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민주당 '원팀 협약식'...野 최재형, 윤석열에 회동제안

[뉴스앤이슈] 민주당 '원팀 협약식'...野 최재형, 윤석열에 회동제안

2021.07.28. 오전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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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관옥 계명대 교수, 정태근 前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김관옥 계명대 교수, 정태근 전 의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남북 간의 주요 뉴스, 주요 소식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됐는데 지난 4월부터 남북 정상 간의 친서가 교환됐다고 하더라고요.

[김관옥]
오랜만에 남북관계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합의가 하나 만들어졌어요. 그러니까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에 사실 긴장관계가 굉장히 가파르게 이어져 왔거든요.

그런데 통신망도 끊겼잖아요. 그게 413일 만에 다시 연결이 됐다는 거죠. 이 통신망 연결이 모든 것을 얘기해 주지 않지만 이게 대화의 상징의 모습을 띠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부터는 사실상 남북이 다시 대화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고 이것이 좀 잘 진전이 된다면 우리가 9월달 추석 같을 때 이산가족 상봉을 직접 못 한다고 그래도 대면이라도 뭔가 한다고 하면 대화 분위기가 점점 더 모색이 되는 것이고. 이 과정을 보면서 미국이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 들어왔잖아요.

이 과정을 보면서 우리가 북한과의 대화를 좀 해 볼 필요가 있겠다. 그러니까 이 과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남북관계의 대화 국면이 잘 조성됐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말씀을 해 주셨는데 여야 대선 주자들의 평가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그래픽 띄워주시면 하나씩 보면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먼저 여당 주자들 같은 경우에는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고요. 반면 야당 주자들은 통신선 복원을 환영하면서도 북측의 연락사무소 폭파, 혹은 공무원 피살 등 북한의 입장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그런 현안에 대해서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정태근]
저는 민주당의 대선 주자들이 마치 이것이 감지덕지한 일인 것처럼 표현하는 것도 적절치 않고요. 그리고 국민의힘 쪽에 있는 대선 주자들도 역시 우려만 하는 것도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통신선 단절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무슨 물리적으로 전화선이 연결이 안 되어 있는 것이아니라 전화를 안 받는 거거든요. 그래서 작년 9월에 해수 공무원이 피살됐는데 연락할 방법이 없다고 청와대에서 얘기했잖아요.

이런 변화가 온 가장 큰 원인은 바이든 정부가 단계적 접근을 하겠다고 얘기했고 지난번에 5월달 한미 정상회담을 할 때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의 대중국 전략과 관련해서 대폭 동조를 하면서까지 어떻든 합의문에 1, 2차 미국, 북한 간의 정상회담 성과들을 이어간다는 것들을 공동성명에 명기를 했어요.

그런 점들이 저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물론 북한 내재적으로 지금 경제적인 사정도 굉장히 어렵고 또 코로나 상황에 대한 우려도 있겠죠.

그래서 지금 중요한 것은 그러면 실질적으로 이 시작이, 통신선을 연결했다는 게, 이후에 있어서 실질적으로 비핵화를 위한 진전으로 갈 수 있는가, 이 문제가 가장 핵심적인 문제고.

또 한 가지는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앞으로 어떠한 일이 있어도 북한이 통신선을 단절시키는 것, 전화했는데 전화를 안 받는다는 말이에요. 이런 일들은 제도적으로 있어서는 안 된다, 이런 것에는 정말 한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는데.

일부 예를 들면 민주당 대선 주자 같은 경우에는 마치 전화받기 시작했는데 이게 하노이 회담 전의 미북 관계로 돌아갔다, 이런 식의 판단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야권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 그리고 이런 해빙 무드가 어떻게 보면 대선을 앞두고 국내 정치적으로 좀 악용되는 것을 경계하는 듯한, 상대적으로 평가절하하는 듯한 모습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관옥]
아무래도 그런 우려가 있겠죠. 대선에 영향을 미칠 그런 우려를 갖고 있을 텐데 사실은 이렇게 공무원 피살이라든가 폭파 문제라든가 이것을 먼저 얘기하면서 대화를 하자고 하면 대화하지 말자는 것과 같거든요.

저는 이것부터 주장을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대화 국면을 우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는 그런 의도가 그 안에 깔려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형태로든 사실은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그러면 이럴 때는 초당적으로 야당 후보들도 대화 잘되기를 바란다, 이렇게 얘기를 해 주는 것이 맞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기본적으로 지금 이런 대화를 해서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영향을 분명히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대선도 매우 중요하지만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이것이 주는 의미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이걸 별개로 좀 볼 필요가 있는 것이고. 어떤 형태로든 이것의 가장 종착점은 결국에는 북한의 비핵화입니다.

따라서 미국과의 어떤 협상, 이것이 진전되게 만드는 데 남북 간의 협상이라든가 대화가 기여를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좀 바라봐줄 필요가 있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가장 중요한 건 대화 국면을 이어가는 것이다라는 말씀해 주셨는데 일각에서는 이번 통신선 복원을 계기로 해서 문재인 정부 임기가 끝나기 전에 남북 정상회담을 열지 않겠느냐, 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정태근]
당연히 지금 문재인 정부는 연락을 하겠죠. 오늘 박수현 대변인도 정상회담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는데 저희가 중요하게 봐야 될 것은 어쨌든 지금 김정은, 북한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대화의 주 파트너가 아니고 미국이 기본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과의 관계에서 보조적인 역할로 지금 문재인 정부를 생각하고 있다라는 점들을 하나 염두에 둘 필요가 있고. 두 번째로는 소위 임기 말 정상회담이라는 게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라고 보여지지만 제가 보기에는 2007년경을 보면 크게 그렇게 영향을 미치지도 않아요.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뭐냐, 2007년도에 노무현 대통령이 10월달에 평양을 갔어요. 그리고 그해 12월에 대선이 있었어요. 실질적으로 보면 북한 입장에서 봤을 때도 담보가 되지 않은 약속을 지금 하러 간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과연 임기 말에 정상회담도 북한도 그렇게 반길 것인가, 이런 점에 대해서 우려스러운 고민을 해야 되는 거고 실제로 지금 정상회담을 한다고 하면 내년 2월달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 시기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으로 보여질 텐데 아시다시피 3월 9일날 대통령 선거를 하잖아요. 그래서 임기 말에 대화 문제, 정상회담의 문제에 대해서는 극히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앞서서 말씀드린 것처럼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진전시켜나가는 과정들에 대한 확인, 이 과정들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현 정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이 과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인지에 대해서 회의적인 그런 분석을 내놓으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관옥]
저는 좀 다르게 봅니다. 그러니까 대화라는 것이 때가 있거든요. 지금 이 문재인 정부와 김정은과의 대화라는 것이 사실상 장기적인 시간이 흘러와서 누적된 것들이 있어요. 지금도 한 3개월가량 서신을 교환하면서 이걸 만들어냈거든요.

지금 이러한 동력을 이 시점에서 임기 말이니까 이건 안 될 것이다라고 우리가 할 것이 아니라 이것의 제도화를 하면 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판문점 합의를 사실은 제도화하지 못했어요. 법적으로 뒷받침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우리가 뭔가를 만들고 남북 정상회담을 해서 뭔가를 합의한다면 북쪽도 남쪽도 모두 다 그걸 법적으로 뒷받침한다고 하면 이게 정권이 그다음에 어느 정권으로 넘어간다고 해도 그 대화의 국면이라든가 대화의 틀, 약속 이런 것이 지켜질 수 있는 것이 담보가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시기와 대선 국면을 떠나서 우리가 더 중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추진할 수 있다면 해야 된다.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태근]
한 말씀만 보태면 제가 정상회담을 반대한다는 게 아니고 그 전제가 실질적으로 북한이 태도를 변화하고 비핵화를 위해서 실질적으로 진전이 될 수 있는 그런 어느 정도의 대화 기반이 된다고 했을 때 추진해야 되는 것이지 임기 말에 어떻든 그동안 5년 내내 이 문제를 추진해 왔으니까 다시 한 번 정상회담을 한다.

그러니까 회담 자체에 의미를 두는 정상회담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거죠.

[앵커]
대화를 위한 대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씀인 거죠. 알겠습니다. 일단 두 분 모두 시각 차가 있기는 하지만 결국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가 터진 것은 분명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두 분 모두 동의를 하시는 겁니까?

[김관옥]
그렇죠.

[앵커]
의원님도 개선의 물꼬도 안 트였다?

[정태근]
아까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전화를 안 받는 태도는 정말 잘못된 거예요. 그러니까 일단 전화는 지금 받겠다잖아요. 그러면 앞으로 얘기를 해 봐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앞으로 한반도 정세가 또 어떻게 될지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이어서 바로 주제를 바꿔서 현재 정국 관련된 현안을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민주당 내에서 대선주자들, 대선후보들 사이에 네거티브 공방이 거세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늘 마침 원팀 협약식이라는 걸 열었습니다.

분위기를 가라앉혀 보자는 취지인 것 같은데 관련된 화면을 먼저 보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최근 경선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방에 대해 우리 당원들의 마음은 조마조마한 마음입니다. 모두가 우리 당원들의 한결같은 마음은 내년 대선 승리를 바라는 마음인데 저러다가 서로 상처가 나면 어떨까라는 걱정이 많이 큽니다. 가시돋힌 말은 상대에게 상처만 남길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그 주인을 찾아온다는 세상사의 이치를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 우리는 국민을 위한 민생 선거, 대한민국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정책 대안 제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서 품위와 정직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겠습니다. 우리는 원팀!]

[앵커]
보신 것처럼 우리는 원팀이라고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한목소리로 외쳤는데 원팀의 조건은 뭘까요?

[김관옥]
두 가지 부분에서 조건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과정인데요. 선의의 경쟁이 되어야 되는 것이죠. 공정하게 경쟁의 내용이 이루어져야지 이것이 상대를 흠집내고 사실상 없는 얘기를 만들어가는 이런 과정이 되다 보면 그 후에 한팀이 될 수가 없거든요.

아무리 좋은 마음을 갖는다고 해도. 그래서 그 과정이 얼마나 선의롭게 이루어지느냐. 그렇게 해도 되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두 번째는 결과가 나왔을 때입니다.

그러니까 누군가가 승리를 하고 누군가는 패배를 하죠. 그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하나의 또 다른 조건이다. 그것이 안 됐을 때는 후유증이 굉장히 크고 그것이 본선에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은 사실 2번의 경험을 했었어요. 그러니까 2007년 때도 그런 분열상이 사실상, 그때는 격차가 꽤 컸지만 패배로 이어졌고, 2012년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때는 같은 당은 아니지만 안철수 전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 속에서 단일화의 마지막 부분이 굉장히 원만하게 안 됐었던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것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서 사실 아주 작은 차이로, 미세한 차이로 패배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본다면 얼마나 경선 이후에 단합을 하느냐, 이것이 매우 중요하고.

따라서 지금 저는 저런 행사도 중요하지만 각 후보들이 좀 이런 얘기를 해야 돼요. 그러니까 본인이 승리를 한다면, 경선의 승리자가 된다면 다른 후보들의 정책 그리고 거기에 같이 종사했던, 같이 일했던 분들을 흡수하고 같이 공동으로 선대위를 만들고 본선에서 승리한 이후에도 그분들을 좀 중용하겠다, 그런 메시지를 서로 전달해 준다면 이것이 좀 그만큼의 치열한, 죽고 살기 식의 그런 경선이 안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과정도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당장 오늘 오후에 TV토론이 예정돼 있습니다. 어떤 모습 보일까요?

[정태근]
저는 저런 협약 안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봐요. 후보 간에는 협약 한다고 해서, 예를 들면 저기 아까 선서를 하는데 무슨 법정에서 위증의 죄를 지으면 처벌받습니다라는 조항이 있는 것도 아닌데 사실은 경선을 위해서 사활적 이해를 걸고 붙어 있는 거거든요.

더더군다나 후보들이 결과가 나오면 패배를 승복하겠고 승자들은 다 안고 가겠다고 얘기하겠죠. 문제는 패배한 쪽의 지지자들이 승자에게 다 힘을 보탤 것이냐, 이런 문제거든요.

그래서 저런 협약식이 그렇게 의미가 없고요. 그리고 아마 걱정의 지점은 그거죠. 예를 들면 2007년도에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굉장히 치열하게 거의 원수 보듯이 붙었잖아요.

그래도 대선은 이겼어요. 그런데 그때는 뭐였냐면 박근혜 후보도, 이명박 후보도 민주당의 후보를 많이 앞섰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도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걱정스러운 거거든요.

그런데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경선 과정은 네거티브든 뭐든 공방 과정을 굉장히 세게 하면 세게 할수록 국민적 관심은 올라가게 되어 있고 흥행은 붙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걸 인위적으로 말린다, 네거티브 하지 말아라, 이렇게 얘기해서 절대 해결 안 되고요. 후보 입장에서 봤을 때 본인의 지지도도 올리고 당의 지지도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뭔가, 이것을 가지고 스스로가 전략과 전술을 구사하는 데 맡길 수밖에 없는 것이지 협약한다고는 해결이 안 납니다.

[앵커]
야권 주자들 이야기 나누기 앞서서 이 부분도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어제 윤호중 원내대표가 조국 전 장관의 딸인 조민 씨 동창이 최근 진술을 번복한 것과 관련해서 공수처가 사건의 전모를 밝혀야 된다, 철저하게 수사해야 된다 이런 취지의 말을 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관옥]
그러니까 그것의 시작은 그 친구, 증인으로 나온 친구가 말을 바꿨죠. 본인의 복수심, 원망감, 이런 것 때문에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사실 알고 봤더니 조국 전 장관 딸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죠.

이게 어떻게 보면 인턴확인증하고도 별 상관이 없는 내용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막 화두가 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있어 왔던 거죠. 제가 보기에는 윤호중 원내대표가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어떤 측은지심이 되게 컸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얘기를 한 것인데. 사실은 이런 얘기 말고도 다른 부분들이 여러 가지로 법원에서 판결이 나온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이것 자제가 지금 있었던 것을 다 뒤집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윤호중 원내대표의 측은지심의 표현이다, 그 정도로 해석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 들어보니까 결국 관건은 실제 인턴활동을 했는지 안 했는지가 법정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윤호중 원내대표의 이런 이른바 측은지심이 작용한 것이다라는 분석이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순서


[정태근]
우리 김관옥 교수님은 측은지심이라고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는데요. 이건 사법체계를 부정하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그러니까 그 직전에는 이런 일이 있었어요.

예를 들면 김경수 지사가 드루킹 사건으로 2년형을 선고받았잖아요. 그래서 허익범 특검에서 120만 건의 댓글에 대해서 좋아요, 싫어요에 대해서 일일이 전부 다 검증을 해서 재판부에 제출해서 그 증거가 받아들여진 거예요.

이 증거에 대해서는 부정을 하고 김경수 얘기가 진실이라고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러면 대한민국의 대법원의 판결도 부정을 해요.

그런데 법정에서 지금 번복된 진술이 진실이다라고 하는 것을 가지고 심지어 공수처에 수사 지시를 해요. 아니, 이러려고 공수처를 만들었어요?

여당의 원내대표가 왜 공수처에 이걸 수사하라, 마라 이런 얘기를 해요. 그래서 저는 민주당에서 사법적 결과를 냉철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고 자신의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죠, 조국이라는 분이.

그런데 그것이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만큼 중요하지는 않거든요. 그 점들을 명심해야 됩니다.

[김관옥]
이걸 좀 확대해석하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는 윤호중 원내대표가 공수처에 대해서 이런 걸 지시한다? 삼권분립인데 어떻게 지시가 됩니까?

그건 불가능한 얘기고. 그리고 법원의 판결을 부정하는 것도 아니에요. 아직 이거 나온 것도 아니고, 최종심이. 그걸 거꾸로 얘기한다면 윤석열 전 총장은 예컨대 탄핵 수사를 담당했어요.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데 기여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대구에 내려가서 안타깝다라는 표현을 해요. 그러면 그 부분은 사법부가 결정한 것을 부인한 겁니까?

그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사법부의 결정은 결정이고 그것을 바라보는 한 사람으로서의 어떤 입장이거든요. 여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앵커]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서도 두 분의 시각 차가 드러났는데 야권 이야기도 좀 해 봐야겠죠. 오늘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경쟁자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공개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친윤, 반윤 이런 계파 문제 때문일까요?

[정태근]
일단 저는 공개 회동을 제안한 것이 정치적으로는 대단히 미숙하다고 봐요. 만약에 공개 회동을 제안했는데 윤석열 전 총장 측에서 좀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래서 안 되면 저게 뭐지? 이렇게 생각할 거 아니겠어요?

저는 지금 국민의힘에 있는 분들이 왜 이렇게 정치가 안 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는 게 대표적으로 예를 들면 윤석열 캠프에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많이 들어가니까 징계한다, 만다고 그래요.

그런데 사실 그 문제도 캠프에서 국민의힘에 있는 당협위원장을 쓸 것 같았으면 미리 당하고 협의를 하고 이준석 대표가 나와서 언제까지 입당을 하면 징계하니 안 하니 할 문제가 아니라 사무총장한테 윤 캠프의 핵심을 만나서 확인을 해 봐라.

이렇게 하는 게 정치죠. 먼저 말로 다 얘기해 놓고 그냥 마구잡이로 얘기하는 거? 마찬가지예요. 후보 간의 회동이라는 게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런데 저걸 공개적으로 제안한다? 그러면 그전에 예를 들면 최재형 캠프에 있는 좌장 되시는 분이든 누군가가 윤 캠프에 전화를 걸어서 우리 후보가 후보님을을 만나고 싶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의사가 어떻습니까?

그리고 현실적으로 일정은 어떻게 되죠? 이런 게 정치지 후보끼리 앉아서 공개적으로 제안을 해요? 저는 지금 국민의힘도 그렇고 양쪽 캠프의 참모들이 대단히 미숙하다고 보입니다.

[앵커]
여기에 대해서 윤석열 전 총장 캠프 측에서는 일단 때가 되면 만나는데 지금 경청하겠다, 즉답은 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김관옥]
저 같아도 그럴 것 같아요. 지금 당장 예컨대 최재형 전 원장, 이제 후보가 되셨죠. 후보가 원한다고 회동을 하게 되면 주도권은 최 후보에게 넘어가는 거거든요.

그리고 그 안에 의제 같은 경우도 결국에는 빨리 입당해라. 또는 공정경쟁하자, 등등의 것들을 준비하고 그 주도권은 최재형 후보에게 가는. 어떻게 보면 최재형 원장은 지금 두 분의 양강구도를 부각시키는 그런 모습을 연출하고 싶을 거 아닙니까?

지지율의 격차가 있는 상황 속에서. 거기에 말려들 필요가 전혀 없는 거죠. 지금 윤석열 전 총장의 입장에서는 격차가 꽤 있는데 일종의 아웃복싱이 훨씬 유리한데 인파이팅을 할 이유가 없는 거죠.

그래서 아마 요구하는 것을, 때를 기다리겠습니다라고 그냥 놔둘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치권에서 이른바 지지율이 낮은 후보가 가장 손쉽게 지지율을 올리는 방법, 가장 강한 상대와 동등한 그런 모습을 연출하는 듯한 그런 얘기도 있거든요. 그것과 비슷한 분석인 거죠?

[김관옥]
그렇죠. 그러니까 탑독을 언더독들을 때리면서 같이 올라가고 싶어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윤석열 전 총장이 아주 여유롭게 대할 거예요.

그렇게 해서 실질적으로 아직 입당도 안 된 상태니까 만날 이유가 없다. 입당하고 만나자, 그런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이런 와중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실무 협상이 성과 없이 종료가 됐습니다. 양측의 입장을 정리해 봤는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안철수 대표가 지금 윤석열 쪽 김동연 쪽 이런 쪽 자꾸 다니면서 함께 하자고 이런 제안 할 게 아니라 본인이 약속했던 합당에 대해서 매듭을 짓고 그 에너지를 바탕으로 해서 다른 주자들 만나서 함께 할 수 있으면 논하는 게 순서적으로 맞지 지금 단계에서 통합이라고 하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합당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은 전 말장난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합당이 최종적으로 무산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있다고 보세요?

[정태근]
저는 무산될 거라고 봐요. 제가 사실은 이 자리에서 한 달 전에 합당에 대한 협상을 더 안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왜 그러냐면 국민적 관심이 아니에요. 두 번째로 합당을 해서 무슨 큰 실익이 생기는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각자의 입장에서 보면 조건이 복잡합니다.

그래서 실익도 없고 관심도 가지 않는 일을 서로가 만나서 자꾸만 상처내는 일을 도대체 왜 하는가. 오히려 윤석열 전 총장 입당 여부에 대한 매듭이 될 때, 또는 야권 전체 단일화 경선을 할 때 그러면 어떻게 할 거냐.

그때 얘기해도 늦지 않는 거거든요. 그리고 또 중요한 건 뭐냐 하면 지금 사실 국민의힘이라는 또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지지기반이 존재하지만 지금 오히려 중도나 민주당에서 이탈하신 분들에 대해서 지지를 넓히겠다고 하는 주 역할은 누가 하고 있냐면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하고 있어요.

이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상황을 냉철하게 보고 뭔가 자꾸만 대화를 해서 안 된다라는 것을 가지고 국민들한테 실망을 안기고 또 상대방에 대해서 뭔가 흠집 내는 일들을 할 이유가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 문제는 여기서 깨끗이 접고 다음에 야권 전체의 연대 문제에 대해서 다시 얘기하자. 이렇게 하는 것이 저는 바람직하다고 보여져요.

[앵커]
교수님,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에서 예비경선 1차 같은 경우에 컷오프 기준을 100% 여론조사로 하겠다 이런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결국 윤석열 전 총장 등 이른바 당내 지지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외부 주자들을 고려한 조치라고 봐야 되겠습니까?

[김관옥]
예비 경선 때도 사실은 우리가 언제냐면 재보선 경선할 때, 서울시장, 부산시장 할 때도 그때도 예비 경선의 상황에서는 100% 여론조사로 했어요.

그러니까 그것을 적용하는 데에는 딱 이것이 윤석열용이다라고 얘기하기는 좀 어렵지만 효과는 아마 그렇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최종 결선 같은 경우에는 현재 지금 국민의힘이 5:5입니까?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정태근]
지금 현재로는 5:5 정도로 되어 있죠. [앵커] 당심 50%, 여론조사 50%.

[정태근]
당내 선거인단, 그러니까 책임당원을 포함한 선거인단이 50%, 일반 선거인단 이렇게 되어 있는데. 아마 이 문제는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는 룰을 만들기 이전에 그러면 야권 전체가 지금 경선을 단일하게 해야 될 거 아니겠어요?

윤석열 총장뿐만 아니라 지금 안철수 후보도 어쨌든 아직 대선에 출마 안 한다고 얘기한 적이 없으니까. 또 김동연 부총리도 할지 안 할지 모르는 상황이니까 과연 야권 전체의 단일 경선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이 문제가 첫 번째로 논의가 되어야 될 것 같고.

두 번째로 그러면 그것을 입당을 해서 하든 어떤 방식으로 하든지 간에 단일 경선을 할 때 후보들이 동의할 수 있어야 되지 않겠어요?

그래서 그 문제를 가지고 후보 간에 협의하는 문제가 있을 것이고. 대신 그전에 국민의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가급적 국민의힘 틀 안에서 모든 후보들을 모셔 놓고 경선을 하기 위해서 최대한 현재 바깥에 있는 후보들이 불리하지 않는 방향으로 경선 규칙을 바꿔나가겠다, 이런 자세를 보여주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봐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관옥 계명대 교수, 정태근 전 의원과 함께 정국 현안과 관련된 이야기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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