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떠난 '킹메이커' 김종인이 보는 대선 정국

국민의힘 떠난 '킹메이커' 김종인이 보는 대선 정국

2021.06.24. 오후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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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36살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 새 체제가 들어선 지 이제 2주가 돼갑니다. 앞서 1년 동안 국민의힘을 이끌면서 지난 4.7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뒤 당을 떠났던 분이 있습니다.

바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인데요. 퇴임 두 달여 만에 저희가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위원장님, 퇴원하신 지 두 달 좀 넘은 거죠?

[김종인]
그렇죠. 내가 4월 8일자로 나왔으니까 두 달이 좀 넘었을 겁니다. 저희가 세보니까 딱 78일째 되더라고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김종인]
그냥 편안하게 잘 지내요.

[앵커]
종종 인터뷰는 하시던데요, 보니까. 종종 언론 인터뷰는 하시던데.

[김종인]
언론이 찾아와서 물어보면 가끔 가다가 얘기는 하는데 공식적인 인터뷰라기보다는 만나서 얘기하던 걸 그냥 자기네들이 마음대로 기사를 인터뷰한 것처럼 써내기 때문에 그런 경우가 가끔 있는데. 그래서 내가 가급적이면 언론인을 안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그러면 오늘은 직접 저희 스튜디오에 나오셨으니까 공식 인터뷰라고 생각하고 질문 드려도 되는 거죠? 이준석 대표 체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이준석 대표 체제가 앞으로 당의 변화를 얼마만큼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냐 하는 그건 두고 봐야 알 일인데 현재까지는 아마 일반 국민에게 주는 인상은 상당히 좋은 것 같아요. 사실은 국민의힘이 작년 1년 동안은 변하려고 많이 애를 썼지만 당 내부에 뭐가 획기적으로 변했다는 그런 인상을 주지 못했어요.

그래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나서 이제 내년 대선을 향해서 당이 국민으로부터 보다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려고 하면 당의 얼굴이 새로워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거기에 부응해서 당원이나 일반 국민들이 이준석 대표를 대표로 선출을 해 줌으로 인해서 당의 이미지에는 상당한 긍정적 효과를 주었다고 생각을 해요.

[앵커]
혹시 이준석 대표가 위원장님께 조언도 많이 구하고 그럽니까?

[김종인]
뭐 괜히 그런 얘기가 들리지만 별로 내가 조언해 줄 것도 없고 본인 스스로도 자기 나름대로 대표로 출마하면서 내가 대표가 되면 당을 어떻게 운영하겠다고 하는 복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별로 내가 그 사람한테 해 줄 말도 별로 없고 자기 책임 하에서 당을 끌고 가리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앵커]
그래도 원래 두 분이 친분이 두텁지 않으셨습니까?

[김종인]
네.

[앵커]
친하셨죠? 이준석 대표와 친분이 있지 않았나 하는 질문을 드렸는데.

[김종인]
나하고? 알기는 거의 2012년 당시에 박근혜 비대위체제 때 비대위원으로도 봤기 때문에 그때부터 인연을 갖고 지금 거의 한 10년 가까이 되는 사이예요.

[앵커]
제가 이 질문을 드린 게 이렇게 두 분이 친분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대선 국면이 더 치열하게 전개될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의힘의 선대위원장직을 위원장님께서 맡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김종인]
왜 그런 소리가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 앞으로 대선 후보가 확정되고 하면 대선 후보 스스로가 선대위원장을 어떻게 선정해야 할 건가를 생각하게 될 거예요.

그러면 그때 가서 당이 얼마큼 거기에 같이 협조를 할지 내가 모르겠는데 내가 보기에 있던 곳에서 다시 들어가거나 그럴 일은 절대로 없을 거예요.

[앵커]
국민의힘 들어가서 선대위원장 할 일은 현재까지는 없다는 말씀이신 거죠? 현재 시점에서는.

[김종인]
내 스스로가 과거에도 이런저런 역할을 많이 해 봤지만 또다시 선대위원장을 해서 어느 개인에게 구체적으로 인볼브하는 상황은 아마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앵커]
그런데 또 야권 대선주자가, 국민의힘 대선주자가 누가 될지에 따라서 좀 다르지 않겠습니까?

[김종인]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의 대권주자라고 현재까지 알려진 사람들이 몇 사람 있어요. 최근에 와서 하태경 의원이 대권 출마 선언을 했고 그전부터 얘기하던 유승민 전 의원이나 원희룡 제주도지사 같은 분도 계시고 그다음에 오늘 보니까 홍준표 의원이 복당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그 사람도 당내 대권주자로앞으로 활동을 할 텐데. 그런 대권주자들 가지고 당이 당 나름대로 다음에 대통령 후보를 당에서 선출해낸다는 그런 각오를 가지고서 당의 변화를 열심히 추구하면 결론적으로 그중에서 누가 후보가 될지도 모르죠.

[앵커]
말씀을 좀 돌리시는 거죠? 그러니까 선대위원장직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나갈 일 없다, 맡을 일 없다 정도로까지만 정리하면 되겠습니까?

[김종인]
나는 국민의힘에서 내 역할이라고 하는 게 작년도 4.15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너무나 많이 패를 했기 때문에 그래서 이 정당이 과연 내년에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상당한 염려가 되고 그래서 내가 그걸 가서 도와주고 하는 것이 좋겠다 해서 작년에 6월 1일부터 들어가서 당명도 바꾸고 정강정책도 바꾸고 이래서 당이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서 사람들이 상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완성을 거두는 그런 결과를 가졌기 때문에 당 나름대로의 내년도 대선을 치를 수 있는 기초적인 조건은 갖춰졌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지금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당을 보다 더 발전시키고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거 같으면 당 나름대로의 대통령 후보를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앵커]
위원장님, 지금부터 윤석열 전 총장 관련해서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오는 29일에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데 별의 순간 잡은 걸까요? 아니면 어떻게 보세요?

[김종인]
글쎄요. 내가 지난 2월달에 어느 방송국하고 인터뷰를 하면서 당시에 검찰총장하고 법무부 장관 사이에 계속적인 갈등구조가 생기는 과정 속에서 갑작스럽게 당시 윤석열 총장이 여론조사상에 굉장히 높은 지지율을 받았기 때문에 일단 국민으로부터 부름을 받지 않았나 하는 이런 생각을 해서 별의 순간이 도래한 것 같다, 그런 얘기를 내가 했어요.

그런데 별의 순간이라는 게 순간만 도래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고요. 그 순간이 오면 그다음을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는데 그동안 제대로 잘 관리가 됐는지 안 됐는지는 내가 뭐라고 단적으로 얘기를 하지 못하겠는데 하여튼 석 달 가까이 지나오는 과정 속에서 이런저런 많은 잡음을 일으키고 했기 때문에 이제 29일날 본인 스스로가 자기 정치 참여에 대한 입장을 천명한다고 하니까 그 입장이 과연 어떻게 나타나느냐를 갖다가 한번 보고 대략적인 판단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앵커]
위원장님께서 조금 전에 이런저런 잡음이라고 표현을 해 주셨는데 그 잡음이라고 하시는 게.

[김종인]
그러니까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으로 입당을 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뭘 해 보느냐 하는 이런 걸 가지고 상당히 고심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 과정 속에서 이 사람, 저 사람도 만나고 하다 보니까 본인은 직접적으로 정치 참여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안 하면서 그런 짓을 하니까 사람들이 왜 저 사람이 저러나 하는 이런 의구심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많이 나왔던 거라고 나는 봐요.

[앵커]
위원장님한테는 도움을 구하거나 직접적으로 연락 온 적은 없었습니까?

[김종인]
나는 사실은 한번 만나자고 해서 만나보자고 했는데 본인이 어떤 여러 가지 개인적인 입장이 있는지 그냥 제3자를 통해서 지금은 안 만나는 게 좋겠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간 거예요.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이러고 저러고 얘기할 게 없고 하기 때문에 그것도 벌써 두 달 이상 지난 거니까. 그런데 지금 와서 내가 별로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아요.

[앵커]
윤 전 총장의 부인이 위원장님 부인을 만나고 싶어한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던데.

[김종인]
그건 내가 밖에 그런 소문들이 빙빙 돌아다니는데 어느 기자들하고 저녁을 먹으면서 거기에 대해서 묻길래 그런 얘기는 있는 것 같다고 얘기한 거지 특별한 의미가 없어요.

[앵커]
있는 것 같다 정도이지 실제로 연락이 왔다 이건 아니란 말씀이십니까?

[김종인]
공식적으로 연락을 해오거나 그런 건 아니라고.

[앵커]
지금 또 논란을 짚어봐야 될 게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별개로 이른바 X파일 논란도 계속 불거지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종인]
그러니까 사실은 윤석열 전 총장이 정치인으로서 국민들에게 지지도를 높게 받은 건 아니잖아요. 개인적인 여러 가지 윤석열 전 총장의 자세로 인해서 국민들이 지지를 보였기 때문에 본인도 그것에 대한 인식을 하고 하고 있어서 나는 국민이 불렀기 때문에 국민이 뭐라고 하느냐에 따라서 결심을 하겠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러면 윤석열 전 총장의 경우는 그걸 바탕으로 해서 자기의 입지를 보다 더 구체적으로 강화를 하고 거기에서 지지도를 유지 혹은 더 높여놓을 것 같으면 자연적으로 세력은 거기에 붙게 돼 있다고 나는 봐요. 그러니까 자꾸 이러고 저러고 달리 생각할 필요가 없지 않나 이렇게 봐요.

[앵커]
그 X파일 관련해서 윤 전 총장의 대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윤 전 총장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김종인]
그건 더 두고봐야지 알지 지금 당장은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어요.

[앵커]
아마 박상연 앵커가 질문한 취지는 그동안 이른바 X파일 논란과 관련해서 무대응을 했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도 강하게 직접적으로 반박을 하고 나서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김종인]
그건 사실은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를 하다 보면 누구 하나 앞서가면 그걸 갖다가 어떻게 긁어내리기 위한 수단으로 각종 부정적인 얘기를 많이 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본인이 자신이 있으면 그런 걸 그렇게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왜냐하면 무시하고 지나가면 되는 거지. 결국 가서 국민이 판단할 일이지 그거 다른 사람이 이러고 저러고 얘기해야 별로 나는 그렇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앵커]
국민이 판단할 일이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윤 전 총장의 지지율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여전히 1위이기는 합니다마는 앞서 말씀해 주신 여러 가지 일들이 겹치면서 지지율이 조금 빠지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계라고 보시는지요.

[김종인]
그러니까 최근에 와서 윤석열 전 총장이 태도에 대해서 조금 애매모호하니까 그래서 약간의 지지도가 조금 빠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런 걸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아마 빨리 자기 입장을 정리해서 29일날 발표를 한다고 하잖아요. 그러고 난 다음에 변화가 어떻게 되는지 추이를 살펴봐야죠.

[앵커]
지금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관련된 그래픽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지금 보시면 눈에 띄는 이름이 최재형 감사원장이 순위에 들어왔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위원장님?

[김종인]
글쎄요. 나는 언론을 통해서만 그런 얘기를 확인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그분이 진짜 결심을 하고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건지, 안 뛰어들 건지는 아직까지는 확실치 않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앵커]
따로 교감이 없었습니까? 만나시거나 그런 적은 없습니까?

[김종인]
내가 그 사람하고 전혀 면식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고 그냥 언론상에 나타난 과거의 판사 경력에 지금 감사원장 임명이 된 이후에 감사원의 감사 문제 가지고 정부하고 약간 의견 대립도 하고 있는 그런 정도만 알 수 있는 거지 그 이외에는 내가 잘 알지 못해요.

[앵커]
잘 알지 못한다고 그러셨는데 얼마 전에 언론 인터뷰를 보면 최재형 감사원장이 대선에 나가면 개헌을 하고 2년만 대통령 하겠다, 이런 언급도 있었는데.

[김종인]
그건 이미 언론에 그런 슬쩍 비춰진 예가 있어요. 그래서 내가 그걸 언론에 나오는 걸 갖다가 인용을 해서 얘기한 거지 내가 개인적으로 그 사람하고 만나서 얘기해 본 적이 없는 거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내가 100% 뭐라고 얘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일단 최재형 감사원장과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하신 걸로는 그렇게 친하지 않다, 면식도 별로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또 저희 방송을 보고 최재형 감사원장이 혹시라도 연락이 오면 만나시거나 도움 주실 생각은 있으십니까?

[김종인]
누가 만나자고 하면 내가 만날 용의는 있어요. 내가 스스로가 만납시다 하는 나는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아닌데 한번 만나자고 하면 한번 만나볼 용의는 있어요.

[앵커]
그러면 최재형 감사원장이 한번 만나자,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주실 생각도 있는 겁니까?

[김종인]
도와주고 마는 것은 만나서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인지 확인을 해야지 결심할 수 있는 거지 지금부터 미리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도와준다고 그렇게 얘기할 수가 없는 거죠.

[앵커] 그러면 윤석열 전 총장의 경우는 그걸 바탕으로 해서 자기의 입지를 보다 더 구체적으로 강화를 하고 거기에서 지지도를 유지 혹은 더 높여놓을 것 같으면 자연적으로 세력은 거기에 붙게 돼 있다고 나는 봐요. 그러니까 자꾸 이러고 저러고 달리 생각할 필요가 없지 않나 이렇게 봐요.

[앵커]
그 X파일 관련해서 윤 전 총장의 대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윤 전 총장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김종인]
그건 더 두고봐야지 알지 지금 당장은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어요.

[앵커]
아마 박상연 앵커가 질문한 취지는 그동안 이른바 X파일 논란과 그런 해서 무대응을 했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도 강하게 직접적으로 반박을 하고 나서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김종인]
그건 사실은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를 하다 보면 누구 하나 앞서가면 그걸 갖다가 어떻게 긁어내리기 위한 수단으로 각종 부정적인 얘기를 많이 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본인이 자신이 있으면 그런 걸 그렇게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왜냐하면 무시하고 지나가면 되는 거지. 결국 가서 국민이 판단할 일이지 그거 다른 사람이 이러고 저러고 얘기해야 별로 나는 그렇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앵커]
국민이 판단할 일이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윤 전 총장의 지지율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여전히 1위이기는 합니다마는 앞서 말씀해 주신 여러 가지 일들이 겹치면서 지지율이 조금 빠지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계라고 보시는지요.

[김종인]
그러니까 최근에 와서 윤석열 전 총장이 태도에 대해서 조금 애매모호하니까 그래서 약간의 지지도가 조금 빠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런 걸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아마 빨리 자기 입장을 정리해서 29일날 발표를 한다고 하잖아요. 그러고 난 다음에 변화가 어떻게 되는지 추이를 살펴봐야죠.

[앵커]
지금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관련된 그래픽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지금 보시면 눈에 띄는 이름이 최재형 감사원장이 순위에 들어왔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위원장님?

[김종인]
글쎄요. 나는 언론을 통해서만 그런 얘기를 확인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그분이 진짜 결심을 하고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건지, 안 뛰어들 건지는 아직까지는 확실치 않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앵커]
따로 교감이 없었습니까? 만나시거나 그런 적은 없습니까?

[김종인]
내가 그 사람하고 전혀 면식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고 그냥 언론상에 나타난 과거의 판사 경력에 지금 감사원장 임명이 된 이후에 감사원의 감사 문제 가지고 정부하고 약간 의견 대립도 하고 있는 그런 정도만 알 수 있는 거지 그 이외에는 내가 잘 알지 못해요.

[앵커]
잘 알지 못한다고 그러셨는데 얼마 전에 언론 인터뷰를 보면 최재형 감사원장이 대선에 나가면 개헌을 하고 2년만 대통령 하겠다, 이런 언급도 있었는데.

[김종인]
그건 이미 언론에 그런 슬쩍 비춰진 예가 있어요. 그래서 내가 그걸 언론에 나오는 걸 갖다가 인용을 해서 얘기한 거지 내가 개인적으로 그 사람하고 만나서 얘기해 본 적이 없는 거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내가 100% 뭐라고 얘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일단 최재형 감사원장과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하신 걸로는 그렇게 친하지 않다, 면식도 별로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또 저희 방송을 보고 최재형 감사원장이 혹시라도 연락이 오면 만나시거나 도움 주실 생각은 있으십니까?

[김종인]
누가 만나자고 하면 내가 만날 용의는 있어요. 내가 스스로가 만납시다 하는 나는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아닌데 한번 만나자고 하면 한번 만나볼 용의는 있어요.

[앵커]
그러면 최재형 감사원장이 한번 만나자,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주실 생각도 있는 겁니까?

[김종인]
도와주고 마는 것은 만나서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인지 확인을 해야지 결심할 수 있는 거지 지금부터 미리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도와준다고 그렇게 얘기할 수가 없는 거죠.

[앵커]
그럼 아직 대선후보로서 평가하기에는 조금 이르다는 말씀이신가요?

[김종인]
사실 대통령 후보가 되는 사람이 일반적으로 얘기할 적에 아무나 대통령 후보가 된다고 하면 그 사람을 밀어줄 수는 없어요. 예를 들어서 대통령 후보가 될 사람 같으면 지금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을 거 아니에요.

특히 코로나바이러스를 겪으면서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양극화의 심화라든가 또 경제구조의 급작스러운 변화 이런 등등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서 앞으로 나라를 운영해야 되겠다고 하는 그런 확실한 복안을 들어야만 그 사람이 과연 후보감으로서 적당한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가 있지 그냥 피상적으로 나타난 그것만 가지고 그 사람을 대통령 후보라고 무조건 따라갈 수는 없는 거 아니에요?

[앵커]
국정운영능력 그리고 비전에 대한 평가가 먼저 있어야 된다는 말씀이셨던 것 같고 다른 거론되는 인물을 짚어보겠습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종인]
글쎄요. 김동연 전 부총리 경우는 내가 개인적으로도 잘 알아요. 잘 알고 본인이 부총리를 그만두고 난 다음에 자기 나름대로 앞으로 우리나라의 국정을 어떻게 운영하면 좋겠느냐 하는 생각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러나 그분도 여태까지 그냥 내면적으로만 그런 소식이 들릴 뿐이지 본인 스스로가 결단을 해서 내가 정치에 뛰어들겠다 하는 이런 구체적인 소위 표시를 안 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평가를 할 수가 없어요.

[앵커]
최재형 감사원장과 달리 김동연 전 부총리는 친분이 있다고 인정을 해 주셨는데 지금 또 김동연 전 부총리가 대선과 관련해서 도와달라, 의사표시를 한다면 어떠시겠습니까?

[김종인]
그건 아직 도와달라고 하는 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고 내가 보기에 하여튼 좀 그런 데 관심을 가지고 그동안에 노력을 많이 했다는 사실만 알기 때문에 결심을 하고 난 다음에 조금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 사람이 앞으로 대한민국을 운영하는 데 어떤 확실한 복안이 있느냐 하는 것을 확인하고 난 다음이어야 내가 뭐라고 거기에 대해 말을 할 수 있지 그전에는 내가 무조건 친분이 있으니까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주겠다는 이런 얘기는 할 수가 없어요.

[앵커]
제가 직설적으로 질문 하나만 더 드리겠습니다. 최재형 감사원장 그리고 김동연 전 부총리도 별의 순간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종인]
그건 각자 자기가 어떻게 처신하냐에 따라서 잡을 수도 있고 못 잡을 수도 있고 그런 거죠.

[앵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김종인]
네.

[앵커]
홍준표 의원이 오늘 복당을 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김종인]
그분이 복당을 했으니까 그분은 과거에 대통령 출마 경험도 있고또 한동안 당의 대표를 하면서 당도 장악하고 했기 때문에 그러한 여러 가지 것을 바탕으로 해서 아마 내일부터 맹렬하게 대통령 후보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아마 정비할 거라고 봐요.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힘 내부에 있어서 내년 대통령 선거를 놓고서 상당히 활발한 활동이 전개될 계기가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앵커]
지금 국민의힘 내부의 대권주자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홍준표 의원도 있고 또 유승민 전 의원도 있고 여러 대권주자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위원장님께서 보시기에는 어떤 후보, 어떤 인물을 가장 주시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김종인]
글쎄요. 내가 단적으로 누가 유리할 거라고는 얘기를 할 수가 없는데 지금 현재로 봐서는 내가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던 것처럼 대통령 후보의 경력도 있고 거기 대통령 후보의 경력이 있던 사람이 두 사람이 있어요. 유승민 전 의원하고 홍준표 의원하고. 그 사람들이 과거에 활동했던 것을 바탕으로 해서 대통령 후보 경선을 위한 노력을 제일 열심히 하지 않나 생각해요.

거기에 원희룡 지사 같은 사람도 이미 2007년에 대통령을 해 보겠다고 경선에 출마했던 경력도 갖고 있고 또 최근에 새롭게 하태경 씨 같은 사람도 출마 의사를 선언하고 나왔기 때문에 그분들 사이에서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게 전개될 계기가 마련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앵커]
여권 쪽으로 이야기를 옮겨가 보겠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가장 대통령이 될 준비를 많이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씀을 해 주셨었는데 가장 경쟁할 만한 상대라는 생각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으신가요?

[김종인]
내가 이런 얘기하면 다른 사람한테 욕을 얻어먹을 것 같은데 현재까지 나타난 상황으로 볼 것 같으면 이재명 경기지사 쪽으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흘러가지 않겠느냐 하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가장 큰 이유는 여론조사 외에 다른 이유가 또 있겠습니까? 여론조사 결과 외에.

[김종인]
그런데 지금 보면 지금 현재 나타나고 있는 여론조사 자체에 너무나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여론이라는 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계속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이번에 서울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씨 같은 경우를 보면 작년 11월부터 서울시장 선거가 있기까지 보면 여론조사상으로는 제일 처져 있던 사람이에요. 그러나 그 사람이 결국 가서 서울시장이 된 겁니다.

[앵커]
제가 위원장님의 뭔가 좀 더 진심어린 답변을 듣고 싶어서 다시 질문이 돌아가는 것 같은데 지금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분석을 내놓으셨지 않습니까?

[김종인]
나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앵커]
그렇게 생각하신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이재명 경기지사와 맞설 야권 국민의힘 후보로는 누가 돼야 된다고 보십니까?

[김종인]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지사하고 맞설 야권의 후보를 따진다면 야권의 후보는 아직까지도 우리가 정확하게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분이 안 계세요. 지금 예를 들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누가 하나 나타났다, 외부에 있는 예를 들어서 윤석열 총장이라든가 아직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최재형 씨 같은 분, 이런 분들이 어떻게 자기네 입지를 앞으로 확고하게 굳히느냐에 따라서 아마 야권의 후보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야권의 후보 구도가 아직 확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일단 명확하게 또 조심스럽게 답변을 해 주시는 것 같은데 위원장님께서 생각하시기에는 그렇다면 인물을 거론하기가 어려우시면 어떤 비전을 갖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종인]
아까 말씀드린 대로 사실 우리나라가 당면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잖아요. 최근에 부동산 문제로 인해서 MZ세대들이 거의 절망 상태에 빠져서 이 사람들이 무슨 코인 같은 데 열정을 쏟고 있는 이런 환경이 돼서 이런 식으로 갈 것 같으면 나라의 미래가 상당히 걱정되는 거 아니에요.

그런 제반문제를 종합적으로 해서 내가 국정을 맡게 될 것 같으면 나는 이런이런 문제는 이렇게 이렇게 할 것이다 하는 이걸 명확하게 국민에게 제시를 할 수 있어야만이 내가 보기에 대통령으로 당선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앵커]
위원장님께서 대통령 후보로서 가져야 될 비전이 이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그 구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질문을 드릴게요. 일단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된 이후에 제3지대의 후보와 나중에 경선을 치르는 문제 아니면 아예...

[김종인]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 쪽에서는 말이 좋게 모든 대통령 후보에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다 당으로 들어와서 거기서 경선을 치렀으면 좋겠다, 이건 국민의힘에 있는 사람들의 희망사항이고 대통령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간단하게 어느 집단에 확신도 없이 뛰어들어가서 같이 경선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밖에 있는 분들은 국민의힘 내부에 아무 기반이 없어요. 아무런 기반이 없는 사람이 당에 들어가서 경선한다고 하면 경선의 룰이 어떻게 정해질지 아직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은 하여튼 당원이 대통령 후보를 뽑는데 예를 들어서 50%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렇게 돼 있기 때문에 당에 오랫동안 뿌리를 가진 사람이 유리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 것, 저런 걸 다 망라하고 내가 자신있다, 이렇지 않으면 거기 들어갈 수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야당 후보가 단일화되는 과정이라는 것이 그렇게 지금 얘기하는 대로 간단치가 않아요.

[앵커]
그러니까 위원장님 말씀은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후보를 뽑고 제3지대에서는 제3지대대로 후보가 나와서 나중에 막판에 가서야 야권 단일후보...

[김종인]
그렇게 가는 것이 나는 정도라고 봐요.

[앵커]
정도라고 말씀하셔서 좀 더 질문을 드리면 그 과정에서 역할을 하실 겁니까?

[김종인]
그러니까 자기의 힘으로 자기의 능력을 갖다가 배양하는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제3지대에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이해를 해야 됩니까?

[김종인]
나는 제3지대, 이런 얘기할 필요가 없이 대통령 출마를 할 사람은 자기가 예를 들어서 지금 윤석열 씨 같은 사람은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잖아요. 그러면 그걸 바탕으로 해서 내가 내 힘을 어떻게 구축할 거냐 하는 걸 1차적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 큰 틀에서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신가요? 그럼 아직 대선후보로서 평가하기에는 조금 이르다는 말씀이신가요?

[김종인]
사실 대통령 후보가 되는 사람이 일반적으로 얘기할 적에 아무나 대통령 후보가 된다고 하면 그 사람을 밀어줄 수는 없어요. 예를 들어서 대통령 후보가 될 사람 같으면 지금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을 거 아니에요.

[김종인]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얘기는 지금 현 정권을 평가해 봤을 적에 이제는 좀 새롭게 바뀌었으면 좋겠다 하는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정권교체라고 하는 것은 내년에 일반 국민들도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바람이 아닌가. 사실 이번에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보면 역대 대한민국의 선거에서 서울시에서 집권여당이 이렇게 완패를 당한 첫 번째 선거예요.

그런 걸 미뤄봤을 적에 역시 내년에 정권교체의 가능성이라는 것은 굉장히 커지지 않았나 하는 이런 생각을 하는 겁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정국 관련된 현안 짚어봤습니다. 위원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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