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팀" 외쳤지만...TV토론회에선 또 '충돌'

민주당 "원팀" 외쳤지만...TV토론회에선 또 '충돌'

2021.07.28. 오후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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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격해진 네거티브에 감정까지 상한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원팀 협약식'을 열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다짐이 무색하게 곧이어 열린 본선 첫 TV 토론회에서는 또다시 날 선 비방전이 오갔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색한 분위기 속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서로의 옷깃에 '원팀' 배지를 달아줍니다.

"우리는 원팀. 우리는 원팀."

최근 상호 비방전이 격해지자, 보다 못한 당이 나서서 평화협정을 맺어 준 겁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과거지향적이고 소모적 논쟁을 키우는 것은 당의 단합을 헤치고 지지자들의 불신을 키우는 퇴행적인 행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휴전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원팀' 배지가 무색하게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본선 첫 TV토론에서 또 맞붙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여야) 합의를 철회하라고 또 요구를 하셨거든요. 그리고 또 날치기를 하라 그러셨거든요. 국회를 대하는 태도로서 온당한 것이라고 믿으십니까?]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우리 후보께서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게 진짜 문제다. 전직 대통령도 사면하자 그러셨다가 또 상황이 바뀌니까 사면하지 말자….]

여기에 이재명 지사의 '백제 발언' 논란도 다시금 소환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과거) 저를 만나셨을 때 백제 발언은 없었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지역은 우리 사회의 상처입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저를 지역주의로 공격하기 위해서 지역주의의 망령을 끌어낸 것에 대해서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지사도 역공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왜 그렇게 공약 이행률이 낮은지 못 지킬 약속을 하신 건지, 지킬 수 있는데 안 한 것인지 좀 궁금하고요.]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공약 이행률을 보면 21개 중에 20개를 이행한 것으로 2016년에 평가가 됐고요.]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제가 본 것은 그거와는 달라서 나중에 팩트 체크를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논쟁 단골 메뉴인 이낙연 전 대표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논란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 (당시 탄핵 표결 입장에 대해) 무덤까지 가지고 가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최근에 탄핵안에 반대했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이렇게 태도를 바꾼 이유가 뭔지….]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거듭 말씀드리지만 탄핵에 반대했습니다. 그 당시에 민주당 내부의 고통을 잘 이해하실 겁니다.]

원팀 협약서에 사인한 지 채 하루도 안 돼 후보들이 다시금 얼굴을 붉히면서, 원팀 협약식은 그야말로 보여주기식 요식 행위가 된 모양새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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