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전현충원서 첫 공식일정...민주당, 여야정 상설 협의체 요청

이준석, 대전현충원서 첫 공식일정...민주당, 여야정 상설 협의체 요청

2021.06.14.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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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전현충원 첫 공식일정 "희생 잊지 않겠다"
서해수호 희생 장병 추모…"희생 잊지 않을 것"
"보수정당으로서 보훈 적극적이지 못 해 반성"
뒤이어 광주 철거 건물 붕괴사고 희생자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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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선 뒤 첫 공식일정으로 국립 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천안함 희생 장병을 추모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에게 협력하는 여야관계를 만들자며 여·야·정 상설협의체의 조속한 가동을 요청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최아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첫 일정으로 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으로 찾았군요?

[기자]
네. 많은 정치인이 보통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기 마련이죠.

그런데 이 대표 오늘 대전현충원으로 향했습니다.

첫 공식 행보부터 남다름을 보인 건데, 대전현충원을 찾은 배경에 대해선 이렇게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국가를 위한 희생에 있어서 대전현충원에 계신 분들에 대해서도 앞으로 우리 국민의힘에서 충분하고 많은 예우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이 대표는 이곳에서 서해수호 희생 장병을 추모했습니다.

방명록에는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는 첫 일성을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분단 상황에서 천안함 폭침이나 서해교전, 연평도 포격전으로 희생된 분들에 대해서도 왜곡과 편향 없이 기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고요.

보수정당으로서 안보에 대한 언급은 많이 했지만 보훈에 대해선 적극적이지 못했다며 반성하고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보였습니다.

대전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이 대표는 곧이어 광주로 했습니다.

보수 정당 대표가 공식 일정 첫날부터 광주를 찾은 것도 이례적인데요.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후에는 다시 국회로 돌아와 첫 지도부 회의를 주재하고 의원총회도 엽니다.

이어 제1 야당 대표로서 박병석 국회의장도 예방할 계획입니다.

[앵커]
민주당 송영길 대표, 앞으로 이준석 대표와 함께 정국을 이끌어가게 됐는데, 여야 협력을 당부했다고요?

[기자]
네. 송영길 대표 일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거듭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새 지도부 선출을 계기로 합리적 보수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는데요.

송 대표는 여야가 건설적으로 경쟁하고 협력하는 관계를 만들자며,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을 제안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소상공인 손실보상이나 부동산 안정 등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사안이 많습니다. 이런 현안에 대해 여야가 폭넓게 소통·협력하는 제도적 틀이 이미 갖춰져 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전향적인 결정을 기대한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탈피해 큰 결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이와 함께 윤호중 원내대표도 6월 국회에서 여야가 할 일이 많다며 서둘러 법안 처리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우선 손실보상법과 부동산 투기 근절 관련 법안을 처리를 강조했고요.

유령 수술로 인한 의료사고를 막기 위해 수술실 CCTV 설치법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끝으로 여야 지도부가 완전하게 꾸려지면서 그동안 미뤄져 왔던 여야 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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