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시동...대화 재개 물꼬 틀까?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시동...대화 재개 물꼬 틀까?

2021.06.20. 오후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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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조를 특히 강조했는데요.

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을 연이어 언급하며 비핵화 협상과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노력도 이어갔습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가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묘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유럽 순방 일정에서 각국 정상들을 만날 때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와의 만남에서 미국의 대화 의지에 북한이 긍정적으로 호응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고,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에서는 글로벌 백신 허브를 강조하면서 자연스레 대북 백신 협력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 14일) : 북한도 당연히 협력 대상이 됩니다. 북한이 동의한다면 북한에 백신 공급을 협력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에 대한 기대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남북관계 개선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일정 때 윌튼 그레고리 워싱턴 DC 대주교와의 만남에 이어 오스트리아에서도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을 찾아 교황의 방북이 성사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한 겁니다.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지난 18일) : 교황님의 방북을 성사시키기 위한 최적의 여건들이 지금 만들어져가고 있고 이 여건들이 성숙이 되어서 그런 결과로 도출이 되기를 소망하고 저희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남북관계 진전 의지가 반영된 문 대통령의 행보가 이어지면서 청와대도 북한의 행보를 주시하는 한편 조심스럽지만, 희망 섞인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방한 중인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과 대북 조율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문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될지도 주목됩니다.

문 대통령의 이런 외교적 노력이 남은 임기 동안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 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이라는 성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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