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출사표 던진 '우파 경제통' 유승민...지지율 반등 카드는?

[뉴있저] 출사표 던진 '우파 경제통' 유승민...지지율 반등 카드는?

2021.07.27. 오후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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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선주자 가운데 대표적인 경제 전문가죠. 또 안보, 국방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는 분입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인 유승민 전 의원을 오늘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유승민]
반갑습니다.

[앵커]
대권에 또 도전장을 내셨는데 그때하고 지금 정치적 지형은 뭐가 다르다고 보십니까?

[유승민]
4년 전에는 제가 4번 후보였고 이번에는 2번 후보로 뛰려고 도전하고 있고 4년 동안 많이 준비했고 더 단단해졌습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에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 거냐,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 이걸 토대로 다음 대통령이 꼭 해야 될 문제들, 그런 문제들에 대한 저의 생각이나 해법이나 이런 게 굉장히 이제는 분명해졌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녹록지가 않습니다. 현재 야권 대선주자 중에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얘기해도 되겠지만 윤석열 전 총장이고. 2위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고. 어떻습니까? 이 두 분에 대해서 평을 듣고 싶은데 모셔와야 될 분들입니까, 빨리? 한 분은 들어오셨습니다마는.

[유승민]
어떤 분들한테든 저희 당은 다 열려 있고 그런 게 좋다고 생각하고. 방금 앵커께서 이제 1, 2위라고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고.

지금 오늘 이 순간에도 여론이 바뀌고 있고 오늘 나온 NBS 4개 여론조사 기관이 하는 조사에 범야권의 순위를 보면 1위가 윤석열 총장입니다마는 내려오고 있고 또 홍준표 전 대표와 제가 공동 같은 2위고. 이래서 저는 여론은 이제 시작입니다.

이제 시작이고. 치열한 경선 과정을 통해서 과연 어느 후보가 야권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느냐, 거기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과 당원들의 마음이 이제부터 서서히 정해져 갈 거기 때문에 저는 지금 지지율 그건 오늘 이 순간에도 변하고 있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권교체를 해야 된다고 주장을 하던데 그 정권 내에서 계속 공직자로서 일을 하다가 갑자기 나와서 이쪽 당으로 들어오는 거에 대해서 두 분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승민]
그건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전 총장 또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부총리 이런 분들이 전부 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임명하신 분들인데 그분들이 이렇게 야권의 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그렇게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겠죠.

그렇지만 국민들께서는 그런 것까지 다 포함해서 누가 과연 야권의 단일후보로 가장 최적임이냐. 누구를 내세우면 우리가 제일 중요한 게 이번 대선에서 수도권 중도층 젊은층의 지지를 획득하는 게 제일 중요한데 누구를 내세우면 과연 지난번 서울시장에서 우리가 이겼듯이 그렇게 할 수 있느냐. 그걸 판단해 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셨으니까 궁금해지는데. 사실은 보수 야권의 대선 후보라면 중도진영을 계속 끌어들이면서 그 사람의 능력을 보여주면 보수진영의 표가 저 사람이 아무래도 승리를 거둘 것 같다고 몰려갈 것 같은데 어떻게 핵심 지지층인 보수 쪽으로만 계속 집중하고 중도를 놓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유승민]
방금 말씀하신 대로 저도 그 점이 의아합니다. 저는 왜냐하면 국민의힘 후보들, 또 야권 후보들 전체 중에 중도층, 그다음에 이번에 서울, 부산시장 선거에서 봤지만 20대, 30대 유권자들의 표심이 거기가 인구도 많을 뿐 아니라 그 표심이 선거를 거의 결정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 야권 후보들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제까지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가 서울시장에서 처음 받아본 2030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거냐.

그리고 이념적으로 양쪽 진영에 치우치지 않고 점점 확장되고 있는 그 중도층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거냐. 저는 그게 이번 선거의 관건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후보들 중에 일부 분들은 너무 우경화한다고 할까, 너무 보수 색채를 강하게 띠는 것 같아서 저도 그 점은 걱정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이런 것들을 이준석 대표가 버스는 정해진 시간에 딱 떠날 겁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밖에 나가있는 사람들하고만 자꾸 치킨에 맥주 마시면서 이렇게 자기네만 주목받는 게 아니라 안에 계신 분들, 자기들 후보들을 키워주는 이벤트 같은 것들을 계속 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유승민]
후보는 누가 키워주는 게 아니고 자기 힘으로 커야죠. 그런데 지금 정치를 처음 시작한다고 저분들이 전직 검찰총장, 전직 감사원장 이분들이 정치를 처음 시작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분들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나라를 만들어갈지 어떤 식으로 정책을 펴서 우리 시대의 문제들을 해결해나갈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아직까지 국민들께서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이준석 대표가 저분들의 영입이나 이런 데 열심히 노력하는 건 그건 유력한 야권 후보로 거론이 되니까 치킨도 먹고 맥주도 마시고 그렇게 하는 거고. 언젠가 우리 당내 후보들한테도 치킨 먹고 맥주 마실 날이 올 겁니다.

[앵커]
그런 시간이 있겠죠. 조금 미묘한 문제로 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건넜다고 생각했는데 안 건넌 것처럼 돼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문제. 그때 나름대로 사실은 원내대표 시절에도 박근혜 대통령한테 쓴소리를 하시다가 충돌도 있고 하셨습니다마는 탄핵을 주도한 사람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또 지역구는 역시 대구 경북 지역이셨으니까. 아직도 민심은 탄핵을 주도한 그 못된 사람 이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까?

[유승민]
저는 정말 정치인으로서 공사 구분을 확실히 하면서 당시 탄핵에 대해서 제 평생에 가장 괴로운 심정으로 투표에 참여했고 저는 탄핵이 정당했다고 생각을 하고.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에 제가 쓴소리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때 박근혜 정부가 취임 2년차에 박근혜 정부가 정말 옳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국정의 방향을 쇄신하고 방향을 수정해 달라, 그런 제 나름대로 정말 충정에서 이야기를 한 겁니다. 그 이후에 저한테 씌워진 탄핵과 관련된 특히 TK, 대구 경북 지역에서 그런 게 있었습니다.

다만 그 지역 분들이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 이건 또 누구보다 강한 분들 아니겠습니까? 그 지역 분들이 이번에 서울시장 선거 하는 거 보고 너무 보수적이고 너무 우파적인 그런 후보가 돼서는 정권교체 힘들겠다, 이런 전략적 판단을 하기 시작하면 저 같은 후보한테도 충분히 마음을 열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런 변화를 저는 느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게 따지면 구속하고 기소하고 했던 윤석열 전 총장도 꽤 환영을 받던데 사실 그거보다도 훨씬 책임이 덜한 유 의원께서는 민심이 변하는 것 같습니까?

[유승민]
그 점은 저로서는 참 아이러니죠. 왜냐하면 저는 국회 차원에서 탄핵에 제가 찬성을 했고 그게 헌법재판소에 넘어가고 그게 이제 특검과 검찰, 법원 이렇게 넘어간 것 아니겠습니까? 윤 총장의 역할도 분명히 있었고요.

저는 다만 남의 이야기를 하기보다 제가 탄핵에 대해서 제 양심에 손을 얹고 그때는 대통령의 탄핵이 정당했다, 제가 개인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갖고 있는 안타까운 감정, 그건 개인적인 감정이고요.

제가 공인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헌법기관으로서 저는 제 양심과 소신에 따라서 행동했고 그것을 영남의 보수 유권자들께서도 분명히 알아주시고 제가 누구보다도 먼저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했던 사람입니다.

탄핵을 가지고 지금 보수 야권이 서로 총을 겨누고 서로 비난을 하고 이런 분열이, 갈등이 계속되면 그건 결국 문재인 정부의 정권 연장을 도와주는 데 우리가 도움을 줄 뿐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 점에서 말씀하신 의중을 생각해 보면 그래도 빨리 사면 복권해 줘야겠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유승민]
전직 대통령 두 분의 사면 복권에 대해서는 저 개인적인 의견은 사실 여러 번 이야기했습니다. 사면을 하시는 게 좋겠다. 다만 이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만이, 우리 헌법상 대통령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권한입니다.

그래서 만약 문재인 대통령께서 8.15가 됐든 크리스마스가 됐든 자기 임기 내에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결정을 만약 하신다면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민의 여론을 살펴보고 하겠다 이러셨거든요.

그러니까 만약 하신다면 그러면 대통령께서 자기만이 갖고 있는 그 고유한 권한을 왜 그렇게 행사하는지에 대해서 국민들께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국민들께 이게 또 다른 분열이 안 되고 정말 통합에 도움이 되려면 대통령께서 충분히 자신의 선택, 하든 안 하든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국민들께 설명을 드리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에게 물어보고 또 설명해라 하는 말씀이군요. 알겠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정책 얘기도 들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경제통이라고 소개를 드렸습니다마는 경제학자로서 사실 몇 분 안 계시죠. 두 분 계신 것 같습니다, 대권주자 중에. 그런데 제일 공방이 오고 갈 것이 기본소득 얘기인 것 같습니다.

그건 잘못된 포퓰리즘이라고 지적을 하시면서 공정소득 얘기를 하셨는데 뭐가 잘못된 거고 공정소득은 어떤 건지 설명을 해 주시죠.

[유승민]
저는 경제통이라기보다 지금은 정치인이 된 이유가 경제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최종 의사결정은 전부 정치에 있기 때문에 제가 IMF 위기 이후에 정치에 뛰어들었고. 공정소득이라는 것은 그건 정말 어려운 분들, 국가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분들, 열심히 노력했는데 도저히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없는 분들. 저소득층, 빈곤층, 실업자 이런 분들한테 국가가 도움을 드리는 겁니다.

그게 공정소득이라고 제가 이름을 붙인 이유가 그렇게 해야 공정하고 따뜻한 공동체가 되기 때문에 그랬는데. 이재명 지사께서 지금 수년째 공약을 하고 있는 기본소득이라는 것은 전 국민한테 똑같이 돈을 나누어드리기 때문에 제가 이야기하는 공정소득은 똑같은 예산이 있으면 그 돈으로 어려운 분들한테 두 배, 세 배 도와드릴 수 있는데 왜 똑같이 주느냐. 그건 반서민적이고 그건 공정하지가 않다. 그 지적을 제가 계속하고 있습니다.

[앵커]
더 어려울수록 더 두텁게.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문재인 정권의 가장 큰 실책 중 하나로 부동산을 꼽습니다. 어떤 점이 제일 문제라고 보시는지도 궁금하고 만약에 대권주자로서 내 부동산 공약은 이거라고 내놓을 건 어떤 겁니까?

[유승민]
짧게 말씀드리면 노무현 정부 때 세금과 규제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려고 그러다가 해결을 못하고 그때 집값이 폭등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실장, 민정수석까지 지내신 문재인 대통령이 그때 노무현 정권 당시 잘못된 거, 부동산 정책이 잘못된 걸 알면 그걸 깨우쳤으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갈 줄 알았더니 지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25번의 부동산 대책에서 공급에는 손을 안 대고 세금과 규제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그 생각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완전히 문재인 정부가 한 것하고는 완전히 제가 180도 다른 부동산 정책을 하겠다. 저는 공급을 대폭 조기에 늘리고 부동산 세금은 내리겠다. 그러니까 완전히 거꾸로 가는 겁니다.

그걸 정권 초반에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대통령이 보여주면 그러면 저는 부동산 시장이 굉장히 안정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전월세 문제도 굉장히 심각한데. 전월세가 이렇게 된 게 지난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임대차 3법 때문에 이렇게 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임대차 3법을 이건 부동산 시장에 진짜 나쁜 악법이다.

그러니까 결국 이 법을 바꾸려면 지금 민주당을 설득은 해야 되겠죠. 그런데 그걸 꼭 하고 임대시장도 민간에 자기 집을 임대로, 전월세로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은 자유롭게 해서 공급이 숨통이 돌아가도록 그렇게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뜨거운 경선이 시작될 단계에 와 있습니다. 선전하시는 거 저희도 지켜보면서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유승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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