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일 '경선 시기' 의총...野, 윤석열 'X파일' 엄호

與, 내일 '경선 시기' 의총...野, 윤석열 'X파일' 엄호

2021.06.21.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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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선 연기론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내일 오전 의원총회를 놓고 의원들과 함께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대변인 사퇴와 X파일 논란으로 위기에 몰린 가운데, 국민의힘은 논란 진화에 나서며 손짓하는 모습입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경선 연기론을 놓고 민주당이 몇 주째 내홍을 겪고 있는 모습입니다.

내일 의원총회에서는 결론이 내려지는 겁니까?

[기자]
경선 시기 논의를 위한 민주당 의원총회는 내일 오전 10시 반 열립니다.

지도부는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내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추가 논의한다는 방침인데요.

송영길 대표가 최고위원회를 거쳐 내일 결론을 내릴지는 미지수입니다.

현장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위해 광주로 향한 지도부는 오늘 하루 숨을 고르며 당내 여론을 살필 것으로 보입니다.

각 대선 후보 측도 여전히 팽팽합니다.

지지율 선두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 역시 완강한데요.

이 지사 측은 경선연기는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고, 이를 위한 당헌 개정 역시 당원과의 약속과 신뢰를 깨는 것이기 때문에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의원총회에서 나온 의견을 지도부가 충분히 반영한 뒤 지도부가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정세균 전 총리도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경선 시기 조절은 당헌 당규 개정사항이 아니고 당무위원회의 의결 사항이 사항이라며 경선 연기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이광재 의원은 내일 도심 공항을 주제로 토론회를 공동개최하는데요.

'반 이재명' 전선 구축이라는 언론 해석에 각 후보 측은 '정책 토론'이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 측은 대변인 사퇴와 X파일 논란으로 한순간에 악재가 겹쳤다는 평가입니다.

야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윤 전 총장 측은 일단 후임 대변인 물색에 나섰지만,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된 상황입니다.

윤 전 총장의 '1호 영입인사'인 이동훈 대변인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국민의힘 입당 번복 해프닝과 X 파일 내용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야권에선 윤 전 총장의 조속한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보수 야당 대표들은 윤 전 총장의 X파일 논란을 진화시키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내용 없이 회자되는 X파일은 국민에게 피로감을 안기고, 짜증만 유발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차라리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하거나, 도덕적으로 지탄 받을 일이라면 즉각적으로 내용을 공개해 평가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윤석열 X-파일 논란은 공작정치라며, X파일을 언급한 송영길 대표가 즉시 내용을 공개하고, 결과에 책임져야 한다고 역공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재형 감사원장이 이달 안에 감사원장 직을 사퇴하고, 본격 등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열 독주 체제가 흔들리고 여론 조명이 다른 대권 주자들로 분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야권 대선판도 요동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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