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국민의힘, 등떠밀려 간 권익위...또 버티기?

[굿모닝] 국민의힘, 등떠밀려 간 권익위...또 버티기?

2021.06.23.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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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조사단장 임기 피해 빠져나가려는 의도"
"동의서 미제출, 실무진 실수 아닌 관리자 의도"
국민의힘, 개인적인 사정…조사 회피 의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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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두 장 보겠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국민권익위원회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를 요청하는 모습입니다.

차이점 아시겠습니까?

민주당은 꽤 묵직해 보이는 것까지 서류 봉투가 두 개고요,

국민의힘은 얇은 거 하나입니다.

전수조사를 해달라는 공문만 들어 있었습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국민의힘이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내지 않은 겁니다.

권익위는 당시 엿새 정도 시간을 주고 동의서를 요청했습니다.

제때 받기는 했는데 대상자 가운데 일부가 누락됐습니다.

권익위는 결국, 조사 착수를 미루고 다시 시간을 줬습니다.

차일피일 시간이 지체되자, 단호하게 소속 의원들을 내보낸 민주당에서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우병우, 김기춘 등 법꾸라지 전통을 이은 부동산 미꾸라지, 부꾸라지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차라리 하기 싫으면 싫다고 하지 이렇게 국민을 우롱하면서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태도 빨리 버리시기 바랍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특별조사단장의 임기를 계산해서 빠져나가려 게 아니냐고도 꼬집었습니다.

특히 동의서를 안 냈다는 건 실무진의 실수가 아니라 관리자의 의도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각자 사정으로 동의서를 받지 못한 경우가 있다면서 조사를 회피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 (YTN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 직계 존비속이 좀 빠진 사람이 있는데 그건 재산 신고할 때도 이미 독립적인 생계를 유지한다든지 국내에 있지 않다든지 이미 아이가 자라서 결혼하고 나갔다든지, 이런 경우들이 재산 신고할 때 아예 안 하거든요. 그런 분들이 그대로 빠진 거라고 제가 들었고….]

빠진 동의서가 어느 정도 규모인지 정확히 밝혀진 건 없습니다.

상당수는 제출을 완료했지만 그렇다고 내지 않은 사람이 극히 일부는 아니라고 합니다.

국민의힘은 앞서 조사 대상이 아니라는데도 감사원을 찾아가서 퇴짜를 맞았습니다.

국민의힘의 속내가 어떻든 비슷한 일이 반복되면 신뢰가 무너지고 진정성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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