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화 재개 모색에도 北은 연일 '냉담'...전망 불투명

한미 대화 재개 모색에도 北은 연일 '냉담'...전망 불투명

2021.06.24. 오전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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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김 미 대북특별대표는 취임 뒤 첫 방한 동안 '조건없는 대화'를 강조하며 북한의 호응을 기대했습니다.

한미와 한미일 3국이 대북 대화 재개 방안도 집중 조율했지만, 북한이 연일 냉담한 반응을 쏟아내면서 교착 국면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떠나면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 전망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대북정책과 관련해 앞으로도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뜻만 밝혔습니다.

[성김 /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문 대통령을 포함해서 여러 정부 당국자와 아주 좋은 논의를 했습니다. 한국 정부와 협의를 계속하고, 곧 서울에 다시 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은 연쇄 회동에서 북한의 조속한 대화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화가 재개될 경우 가능한 대북 조치가 어떤 것들 있는지 한미 양국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재작년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1년 반 넘게 버틴 북한이 이 정도의 언급만으로 대화에 나올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한미 워킹그룹의 마무리 결정은 긍정적인 대북 신호로 평가되지만, 한미 간 정책 조율은 계속된다고 분명히 밝힌 만큼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조건 없는 대화를 강조하는 것도, 북한이 대화 조건으로 적대정책 철회를 내건 데 대응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우정엽 /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 북한은 미국에게 선제 조건이 해결된 대화를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선제적 조건이 해결되지 않는 대화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중 북핵 수석대표 전화 통화에서 우리 측은 북한을 대화로 이끌기 위한 중국의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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