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586 운동권 세대는 꼰대 수구 기득권" 맹비난

김기현 "586 운동권 세대는 꼰대 수구 기득권" 맹비난

2021.06.17. 오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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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586 운동권 세대를 '꼰대 수구 기득권'으로 규정하며 맹비난했습니다.

오후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와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첫 회동이 예정된 가운데 여·야·정 상설 협의체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할지 주목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어제 여당에 이어 오늘은 야당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있었는데 연설 내용 정리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정부 여당의 실정 사례를 조목조목 거론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최근 2030 세대의 비판에 직면했던 민주당의 아픈 부분을 집중적으로 꼬집었는데요,

586 운동권 세대들이 이른바 '꼰대 수구 기득권'이 되어 대한민국에 가장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한때 대한민국 체제, 뒤집으려고 했던 분들, 그분들이 이 대한민국 체제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특권과 반칙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꼰대, 수구, 기득권이 됐다고 지탄받고 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운동권 세대들이 불공정과 반칙, 특권의 과실을 챙기는 동안 힘겨워하는 청춘들의 현실을 보라고 일갈했는데요,

귀족노조와 반기업 정책으로 일관하며 청년 일자리를 파괴한 것도 모자라 국가채무를 늘려 빚까지 떠넘기려 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어 일자리, 부동산 정책 등의 실패로 청년들을 가상화폐 투자로 내몰았다며 세금을 매기기 전에 보호 장치부터 마련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밖에도 코로나 방역과 탈원전 정책 등을 거론하며 거짓으로 성과를 내세우기보다는 실정을 인정하고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생과 공정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정부 여당과는 다른 정치를 하겠다며, 정권 교체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대권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죠, 오늘은 정세균 전 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있다고요?

[기자]
오늘 오후 2시엔 정세균 전 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식이 예정돼있습니다.

여당의 이른바 빅3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보다 한발 앞서 대선 출사표를 내는 건데요,

오늘 행사는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이라는 표어 아래 2030 세대와 자유롭게 질의 응답을 주고받는 토크쇼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오늘 출마 선언식에는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해 김두관, 이광재 의원 등 다른 대권 주자들도 참석합니다.

이런 가운데 '경선 연기론'으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민주당의 대선 경선 일정은 이르면 내일 매듭지어질 전망입니다.

송영길 대표는 어제 오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 연기론과 관련한 지도부 의견을 들었는데요,

오늘 하루 숙고를 거쳐 내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 일정을 확정 짓고 다음 주엔 대선 경선 기획단을 띄워, 이른바 '대선 모드'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재명 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대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경선 연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논의가 주말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오늘 오후엔 여야 대표의 첫 만남도 예정돼있죠?

[기자]
오늘 오후 5시엔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예방합니다.

나이와 정치 경력에서 큰 차이가 나는 두 여야 대표의 첫 만남이란 점에서 관심이 높은데요,

앞서 송 대표가 제안했던 여·야·정 상설 협의체 구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지가 주목됩니다.

이준석 대표는 어제 김부겸 총리,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만남에서도 협의체 재가동 의지를 보였는데요,

송영길 대표 역시 오늘 만남에서 자신의 제안에 긍정적 답변을 보인걸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11월 이후 2년여 만에 여·야·정 상설 협의체 재가동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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