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고등학생 대변인 나올까?...野 토론배틀 흥미진진

[뉴스큐] 고등학생 대변인 나올까?...野 토론배틀 흥미진진

2021.06.25. 오후 4: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김민규 / 국민의힘 토론배틀 16강 진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대변인을 토론배틀로 뽑는 선발 과정이이 뤄지고 있죠. 어제 이준석 대표의 압박면접을 거쳐 16강 진출자가 가려졌습니다. 전직 아나운서에서 TV 예능 출연자까지 다양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이 포함됐는데 이 가운데 최연소 참가자이죠.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16강에 오른 고등학생이 있습니다. 김민규 군 연결해 어제 면접 분위기 그리고 앞으로의 본인의 희망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민규 군 나와 계시죠?

[김민규]
김민규입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김민규]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500여 명의 지원자 가운데 16강, 16명 안에 진출하게 된 것 축하드립니다. 지금 학생이 고등학교 3학년이죠?

[김민규]
네, 축하 감사드립니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고요. 만 18세입니다.

[앵커]
만 18세. 수업은 오늘 끝났습니까?

[김민규]
사실 수업이 4시 정각에 끝나는데요. YTN이랑 인터뷰하러 간다고 하니까 일찍 보내주셨습니다.

[앵커]
학교에서 허락을 해 주었군요. 알겠습니다. 최연소 참여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대변인 토론배틀에 지원하실 생각을 하셨습니까?

[김민규]
대변인 토론배틀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때 이준석 대표께서 들고 나오신 공약이지 않습니까? 이게 바른정당 때부터 관심 있게 지켜보던 이 대표님의 정견에 정확히 부합하는 활동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대입을 준비하는 고3 수험생의 입장에서 지원 자체를 오랫동안 고민했었는데요. 하지만 기존에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청소년이나 소수층들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목소리를 피력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을 때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선거권을 가진 시민으로서의 의무이자 당위이지 않을까 지원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주변 친구들, 선생님도 잘 알고 계실 거고요. 조금 전에 우리 청소년 학생들의 의견,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하셨는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까?

[김민규]
이게 사실 저희가 입시 상태에 있다 보니까 여러 가지 교육정책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고등학생 입장이나 또 중학생, 초등학생 이렇게 학생들 입장에서 피력해야 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과정에서 교육이나 다양한 아젠다에 대해서 청소년들도 마땅히 의정활동에 참가해야 하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에 이런 기회가 부여돼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토론배틀 과정에서 대부분 이준석 대표가 질문했다고 하고요. 압박면접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질문을 받으셨나요?

[김민규]
기억에 남는 질문은 대변인으로서 당론과 개인의 정치적 식견이 상충할 때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앵커]
당론과 자신의 생각과 충돌할 경우가 있죠. 뭐라고 답하셨습니까?

[김민규]
제 개인적인 정치적 식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진행하는 것은 당의 대변인이 아니라 지역구나 비례대표 의원들이 담당해야 하는 부분임을 피력했는데요. 사실 대변인 자리는 최고위원회의나 당내 의원님들의 의사가 반영된 의정결과를 정제된 언어로 타당과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대변인의 수행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정치적 식견보다는 당론을 우선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대통령을 만나면 어떤 얘기를 하겠느냐, 이런 질문도 있었다고 들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하셨습니까?

[김민규]
현재 여당에서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로 언급되는 분이 이재명 지사님 아닙니까? 그래서 이재명 지사께서 주력 공약으로 밀고 계시는 기본소득에 대한 경제관과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의 메커니즘에 대해 질문을 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게 사실 기본소득 자체도 가계의 명목임금을 증가시켜서 총수요 진작의 효과를 견인한다는 점에서는 소득주도 성장과 맥을 같이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다면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경제정책으로 야권의 비판을 받고 있는 대통령께서 이 지사님의 기본소득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쭙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앵커]
평상시 뉴스 많이 보십니까?

[김민규]
좋아합니다.

[앵커]
상식이 아주 풍부하신 것 같아요. 고등학생 신분으로 토론배틀 지원하셨는데 제가 또 궁금한 게 정치 성향이 있는 정당이잖아요,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또 보수정당으로 통하고요. 보수정당 대변인에 지원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까?

[김민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주어진 기회에 대해서 민주적 의사를 정당하게 표출하는 것이 시민으로서의 당위라고 생각한 점이 가장 크고요. 그리고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당명 변경 전에는 강경보수라는 한정된 프레임에 씌워 있었지만 이게 여러 당 외 인사들을 영입하고 또 이준석 대표께서 당선되신 이후에 당에 혁신의 바람이 부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당 자체의 넓어지는 스펙트럼과 국민의힘의 가능성을 한번 믿어보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국민의힘이 그동안 사실 젊은층, 청소년들에게 그렇게 인기 있는 당은 아니었잖아요.

[김민규]
그렇죠.

[앵커]
지금은 좀 달라졌습니까? 친구들은 다 뭐라고 합니까?

[김민규]
개인적인 식견의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정론은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상당한 변화, 그 상당한 변화에 이준석 대표도 포함이 됩니까?

[김민규]
그렇죠. 사실 요즘 정계에서 최고의 화두라고 할 수 있는 이준석 효과 즉 이 대표님의 당선 이후에 젊은 정치를 표방하는 새로운 기류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제가 들어보니까 과거에는 정부 여당, 민주당에 대한 청년 지지율이 높았었는데 최근에 좀 떨어지고 있다고 이렇게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그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김민규]
저는 가장 큰 이유는 허탈감이라고 봅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게 그렇게 아프다고 하잖아요. 사실 박근혜 정부의 탄핵 정국 이후에 청년들을 비롯한 다수의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시작된 여당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공정과 정의를 기대했던 청년들이었는데 기대했던 만큼의 여당의 성과가 나오지 않기도 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서는 상상하기 힘든 기득권층의 특권이나 여러 윤리적인 결함 그런 것들을 목도하면서 정부와 여당에 걸었던 큰 기대가 오히려 반사효과로 크게 하락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김민규 군도 처음에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청소년이었습니까?

[김민규]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박근혜 정부의 탄핵 정국 이후에 새로운 민주정부가 탄생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에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논란이 있잖아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규]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점이 능력주의를 표방하는 이준석 대표가 이를 어떻게 보실까라는 점이었는데요. 이철희 정무수석님의 말씀을 들어보니까 박성민 비서관님의 능력이나 자질 등에 대해서 긍정적인 스텐스를 이 대표님이 취하셨다라고 말씀하셨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함부로 판단할 수가 없는 게 아직 비서관님께서 가시적인 정책이나 행보를 보이신 적이 없기 때문에 위법성이 없는 인선사항을 가지고 무턱대고 여당의 라인이라 불공정하게 인선이 진행됐다고 단언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고요. 정무수석님께서 못하면 내가 책임지겠다. 이렇게까지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진정 능력과 성과로 평가되는 사회가 보수정당이 표방하는 그런 사회라면 박 비서관님에 대한 정치적 판단은 임기 이후로 유보해도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아주 신중한 답변이었습니다. 잠깐만에 대변인직에 임명된다면 당 일정에 동행도 해야 되고 또 언론과의 창구 역할도 해야 하는데 학업과 병행을 할 수 있을까요?

[김민규]
어제 면접에서 황보승희 의원님께서 마지막으로 저한테 하셨던 질문인데요. 사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기 때문에 기말고사가 끝나고 이번 학기가 마무리되기까지는 학교의 일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결승전에 진출을 해서 대변인직에 임명된다면 그 점은 당에서도 배려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피력했고요. 어제 면접 보러 국회의사당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해 보니까 1시간 정도 걸리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단독으로 대변인직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대변인 2명에 상근부대변인 2명을 선발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유동적으로 학업과 병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토론 방식으로 대변인을 뽑는 것에 대해서 진짜 능력 있는 대변인을 뽑는 방식이 아닐 수도 있다 이렇게 보는 분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김민규]
이준석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차용하고 싶은데요. 사실 지금까지 여의도 내나 여러 가지 국회 활동들을 보았을 때 사실 공정한 경쟁을 표방한다고 하지만 줄서기, 연줄에 따라 인선이 인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실상 제1야당 기득권층을 대변한다고 그동안 프렘이이 씌워졌던 보수정당에서 공정한 경쟁이라는 프레임 하에 토론을 통해서 사람들을 뽑겠다고는 건 상당히 혁신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 토론제도라는 게 상당히 공정하고 그리고 또 사람들을 가장 정확하고 적합한 방식으로 뽑을 수 있는 방식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앞으로 진정한 보수가 되기 위해서 진정한 보수는 어떻게 해야 된다, 이렇게 물어본다면 뭐라고 답하고 싶습니까?

[김민규]
저는 지금까지 국내 정치에서 보수가 외면받은 이유가 우리가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역사적 과제들이나 시대적 과오들에 대해서 사유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았던 태도에 기인한다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신뢰받는 보수, 진정한 보수로 가기 위해서는 여러 사회적 어젠다를 통찰해서 명확한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그런 합리적인 모습을 보수가 표방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보수정당이라고 하면 기존의 기득권층을 대변한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서 약자와 소외계층을 의정을 통해 포용하고 그리고 경제와 안보라는 전통적인 아젠다뿐만 아니라 환경이나 인권, 노동 등에 대한 다양한 의제에 새롭게 접근하여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는 게 진정한 보수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진정한 보수에 대한 평가, 국민의힘이 잘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우리 정치가 사실 국민들한테 싸우는 정치밖에 잘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서 안타까운데. 앞으로 우리 정치가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고 진정으로 야당은 어떤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김민규]
사실 야당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 온 국민이 공감하시겠지만 여당의 정치에 대해서 어느 정도 견제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날개가 한쪽만 있으면 날 수 없는 것처럼 여야가 합치를 해서 정말 이상적인 국가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시면 야당이 힘을 크게 쓰지 못하고 그 과정에서 여당의 입법안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전혀 터치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야당이 힘을 어느 정도 키워서 여야 합치를 통해 합리적인 국정운영을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합리적인 국정운영, 만약에 대변인으로 뽑히게 되면 대변인으로서 그 역할, 잘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토론배틀 16강에 진출한 최연소 진출자입니다. 김민규 군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민규]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