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팀'협약 공정경쟁 다짐...野 경선 버스 예열

與 '원팀'협약 공정경쟁 다짐...野 경선 버스 예열

2021.07.28. 오전 11: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최근 대권 주자 사이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하고 있는 민주당이 '원팀 협약식'을 열고 공정 경쟁을 다짐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국민의힘도 경선규칙을 사실상 확정 짓고 예열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당내 계파 갈등이 빚어지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윤석열 전 총장에게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민 기자!

오늘 아침 민주당은 대권 주자들을 모두 모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행사가 열린 건가요?

[기자]
네, 민주당에선 최근 주자 사이 네거티브 비방전이 점입가경에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영·호남 지역주의 논쟁까지 거론되며 '금도'를 넘었다는 당 안팎의 우려가 커진 상황인데요.

이에 따라 민주당은 오늘 아침 경선 후보 6명을 모두 모아 공정경쟁, 정책경쟁을 다짐하는 '원팀' 협약식을 열었습니다.

송영길 대표와 이상민 선관위원장의 말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경위가 어떻든 과거 지향적이고 소모적 논쟁을 키우는 것은 당의 단합을 해치고 지지자들의 불신을 키우는 퇴행적인 행태라 생각합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선관위원장 : 우리 앞에 놓여있는 도전과 과제를 생각해보면 지난 일이나 지엽말단적인 것은 매달릴 필요가 없는, 여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후보들 역시 내부 출혈경쟁이 이어지면 내년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데 공감하며 선언 이행을 다짐했는데요.

특히 이재명, 이낙연 후보 간 비방전에서 한발 비켜선 나머지 후보들도 과거에 집착하는 소모적 논쟁을 끝내야 한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자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훈훈하게 끝날 것 같던 원팀 협약식, 행사 직후 분위기가 또다시 묘해졌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사실을 왜곡하는 가짜 뉴스에 당 차원의 제재가 필요하다며 또다시 견제성 발언을 날린 건데요.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 앞으로 당이 우리 팀워크를 훼손하는 조작, 가짜뉴스라든지 사실 왜곡에 의한 비방, 비난은 당 차원에서 제재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낙연 전 대표 역시 사실상 이재명 지사 측 지지자들을 향해 네거티브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자제해 주길 바랍니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그 결과로 부분적이나마 이탈을 초래한다면 박빙의 승부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서로에 대한 앙금이 가시지 않은 모습이 엿보인 가운데 오늘 오후에는 본경선 돌입 후 첫 TV 토론회가 열립니다.

정책 경쟁을 다짐했다곤 하지만 당장 어제까지 치열하게 신경전을 벌였던 만큼 지지율 1, 2위인 이재명, 이낙연 후보 간 공방이 주목됩니다.

민주당 본경선이 당의 의도한 대로 정책경쟁 흐름으로 바뀔 것인지, 아니면 상호 비방전의 연장선이 될지는 오늘 토론회가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야당도 8월 경선 버스 출발을 위한 예열 작업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네, 야당인 국민의힘도 경선 규칙을 잠정 확정하고 8월 경선 버스 출발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어제 예비경선 1차 컷오프를 100%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하기로 확정했는데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 아침 YTN과의 통화에서 2차 컷오프부터는 당원을 포함하되, 외부 주자를 고려해 선거인단 자격을 완화하는 방안도 생각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무엇보다 경선 흥행에 방점을 두고 다양한 경쟁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 힘은 내일 처음으로 당내 대권 주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간담회를 열 예정인데요.

이 자리에서 경선 규칙과 진행 방식에 대한 잠정 방안이 공유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국민의힘 경선도 사실상 레이스 출발신호가 울리면서 외부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의 국민의힘 합류 시점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정치 참여선언 이후 지지율 하락세에 접어든 가운데 윤 전 총장에 대한 내부 주자들의 견제도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원희룡 제주지사는 문재인 정부 출신인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모두 '보복 프레임'이란 근본적 한계점을 지녔다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당 밖 윤석열 전 총장과 당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중심으로 당내 분열도 가속화하는 분위기인데요.

이에 최 전 원장은 조금 전 윤석열 전 총장에게 허심탄회한 대화로 당내 불안을 덜어주자며 공개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야권 내 견제가 이어질 전망인 만큼 윤 전 총장의 반격 카드가 무엇이 될 지도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