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또 설전...국민의힘 대선 후보 '한 자리에'

이재명-이낙연, 또 설전...국민의힘 대선 후보 '한 자리에'

2021.07.29.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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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원팀 협약식까지 가졌지만 이재명-이낙연 두 후보는 어제 TV 토론회에 이어 오늘도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당내 대선 예비후보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하는데, 아직 입당하지 않은 윤석열 후보 측에는 또 다른 입당 압박 메시지가 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더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어제 민주당의 원팀 협약식이 무색할 정도로 유력 후보 간 설전은 여전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백제 발언'과 '말 바꾸기' 논란 등으로 설전을 벌인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가 오늘 오전에도 라디오 등을 통해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광주MBC 라디오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자신은 원래 출세가 목표였지만 5.18 민주화운동의 실상을 본 뒤 삶이 통째로 바뀐 사람이라면서, 그런 자신을 지역주의로 몬 것이 기막힐 정도로 우울한 부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자신은 진심으로 지역주의를 깨고 이낙연이 이길 절호의 기회라고 말한 것인데, 그걸 갑자기 공격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런 네거티브는 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후보 측도 멈추지 않았는데요.

이 후보는 KBS라디오에 나와 가짜뉴스는 그대로 두면 안 된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자신을 무능으로 공격한 데 대해 반박했습니다.

총리 시절 사실상 조류인플루엔자와 아프리카 돼지 열병 등 종식에 성과를 내고 당 대표로서도 6달 만에 법안 420여 건을 통과시켰는데 애써 눈 감고 아무것도 안 한 것처럼 얘기하는 건 정치 공세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1, 2위 후보 간 공세가 가라앉지 않자, 정세균 후보는 SNS에 후보 검증을 위한 당 공식 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나섰는데요.

철저한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눈살 찌푸려지는 네거티브는 지양해야 한다면서 본선 승리를 위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검증기구를 마련해 흑색 선전을 차단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6명의 예비후보들이 이에 동의할지는 미지수인데요.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도 아직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오늘 이재명 후보는 보건의료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고 이낙연 후보는 청년들과 토크 콘서트에 나설 예정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오늘 대선 예비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데, 정말 다 모이나요?

[기자]
네, 11명 모두 모입니다.

당내 경선준비위원회가 꾸려진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요.

오늘 처음으로 당내 대선 주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경선준비위의 그간 결정 사항을 듣고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이 자리에는 이준석 당 대표를 비롯해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과 위원들이 참석하고요.

또 최근 입당한 최재형 후보를 비롯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하태경, 황교안, 윤희숙, 박진, 김태호, 안상수, 장기표 후보 등 후보 등록을 하거나 출마 선언을 한 11명이 모두 참석할 예정입니다.

먼저 당 대표 모두발언과 서병수 위원장의 경준위 결정사항을 들은 뒤 후보들은 돌아가면서 향후 경선 운영과 관련한 의견을 낼 예정인데요.

일단 예비후보만 해도 11명인 데다 윤석열 후보 입당 여부 등 변수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경선 '룰'이나 일정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이 자리에는 윤석열 후보는 아직 입당하지 않은 상황이라 참석하지 않는데요.

8월 입당이 가시화하고는 있지만 먼저 이렇게 당 후보들만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여는 건 윤 후보 측에 우회적인 압박 메시지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다시금 8월 말 당내 경선 버스가 출발하는데 윤석열 후보가 타지 않았다면 캠프에 합류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은 칼같이 제명할 거라며 재차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KBS 라디오에서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가 웃으면서 '대동소이'를 얘기한 만큼 입당 시점은 소모적인 논쟁이라면서 남은 기간 오히려 더 많은 국민과 만나 외연 확장을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어제 부산 곳곳을 다녀온 윤 전 총장은 오늘은 별다른 외부 공개 행보 계획이 없는데요.

언론 인터뷰와 내부 정비를 하며 추후 일정을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황혜경입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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