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일 '경선 일정' 의총...野, 윤석열 'X파일' 엄호

與, 내일 '경선 일정' 의총...野, 윤석열 'X파일' 엄호

2021.06.21.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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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선 연기론을 놓고 각 후보 측이 전면전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내일 오전 의원총회를 놓고 의원들과 함께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대변인 사퇴와 X파일 논란으로 위기에 몰린 가운데, 국민의힘은 논란 진화에 나서며 손짓하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경선 연기론을 놓고 민주당이 몇 주째 내홍을 겪고 있는 모습입니다. 내일 의원총회에서는 결론이 내려지는 겁니까?

[기자]
아직 미지수입니다.

경선 시기 논의를 위한 민주당 의원총회는 내일 오전 10시 반 열립니다.

지도부는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내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추가 논의한다는 방침인데요.

최고위원 가운데 경선 연기파로 분류되는 전혜숙 최고위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시기 조율이 필요하다는 권리당원 서명자 수가 이틀 만에 2만 명을 넘겼다며 공개적으로 연기를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경선 연기 논의가 격화되고 있는 만큼, 송영길 대표가 최고위원회를 거쳐 내일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지율 선두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여전히 완강한 입장입니다.

앞서 이 지사는 경선연기는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고, 이를 위한 당헌 개정 역시 당원과의 약속과 신뢰를 깨는 것이기 때문에 안된다고 원칙론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난 15일) : (정치권은) 거짓이 횡행하고 원칙을 쉽게 어깁니다. 가능하다면 원칙과 약속들은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반면,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대권 주자들은 전면전에 나섰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경선 시기에 대해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충정의 의견일 것이고, 그것을 수렴하고 조정하는 것은 지도부의 의무라며, 의원총회 개최에 힘을 실었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도 당무위원회에서 경선 시기를 논의하자며 경선 연기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누구나 개개인의 유불리 뛰어넘어서 정권 재창출이라는 충정에서 의견을 말하는 것으로 믿고 있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 : 송영길 대표가 당헌·당규 절차에 맞게 어떤 결정을 하면 당연히 존중되겠죠. 그러나 당헌·당규에 맞지 않게 어떤 결정이 이루어지면 아마도 당내에 문제 제기할 가능성이 있죠.]

이런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이광재 의원은 내일 도심 공항을 주제로 토론회를 공동개최합니다.

'반 이재명 계' 전선 구축이라는 해석에 각 후보 측은 '정책 토론'이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 측은 대변인 사퇴와 이른바 X파일 논란으로 한순간에 악재가 겹쳤다는 평가입니다.

야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윤 전 총장 측은 후임 대변인 물색에 나섰지만,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된 상황입니다.

윤 전 총장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이동훈 대변인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국민의힘 입당 번복 해프닝과 X-파일 내용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야권에선 윤 전 총장의 조속한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보수 야당 대표들은 윤 전 총장의 X파일 논란을 진화시키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내용 없이 회자되는 X파일은 국민에게 피로감을 안기고, 짜증만 유발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차라리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하거나, 도덕적으로 지탄 받을 일이라면 즉각적으로 내용을 공개해 평가받아야 하지만, 그게 아니면 정치 공작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문제가 될만한 내용이 있다면 이미 문제 삼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금 언급되는 내용들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상 문제되지 않은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윤석열 X-파일 논란은 공작정치라며, X파일을 언급한 송영길 대표가 즉시 내용을 공개하고, 결과에 책임져야 한다고 역공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재형 감사원장이 이달 안에 감사원장 직을 사퇴하고, 본격 등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열 독주 체제가 흔들리고 여론 조명이 다른 대권 주자들로 분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야권 대선판도 요동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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