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합리적 보수로 발전하길"...이준석·안철수 회동

"국민의힘, 합리적 보수로 발전하길"...이준석·안철수 회동

2021.06.16.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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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오늘 진행된 국회 연설에서 민심과 당심 괴리 문제를 인정하고 반성하면서 동시에 이준석 대표 체제로 거듭난 국민의힘이 합리적 보수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늘 첫 공식 회동을 갖고 양당 사이의 합당 문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송영길 대표, 오늘 취임 이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는데요.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기자]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오늘도 민주당의 자기 반성을 앞세웠습니다.

송 대표는 민주당의 당심과 민심이 괴리된 결정적 이유를 당내 민주주의와 소통의 부족이라고 반성했고 특정 세력에 주눅 들거나 자기검열에 빠지는 순간, 민주당은 민심과 유리되기 시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내로남불 지적을 넘기 위해 국민권익위 조사 결과에 따라 소속 의원 12명에게 탈당 권고를 하는 등 민주당의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준석 대표 체제를 맞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탄핵의 강을 넘어 합리적 보수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송 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야는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는 정치가 아니라 서로 자기반성과 개혁을 통해 국민을 받들고 봉사하는 정치를 만들어가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30대 이준석 열풍'을 의식한 듯 청년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대통령에게 청년특임장관을 신설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국정 현안 가운데 최대 부담인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공급 폭탄'에 가까운 공급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누구나집' 사업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늘 회동을 가졌다고요? 어떤 내용을 논의했습니까?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오늘 취임 인사 차원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예방했습니다.

하지만 관심은 두 대표가 양 당의 합당을 두고 어떤 이야기를 나눌 지였는데, 공개 발언에서부터 합당 문제가 다뤄졌습니다.

먼저 안철수 대표는 정권 교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 양당 통합이라며 국민의힘 사정으로 협의가 미뤄져 왔는데 이제부터라도 속도를 내자고 촉구했습니다.

안 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저희가 두 달 전에 실무협의 대표를 뽑아놓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국민의힘 내부 사정 때문에 지금까지 협의가 진행되지를 못했습니다. 오늘 이 상견례를 시작으로 해서 조속하게 실무협의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준석 대표도 조기에 합당이 성과를 내야 한다고 공감하면서도 사무총장 인선 등 당 지도부 구성과 이후 당 최고위와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의 말도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안철수 대표님의 말씀에 공감하고요. 저는 저희가 이제 지도부가 구성되고 사무총장을 금명간 인선하게 되면 아마 안 대표님께서 언급하신 실무협상단도 가동되기 시작할 것이고요.]

이처럼 양당 대표가 당 통합에 대해 공감대를 표시했지만 사실 실무 협상에 들어가면 당명 등 통합 방식을 두고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특히 당대당 통합을 원하는 국민의당과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부정적 의견이 많은 국민의힘이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오늘 오후에는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가 열린다고요?

[기자]
오늘 오후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종합부동산세 조정 문제가 논의될 전망입니다.

최근 종부세 조정을 통해 민심을 달래자는 의견과 현 정부의 부동산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팽팽하게 맞서는 분위기인데요.

이에 따라 당 부동산 특위나 의원총회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해왔습니다.

여기에 당 지도부조차 입장 정리를 이루지 못하면서 갈팡질팡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회의에서는 종부세를 어느 수준까지 완화할지, 또 몇 억 원까지 공제를 해줄 것인지 가닥을 구체적으로 잡게 될 전망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열릴 정책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오늘 회의에서는 당내 경선연기 여부를 결정하게 될 대선경선기획단 출범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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