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與, 의총서 경선 연기 논의...宋 결단 내릴까?

[뉴스앤이슈] 與, 의총서 경선 연기 논의...宋 결단 내릴까?

2021.06.22. 오전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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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형준 / 명지대 교수, 배종호 / 세한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원칙이냐 흥행이냐. 대선 경선 연기론으로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오전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지금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윤석열 전 검찰총장 X파일 문건의 출처와 신빙성을 두고 정치권의 공방도 진행 중인데요. 오늘의 정치권 소식 김형준 명지대 교수, 그리고 배종호 세한대 교수 두 분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9월이냐 11월이냐. 경선 연기할지 말지를 두고 지금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격론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게 의총이 의결사항은 아닙니다마는 어느 정도 오늘 이렇게 토론을 벌이고 나면 결론이 날까요?

[김형준]
송영길 대표가 두 가지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 같아요. 첫 번째는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라는 거고요. 두 번째는 결국은 최종적인 판단은 본인이 하겠다라는 그런 나름대로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과정 속에서 의총이 열리지 않을까. 이걸 무시한 상태에서 판단하기에는 굉장히 부담감이 많기 때문에.

[앵커]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결단을 내리겠다?

[김형준]
그런 의미로 저는 해석을 하고 있고요.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부분, 원칙이냐 흥행이냐가 지금 충돌되고 있다고 했는데 저는 조금 해석이 달리하는데요. 해석의 문제냐, 흥행의 문제냐라고 저는 봅니다. 왜냐하면 무조건 연기를 하는 것이 안 된다라는 게 아니에요. 왜냐하면 당헌당규상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거죠. 그러니까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에는 연기할 수 있다. 그건 당헌당규잖아요. 그런데 그거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적용하냐는 문제이지 이 문제를 가지고 원칙의 문제라고 접근하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적절하지 않은 거라고 보고요. 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이재명 지사 측에 한번 얘기를 하고 싶어요. 이거 경선 연기하면 원칙이 위배되는 거다라고 얘기하면 4.7 재보궐선거 때 그건 정말 원칙을 깨고 귀책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꿨잖아요. 그때는 왜 침묵했죠? 그렇게 원칙을 강조하는 측이라고 한다면 그때 안 됩니다, 절대로 4.7 재보궐선거에서 후보 내면 안 됩니다라고 이재명 측에서 얘기한 적이 있나요?

[앵커]
오늘 얘기했습니다.

[김형준]
그러니까 제 말은 그건 원칙의 문제가 아니고 해석과 적용의 문제로 봐줘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상당한 사유가 있으면 당무위원회 의결로 결정할 수 있다. 이 조항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이 문제만 남아있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런데 만약에 일정 변경을 하려고 하면 이게 당무위원회를 개최해야 되는 이런 사안 아니겠습니까? 이거는 또 송영길 대표가 결정을 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배종호]
지금 이 문제는 오늘 의총에서 격론이 벌어지고 있겠죠, 이미. 그런데 결론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송영길 대표가 정치력을 잘 발휘해서 이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밖에 없는데요. 지금 송영길 대표 같은 경우는 오늘 의총에서 표결로 결정할 사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의총의 소집 요구를 들어준 것은 이 문제를 만약에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줄 경우에는 계속해서 이게 당내 분란으로 이어지고, 엄청난 대선의 준비 부족으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서 대선 실패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모든 주자들, 그리고 또 모든 계파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그런 절차로 보이고요. 그러면 앞으로 송영길 대표는 본인이 결단해서 예정대로 가겠다라고 할 수도 있고 또는 당무위원회에 회부할 수도 있는데 어느 쪽으로 가도 제가 볼 때는 문제가 될 수밖에 없어요.

[앵커]
어떻게 결론이 나도?

[배종호]
그렇습니다. 만약에 본인이 당무위원회를 소집을 안 할 경우에는 당무위원 재적 3분의 1 이상의 요구로 또 당무위원회를 열 수가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송영길 대표의 리더십 자체가 엄청난 문제에 봉착하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선택지는 세 가지밖에 없습니다. 첫째는 지금처럼 계속해서 싸울 것이냐. 아니면 송영길 대표 입장에서는 한 2주 정도 연기해 주는 것. 왜냐하면 이미 경선 준비가 상당히 차질을 빚었기 때문에 경선 일정을 어느 정도 조정하는 건 불가피하거든요.

[앵커]
그런데 이거를 결론을 2주 뒤로 미루면 지금 예정된 일정대로 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배종호]
네, 제가 그 말씀인데 지금 당초에 180일 이전에 당헌당규에 의해서 후보를 확정하도록 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걸 역산을 하면 6월 22일부터 후보 등록을 받았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이미 경선 준비 부족으로 못 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송영길 대표가 생각하는 것은 내심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 보름 정도, 그 정도 안팎으로 연기를 해서 양쪽의 의견을 봉합하는 그런 수준인데 이것은 제가 볼 때는 어느 쪽도 수용하지 않을 것 같고요. 그러면 남은 선택은 이재명 지사 또는 이낙연 그리고 정세균 이런 9명의 주자들 그리고 각 캠프가 모두 다 참여해서 난상토론을 하든지 그런 과정을 거쳐서 대승적으로 하나의 결론을 내리는 것밖에 없다. 그러면 어떤 선택이 있겠느냐? 결국 이재명 지사가 현재 1위인데 본인이 통큰 결단을 내려서 어느 정도 한 달이면 한 달, 두 달이면 두 달 그 정도 연기해서 하나로 힘을 결집하는 것이 가장 민주당으로부터의 좋은 선택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보름이 지난다고 해도 어느 한쪽이 양보할 것 같지는 않은 이런 상황인데 현재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지사 측은 경선 연기에 반대하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마는 이낙연, 정세균 전 총리의 경우는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 이런 입장입니다. 찬반이 팽팽하게 맞붙고 있는데요. 관련된 목소리 같이 듣고 오시겠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 코로나 사태도 그렇고/ 상대가 어떻게 하느냐와 보조를 맞추는 것도 매우 중요하거든요.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누구나 개개인의 유불리 뛰어넘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한 충정에서 의견을 말하는 것으로 믿고….]

[이재명 / 경기도지사 : 갈등국면에서 통 크게 받아주면 대범하다, 포용력 있다,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 그게 유익하다는 점을 모를 만큼 제가 하수는 아닙니다. 그 정도는 충분히 알 수 있는데 문제는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훼손되고 결국은 소탐대실의 결과가 되기 때문에 제가 사실은 전술적으로는 손실일 수 있지만 당을 위해서 우리나라 정치발전을 위해서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다 듣고 오셨는데 홍영표 의원이 1위 후보가 흔쾌히 받아들이면 끝날 일 이렇게 얘기한 데 대해서 이재명 지사가 바로 답변을 했는데요. 내가 받아들이면 나한테 더 유리할 것이라는 건 나도 그 정도 계산은 하는데 원칙을 또 어기면 안 된다. 앞서 김형준 교수님께서는 이 얘기를 지난 4월 재보선 때 했어야 된다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오늘 그 원칙을 깼기 때문에 민주당이 굉장히 석고대죄할 일을 지었다, 이런 얘기까지 했거든요.

[김형준]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또 다른 문제 제기를 하는데요. 4.7 재보궐선거 때 귀책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공천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것이야말로 그건 정말 원칙을 깬 경우예요. 그런데 이것은 원칙을 깬 게 아니잖아요.

[앵커]
이거는 당헌당규의 해석의 문제다?

[김형준]
당헌당규에 있어요. 만약에 당무위원회 의결로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연기할 수 있다는 이 규정이 없는 경우에는 이걸 바꾼다고 한다면 그건 이재명 지사가 얘기한 게 맞아요. 원칙을 지켜야 된다는 것은 맞는데 당헌당규에 있는 걸 가지고 논쟁을 하는데 그걸 원칙을 지켜야 된다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라는 것은 설득력이 굉장히 약하다고 보고요. 또 하나는 당에 대한 신뢰가 훼손된다? 이게 왜 당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는 건가요? 당이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뭔가 나름대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국민들이 봤을 때 이 문제 때문에 만약에 연기하면 나는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을 거야, 그런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그래서 저는 홍영표 의원의 말이 저는 100% 동의하는 게 이거는 제가 누차 방송을 통해서 얘기를 했지만 이것은 원칙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의 문제다. 정치의 문제를 통해서, 또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라고 한다고 한다고 하면 정치 발전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면 당이 분열되고 나름대로 쪼개지는 모습보다는 하나로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면 그게 더욱더 한국 정당정치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라는 생각. 그런 의미에서 저는 절대로 이것은 원칙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두 분이 경선 연기 혹은 중재 정도로 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하셔서 제가 이재명 지사 측에서 얘기를 하자면 이게 당헌당규의 해석의 문제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큰 대원칙은 180일 전에 후보를 선출하게 돼 있다, 이게 더 큰 원칙이기 때문에 이 원칙을 지켜야 된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배종호]
그러니까 그거는 말씀하신 대로 180일 이전에 하는 이유가 여태껏 상당히 시스템으로 우리가 당을 준비하자. 그리고 그게 더 대선 승리에 유력하다라는 그런 논리에 따라서 특별 당헌당규로 이 부분을 명문화한 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가능하면 지키면 좋겠지만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또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달리 정할 수 있다라고 분명히 또 당헌당규에 명백히 되어 있기 때문에 이건 선택의 문제 같아요. 기술적인 문제이지 제가 볼 때는 원칙의 문제는 아니고 그러나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 인터뷰를 보니까 내용을 보면 전체적으로 경선 연기 불가를 얘기하고 있지만 연기를 통크게 받아줄 가능성도 제가 볼 때는 행간에 담겨 있다. 본인의 얘기를 쭉 들어보니까 첫 번째로는 경선 연기해도 대선 판세가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두 달 연기한다 그래서 국민들의 선택이 바뀌지 않을 것이니까 내가 선택될 것이다라는 얘기 하나 있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본인이 그렇게 하면 자기에게 유리하다. 왜냐하면 통 큰 지도자의 모습을 보이니까. 그리고 세 번째로는 무슨 문제 제기를 했냐 하면 당의 신뢰의 문제다라는 얘기를 했거든요. 그렇지만 교수님도 하셨지만 결국은 이렇게 통큰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서 만약에 민주당의 대선 경선이 화합의 축제의 장으로 가면 오히려 당의 신뢰도가 높아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메시지를 내놓은 것 자체가 앞으로 이재명 지사가 통 큰 선택을 할 가능성으로 상당히 시사한 것 아니냐.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도 결국 경선 승리가 목적이 아니고 대선 승리가 목적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특히 이번 대선 같은 경우는 보수 대 진보, 진보 대 보수가 1:1로 총 결집해서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러면 51:49. 결국 100만 표 안팎의 승부가 될 텐데 그렇다면 중도층의 표를 당연히 잡아와야 되겠지만 자기 진영의 표를 결집해야 되는데 특히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는 친문들로부터 비토 그런 분위기가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이 세력을 끌어안지 않고는 본인이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내심 하고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적절한 시점에서 통 큰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전망을 해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시는 동안 속보가 한 가지 들어와서 잠깐만 전해 드리고 가겠습니다.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담화,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내용에 대해서 흥미 있는 신호로 간주하고 있다는 발언 보도가 나왔었는데요. 이 발언에 대해서 잘못된 기대다, 조선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는데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트리게 될 것이다라는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가 전해졌다는 속보 전해 드렸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저희가 이 대담 뒤에 또 정리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민주당 경선 연기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일단 원래 예정대로라면 7월 초에 국민 50%, 당원 60%, 이렇게 해서 본선 진출자 6명을 컷오프해야 되는데 이게 일정대로 갈 수 있을지 이게 관심이 하나고요. 그다음 아까 중재안을 하나 말씀하셔서 오늘 얘기를 많이 하고 9월, 11월 사이에 어떤 10월 정도로 어떤 결론이 날 가능성, 이럴 가능성은 전혀 없을까요?

[김형준]
그건 얼마든지 그건 정치적인 일정 조정은 지금은 연기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문제이고 다만 시기를 얘기를 할 때 누가 보더라도 납득할 수 있도록 연기를 하는데, 상대 측이 요구하는. 제가 국회법을 보면 국회에서 국회의장이 직권 상정하지 못하게 돼 있어요. 그거 대원칙이에요. 직권상정 예전에는 했었거든요. 어떤 때 직권상정이 가능하냐 하면 천재지변이라든지 아니면 여야가 합의를 할 경우에는 직권상정이 가능하다는 부분이. 그렇다고 한다면 직권상정만은 절대로 안 되는 거죠. 만약에 이재명식으로 해석을 한다면. 그래서 해석의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자꾸만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뭐냐 하면, 그리고 본인이 얘기했잖아요. 연기해도 국민 생각은 안 바뀐다고 한다면 2002년도 11월 10일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몽준 후보가 얘기한 대선 후보를 뽑을 때 여론조사 방식으로 해서 뽑자라는 걸 전격적으로 받아들입니다. 그거 받아들이면서 한 말이 굉장히 회자가 됐었는데요.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게 뭐가 중요하냐라는 얘기를 했었어요. 그러면서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 똑같습니다. 정말 만약에 그렇게 평소에 존경한다고 한다면 내가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게 뭐가 중요하느냐. 당이 화합이 되는 게 중요한 거죠. 어떠한 상황이라도 당이 같이 함께할 수 있는 일이라면 일정에 구애받지 않았다. 이렇게 접근하는 것이 이재명 지사한테는 훨씬 정치적인 득이 많은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게 10월에 할 거냐, 또 11월에 할 거냐, 한 달, 이거보다는 합의가 지금 11월이라고 얘기한다면, 왜냐하면 민주당 말고 상대방인 국민의힘도 지금 11월달로 후보를 뽑아야 되기 때문에 정당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만약에 연기를 한다고 한다면 한 11월 정도로 되지 않을까. 11월 초 정도로 하는 것이 과연 순리에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송영길 대표, 기존에 나온 얘기대로라면 원칙대로 이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는데 아까 배종호 교수님 말씀을 들어보면 당무위원회에서 3분의 1이 동의하면 당무위원회를 열 수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당무위원회 상당수가 연기 쪽에 찬성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송영길 대표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이 부분 굉장히 주목되고요. 내일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유력 대권주자의 X파일, 단어 자체가 주는 민감성 때문에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정치권에 소용돌이에 빠져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을 봤기에, 어떻게 입수했기에 여러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데요. 관련 영상 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석열 X파일을 입수했는데 방어가 어렵겠다고 판단했다. 이렇게 판단했다는 보수 평론가의 글이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배종호 교수님, 장성철 소장이 왜 이런 글을 올렸다고 보십니까?

[배종호]
그건 본인이 제일 잘 알겠지만 지금까지 쭉 메시지 또 행보를 보면 결국은 윤석열 죽이기에 본인이 나선 것 아닌가 이렇게밖에 해석이 안 돼요. 왜냐하면 본인은 윤석열 전 총장을 대통령 만들기 위한 그런 마음 때문에 했다라고 하지만 사실상 내용을 보면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 상당히 치명타가 아니겠습니까? 이게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게 뭐냐 하면 구체적인 X파일의 내용은 공개하지도 않고 본인이 결론을 내려버렸지 않습니까? 이대로 가면 윤석열 전 총장, 국민들로부터 선택받을 수가 없겠다, 방어할 수 없겠다라면서 결론을 내려버렸단 말이에요. 그러면 앞뒤가 굉장히 안 맞는 그런 부분이죠. 그리고 정확하게 구체적인 출처도 지금 밝히지 않고 어떤 특정인을 공개적으로 지명하지도 않고 그리고 또 그 사람의 카더라 얘기만 계속하고 있어요. 이 사람이 그러면 이 문건을 여권으로부터 입수했다더라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여권으로부터 그게 입수가 된 건지 안 된 건지 확인도 안 된 얘기를 계속해서 지금 퍼뜨리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 문건의 출처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본인이 특히 지금 평론가라면 방송에서 굉장히 공신력을 가지고 활동하는 그런 사람이거든요. 그러면 최소한 이 문건의 진위를 확인해야만이 메시지를 던지는데 확인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그 메시지를 던졌다는 것은 상당히 제가 볼 때는 책임감에서 책임을 물어야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에요. 그렇다면 이렇게 엉터리 같은 행동을 했다는 것 자체가 특정의 목적,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윤석열 전 총장 죽이기다. 그러면 이거는 여권의 공작이 아니고 야권의 공작이다. 어떤 공작이냐. 야권의 대선주자 경선에서 윤석열 전 총장을 낙마시키기 위한 그런 선택이 아닌가 그렇게 해석이 됩니다.

[앵커]
큰틀의 야권 후보들을 옹립하는 과정에서의 이런 어떤 의도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는데 어쨌든 평론가로서 어떤 진위를 확인하지 않고 판단을 이렇게 올려버린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다 이렇게 보시는 건데요. 장성철 소장은 공개 의도가 있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 일개 평론가의 SNS가 이렇게 파장을 일으킬 거라고 생각 못 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문건의 출처가 어디고 이걸 누가 작성했고, 신빙성은 있는 문건일까, 이미 여야 공방은 시작됐고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성철 평론가를 향해서 내부 총질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X파일 하나로 복잡하게 얽힌 정치권의 목소리 듣고 오시겠습니다.

[장성철 /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사실은 저한테 전해 준 분이 어쨌든 여권 쪽에서 만들어진 것을 저한테 전달해 줬다고 했어요. 저는 이것도 제 의심과 추측이에요. 어떠한 기관이 힘이 좀 개입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좀 듭니다. 김재원 의원하고는 일요일날 통화를 했어요. 그래서 그 파일을 자기 달래요. 그래서 당신 뭐 지도부니까 주겠다 그랬더니 뭐 내가 갖고 있으면 또 여러 가지 오해도 받고 되게 이상한 일이 벌어질 것 같으니까 주지 마세요, 저한테 또 그러더라고요. 그래놓고 월요일날 회의 가서는 뭐 공개해라 이런 얘기를 하는 걸 보니까 참 좀 황당한 부분이 있다라고 말씀드립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뒤집어씌우기의 일종에 전략인데요. 본인들이 사실 본인 진영에 즉 야권진영의 유력주자이면 그런 내용이 있다면 진실 여부를 확인하면 될 문제지 않습니까? 출처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진실 여부가 중요한 겁니다. 그런데 마치 출처가 우리다 라고 해서 진실 여부를 호도하려고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진영 / 변호사 (CBS 김종대의 뉴스업, 어제) : 내용이 우리가 소위 찌라시라고 얘기하는 것들 있잖아요. 그런 것들 수준이에요, 보면. 그리고 제가 본 내용들을 보면 대부분 장모나 배우자, 아내에 관한 내용들입니다. 그리고 시기적으로도 보면 이제 윤 전 총장과는 관련이 없는 윤 전 총장과 관계가 되기 이전의 얘기들이더군요.]

[앵커]
장성철 소장이 얘기한 문건은 크게 보면 4월에 작성된 문건 10페이지짜리가 하나 있고요. 6월에 작성된, 이것은 윤 총장 처, 장모 세 챕터로 나눠서 의혹, 공격 지점까지 가 있는 6월 문건이 있다는 겁니다. 오늘 인터뷰를 굉장히 활발히 하고 계신데 오늘 한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했어요. 4월에 만들어진 특히 이 문건의 경우 어떤 곳에 어떤 부서에서 만들었다는 구체적인 얘기를 들었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 문건은 여권 쪽으로부터 받았다고 하면서 자기가 받아들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김형준 교수님 보시기에 신빙성 어떻게 보십니까, 이 문건의?

[김형준]
실제로 본인이 확인도 하지 않은 상황을 저렇게 언론에 나와서 얘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일단 이해하기 어렵고요. 그리고 우리 언론이 굉장히 대선 정국에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는데요. 우리는 대선이 가까이 왔구나리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대한민국 대선에서 너무 항상 파일에 대한 문제, 의혹에 대한 문제. 가장 대표적인 게 2002년도 대선에서 있었던 3대 의혹 사건이 있었어요. 김대업 병역 의혹 사건 있었죠? 그리고 한인옥 여사가 이회창 총재 부인 한인옥 여사가 기양건설로부터 10억을 받았다라고 하는 의혹이 제기됐었고 마지막에는 최기선 씨가 20만 달러를 윤여준 전 장관한테 줬다라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세 가지 사건이 전부 다 거짓으로 판명이 났어요. 그중에서도 설훈 의원 같은 경우는 20만 달러 설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나서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지금 문제가 뭐냐 하면 대선 정국에서 이런 식으로 해서 의혹 제기가 되고 나면 나중에 선거가 끝나고 나면 그냥 흐지부지되는 거예요. 실형도 그렇게 많이 받지 않아요. 이러다 보니까 보이지 않는 나름대로의 자기의 개인적인, 관심을 끌기 위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한 쪽 손에는 윤석열에 대한 타격을 주고, 다른 한 손에는 여권에 타격을 주기 위한 그런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아요. 더 중요한 것은 여권에서 만들었다라는 게 제 추측이다라는 것을 어떻게 방송에 대고. 이건 엄청난 얘기이지 않습니까? 여권이 이걸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것을 추측에 불과한 것을 얘기를 하고 그것을 버젓이 나와서 얘기한다는 건 오히려 여당이 굉장히 타격을 받고 있는 거예요. 저는 윤석열 본인보다도 여권이 받을 타격이 훨씬 크다고 봐요. 또 2002년도와 같은 의혹 사건이 제기되는 거구나. 제2의 김대업이 아닌가라고 할 정도로 말이죠.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이건 굉장히 고약한 것을 넘어서서 지금이라도 어떻게, 누가, 무엇을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이건 분명하게 밝혀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의미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의혹은 철저히 검증을 해야겠습니다마는 지금 이 문건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뜸 평가부터 올린 것, 이 부분은 적절하지 않다. 두 분 모두 이 부분에 동의를 하신 것 같은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게 내부 총질이다, 이런 비판도 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장성철 소장이 어떤 얘기를 했냐면 이걸 내가 대표한테 전화했는데 대표는 전화를 안 받았고 최고위원한테 전달을 하려고 했는데 안 받겠다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 실명을 김재원 최고위원한테 전달하려고 했었다 얘기를 했는데 또 김재원 최고위원 같은 경우 통화는 했지만 별 내용이 없는 짜깁기 수준으로 판단을 했다, 이렇게 하면서 오늘 통화 녹음 내용 다 공개하면서 반박을 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배종호]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전체적인 행보를 보면 오락가락해요. 말씀하신 대로 짜깁기 수준이다. 별로 신뢰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또 여권을 향해서는 실체를 공개하라고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상호 상당히 모순되는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이 문제는 굉장히 부적절한 문제가 우리 정치권에, 특히 대선을 얼마 앞두고 터졌는데 이건 전형적인 공작 정치라고 보는 게 지금 이게 찌라시 수준은 아니다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장성철 소장이. 그러면 지라시를 체계화하면 문서는 나올 수 있는 거예요. 중요한 것은 그 문서가 중요한 게 아니고 문서에 담긴, 문건에 담긴 그 내용이 사실이냐, 아니냐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정치평론가라고, 특히 김무성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으로 이 정치판에서 20년 동안이나 활동한 사람이면 이 파장의 의미를 충분히 알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이렇게 불쑥 폭로했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불순한 정치적인 의도.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윤석열 플러스 여권을 겨냥한 그런 것까지도 다 계산에 둔 것 같고요. 저는 안타까운 부분은 이것과 관련해서 왜 이렇게 언론에서 이용을 당해 주느냐. 제가 볼 때는 이용을 당해 준다고 표현한 게 본인들 충분히 검증할 수도 있지만 선정적인 보도하려고 이용을 당해 주는 거예요. 이런 것도 굉장히 제가 볼 때는 부적절하고요. 따라서 이런 행동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면 확실히 법적으로 책임을 물어야 되고 그리고 방송계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퇴출시켜야 된다라는 얘기를 하고 싶고요. 또 하나, 윤석열 전 총장 측에 대해서도 굉장히 이해할 수 없는 게 이 부분에 대해서 전혀 반응하지 않아요. 비판도 하지 않고 반박도 하지 않고. 특히 본인이 검사 출신이면 만약에 이게 잘못됐다면 당연히 법적 조치를 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윤석열 파일은 이런 상태로 지금 윤석열 총장 측에서 행동을 하면 결국은 기정사실화돼서 더욱더 정치권에서 이 문제가 눈덩이처럼 커 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대권주자 1, 2위를 다투는 주자의 행보이기 때문에 언론에서도 관심을 안 가질 수도 없는 상황인데요. 윤 전 총장 측은 지금 공식적인 대응은 피하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문건이 공개도 안 되고 이것을 공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해명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하는 게 맞습니까?

[김형준]
지금 두 가지 원칙을 지키고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뭐냐 하면 본인이 정치선언을 하지도 않았는데 이 문제와 관련돼서 접근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보는 거고요. 저는 그래서 이걸 오히려 기회로 삼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봐요. 예를 들어서 6월 말이나 7월 초에 정치선언을 할 때 이러한 정의와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에 대해서 자기가 반드시 뭔가를 새로 세우겠다라고 하는 것을 나의 정치 입문이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이 문제와 관련된, 자신과 관련된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검찰 출신이니까 잘 알잖아요. 이것을 조사에 응한다든지 한다면 이게 그다음부터는 확대 재생산되고 일파만파되기 때문에 오히려 무대응으로 가는 것이 최상의 전략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 흥미로운 것은 역대 선거에서 나오지 않은 상황이 발생된 거예요. 예를 들어서 특정 후보에 대한 공격은 2단계로 보통 전개되거든요. 1단계는 경선 과정 속에서 그 경선의 후보자들 중에서 경쟁하는 사람이 문제 제기를 하는 거예요. 끝나고 나면 상대방 정당이 문제 제기를 하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잖아요. 대권 선언도 안 하고 어떤 상황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먼저 불쑥 X파일이 먼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지금 배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건 분명히 뭔가 불순한 의도가 있다라고 추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을까. 그것을 잘 알고 있는 윤 총장 측에서는 무대응이 최상의 전략이다라고 하는 그러한 나름대로의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잘 대응하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김형준]
지금 위기예요, 분명히. 대변인 사퇴하고 엑스파일 나오고 자꾸만 늦어지다 보니까 피곤함도 생기고, 이것을 어떻게 기회로 삼을 것인가. 특히 지금 X파일과 관련해서 최고의 위기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을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전략을 만드려면 그때그때 대응하는 것보다는 좀 더 시간을 갖고 크게,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냐라는 고민의 시간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27일에 대권도전 선언을 합니다. 이때 최소한 윤석열 전 총장이 어느 정도 선까지 입장을 밝혀야 된다고 보십니까?

[배종호]
제가 볼 때는 정면돌파 해야 됩니다. 명백하게 해명을 해야 되는데 그게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전혀 근거가 없다면 모르겠지만 지금 윤석열 전 총장 관련해서는 크게 세 가지 문제가, 여기에서 세 가지 챕터로 문제 제기가 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나는 장모 문제. 아시겠지만 장모 같은 경우는 요양병원 부정 수급 관련해서 지금 재판에 넘겨져서 징역 3년의 구형까지 받은 상태. 그리고 아내 같은 경우도 도이치모토스 주가조작과 관련해서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또 당장 본인도 윤대진 측근, 윤우진 형이라는 그 용산세무서장과 관련해서 봐주기를 하지 않았느냐라는 그런 의혹을 계속 받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본인이 무대응한다고 해서 저는 정리가 될 것 같지는 않고요. 지금 윤석열 전 총장 측의 계산은 말씀하신 대로 6월 27일. 제가 볼 때는 전반적으로 좀 더 늦어질 것 같아요. 그때 대선선언을 하면서, 그리고 여러 가지 비전과 정책으로 나가면 이런 문제가 정리될 것이다라고 얘기하지만 저는 전혀 그렇게 안 보는 게 첫 번째로는 당장 내부에서 경쟁자들이 계속해서 이 문제를 더 공개적으로 검증을 요구할 거예요. 그리고 정식으로 출마선언을 하게 되면 여권에서도 더 공개적인 검증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본인이 지금 기회라고 말씀하셨지만 엄청난 위기다. 그리고 그 위기가 앞으로 더욱더 구체화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합니다.

[앵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별 내용이 없을 거다. 입당을 빨리 해야 된다. 입당하게 되면 난관을 도울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27일날 윤석열 총장이 대권도전 선언하면서 조금 더 나아가서 국민의힘 쪽으로 기운 이런 발표를 할까요, 아니면 조금 더 멀어져 있을까요? 지금 이 상황을 종합해 본다면?

[김형준]
실제로 윤석열 전 총장 측의 대변인이 별안간 열흘 만에 사퇴를 했잖아요. 그 두 가지가 쟁점이 됐다고 봅니다. 하나는 국민의힘에 입당을 기정사실화한 것이 문제가 됐고, 곧 정치 선언을 할 거다라고 하는 부분이 문제 제기됐다고 한다면 제가 볼 때는 당분간 윤석열은 윤석열 나름대로의 자신의 플랜에 따라서 움직일 거라고 저는 봐요. 왜냐하면 바로 국민의힘에 입당했을 때 올 수 있는, 또 더 나아가서 지금 내부적으로만이 아니라 외부적으로 다른 후보들도 지금 굉장히 나름대로 활발하게 선언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거든요. 지금 당장 최재형 감사원장이라든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라든지 장성민 전 의원이라든지 여러 분들이 나름대로 대권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본인이 그냥 바로 입당하기보다는 상황, 즉 예를 들어서 빅텐트론을 이준석 대표가 실제로 얘기했어요. 그리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논의가 시작된다고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최소한 입당을 한다 하더라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이 어떻게 되느냐를 분명히 자기 정치적 실리에 따라서 판단을 한 다음에 행보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그런데 조금 고민이 될 것 같기는 해요. 지금 여러 가지 의혹들이 불거진 상황에서 국민의힘으로 빨리 들어가면 뭔가 방패막이 하나는 얻는 것 아니겠습니까? 늦게 들어간다면 양쪽에서 공격받을 가능성이 커지는 이 부분도 고민되지 않을까 싶은데.

[김형준]
지금이야 입당을 원하니까 빨리 들어와라. 우리가 방어해 준다고 하는데 윤석열 후보가 지금 국민의힘 후보가 아니잖아요. 국민의힘 후보가 된 다음에야 방어도 해 주고 하지만, 그 안에는 또 내부 후보자들도 있잖아요. 유승민 전 의원도 있고 원희룡 있고 김태호 의원 등등 여러 의원들이 있어요. 홍준표 의원도 만약에 입당을 하게 되면 홍준표 의원이 이 문제와 관련해서 무조건 방어를 해 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방어를 받기 위해서 들어간다라고 하는 것은 그거는 아닐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윤 전 총장이 이렇게 잠시 주춤하는 사이에 최재형 감사원장이 곧 대선출마 도전을 할 것이다, 이런 전망도 나옵니다. 여권에서는 현직 감사원장이 대선으로 직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비판하고 있는데요. 반면 국민의힘은 변변한 대선주자가 없었던 야권에 오히려 정부가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 줬다, 이렇게 맞받아쳤습니다. 함께 듣고 오시죠.

[박병석 / 국회의장 (어제) : 정치 참여의 선에는 뚜렷한 명분,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명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특히 현직 기관장의 정치 참여는 그 조직의 신뢰와 관계된다는 점에서도 매우 논란적인 사안일 것입니다. 감사원은 행정부의 독립된 기관이기는 하지만 중립성과 독립성이 고도로 요구되는 기관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불임 정당이라고 우리 맨날 놀림 받았잖아요. 그걸 그런 상황에서 문재인 정권은 마치 인큐베이터 정권처럼 (인력을 공급해주고 있습니까?) 자신들이 임명해서 김동연 또 윤석열 지금은 최재형 감사원장까지 전부 대선후보로 키워서 야권에 공급해주거든요. 이게 플랫폼 정권인지 인큐베이터 정권인지 모르겠어요. 결국에는 기호 2번으로 나가야 당선이 됩니다. 일반선거와 대선은 엄청 다르거든요. 혹시 아직까지 의지가 없다면 제가 나서서라도 가서 좀 나와 달라고 부탁하고 싶은 심정이죠.]

[앵커]
일단 하나씩 보면 최재형 원장. 최근 공관을 정리하고 있다 이런 얘기도 들리고요. 조만간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청와대, 공식적인 의견 표명은 없지만 불편한 기색은 드러내는 것 같아요.

[배종호]
청와대 입장에서는 당연히 불편할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최재형 감사원장 같은 경우에 감사원의 요체는 정치적으로 독립, 중립성이다라고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현재 정부에 대해서 청와대 원전의 경제성 조작과 관련해서도 대대적인 감사를 해서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웠지 않습니까? 그리고 김오수 현 검찰총장과 관련해서도 청와대에서 감사위원으로 요청을 했지만 아까 말씀하신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을 명분으로 거절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본인이 정작 지금 행보를 보면 사실상 대권행보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그래서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지금 감사원장 공관의 이삿짐을 정리하고 있다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면 윤석열 전 총장의 임기가 2년으로 보장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도에 하차하고 지금 대선행보를 하고 있고, 아시겠지만 감사원장 같은 경우도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헌법에서 4년 임기가 보장이 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또 출마표를 던진다. 그리고 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같은 경우도 야권의 후보로 거론이 되는 이런 상황.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지금 야권에서는 여권의 인큐베이터 아니냐라는 비난에 직면하기 때문에 굉장히 불편할 수밖에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들이 제가 볼 때는 감사원장 문제라든지 전 검찰총장 문제라든지 이분들의 대권 도전을 정당화해 주지는 않는다. 이분들의 가장 바람직한 선택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제가 개인적으로 해봤는데 어떠한 외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검찰총장이면 검찰총장으로서 끝까지 직을 지키면서 투쟁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감사원장이면 감사원장 직무를 철저하게 준수하면서 그 길을 가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또 조직을 위해서도, 나라를 위해서도 가장 바람직한 길이 아닌가.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정반대의 사건이 벌어지니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사정기관의 장이 대선후보로 직행하는 것이 적절하냐. 여기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고요. 또 한쪽에서는 윤석열, 김동연, 최재형. 지금 야권의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세 분이 모두 현 정부에서 발탁한 공직자 아니겠습니까? 김재원 최고위원이 조금 전에 야권 후보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 주고 있다, 이렇게 비꼬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은 어떠십니까?

[김형준]
원래대로 하면 그분들은 나온다 하더라도 여권으로 나와야 되는 게 우리가 기존의 문법과 맞는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지금 현 정부에 대한 여러 가지 실정에 대한 문제를 비판하는 과정 속에서 나왔다고 저는 보는데요. 결국은 최종적인 선택은 국민이 하는 것이고요. 명분에 대한 것은 뚜렷한 명분이 있어야 된다고 얘기하는데 각자 다 나름대로 명분을 갖고 나오는 겁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권력기관 장의 중립성과 독립성에 대해서 훼손된다라는 얘기, 저는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그러면 독립기관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훼손될 때 왜 여권은 가만히 있었죠? 독립성과 중립성이 훼손될 때는 오히려 개혁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끊임없이 압박을 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고 이제 와서는 독립성, 또 중립성에 대한 얘기를 강조해야 된다? 앞뒤가 맞는 말이 아니에요. 그래서 결국은 최종적 판단은 국민이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 있고요. 더 나아가서 그것이 그렇게 잘못됐다고 얘기를 한다고 한다면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도가 저렇게 높게 나올 수가 없어요. 그런 면도 간과할 수 없다. 다시 얘기해서 선거에서는 가장 좋은 선거는 불확실성이 가장 높을 때 선거 지지율이 제일 높다고 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여당도 많이 나오고. 여당도 제가 볼 때는 추미애 전 장관도 아마 내일 정도 선언할 것 같은데요. 전 법무부 장관이 그런 논리라고 따지면 아무리 정치라고 하더라도 결국은 선언하는 게 옳은 것이냐라고, 그것도 목표가 윤석열에 대한 비판하기 위해서 나왔다고 한다는 것이 맞느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나와서 많이 경쟁하고 국민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것. 그래서 여당에도 많이 나오고 야당도 많이 나온다고 한다면 오히려 선거의 질이 분명히 높아질 수 있다라는 말씀을 분명히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최재형 감사원장 나오려면 2번으로 출마해야 당선된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런 얘기도 했어요. 의지 없으면 나라도 부탁을 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런데 아까 김형준 교수님 말씀하셨는데 밖의 대권주자들을 영입하는 것보다 선결조건이 지금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문제인데요. 오늘 첫 실무협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단 당명을 바꿀지, 안 바꿀지 여기에 대한 의견 차가 상당한 것 같아요.

[배종호]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샅바싸움은 상당히 시간을 계속해서 끌고 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양쪽의 셈법이 전혀 다르잖아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겉으로 드러난 문제는 당면 개정의 문제이지만 속셈은 결국 지분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안철수 쪽에서는 신설합당을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신설합당 하기 위해서는 당명을 개정해야 된다고 하고 지금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지금 우리가 잘 나가는데 왜 당명을 바꿔야 되느냐라면서 거부하는 이유가 결국 흡수통합하겠다는 얘기인데 제가 볼 때 계속해서 이렇게 나가면,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 결국은 야권의 단일화가 상당히 어려워지면 대선 승리가 불투명해지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서로의 감정을 다치는 일이 없이 존중하면서 협상을 진행할 필요가 있는데 지금 안철수 현 대표 입장에서는 뭔가 확실한 지분을 보장해 주지 않으면 윤석열과도 손을 잡을 수도 있기 때문에 상당 부분 선택의 시간이 길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분을 보장 안 받으면 윤석열 전 총장과 손을 잡을 수 있다. 그러면 만약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이 잘 안 될 경우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윤석열 전 총장 포함해서 지금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대선주자들이 다 모여서 제3지대를 형성할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준]
저는 그건 불가능하다고 봐요. 왜냐하면 제3지대 가지고 성공한 적은 예가 없고요. 누가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왜 당명 가지고 싸워요? 국민의힘하고 국민의당, 국민의힘당으로 하면 안 되나요? 국민의힘당으로 하라고 해서 제가 웃은 적이 있는데요. 저는 당명 문제가 아니라 두 가지가 더 중요할 거라고 봐요. 하나는 당헌당규상에 어떠한 원칙을 담을 것이냐의 문제하고, 두 번째는 대선 후보 경선룰이 바뀔 가능성도 있는 거예요. 지금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가지고 가야 된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당이 합당이 되면 새로운 룰을 만드는 것이 정상적인 것 아닌가요? 그 문제 가지고 더 첨예하게 대립할 가능성이 분명히 남아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오늘 첫 실무협상이니까요.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그리고 배종호 세한대 교수 두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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