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G7 일정 오늘 마무리...백신 외교 집중

문 대통령 G7 일정 오늘 마무리...백신 외교 집중

2021.06.13. 오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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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조진구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 중인 G7 정상회의, 2박 3일의 공식 일정이 오늘 마무리될 예정인데요. 어떤 의제가 논의됐는지 또 이번 회의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영국 콘월에서 열린 이번 G7 정상회의, 전통적인 경제 선진국들의 모임으로 알려져 있는데 주로 이 모임에서 어떤 부분이... 그때그때 다르겠지만 어떤 부분이 주로 논의가 됩니까?

[조진구]
당초 1972년도에 시작할 때는 주로 경제 문제가 논의되었는데요. 이제는 경제 문제뿐만 아니라 안보문제뿐만 아니라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 논의되고 이번에는 경제나 안보 그리고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코로나 상황에 향후에 어떻게 대처해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 또 바이든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기후 변화, 환경 문제.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논의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아무래도 G7 주요 국가인 미국의 정상이 바뀌었고 코로나19 상황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주로 봤으면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에 2년 연속 의장국의 초청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의장국인 영국 초청을 받아서 참석을 하게 됐고요. 출국 전에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먼저 들어보시죠.

[문재인 / 대통령 : G7 정상회의에 우리나라가 2년 연속 초청된 것은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G7 국가들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앵커]
조금 전 들었던 문 대통령 얘기처럼 사실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 사실 온라인 댓글을 한번 보니까 이런 것도 있더라고요. 저희 기념촬영을 할 때 문재인 대통령이 앞줄에 존슨 영국 총리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 사이에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댓글에서 위치가 국격을 반영한다, 이런 얘기까지 있을 정도였는데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 어떤 의미로 보면 되겠습니까?

[박원곤]
한국의 국격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죠. 우리 조 교수님 말씀대로 이번에 크게 두 가지 의제라고 저는 구분할 수 있을 텐데 역시 코로나19 백신이 관련되고 그 이후에 경제 재건의 문제고요. 또 하나는 사실 중국 견제도 있습니다. 두 분야 모두에서 한국이 매우 중요한 국가다라는 것은 분명하고요. 이미 보도에서 나왔습니다마는 작년에 결국 성사가 못 됐죠. 미국에서 했어야 할 G7 코로나 사태 때문에 하지 못했고 그때도 한국이 초청을 받았었고요. 이전에는 2008년에 일본이 오사카에서 G7을 했을 때 그때도 한국을 옵서버로 초청을 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당히 다른 게 한국 외에도 4개국이 사실은 더 초청을 받았습니다. 거기에는 호주가 있었고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포함해서 4개국인데요. 이 초청을 영국이 하면서 4개국은 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사실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협의체로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일부 있고요. 이것은 바이든 행정부도 비슷한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영어로 D10, D11를 얘기하는데 D는 민주주의의 데모크라시를 따서 한 얘기죠. 앞으로 정착을 할 수 있을지. 그만큼 한국은 세계의 중심국가로서의 위치와 책임과 역할을 감당할 만한 기회는 더 생길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하나 더 추가로 여쭤보면 D10, D11 얘기를 해 주셨는데 과거에도 사실 트럼프 행정부 때 미국 주도로 우리나라 포함해서 G7을 넓히자. 이런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산이 됐습니다. 당시에 일본이 반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그 배경에 어떤 부분이 있었습니까?

[박원곤]
그 부분은 일단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 자체가 사실상 자국우선주의를 얘기했고 다자주의를 무시하는 그런 행태를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더라도 다른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첫 번째고요. 또 하나는 말씀하신 것처럼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의 기존 G7 국가들에서도 반대의 목적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G7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니까 그러면 유럽에서도 사실 G7에 못 들어간 스페인 같은 국가들이 있거든요. 거기서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측면인데 이번엑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D10, D11. 그렇다면 이것은 유럽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지역배분이 됩니다. 그렇다면 한국이 이전보다는 더욱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우리가 조심해야 될 게 이게 마냥 우리한테 유리한 것만은 아니고 지금 전 세계 구도가 미중 간의 갈등으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미국도 그렇고 영국도 그렇고 한국을 초청한 것은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는 데 한국이 역할을 했으면 하는 그 바람이 있다는 것이죠.

[앵커]
문 대통령 이번 정상회의에서 가장 주력한 부분, 아무래도 백신 관련 외교였습니다.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회장과도 면담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관련 화면부터 보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특히 SK가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직접 생산했기 때문에 한국 국민들이 더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한국이 세계적인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되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사도 더 원활한 세계 백신 공급을 위해 한국의 생산 능력을 활용해 주기 바랍니다.]

[앵커]
교수님, 이번에 아주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열린 G7 정상회담. 그만큼 백신 보건 협력 부분 중요했을 텐데. 방금 문 대통령이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 관련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백신외교 어떻게 평가를 하시겠습니까?

[조진구]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백신외교는 우리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잘해 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고 또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있어서도 한국이 그만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던 것이고 그 단적인 예는 5월 21일날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백신 파트너십 얘기가 있었거든요. 충분한 능력이 있고 사실 문제는 세계 빈익빈 부익부 이게 격차가 상당히 큰데 이번에 이런 모임을 통해서 백신조차도 원활하게 공급이 안 되니까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역할을 G7+4죠. 같이 하고 한국도 충분히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우리 외교에서 상당히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앞으로 백신을 자체 개발하는 국가들이 생길 수가 있기 때문에 현재 우리의 능력을 좀 더 강화시킬 수 있는 자체적인 노력이 더 추가적으로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조 교수님, 하나 더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관심을 모았던 게 스가 총리와 만나서 간이 형식으로라도 회담을 열 수가 있을까, 이런 부분이 관심이었는데 결국에 짧게 만나기는 했는데 직접적인 회담은 없는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졌습니다. 사실 한일 또는 한미일 정상회담 있을까 이런 예측이 있었는데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죠?

[조진구]
오늘 밤이 되면 현지에서 G7이 끝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아마 차기 일정이 대통령께서는 있고 스가 총리는 바로 돌아오는 걸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아마 다시 만날 가능성이 없을 것 같아요. 아까 박 교수님 말씀하셨지만 2008년도 일본에서 그때 훗카이도라는 데 도야코라는 데서 했었는데 15분 동안 잠시 만난 적이 있어요. 이명박 대통령하고 후쿠다 총리하고.

사실은 그때 좀 문제가 됐었던 게 7월로 예정돼 있던 교과서 문제에 관해서 독도 기술을 하는데 후쿠다 총리가 얘기를 했더니 사전에 알려줬더니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은 곤란하다. 지금은 곤란하면 나중에는 괜찮은 거냐. 이런 진실공방이 있었어요. 그때는 그렇게 한일관계가 나쁜 상황이 아니었는데 현재 상황은 한일관계가 상당히 악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인사하는 정도만 했다 하더라도 만족할 만한 상황이고 좀 아쉽다고 한다면 한 5분, 10분이라도 이야기하면서 좀 더 이런 대화를 좋게 가자 하는 정상 간의 합의라도, 이야기라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그런대로 저는 현재의 상황에서 본다면 최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악은 아니다, 알겠습니다. 일본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가장 주력한 부분. 아무래도 도쿄올림픽 관련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정상회담 참석을 앞둔 일본 스가 총리의 발언부터 먼저 들어보시죠.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지난 10일) :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우리는 방역 조치를 철저히 시행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치를 것입니다. 이런 점을 설명해 (G7 정상들의) 이해를 얻을 것입니다.]

[앵커]
일본 정부가 이렇게 도쿄올림픽 개최 의지를 계속 표명하고 있는데요. 교수님, 외신을 보니까 일본 정부 관계자 말을 빌려서, 일본 내 언론입니다. G7 정상 가운데 한 명이 전원 찬성을 대표해서 도쿄올림픽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아무래도 일본 내니까 조금 더 일본에 유리하게 해석을 했을 수도 있고 또 영국 존슨 총리가 도쿄올림픽 성공을 확신하다. 이런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궁금한 게 정상회의를 통해서 G7 차원의 지지성명 나올 수 있을까요?

[박원곤]
일본은 아마 그것을 위해서 가장 최선의 노력을 하겠죠. 스가 총리 입장에서 이번 G7 회의의 가장 우선 의제는 역시 도쿄올림픽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걸 위해서 많은 국가들, G7의 핵심 국가들의 정상들과 논의를 하니 설득하려고 할 것이고요. 이미 몇몇 국가 입장은 밝혀졌죠. 특히 바이든 행정부, 미국 입장에서는 이미 계속해서 도쿄올림픽을 지지한다는 얘기가 나왔고 영국에서도 얘기가 나왔고요. 그런데 나머지 유럽국가들 입장에서는 역시 코로나 상황들이 불확실한 것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입장이 있습니다. 일본의 스가 총리 입장에서는 공동성명에까지 포함이 되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여러 가지 정상들의 발언을 통해서 일본이 하고 있는 도쿄올림픽을 지지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면 그만큼 힘을 받을 수 있겠죠.

[앵커]
교수님, 아까 독도 문제 잠깐 얘기했으니까 저희 이번에 독도, 일본 조직위 지도의 표기 문제를 놓고 저희가 보이콧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문제 올림픽이 얼마 안 남았는데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겠습니까?

[조진구]
그렇죠. 저희로서는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오히려 손해라고 생각을 해요. 감정적으로 얘기하면 정말 보이콧이 아니라 다 고쳐야지 할 수 있다는 것까지 할 수 있겠지만 스포츠하고 정치는 반드시 관련 시키기는 어렵거든요. 우리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그걸 또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앵커]
그런데 평창 때 저희는, 물론 그때는 경기장에서 흔드는 깃발이었고 이번에는 조직위 내 사진이라는 그런 논리를 일본 측은 펴고 있지만 그래도 저희는 고쳤었거든요. 그럼 양국 간의 호혜주의 같은 걸 생각하면 이번에 일본도 고쳐야 되는 것 아닙니까?

[조진구]
좀 아쉽죠,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그렇게 해줬으면 참 좋았을 텐데 아쉽기는 합니다. 다만 독도 문제의 경우는 우리가 실제로 실효적인 지배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항상 수세적인 입장에 몰릴 수밖에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걸 감안한다면 2018년 평창올림픽 때 우리가 어떤 식의 제스처를 취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현재 좀 안타깝기는 한데 지나치게 강경하게 대응하는 건 오히려 한일 간의 영토 문제가 있다, 분쟁이 있다는 걸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신중하게 대응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히려 그게 일본이 바라는 바가 될 수도, 분쟁화를 시키는 게. 그러니까 신중하고 현명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얘기해 주셨고. 미중 갈등 문제 좀 보겠습니다. 이번 G7 정상회의, 미국으로서도 아주 중요한 행사겠죠. 미중 간 패권 경쟁 아주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인데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일종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서 이번에도 굉장히 많은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바이든 특히 대통령은 이번이 첫 해외 순방인데 미국팀들이 이걸 가장 절묘하게 만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으로 대면 정상회의를 한 것은 일본과 한국이지 않습니까?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 동맹국.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고. 그리고 본인이 직접 가서 해외 첫 순방은 또 유럽 국가, G7인데 거기에 또 공교롭게 일본, 한국이 다 있고. 그렇다면 그런 행보 자체로도 이것은 중국 견제를 위해서 미국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모습으로 보이고요. 이미 보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조목조목 중국의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공동성명에 어떤 수준으로 일단 1차적으로 중국이라는 명시가 될 것이냐. 그리고 또 중국이 미국에 계속 제기하는 문제, 인권 문제부터 시작해서 대만, 남중국해 문제 그리고 사실은 일대일로를 대체하는 것까지 얘기가 나왔는데요. 그것이 어느 수준에서 구체적으로 나오느냐가 어떻게 보면 앞으로의 G7의 역할 또 한국을 포함한 D11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중국 관련 문제를 보려면 일대일로 문제를 짚지 않을 수 없는데 오늘 오전에 그런 보도가 나왔어요. 더 나은 세계, 재건 출범에 합의했다. G7에서. 그게 일대일로에 대응하는 문제라고 하는데 시청자 여러분이 잘 모르실 수도 있으니까 일대일로 어떤 사업입니까?

[조진구]
일대일로는 2014년도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안한 것인데요. 과거에 중국하고 유럽이 교역을 했던 것이 대표적인 게 실크의 변화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 교통로를 현대판으로 확대하자. 육로하고 해상으로.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부족한 인프라를 개발하는 데 있어서 현대화하는 데 중국이 지원하겠다.

[앵커]
그러니까 육로로 연결을 하고 해상으로도 연결하고 인프라 같은 걸 지원해 주겠다.

[조진구]
지원하면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걸 보여주는 거거든요. 아까 박원곤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이번 최대의 초점은 어떻게 보면 중국 문제이고 일본의 경우도 스가 총리 4월달에 워싱턴 갔을 때도 중국 문제, 대만 문제가 언급이 되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중국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언급이 될 것이냐. 특히 G7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함께 연계해서 하는 걸 공동성명에 포함시킬 것으로 생각이 돼요. 그다음에 G7 외교장관회담에서 그런 문제가 언급되어 있었고 또 대만 문제도 언급이 돼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직 발표는 안 됐습니다마는 공동성명에도 대만 문제까지 포괄적으로 언급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하나 추가로 여쭤볼게요. 보면 사실 수위의 문제인데 성명이 어느 정도 반영될 것이냐. 사실 AP 같은 경우 보면 모든 유럽강국이 중국을 바이든 대통령처럼 냉혹하게 본 건 아니다. 이런 얘기를 해서 약간의 수위 차이가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얘기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어느 정도 얘기까지 나올지 그리고 그게 앞으로 국제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사실 궁금합니다.

[조진구]
사실 그래서 지금 존슨 영국 총리의 수완에 달려 있다고 생각이 돼요. 유럽의 국가들하고 미국 사이에도 완전히 의견이 일치되는 건 아니에요. 특히 마크롱 대통령의 경우는 제3의 길을 모색하기도 한다는 이런 얘기까지 했었거든요.

[앵커]
이탈리아 같은 경우 또 참여하고 있잖아요, 일대일로 사업에.

[조진구]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조금 온도차가 있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현재 보이고 있는 강압적인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자체에 중국을 명시적으로 언급하든 언급하지 않든지 간에 안보, 경제, 기술. 다양한 측면에서 중국으로서는 그걸 상당한 압력으로 느낄 수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움직임에 대해서 중국이 어떻게 대응해갈 것이냐. 스스로가 아마 커다란 과제로 생각을 할 것입니다.

[앵커]
남은 시간 대북 관련 문제 보겠습니다. 일단 G7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에서 한미 외교장관도 만났습니다. 북한 비핵화 문제도 의제로 논의됐겠죠.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박원곤]
알려진 건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했던 얘기들이 다시 한 번 되풀이됐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일단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한 것을 얘기했고 어떻게 하면 북한이 계속 침묵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난번에 한번 김명철이라는 개인 필명으로 해서 나오기는 했는데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고요. 어떻게 하면 한국과 미국이 협력해서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다시 끌어들이느냐가 논의됐다고 얘기하고 더불어서 한미일 안보협력이 다시 한 번 강조됐다. 그러면 전반적으로 지난번 한미 정상회담 때 논의된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외교장관회담 이후에 북미 간의 대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지금 상당히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이렇게 분석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관계 복원 움직임이 있겠습니까?

[조진구]
그건 상당 부분 북한한테 달려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공은 일단 북한한테 넘어갔다. 왜냐하면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정책 검토를 끝냈고요. 그리고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름대로 북한이 불편해하는 인권 같은 문제가 나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최선의 입장에서 외교를 중심에 두겠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도 대화를 강조하는 그런 메시지를 분명히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현재로서는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답을 할지 기다려야 되는데 지금 북한이 사실상 올해 들어서 세 번째 전원회의까지 예고를 했는데 아직 그것이 되고 있는지 보도는 되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북한의 입장에서는 전반적인 상황을 검토하고 특히 중국과의 관계도 생각을 해서 자신들의 전략적 입장을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어떤 형태로든지 발신할 가능성은 있다. 그것이 대화의 재개로 들어갈 수도 있고 아니면 좀 더 버티고 적대적인 입장을 발표할 수도 있다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둘 다의 가능성은 현재 열려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교수님께 하나 더 여쭤보겠습니다. 아까 중국 관련 문제도 했는데 우리나라에 사실 미칠 영향도 이번 G7 정상회담 이후에 궁금하거든요. 그래서 대중관계, 한중관계 그리고 북미 관계. 이번 G7 정상회의로 어느 정도 변화가 예상되고 모색할 수 있을지 들어보겠습니다.

[조진구]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타이완 문제까지 언급됐었고 중국을 불편하게 하는 동중국해, 남중국해. 혹은 법외지배 이런 얘기까지 다 포함됐다는 건 사실상 어떤 의미에서는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보여줬던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인 모호성, 동맹국인 미국과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 사이에서 상당히 신중한 태도를 취했던 것과 비교해 본다면 일선을 그은 것이었거든요.

그래서 이게 어떤 의미에서 본다면 루피콘강을 건넜냐. 혹은 중국에서 동맹 쪽으로, 미국 쪽으로 돌아선 거 아니냐. 미국이나 일본 쪽에서는 중대한 걸심이다. 이런 평가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조금 우리 정부로서는 그렇게까지 표현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러나 분명한 건 과거보다 중국에 조금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건 마찬가지예요. 그걸 통해서 중국에 대해서 사실상 우리 사드의 기억이 있습니다마는 한국과 중국 사이에 한국이 독자적으로 대항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같은 처지에 있는 국가들과 손을 잡고 협력해서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 보면 그중의 하나가 한미일 특히 한국과 일본은 미국과 중국이라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거든요. 그 사이에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이냐. 그렇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 사이에 관계가 나쁩니다마는 관계 개선을 통해서 협력을 한다면 미국에 대해서도 중국에 대해서도 같은 목소리를 내면 우리의 입장을 강화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해 봅니다.

[앵커]
회담이 오늘 밤이면 끝나게 될 텐데 관련 내용 또 앞으로 차근차근 분석해 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 관련 내용 짚어봤습니다.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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