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민주당 대선 주자 '원팀' 선언...신경전 계속

[뉴스큐] 민주당 대선 주자 '원팀' 선언...신경전 계속

2021.07.28. 오후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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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최창렬 / 용인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떻게 보셨습니까? 민주당 대선 주자들, 앞으로 흑색선전 지양하고 공정경쟁 하자는 취지로 오늘 오전에 원팀 협약식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후보들의 날 선 신경전은 계속 이어지고 있고요.

국민의힘에서는 이른바 친윤 대 반윤. 계파 갈등 양상이 벌어지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고요. 이러니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윤 전 검찰총장에게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정치권 주요 이슈, 최창렬 용인대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여당에서 원팀 협약식을 오늘 가졌습니다.

앞서 잠깐 영상으로 보여드렸는데 당대표가 자제를 요청하고 당 선관위가 자제를 요청했으나 계속되니까 결국 저렇게 원팀 협약식을 연 겁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창렬]
제 기억으로 대선 경선 때 당 차원의 협약식, 저런 게 잘 기억이 안 나거든요. 그만큼 지금 말씀처럼 민주당 경선이, 특히 예비경선 때부터 후보들 간의 상호 미래에 대한 정책 능력 검증보다는 과거에 여러 가지 문제들을 자꾸 제기하면서 여론도 별로 안 좋고.

그러다 보니까 중앙 당이 나선 건데요. 지금 민주당 경선이 진행되고 있고 지금 현 시간, 지금 바로 토론회도 하고 있더라고요.

[앵커]
토론회에서 과연 어떤 공방이 이어지느냐도 관심이었는데요.

[최창렬]
지금 제가 잠깐 봤는데, 초반만. 상대에 대한 여러 가지 과거에 대한 것도 묻기는 묻는데 네거티브라는 생각은 잘 안 들어요, 초반에는. 오전에 협약식을 했는데 오후 토론회에서 그렇게까지 하겠어요?

그러나 기본적으로 후보들 간에 또 가열되다 보면 네거티브가 불가피할 거예요. 한계가 있을 겁니다, 협약식이라는 게. [앵커] 협약식이 끝난 뒤에 후보들의 말을 들어보면 원팀 협약했지만 검증은 꼭 필요한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검증이 또 치열하다 보면 네거티브 양상으로 흐를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최창렬]
검증은 필요하죠. 그런데 검증이라는 단어가 자꾸 네거티브 쪽으로 인식되는 것은 맞지 않는 거죠. A후보가 미래의 대통령 권한을 위임받았을 때 어떠한 역량과 정책 능력을 선보일까를 검증하면 되는 거잖아요. 그게 검증 아니겠어요?

그런데 우리 정치에서는 언제부터인가 검증 하면 과거의 사적인 문제라든지 잘못된 것, 흠결. 이런 걸 끄집어내는 걸 검증이라고. 그것도 검증 중의 하나겠죠. 검증의 일부이기는 한데 지나치게 그쪽으로만 검증이라는 단어가 인식되거든요.

검증은 곧 네거티브다. 그래서 검증과 네거티브 차이가 뭐냐, 이렇게 얘기하는데 검증은 사실 미래에 대한 걸 알아보는 게 검증이죠, 본래는. 그러니까 검증이라는 단어가 잘못 쓰이고 있는 거예요, 정치권에서.

[앵커]
그렇군요. 미래, 미래라 하면 정책,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검증해야 되는데 과거만 검증하고 있다, 이 말씀이신 거죠.

[최창렬]
당장 자기가 득점하기 위해서 상대의 실점을 통한 득점을 생각하니까 그런 거거든요. 얘기할 게 얼마나 많습니까? 정책적인 것. 사회, 문화, 정치, 정치개혁 제도적인 것.

줄줄이 너무 많은데 왜 그거 다 놔두고 상대방의 그런 것들만 얘기를 하는지, 거의. 지금 민주당 경선하고 있습니다마는 사실 떠오르는 정치적 쟁점, 정책적 쟁점이라는 게 기본소득 외에는 잘 안 떠오르잖아요.

모병제, 기본소득 이런 걸 다 자꾸 정책적인 쟁점화하면 되거든요. 거기서 치열하게 싸워야 되는 거예요.

[앵커]
유권자도 그런 정책검증 보고 싶습니다.

[최창렬]
그런데 그게 별로 안 나오니까. 지금도 아까 보니까 검증이라고 하면서 과거의 발언 가지고 자꾸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면 결국은 네거티브의 한 부분이거든요. 고쳐졌으면 좋겠어요.

[앵커]
이재명 지사 측이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서 당 차원에서 제재하겠다는 내용을 협약 문구에 넣자고 적극적으로 요구를 했었다고 하고요.

정세균 후보 측에서는 검증도 필요하고 당 차원의 검증단까지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 이런 제안도 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그런데 검증이라는 게 구체적인 사실과 근거가 없으면 검증단이 있어도 소용이 없어요. 예를 들어서 이낙연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나, 반대했나. 그건 본인만이 알고 있는 거잖아요. 그걸 어떻게 검증합니까?

[앵커]
그렇죠. 무기명투표였으니까요.

[최창렬]
무기명투표니까. 그걸 어떻게 검증하겠어요. 이재명 후보에게 제기된 사적인 부분들. 이른바 배우 스캔들 의혹, 그런 것들도, 맨날 같은 얘기밖에 안 나오잖아요.

그건 이미 검증의 영역이 아닌 거예요. 그건 아예 제외해야 돼요. 그래서 검증단을 만든다고 해서 후보들의 개인적인 양심에 맡겨야 됩니다.

그리고 제재를 한다고 하는데 제재를 어떻게 하겠어요. 구체적인 수단이 있나요? 후보 나중에 경선투표할 때 점수를 깎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런 얘기들이 답답하니까 나온 얘기들인데 일단 후보들이, 특히 문재인 정부의 구성원들이었잖아요, 문재인 정권의. 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그러면 정부의 잘못된 것도 비판하고 성찰도 국민 앞에서 하고 그런 다음에 그런 토대 위에서 정책적 대안을 내면 네거티브에 그치는 건 저절로 없어지지 않겠어요.

그런데 저는 여당 후보들이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하나의 이유가 되기도 하겠지만 정권 비판을 못 봤어요. 그런 게 국민들 민심과 잘 부합하지 않죠.

정권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이런이런 건 우리가 잘못했다고 하면서 대안을 내세우고. 조금 그런 쪽으로 가면 어떨까.

[앵커]
민주당에서 이번에 원팀 협약식을 하게 된 이유가 서로 너무 경쟁이 치열해지고 네거티브 공세로 흐르다 보면 나중에 정작 본선에서 힘을 모으기 어렵지 않겠냐, 이런 우려 때문이거든요.
이재명 지사가 우리가 경쟁하는 거지 전쟁하는 것 아니다, 이렇게 표현을 했고. 상처가 깊으면 본선 경쟁력도 떨어지지 않겠냐,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글쎄요, 대개 2007년도 이명박과 박근혜, 박근혜 후보와 이명박 후보의 경선전을 예를 많이 들어요. 그때 얼마나 치열했어요.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두 후보의 단점은 그때 다 그 당내에서 제기됐던 문제거든요.

그때 2007년도에 이명박 후보가 이겼거든요. 저렇게 한다고 꼭 승패를 결정짓는 건 아니겠습니만 워낙 박빙으로 가다 보면, 그런데 그때는 상대 당의 후보가 약했죠.

누구라고 얘기하는 건 좀 그렇습니다, 지난 얘기니까. 많이 차이가 났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은 상당히 박빙이기 때문에 당내에서 저런 네거티브가 치열해져서 나중에 경선이 끝나고 후보가 결정된 이후에 화학적 결합이 안 되면 상당히 전략에 손실이 초래될 수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른바 친윤석열 대 반윤석열. 그런 구도가 지금 잡히고 있다.

그런 분위기가 잡히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니까 이준석 대표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당이 지금 분열될 위기에 처했다고 이야기했는데 관련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계파 논쟁이 불거지면서 언론에서 소위 말하는 '친모(某)' 계가 나와서 당이 분열될 수 있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제가 윤 전 총장과 만났을 때도 '대동소이'라는 단어를 꺼낸 것처럼 저희는 공유하는 부분이 95%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다소간의 이견이 있는 경우가 5% 정도입니다. 자꾸 지지자 간에도 아니면 또 다른 점만 부각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지속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그동안 계파는 없다. 친이, 친박 없다고 얘기했는데 친윤, 반윤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창렬]
친이, 친박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친윤, 친최까지 나오더라고요. 친최재형. 그런데 가만히 보면 국외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윤석열, 최재형 이분들은 정치에 처음 들어온 분들 아니에요.

한 분은 물론 입당하고 입당하지 않은 분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런데 국민의힘의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대표들이잖아요. 3선, 4선도 즐비하고.

[앵커]
대선에도 출마한 사람들도 많고.

[최창렬]
그런데 이분들이 무슨 언론의 프레임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친윤이다, 반윤이다 이런 프레임. 아무튼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건 전혀 근거가 없지 않겠어요?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들 몇몇이 친윤이다 이렇게 자꾸만 거명되고 말이죠. 참 보기가 민망하고 딱해요.

[앵커]
40여 명의 국회의원이 지금...

[최창렬]
40명인지 30명인지. 그러니까 이게 어떤 정책의 노선에 의해서 분화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해요. 말하자면 정책 노선에 따른 투쟁, 그게 제일 바람직한 거죠.

옛날의 중국 정치에서 투 라인 스트러글이라고 해서 두 개의 정치, 과거 등소평의 시장주의, 자본주의 시장 경제. 거기에 반대하는 세력, 이렇게 갈라지는 정책 투쟁. 정책 투쟁, 투 라인 스트러글이라는 말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우리는 여나 야나 그런 건 아니라는 말이에요. 친박, 친이처럼. 지지율이 높은 후보에 줄을 서는 이런 것들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면 할 말이 없겠는데 지양해야 되지 않겠어요?

[앵커]
오늘 국민의힘 이제 소속이죠. 최재형 전 감사원장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금 지지율이 제일 높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이런 계파 논란 이야기가 나오니까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자고 제안을 했는데 또 윤석열 전 총장 측에서는 아직은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어떻게 보셨어요?

[최창렬]
제가 윤석열 전 총장이었어도 안 만난다고 그랬을 것 같아요. 윤석열 전 총장은 지지율이 지금 여야 전체 통틀어서 1, 2위를 다투고 있잖아요.

최재형 전 원장은 국민의힘에서는 입당한 사람들 중에 제일 높은데, 윤석열 전 총장은 지지율 차이가 많이 나잖아요, 윤 총장과는.

그런데 만나자고 만나면 주도권은 최 원장이 갖는 것 아니겠어요? 그리고 양강구도 같은 게 형성될 수 있잖아요. 당연히 거부할 수밖에 없어요.

아마 최 전 원장 측에서는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갈등이 너무 심화되면 안 된다는 명분으로 만나자고 제안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는데 정치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들이고 윤 전 총장도 지금 답변하기 쉽지 않을 거예요. 회동을 아마 당분간 안 할 겁니다.

[앵커]
당분간 안 할 것 같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알겠습니다. 요즘에 각종 여론조사 나오는데 여론조사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참 유권자 입장에서도 헷갈리고.

오늘 나온 조사를 잠깐 보면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인데요. 윤석열 전 총장이 양자대결에서 다시 여권 주자들에게 앞서는 그런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잠깐 보고 가겠습니다.

먼저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볼까요? 윤석열 전 총장이 29.8, 이재명 지사가 23.7, 이낙연 전 대표가 15.8 이렇게 나왔습니다. 또 다른 지표도 있나요?

가상 양자대결도 볼까요? 가상 양자대결에서 윤석열 전 총장 41.1, 이재명 지사 36.9 이렇게 나온 게 있고요. 또 이낙연 전대표와는 41.4 대 33.7.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물론 여론조사는 조사 방식에 따라서 다르고 기간에 따라 다르고 또 어떤 조사는 반대로 나오는 경우도 있고요. 물론 추세를 더 봐야 합니다.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워낙 여론조사 기관이 많이 하니까, 여론조사를. 한 여론조사 기관의 그걸 가지고 평가해야 될 것 같아요. 들쭉날쭉하게 다른 여론조사 기관 것을 가지고 동일한 시기에 판단하면 워낙 헷갈린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말씀처럼 항상 추세를 보는 거죠, 여론조사라는 게. 그러나 분명한 건 어떤 양강 구도는 분명히 형성돼 있는 것 같아요.

여야 통틀어서 윤석열, 이재명. 이재명, 윤석열. 그건 부인할 수 없을 것 같고 여권에서는 이재명과 이낙연. 이 두 후보가 역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최재형 원장 같은 경우 지금 지지율이 낮은데.

[앵커]
최재형 전 원장을 오늘 여론조사 기관은 최재형 전 원장을 양자대결로 뽑았습니다. 어떻게 나왔죠?

[최창렬]
그러니까 여야 전체로 볼 때 최재형 전 원장은 10% 가까이는 갔는데 아직 미미한 수준이거든요.

[앵커]
잠깐 볼까요. 최재형 전 원장과 여당 유력 후보들과의 가상 양자대결 결과를 보면 38.8, 이재명 지사. 그리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30.9로 나타났고요.

이낙연 전 대표 볼까요? 이낙연 전 대표 역시 35.9 대 최재형 전 감사원장 29.8로 나타났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최근 지지율이 오르고 있으니까 저 여론조사 기관에서 가상 양자대결로 조사한 것 같습니다.

[최창렬]
이걸 보면 최재형 전 원장이 이걸 통틀어서 아주 지지율이 미미해요. 10%에 육박하니까 사실 굉장히 추격세는 가파르기는 한데 아직 절대 수치는 낮은데 양자대결로 갔을 때는 상당히 따라 붙잖아요.

큰 차이가 안 난단 말이에요. 물론 윤석열 대 이재명하고는 다르지만, 다시 말하면 이 여론조사는 뭐냐 하면 결국은 이번 대선도 진영 대결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보여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야권의 후보가 누가 되더라도, 이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아니라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런데 자꾸 여론조사 기관들이 다른 후보를 넣지 않고 최재형 후보를 넣으니까 다른 야권의 주자들로서는 대단히 억울할 거예요.

자꾸 최재형만 주목하느냐. 양자 대결 구도에서 볼 때는 누가 나오더라도 거의 비슷하게 갈 거다라는 걸 이 여론조사가 암시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이 1차 예비경선 룰을 정했습니다. 국민여론조사 100%로 정하고 일단 후보를 8명으로 압축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2차 컷오프로 4명을 추리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여기에 1차 컷오프를 100% 국민여론조사로 하기로 했습니다.

[최창렬]
그러니까 원래 정당의 경선이라는 게 100% 여론조사는 맞지 않는 거예요. 정당의 존재 가치가 없어요, 그건.

[앵커]
그렇죠. 정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데.

[최창렬]
정당의 사람을 뽑는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그걸 100% 여론조사를 한다는 건 사실은 아주 원론적, 이론적으로 본다면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 워낙 많잖아요.

지금 국민의힘의 주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1차에서는 여론조사로 거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 다음에 2차 예비경선에서 4명으로 줄인다는 것 아닙니까?

그때는 아마 100% 여론조사로 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요. 50:50. 현재 경선 규칙은 50:50이에요. 당심 50, 민심 50이거든요. 1차에서는 8명 뽑는 건 100% 다 민심으로 하는 건데 아마 4명 뽑을 때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앵커]
2차 컷오프 때는 달라질 것이다. 그렇게 정한 이유가 윤석열 전 총장을 빨리 영입하기 위해서다라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최창렬]
그런데 반대로 윤석열 전 총장으로서는 당심보다는 민심을 반영하는 게 낫겠죠. 입당을 안 했는데도 불구하고 1위, 2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앵커]
1차 컷오프를 국민여론조사 100%로 한 이유가 윤석열 전 총장이 빨리 경선버스에 타라, 우리가 여러 가지 룰을 이렇게 마련하고 있다. 이렇게 윤석열 전 총장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겁니다.

[최창렬]
그렇게 해석할 수 있죠. 해석할 수는 있는데 그것보다는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 볼 때는 지지율이 계속 유지되면 최대한 아마 입당 시기를 늦추려 할 거예요. 입당을 안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이른바 제3지대라는 단어를 저도 썩 좋아하지 않는데 제3의 정치세력이라는 게 지금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어차피 입당을 하기는 하는데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중도 확장성 이런 것들을 확인한 다음에 갈 것 같은데, 최근에 윤 전 총장의 모습이 중도로 확장하기보다는 보수적인 색채를 많이 내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볼 때 어차피 입당을 생각보다 빨리 할 수도 있는데 적어도 8월 말까지는 가야 될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앵커]
많은 분들이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에 달려 있다고 많이들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 추세를 보인다면 결단하지 않겠느냐라고 이야기하는 반면에 견고하게 유지를 한다면 결국 2단계 단일화.

그러니까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된 다음에 단일화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더라고요.

[최창렬]
그렇죠. 지지율이 계속 유지되고 고공행진 한다면 들어갈 이유가 없죠. 현재 있는 상태를 유권자들이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지지율을 여전히 유지는 하고 있는데 맨 처음에 정치 선언하고 이럴 때보다 많이 빠진 건 사실이에요.

정체, 하락 추세잖아요. 또 하나가 주목해야 될 게 정권교체론이 있고 정권유지론이라는 게 있다는 말이에요. 정권재창출론. 거기서도 정권교체론이 정권유지론이랑 비슷해요, 대세적으로 추세가 그렇거든요.

처음에 정권 교체는 압도적으로 높았던 때하고 완전히 달라졌어요, 구도가. 다시 말하면 정권교체론이 높았던 이유는 조국 사태라든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총장 시절에 정권이 압박했던 것.

또 정권에 대한 수사를 정권이 방해하는 듯한 이런 모습들이 내성이 생긴 거죠, 국민들에게. 더 이상 그런 것들로 인해서 국민의힘에게 지지는 사실상 효력이 꺼져가는 거예요, 정치적 효능감 같은 게.

그래서 정권교체가 자꾸만 떨어지는 거거든요. 그러면 후보들이 뭔가 정책 대안도 내고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요즘 야당 후보들이 지금 그런 걸 못 보여주고 있다.

여권의 후보들도, 여당 후보들도 미래를 잘 못 보여주고 있듯이 야당 후보들이 더 급한데 더욱더 못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 정권교체론이 이래서는 회복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실무 협상이 계속 진행됐었는데 사실상 결렬됐습니다. 성과 없이 종료가 된 겁니다.

이와 관련해서 성일종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는데요. 듣고 오겠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안철수 대표가) 약속했던 합당에 대해서 매듭을 짓고 그 에너지를 바탕으로 해서 다른 주자들 만나서 함께 할 수 있으면 논하는 게 순서적으로 맞지 지금 단계에서 통합이라고 하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합당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은 전 말장난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대표께서 대권에 나가고 싶어하시는 것 같은데 그래서 통합을 하려고 하는 큰 그림으로 자꾸 접근한 것 같은데 통합이라고 하는 말로 자꾸 국민들한테 혼란을 이야기하면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일단 실무진 선에서는 결렬이 됐습니다. 종료된 건데요. 지금 성일종 의원 말 들어보면 안철수 대표가 대권에 나가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최창렬]
안 대표는 아마 대권 생각을 할 겁니다. 대권에 안 나간다는 얘기는 안 했잖아요. 서울시장 선거 때도.

[앵커]
서울시장 선거 때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했죠.

[최창렬]
대선 안 나간다고 했죠. 그때는 그랬는데 최근에 와서 그런 얘기를 안 하고 있거든요.

[앵커]
최근에 와서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최창렬]
얘기를 안 하고 있는데 합당을 하게 되면 아마 안 대표에게는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 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당내 합당이 된 다음에 국민의힘 기존의 당내 주자들과 겨루기가 힘겨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합당을 미룰 거예요, 지금 계속. 그래서 통합이라는 얘기를 하는데 그게 성일종 의원이 그 얘기를 하는 거잖아요. 통합이라는 말이 애매하고 모호하다는 얘기잖아요.

[앵커]
그런데 당시에 오세훈 후보와 단일화 할 때 합당을 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최창렬]
분명히 했습니다. 합당을 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결렬됐다는 말이죠. 그러니까 합당이라는 게 완전히 불이 꺼진 건 아니에요.

계속 남아 있는 건데 야권이 하나가 되어야 되는 것이니까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않으면 지는 거잖아요. 박빙의 승부일 테니까. 합당은 절대로 불이 꺼지지는 않겠습니다만 지금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볼 때 지금 합당하는 건 자신한테 대단히 불리하다고 느끼는 거겠죠.

그래서 모호하게 통합이라는 얘기를 하는 건데 결국 이 부분은 안 대표하고 이준석 대표가 풀 수밖에 없어요. 실무단이 협상해서 될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이 문제는 아마 대선 직전까지 계속할 거예요. 단일화 문제는.

그리고 지금 야권의 단일화가 국민의힘 내부, 당내, 윤석열 총장과 국민의힘 간의 단일화도 그렇고 이 부분도 계속 저는 대선 직전까지 계속 갈 것이다, 이 이슈는. 쉽지 합당할 끝낼 그런 상황은 아닐 것 같아요.

[앵커]
결국 합당 문제는 안철수 대표, 이준석 대표가 만나서 풀어야 될 문제다.

[최창렬]
만나서 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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