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통 부족...국민의힘, 합리적 보수로 발전하길"

"민주당 소통 부족...국민의힘, 합리적 보수로 발전하길"

2021.06.16. 오후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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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통 부족…국민의힘, 합리적 보수 발전하길"
송영길 "청년 문제 총괄하는 청년특임장관 신설하자"
송영길 연설, 무엇보다 민주당의 자기 반성 강조
"당내 민주주의·소통 부족해 당심과 민심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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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오늘 진행된 국회 연설에서 민심과 당심 괴리 문제를 인정하고 반성하면서 동시에 이준석 대표 체제로 거듭난 국민의힘이 합리적 보수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의 이준석 열풍과 청년층의 지지를 신경 쓴 듯 대통령에게 청년 문제를 총괄하는 청년특임장관을 신설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송영길 대표, 오늘 연설에서도 다시 한 번 민주당에 대한 반성을 꺼냈군요?

[기자]
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민주당의 자기 반성을 앞세웠습니다.

민주당의 당심과 민심이 괴리된 결정적 이유는 당내 민주주의와 소통의 부족이라고 반성했고 특정 세력에 주눅 들거나 자기검열에 빠지는 순간, 민주당은 민심과 유리되기 시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내로남불 지적을 넘기 위해 국민권익위 조사 결과에 따라 소속 의원 12명에게 탈당 권고를 하는 등 민주당의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준석 대표 체제를 맞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탄핵의 강을 넘어 합리적 보수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송 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야는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는 정치가 아니라 서로 자기반성과 개혁을 통해 국민을 받들고 봉사하는 정치를 만들어가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30대 이준석 열풍'을 의식한 듯 청년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대통령에게 청년특임장관을 신설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국정 현안 가운데 최대 부담인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공급 폭탄'에 가까운 공급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누구나집' 사업을 내세웠습니다.

또 2030년까지 온실가스배출량을 40% 감축하고 항공산업과 방위산업 발전을 뒷받침하자는 내용 등 미래 비전도 제시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오늘 오후에는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가 열린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후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종합부동산세 조정 문제가 논의될 전망입니다.

최근 종부세 조정을 통해 민심을 달래자는 의견과 현 정부의 부동산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팽팽하게 맞서는 분위기인데요.

이에 따라 당 부동산 특위나 의원총회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해왔습니다.

여기에 당 지도부조차 입장 정리를 이루지 못하면서 갈팡질팡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회의에서는 종부세를 어느 수준까지 완화할지, 또 몇 억 원까지 공제를 해줄 것인지 가닥을 구체적으로 잡게 될 전망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열릴 정책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오늘 회의에서는 당내 경선연기 여부를 결정하게 될 대선경선기획단 출범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늘 만난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후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한 이후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납니다.

일단 취임 인사를 가는 것인데요.

이 자리에서 양당의 합당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현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합당 실무 협상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문제는 당을 합치는 방식을 두고 이견이 여전하다는 점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어제 몇 가지 원칙을 담은 입장을 내면서 '당 대 당' 합당 방식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고,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조건부터 내세우느냐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는 등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 등 커다란 변수들이 많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논의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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