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윤석열 "내 갈 길 간다"...야권 대선기차 시끌

[앵커리포트] 윤석열 "내 갈 길 간다"...야권 대선기차 시끌

2021.06.18. 오전 06: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여야를 막론한 공격과 압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6말 7초, 공식 등판하겠다고 선언한 뒤 더불어민주당은 '검증'을 들어 공격 수위를 높이고 국민의힘에선 합류 시기를 정확히 밝히라는 요구가 빗발치는 모습입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윤 전 총장이 쉽게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못할 것이다. 입당하면 당에 기반한 수많은 후보들의 공격으로 야권 내 자체 검증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는 홍준표, 하태경 이런 분들이 간단한 분들이 아니지 않느냐.]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YTN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 저만큼 윤 총장을 잘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제가 꿩 잡는 매다, 언론의 검증을 아무리 피하려고 조중동의 철옹성을 내세운다고 하더라도 시간문제다, 라는 것이죠. 본선 무대를 끝까지 뛸 수 있을까, 너무 빨리 내려가지 않을까.]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제가 간보기 제발 그만하고 빨리 링 위에 올라오라. 이게 정치를 어차피 할 것 같으면 이거는 정치라는 게 굉장히 본인 인생 입장에서는 정말 어려운 결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결심을 아마 할 시간은 충분했다고 봅니다.]

여야의 협공에 윤석열 전 총장 측은 재차 메시지를 내놨는데요.

국민을 통합해 국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큰 정치만 생각하겠다며 "내 갈 길을 가면서 할 일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더이상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이죠.

윤 전 총장의 입장이 나온 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태도도 조금 변했습니다.

앞서 8월까지는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며 입당을 여러차례 강하게 요청했었는데, 앞으로는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들과는 이견이 자주 노출되는 건 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대선을 앞두고 어차피 야권 단일 후보를 향한 각자의 조금 다른 생각들이 노정될 수 있겠지만, 저는 윤석열 총장의 행보는 최근 공보라인 정리되면서 명확하게 전달받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저희 당의 입장도 그런 어떤 정보를 바탕으로 명확하게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윤석열 총장이나 우리당의 잠재적 후보가 될 수 있는 분들과 이견이 자주 노출되는 것은 최대한 피하려고 합니다.]

이른바 '기싸움'이 남았지만 야권에선 이달 말부터 대선 기차가 본격 가동될 전망입니다.

윤석열 전 총장을 비롯해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부총리까지 차례로 등판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합당 논의를 시작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있습니다.

이들이 모두 국민의힘에 합류할 지는 알 수 없지만, 여권으로 오지 않을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야권의 '빅텐트'에 민주당의 고심도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