거기오 국민들의 반발이 거셀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쥴리 그림 보고 지지자들은 보이지 않도록 차로 가로막고 또 윤석열 비판한 사람들은 마치 성지순례하듯이 몰려가고 물리적 충돌이 있는데. 저는 오래전부터 걱정했던 게 이런 현상들이 심화되면 이재명 지사의 욕설, 스피커로 튼다든지 이러지 말란 법이 없거든요.

이렇게 피아 간에 감정적으로 격돌하게 되면 정말 제가 상상하기도 싫은 트럼프 대 반트럼프의 충돌, 미국판. 그런 물리적 충돌이 혹시라도 그 일부라도 일어나면 안 될 텐데라는 생각을 하죠. 그런 점에서 이런 사태는 앞으로 없었으면 좋겠다. 여야 불문하고 어느 후보도 불문하고. 인신공격이 너무 강도가 센 이런 표현들은 우리 지지자들이 스스로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시민 누구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는 있지만 누군가의 인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 오늘 민주당 대변인이 이렇게 비판을 했습니다. 알겠습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 움직임도 봐야 됩니다. 지금 민주당에서는 1위가 이재명 지사인데 이재명 지사가 오늘 대구를 갔습니다. 이제 앞으로 전국 순회에 나선다고 하는데 첫 장소로 대구를 찾았습니다.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최진]
백제 발언했지 않습니까? 그 후폭풍이 지역으로 많이 퍼져가고 있습니다. 백제 발언 이후에 호남에서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거의 10%포인트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호남, 광주를 방문하고 싶어도 방문을 할 수가 없습니다. 민심이 매우 흉흉합니다. 그런데 너무나 아이러니하게 대구 영남지역의 지지율은 오히려 올라갔습니다.

[앵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최진]
똑같은 여론조사에서 호남에서는 10%포인트까지 떨어지고 대구 경북에서는 오히려 4%포인트까지 올라갔습니다.

[앵커]
호남에서 떨어진 10%포인트는 어디로 갔습니까?

[최진]
그게 이제 아직은 머무르고 있거나 상당 부분 이낙연 쪽으로 많이 갔죠. 그래서 최근 들어서 올라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 않았습니까? 백제 발언 하면 바로 호남이 똘똘 뭉치고 바로 영남이 뭉쳐서 지역감정이 심화된다라고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렸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호남에서 입장 곤란한 이재명 지사의 입장에서는 영남으로 달려가는 것이 지지율을 올리는 데 그래도 도움이 되죠. 그래서 저는 1번타자로 다른 지역이 아닌 TK, 대구 경북으로 달려갔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를 떠난 사이에 이낙연 전 대표는 경기도청 북부청사를 방문했습니다. 어떻게 봐야 됩니까?

[최진]
이낙연 지사의 이번에 경기도 방문을 놓고 어느 신문은 경기도 침투라고 표현을 썼더라고요. 그러니까 잠깐 자리 비운 사이에 몰래 침투했다, 침공했다. 이런 표현을 쓰는데.

[앵커]
기자들이 정치권 기사 쓰면서 전투용어를 자꾸 사용해요.

[최진]
그렇습니다. 전투, 전쟁이랑 비슷하기 때문에. 사실 이재명 지사에게 있어서 경기도는 아주 탄탄한 아성입니다. 지지율도 높고 또 경기도는 묘하게 똘똘 뭉치는데 제가 알기로 이낙연 지사, 과거 당대표 시절부터 알게 모르게 경기도를 상당히 관리를 해 왔습니다. 왜냐하면 경기도 지역이 지금 서울이 인구가 950만 명 정도 되는데 경기도는 1300만 명 정도, 제일 많습니다. 거기다가 호남권 유권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경기도에. 그렇다고 대놓고 거기를 누비고 다닐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알게 모르게 관리를 해 오다가 이번 때마침 경기도를 비웠기 때문에 이낙연 지사가 마치 서둘러서 찾아간 그런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앞으로는 점점 노골적으로 더 서로 상호 간에 지역기반을 교차 침공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의 공방이 계속 이렇게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사이에 정세균 전 총리도 이낙연 전 대표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의 단일화 발언 때문입니다. 정세균 전 총리가 어떻게 말을 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이낙연 후보 측의 양기대 의원이 단일화 얘기를 한 거 같은데?) 그분(양기대 의원)이 아주 부적절한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아주 조금 지나치게 얘기하면 좀 주제넘은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단일화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앵커]
이낙연 후보 캠프 관계자가 전북도청에 방문해서 이야기한 겁니다. 단일화 가능성을 이야기했더니 좀 발끈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최진]
충분히 발끈할 이유가 많죠. 우선 모든 신문, 방송, 언론 종편들은 마치 윤석열 그리고 이재명, 이낙연 3파전으로 치열하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알고 있고 보고 있지만 소리 없이 물밑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건 사실 이낙연, 정세균입니다. 왜냐하면 두 사람은 총리를 지냈고 호남이 지역기반이고 중첩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두 사람은 대체제입니다.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이 승리할 수밖에 없는. 그래서 한 사람이 승리하게 된다면 모든 지지층이 하나로 압축이 된다. 그 결전장은 호남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호남에서 두 사람이 치열하게 경쟁했는데 아시다시피 최근 들어서 이낙연 지사 쪽이 상당히 유리하지 않습니까, 지지율이. 이판에 기자들이 자꾸 질문하는 겁니다.

단일화하지 않느냐라는 얘기는 이낙연, 정세균 두 사람이 단일화를 하게 되면, 지금 하게 되면 이낙연 지사가 유리하죠. 그렇기 때문에 정세균 입장에서는 지금 지지율이 낮다고 말이죠. 이낙연에 힘을 실어주라는 얘기냐. 이런 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대단히 민감합니다. 그래서 지금 입장에서 본인은 단일화는 없다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주제 넘는 발언이다, 단일화를 얘기한다는 건. 아주 화가 나서 얘기한 거죠. 그래서 저는 최소한 9월 5일까지는 단일화는 절대 없을 것이다. 9월 5일이 민주당의 첫 경선이 대전에서 실시되는 날입니다. 그런데 지금 정세균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지지율을 만회하는 찬스는 충청도의 첫 경선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충북의 오성이라는 데 캠프 차려놓고 여기 완전 정세균 캠프가 올인하고 있습니다. 충청도 첫 경선 때 잘만 하면 그 여파가 호남에 미쳐서 호남에서 역전, 뒤집기 할 수 있다고 충청 첫 경선에 올인하고 있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첫 경선이 중요한 거군요.

[최진]
그렇습니다. 9월 5일이 아무튼 민주당의 대세를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결전장입니다. 그게 다른 지역도 아니고 충청도고 충청도 아시다시피 속마음을 잘 안 드러내지 않습니까? 소리 없이 어디로 갈지 모르고.

[앵커]
그렇다면 민주당 경선 판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겠네요.

[최진]
그렇습니다. 그래서 9월 5일날은 전체적 큰 판세도 어느 정도 형성되지만 민주당 내부 판세가 결정적으로 결정됩니다. 특히 이낙연이냐, 정세균이냐라는 거. 정세균 전 총리 입장에서는 정말 일생 일대를 건 마지막 승부수를 9월 5일로 보고 총력으로 올인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9월 5일 첫 경선 결과 주목해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최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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