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1년 3개월여 만에 국민의힘 복당...민주당 '경선 연기' 내홍 계속

홍준표, 1년 3개월여 만에 국민의힘 복당...민주당 '경선 연기' 내홍 계속

2021.06.24.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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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년 3개월 여만에 국민의힘에 복당하면서 야권의 대권 구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대선 경선 연기 여부 결정을 하루 앞두고, 내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먼저 홍준표 의원 복당 소식부터 알아보죠.

당 최고위원회가 오늘 복당을 결정했다고요?

[기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에 복당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홍 의원의 복당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지난해 3월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뒤 1년 3개월여 만의 친정 복귀입니다.

당초 당내 찬성 기류가 강했던 데다, 이준석 신임 대표도 복당을 늦출 이유가 없다는 의사를 누누이 밝혀온 만큼 예상대로였다는 평가인데요.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홍 의원이 가세하면서 당내 대권 진용도 한층 견고해진 모습입니다.

다만 강경 보수로의 회귀를 우려하는 일부 의원이나 지지층의 반발이 있다는 점은 숙제입니다.

또, 홍 의원이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저격수로 떠오른 점도 부담일 텐데요.

최근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날 선 비판을 이어온 홍 의원은, 어제도 X파일 논란과 관련해 사찰을 늘 지휘했던 분이 불법사찰 운운으로 검증을 피하려고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며 재차 각을 세웠습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아마추어스러운 공격이라며 복당을 앞둔 시기에 이런 글을 올리는 게 의아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당장 윤 전 총장을 영입해야 한다는 게 당내 중론인 상황에서, 홍 의원의 등장은 부담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일단 대권 도전을 앞두고 복당이라는 시험대를 넘은 홍 의원은 잠시 뒤 오전 11시 반쯤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와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인데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경선 연기 여부를 놓고 내홍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그동안 대선 경선 연기 여부를 놓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요.

이제 내일(25일)이면 당 지도부 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결정을 하루 앞두고 현행 당헌·당규대로 9월까지 진행해야 한다는 이재명 측과,

흥행을 위해 11월로 미뤄야 한다는 이낙연, 정세균 측의 신경전은 점점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비 이재명 계인 홍영표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경선 흥행을 위해 연기는 불가피하다며, 당 지도부가 마지막까지 정치적 리더십을 보여 합리적 결론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재명계 백혜련 의원은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 당에 좋은 것이 않다면서도,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을, 신뢰를 지켜야 한다며 원칙론을 강조했습니다.

일단 송영길 대표는 9월 후보 선출 원칙을 바꾸긴 어렵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요.

만약 경선 일정을 강행하면 비 이재명계는 일정 변경을 논의하기 위한 당무위원회를 소집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이 나오자,

송 대표가 이럴 거면 당 대표는 왜 뽑았느냐고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송 대표가 예고했던 대로 내일 최고위에서 경선 연기 문제를 원칙대로 처리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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